목포항구축제는 전국의 수많은 축제 가운데 여러모로 검증된 축제다.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유망 축제인데다,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천편일률적인 축제를 거부한다. 특색 없는 부스가 난무하는 이름만 축제가 아니다. 목포 시민이 주도하고 타 지방에서 온 관광객이 더불어 적극적으로 즐기는 살아 있는 축제다. 또 목포 지역 예술 단체와 선주협회, 어민 등 시민 참여형 축제로 이끌어가는, 지역을 살리는 축제다. 덕분에 축제에 참여하는 일반인의 반응도 좋다.
여러 가지 행사와 이벤트 중에 축제를 대표하는 행사가 '파시(波市)'다. 파시는 그날 잡은 생선이 어시장으로 가기 전, 항구에 정박한 배 위에서 열리는 해상 시장이다. 활어처럼 펄떡펄떡 살아 있는 즉석 장터인 셈. 고깃배 수백 척과 상인들이 거래하다 보니 일대에 자연스럽게 큰 장이 섰고, 덕분에 음식점과 선술집이 즐비했다. 축제에서는 조기, 민어 등 어종에 따라 수시로 열린 파시를 재현하고,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목포 시민에게는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관광객에게는 흔치 않은 해상 시장의 묘미를 맛보게 해준다. 파시는 동명동 물량장을 활용하고, 정박용 어선을 설치해 꾸며진다. 만선으로 돌아오는 배들이 벌이는 신명 나는 퍼포먼스, 조기 털기 등 파시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연출된다. 파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파시 경매는 관광객과 목포 시민이 함께 즐기는 해상 경매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