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 3일 온라인 광달 가입을 하면서 김제 지평선 마라톤 5km가족신청-노병섭 형님의
권유로 광달에 입문하여 많은 조언을 받고 그날 아식스 매장에서 가족 모두 런닝화 한 켤레씩
사들고 초보 달림이로 등록하구.
2003년 9월 28일 달리기 대회 라고는 처음으로 김제 지평선 마라톤 5km 전 가족이 53분에 손잡고 공식대회 첫 완주로 달리기 가능성을 인정받음? >_<ㅎㅎㅎ
메달을 받고 좋아하는 슬아*무성이와 함께 광달에서 준비한 맛있는 점심과 가족적인 분위기에 매료 되었고, 11월의 광달 창립 행사에 가족과 함께 참석하였다 ^ㅡ^
따뜻한 정으로 맞이하여 주신 광달의 여러 선배님과의 만남이 좋았고 더욱 더 광달을 사랑하고, 달리기를 사랑하게 해 주신 여러 선배님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과 건강한 마음과 여유로움으로 달리자며-자신에게 약속하였습니다. @_@
2003년 11월 진정한 광달인으로 만들어준 순천 남승룡 마라톤 첫 하프 도전!!!!! 단체투어에 참가하여 나의 사부님 김기흥 회장님의 페메로 2시간 10분 11초에 완주 (그날,, 김기흥 회장님 무지하게 힘드셨다고 함;; 죄송합니다 -0-, 그리고 고맙습니다.) 이 대회 완주로 광달 정회원 자격을 취득하고 3개월 뒤 2004년 1월 1일 광달 신년 해돋이 행사에 가족과 함께 참가하여 고사도 지내고, 사진도 찍고, 달리기도 하고, 족구도 하고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_~
1월 정기 모임에서 신은석 님과 함께 광달 정회원인준을 받음-새해 새로운 각오로 항상 광달과 함께 긍정적 달림이가 되자고 다짐!하였습니다. +ㅁ+
중앙마라톤 한달 전 40km정도 장거리주를 해주어야 한다는 노병섭 형님의 조언으로 김봉윤 님 배번으로 예정에 없는 백제 동아 마라톤 첫 풀코스를 도전 이용희님과 함께 일달 이라고 생각하면서 가볍게 편런하며 완주함. 사실상 9월 10월 중앙에 대한 훈련은 끝나고 단계적으로 훈련 양을 줄여나갔다.
하지만 서브 -4에 대한 두려움은 갈수록 더해가고 일주일 전 카보로딩이라는 생소한 단어의 마라톤 식이요법이라는 것을 노병섭님과 신은석님의 조언을 들어가면서 맞는지 안 맞는지 모르지만 충실히 함. 시간은 흘러 카보로딩도 끝나고 대회 3일 전 부터는 조깅수준의 운동만 하고 휴식- 10월 6일 토요일 근무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있는데 신은석님의 전화로 “형님! 훈련 열심히 하셨으니까 편하게 뛰십시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즐겁게 뛰시구요” 은석님 맞습니다 맞고요, 이용희 님이 격려 문자를 보내주신다. 동아에서 다음 중앙에서 서브 -4한다고 했다는 약속 지키라며 못하면 소 뒷발에 치인다나? (참고로 이용희 님이 소띠 맞죠?!!!)
국가고시 보는 기분으로 오후 3시 5분에 고속버스 편으로 상경.
숙소에서 가볍게 식사 편안한 휴식 취하고 수면. 새벽 7시 30분에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컨디션은 좋은 것 같다. 택시를 타고 잠실 운동장으로-택시에서 내리는데 사랑하는 딸 슬아에게서 문자가 날아온다.
아빠! 오늘 꼭!! 완주하세요>_<♡ 라고 한다.
역시 우리 딸이다. 하하하 ~ (이런 딸 가지고 싶지요?) (가족과 같이 오려고 했는데 스카우트에서 계룡산, 가족투어 가서 아빠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못 봄)그래 아빠는 오늘 꼭 완주한다!!
서브 -4도 하고 마음 속으로 가족들에게 약속하면서 잠실 보조 경기장 탈의실 앞으로~ 먼저 와 계신 광달의 고수님들 강종원님, 노병섭님, 이동식님, 최동현님, 김기흥 회장님, 정신연님, 안남욱님, 김성익님, 문윤성님, 오승희님, 한세정님을 뵙고, 강권수님은 뵙지 못하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광달 힘!을 외치며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시기를 바라면서 물품 보관소로 가서 물품보관하고, 페이스차트(4:00)짜리 오른 손목에 차고 시계도 0:00으로 맞추고 빨간 광달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보온 용 비닐 옷 걸치고 몸을 푸는데 자꾸 생리적 현상(뿌웅은 아닙니다;;)
너무 긴장한 탓일까? 아니야! 편하게 생각하자, 하고 몇 번이고 다짐해본다. 여지껏 준비해온 2달 동안 준비로 어느 정도 서브-4는 자신이 있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된다. 혹시나 중간에 부상이라도~~~~~~?
"중간에 포기하면 어쩌나 " 하는 마음까지.
시간에 쫓겨서 스트레칭도 대충 하고 있는데 동현형님이 워밍업 하시면서 광달 식구들 찾는다. 같이 스트레칭 해야한다고 하면서,,,~~ 지도 모르겠구만유~ 어딨는지,, 4시간 페이스 메이커 옆으로 꼬옥 붙어서 스타트 라인으로 이동 09시 5분 전, 또다시 생리적 현상으로 옆 공원으로 뛰어가서 노상방뇨하고 돌아오는데 A그룹 가운데에 이동식님이 보인다!! ◎_◎화이팅 외치고 다시 4시간 페메님 옆으로 짤싹 달라 붙는다.
드디어 총성과 함께 출발신호가 울린다. 엘리트 출발. 그리고 A, B, C그룹! 우리는 C그룹 후미 쪽에서 메트를 밟고 시계를 누르는데 시계가 작동을 안한다. 안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작동법을 잘 모른다 ;;(우리 아들은 잘 하는데-0-) 나의 시계는 0:00으로 드디어 스타트!! 10km를 54분 등속주로 한다는 페이스 메이커를 따라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달리기 시작~! 3~40명이 무리지어 서로 부딪치며 비켜가면서 달리다 보니 금세 10km지점이다.
통과시간 54분 49초 몸은 상쾌하고 근육들은 많이 풀렸다. 기분은 좋다. 이쯤에 부부마라톤 클럽의 호접란부부 장경란님을 만났다. 그 분도 페메 옆에서 떨어지지 않고 옆에 딱! 붙어서 뛰신다 . ㅋㅋ 안부를 전하고 급수대에서 출발 전 먹지 못했던 파워 젤을 꺼내 권하자 출발 전 드셨다고 나보고 먹으라 한다. 파워 젤에 물한모금 마시고 페메를 따라 계속 달린다.
15km지점일까? 반대편 주로에서 검디 검은 주자 두명이 달려온다. 마치 성난 야생마처럼,,, 우메!! 무슨 놈의 다리가 그렇게 긴지, 파이팅을 외쳐 주고 바로 뒤에 우리 한국의 김이용선수의 모습이 보인다. 김이용 선수 파이팅! 3위구나.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6위라고 들었다.
엘리트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면서 쭉 달린다. 달리다 보니 엘리트 선수들의 모습이 사라지고 조금 뒤에 우리 광달의 최고의 주자 김성익님이 보인다. 역시 고수다! 엘리트 선수들같이 폼이며 주법이 상쾌하게 보인다. 파이팅을 외치며 계속 달린다.
조금 더 달리다 보니 빨간 모자가 또 보인다. 이동식님이다. 파이팅을 외치면서 달리고 또 달린다. 또다시 빨간 모자 강종원님이 달려오고 있다. 종원이 파이팅! 조금 지나자 또 다시 빨간 모자 안남욱님이 보이기 시작한다. 남욱이와 함께 하이 파이브를 나누며 파이팅을 외치고 계속 달린다 노병섭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개를 하늘 보며 뛰신다. 병섭이형 고개 들고 뛰어! 하고 소리쳐준다. 그 뒤에 조금 지나서 동현이 형님이 오신다. 동현이 형님 파이팅! 동현이 형님 옆구리에 손이 간다 무척 힘들어 보이신다. 바로 뒤에 오승희님이 열심히 뛰어오고 있다. 오승희 파이팅! 동현형님 바로 앞에 가신다 하고 외쳐주고 뛴다. 옆에서 페메님이 힘좀 아끼라고 한다. 그래도 난 광달만 보면 파이팅을 외치고 싶다.
광달의 고수님들을 스치고, 조금 지나자 하프 반환점이 보인다. 또다시 쌕에서 파워젤 하나 꺼내들어 먹는다. 반환시간 01시 59분 49초로 이 구간이 양쪽 연도에 따라 가로수에서 떨어져 뒹구는 낙엽이 아름답게 보인다. 정말 아름다운 늦가을의 풍경이다. 반환하자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 페메 옆에서 앞으로 치고 나간다. 아직 컨디션은 최고이다. 이제부터 골인 지점까지 페메 앞에서 내가 페메를 하자고 마음 먹고 뛴다. 약 50~100m거리만 유지하자! 하면서,, 5분 30초 페이스로 페이스로 올려서 뛰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덧 27km지점, 이제 다리가 조금 무거워진다. 속도가 줄어들면서 뒤에 오는 4시간 무리들의 발소리가 들린다. 다시 힘을 내서 뛰기 시작한다. 약 2~300m거리를 유지한 채로 2시간 48분 07초를 가리키고 있다. (30km지점)
이제 남은 거리는 12.195km 힘을 내자 마음속으로 파이팅을 외치면서 급수대에서도 최대한 시간을 아껴가며 물을 먹는다. 계속 페이스를 유지하며 뛰어간다. 35km지점 생각보다 힘이 덜든다.
좋다! 이제부터는 완주가 목적이 아닌 최대한 서브 4 시간 단축이다. 자신감이 생긴다. 가슴이 뭉클 하면서 눈물이 난다. 난 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다. 몸이 가벼워진다. 우측 인도에서는 스트레칭하고 주저앉은 주자들도 간간히 보인다. 난 할 수있다.
지난 여름을 생각하면서 뛰고 또 뛰기 시작했다. 뒤를 돌아보니 4시간 페메 무리는 보이지 않는다. 난 오버가 아니고 내 페이스대로 가고 있다.
40km지점에 다 닿을 때 100회 마라톤 클럽 무리가 100회 완주 달성 축하주 깃발을 들고 프랑카드를 앞세우고 2~30명이 뛰고 있다.
풀코스 100회 완주. 대단하다! 축하 인사를 건네고 추월해서 계속 뛰었다. 남은 거리는 2.195km.경찰 군악대의 연주를 들으면서 계속 페이스를 올려본다. 고맙다, 계속적인 자기 페이스를 유지해준 내 몸뚱아리에 감사하며 지난 여름 휴가 때 지리산 산악달리기, 화순 일달, 첨단 일달 등 장거리주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또 다시 가슴 뭉클함과 뭔가 모를 기쁨에 눈물이 적셔진다. 나와의 약속, 서브 -4를 했다는 자부심~~ 이제 있는 힘을 다 쓰자. 멋있게 피니쉬라인을 통과하자. 스피드를 올려본다. 직선주로 잠실 운동장이 점점 다가온다. 바리케이트가 쳐진 주로 양 옆으로 빽빽하게 들어찬 응원하시는 분들이 박수를 치며 소리를 지르고 사진을 찍고, 손을 흔들고 파이팅을 외쳐준다. 힘이 난다. 스타디움 입구 옆에 정신연님이 파이팅을 외쳐주신다. 광달의 마지막 주자를 위해 오래 기다려 주심에 감사합니다.
잠실 메인 스타디움 쪽으로 빨려 들어간다. 빨간 트랙이 보인다. 계속 달린다. 골인 50m전방, 나를 응원나온 나의 시골 동창이 채상훈 파이팅을 외쳐준다.(동창 고마웡>_<) 두 팔을 높게 치켜들며 골인~전광판 시계 3시간 59분. 골인!!!!! 골인의 기쁨도 잠깐, 자원봉사 한 학생이 나에게 다가와서 나의 칩을 보며 오른쪽 칩 주머니에 한개, 왼쪽에 오픈돼있는 칩 한개, 두개 같다면서 보잔다.
문득 삼십 육계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얼른 관중석으로 도망가 버렸다.(실격이면 어쩌나 하고 조마조마 했다) 칩 반납하고 물품 찾아서 휴대폰 열어보니까 문자가 들어와있다. 11월 7일 1시 01분 채상훈 (풀 7309)님의 중앙일보 서울 마라톤 대회 완주 기록은 03:57:13.72입니다. 스피드 칩-
이렇게 나의 달리기는 위의 기록과 함께 체중10kg감량과 혈압 150/120혈압이 120/80으로 좋아졌다. 그 날, 그 현장에 같이 하신 우리 광달의 고수님들! 모두들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심을 축하드리고, 모든 광달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광달 광달 힘!! 1년 뒤 저의 후기는 3시간 30분 풀 완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점심, 저녁 파티 즐거웠습니다. 다시 한번 광달! 광달! 힘!!!!>ㅁ<///
첫댓글 첫 풀 완주를 축하 축하 합니다...그저 감동입니다. 준비를 잘하신 덕분에 이렇게 풀 완주에 썹-4까지 하셨네요..왕 축하 드리구요...회복 잘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채상훈님 기어코 저를 앞질러 가시는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나도 뒤를 따르겠습니다.
나의 제자 참 잘 달렸네요.첫 자기이름으로 완주한 채상훈님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1년후에 꼭 써브-3.5하세요. 채 상훈님 힘..............
상훈형님 완주를 축하드립니다..가슴이 뭉클하다니..저도 첫 대회에서 똑같은 가슴 뭉클한 느낌을 받은적이 있었습니다..그때 10키로 변산 대회였죠..운동화는 일반 운동화, 옷은 면티에 칠보 바지..그때 그렇게 좋아했는데...그 느낌 아마 영원할 것입니다.
축하합니다. 이런 감동을 나도 몸으로 느낄 수 있겠죠? 몸관리 잘 하세요.
와 부럽다. 섭4 진짜진짜 축하합니다. 근데 소 뒷발이 무섭기는 무서운가 보죠. 다음에는 제 패매해주세요 다불로 추추카 합니다
상훈님 서브-4 달성함을 축하드립니다. 특히 달리기로 체중 10kg 감량하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은 더욱 축하할 일입니다. 건강을 위해서 꾸준히 즐달하시기 바랍니다.
우왕......... 후기가 감동적입니다... 담부턴.. 뛰어쓰기좀 잘해주셔용!! 눈 눈 아포요 ㅎㅎ-- 정말 축하드립니다.. 광달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달리기 되시길 빕니다..
인체의 신비를 또 한번 증명하는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나는 몸매만 서브4인가 봐요.....
형님 써브-4하고 삽십육개 줄행랑 칠 힘 있었으면 더 빨리 뛰실 걸 그랬네요.ㅋㅋ 참 대단하십니다. 생생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늘씬한 몸매 상훈형님 ㅉㅉ
독수리3형제의 둘째 독수리 상훈성님~~~ 가족사에 길이남을 3:57:13 중앙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근데 후기를 처음 쓰다보니 줄간격 띄어쓰기를 못하셨네요. 손으로 안되면 머리로 자판 두드리면 되는데 ㅎㅎㅎ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한달도 안되서 풀코스를 두번씩이나 완주하다니 그것도 30분씩이나 기록단축하면서 ,,,,진심으로 써브4 축하드리고 그동안 노고를 치하드립니다.
아니 눈물나네요!. 내가 꼭 중앙국제마라톤을 달린기분이네요, 노고가 많앗읍니다. 그렇지요 기록이라는게 연습의 결과이지요!!! 몸조리 잘하세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달리기는 정말이지 정직한가 봅니다. 더운 여름을 그렇게 보냈으니 결과가 이처럼 나오지요. 되찾은 건강 항상 유지하면서 즐달하시길...
그렇지요. 성님~~ 줄간격 주니까 훨씬 보기좋잖아요~ 머리는 이럴때 쓰는겁니다. 줄간격 줄때 ^^
상훈형님 축하해요. 거봐 내가 된다고 했잖아요.다시한번 축하하고 몸조리 잘해요.올겨울 맘준비 단단히 하고 기둘리슈.동아 준비해야지용~!? 내가 너무 보챘나?ㅋㅋㅋ
상훈 성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성님의 실력이 일취월장이십니다요. 몸조리 잘하시고 토욜날 뵙지요
훈이형님, 연습을 많이 하셨겠지만 이렇게 빨리 섭4를 해버리면 난 어쩐다요. 일단 축하드리고 몸조리 잘 하십시요. 이제부터 형님은 저의 타겟이 되었습니다.
어이 갑장 축하하네....나중에 만나면 한턱 내게...알았제...몸조리 잘하고....
달리기 입문 경력 치고는 대단한 성과이십니다. 그 배후엔 피나는자기계발이 있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