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손을 갖고 있다
발 역할을 하는 손을 지닌 동물도 있다
앞발을 손으로 지정 하면 어떨까?
인간도 진화론에 의하면 직립 보행을 하기전
네발로 걸었을것 이라고 한다
네 발중에 앞발이 변화(진화)의 과정을 거쳐
손이 되었는가 싶다
일요일 미사에 참례를 했다
아침 9시 미사는 시니어들을 위한 미사로 진행 된다
나도 그 부류에 해당이 된다는 생각으로 그 시간에
미사에 참석을 한다
기인 의자에는 4~5명이 함께 앉게 된다
그날도 나는 집사람과 둘이 앉았고
옆에는 우리 보다는 연배가 높으신 부부?가 앉으셨다
내옆에 할머님 게서 앉으셨다
할머님은 키가 작달막 하시고 곱게 나이를 드셨다
귀여움 까지도 갖추신듯 하다
기도 하는 손을 흘끔 바라 봤다
두손을 가즈런히 모으시고 정성 어린 기도를 드리신다
조그마한 손으로 얼마나 많은 일을 하셨을까
그 손으로집안을 일구시고 자녀들을 키우시고
빨래며 밥이며 안해본일 없이 하셨을텐데...
그 손이 약손이고
그 손이 마이더스의 손의 역할을 하셨으리라
생각을 하게 된다
쭈글거리지만 고운손이란 생각으로 마음이 모아진다
그 손을 뵙고 나서 나의 손을 바라 봤다
나의손이 청년 시절의 그손이 아닌것 같다
팽팽 하던 그 손등은 주글쭈글 주름이 가득하다
그리고 탄력이 없어 보인다
얼마전
피부과에 들릴일이 있어서 치료후에
의사 선생님께 손을 폈다 오무렸다 하면서
나타나는 주름에 대해 물었다
선생님 손이 왜 이런가요?
나이들어 그런겁니다
라고 단호한 대답을 하더라
순간 서운한 마음도 있었으나 사실이 그런걸
그걸 부정 한다고 될일이 아니라서 입을 다물었다
나도 이 손으로 글씨도 하도 많이 썼고
군대 에서는 총을 쏴 보기도 했고
요즈음엔 철봉에 매달리기도 하고
역기를 들기도 하는 손이다
이 손으로 어느날 집사람 손에 약혼 반지도 끼워 줬었고
결혼 반지를 결혼식날 끼워 주기도 했던 손이다
그러니
옛날 보다는 볼품이 없어 졌지만
그런대로 장한 손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위로를 한다
나의 손은 나의 분신이다
앞으로도 이손을 통해 수 많은 글을 쓰게 될것이고
집사람 손을 잡고
공원을 걸어야할 그런 손이다
두손을 모으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려야 하고
나를 아는 이 들과 악수를 나눌손 이다
내 손이 가는 곳에 사랑을 낳고
내 손이 가는 곳에 기쁨을 전달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제는
화분의 분갈이를 이손으로 해 냈다
그 화분은 싱싱하게 자라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리라
내손
부모님이 만들어 주신 이 손으로
하느님의 자녀 세상의 어른 으로써의
참된 가치를 지닌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
오늘 아침에도
때가 수수하게 묻은 실 장갑을 끼우고
추운데 고생 하는 젊은이들께 위로의 악수를 나누고
이 손으로
떨어진 담배 공초를 줍는 손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물론
저녁에는
오늘 하루를 허락 하신 하느님께 두 손을 모으고
감사의 기도를 드릴 것 이다.
첫댓글 주름진 손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것도 이 나이가
되었으니 알 수 있는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