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은 종정 예하 봉대(奉戴)에 최선을 다하라” -이권개입에 눈멀어 종정 예하 모시는 일은 뒷전- 최근 경찰이 조계종 종정 예하 진제스님을 신변 보호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삼화도량은 심심한 유감의 뜻을 밝히는 바입니다. 지난 3월 19일 종정 예하 진제 스님께서 주석처인 부산 해운정사에서 대구 동화사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부산경찰청과 대구경찰청 소속 경찰들의 보호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종정 예하 스님은 조계종 역사의 현현(顯現)이신 바 위 없는 깨달음의 법체(法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정 예하 스님은 조계종의 상징적인 존재일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정신적 지주이므로 응당히 공대를 받아야 하는 응공(應供)의 지위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종정 예하를 보호하는 불상사(不祥事)가 벌어졌으니 종도의 일원으로서 부끄럽고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이번 경찰의 종정 예하 스님 보호는 차기 주지를 지명하는 동화사 임회를 앞두고 복면을 한 괴한이 종정 예하 스님 주변에 얼씬거렸다는 일부의 증언과 차기 주지 선출전이 과열돼 벌어질지 모르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책임은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찰의 종정 예하 스님의 신변보호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동화사 선거에 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풍설(風說)이 들려온 직후 벌어진 일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초기경전에도 ‘제자는 스승의 옆에서 시중들고, 스승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고 잘 받들어 배움으로써 스승을 보호해야 한다’고 이르고 있으니,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본사 주지 선거 등 이권개입에 혈안이 된 나머지 종정 예하 스님을 비롯해 원로대덕 스님들을 모시는 일을 등한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동화사 주지 임명은 방장 스님의 뜻 따라야 한다” 총무원은 동화사 국제선원 재정 문제 면밀히 조사하라 종정 예하 진제스님은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이기도 한 까닭에 동화사 주지 성문스님도 이번 사건에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팔공총림 방장의 자격으로서 진제 스님이 지난 20일 동화사 제27대 주지로 효광스님을 지명한 만큼 동화사 대중은 그 뜻을 받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동화사 주지 성문스님은 오늘(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뜨거운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효광스님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팔공총림의 임회는 공권력이 동원된 상태에서 열렸으므로 총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성문스님의 주장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문스님은 문중의 최고 선지식이시자 한국의 정신적 지주이신 진제스님을 봉대하는 일에 소홀했던 것을 반성하기는커녕 자신이 차기 주지에 지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진제스님의 뜻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성문스님은 총림의 명예를 실추시킨 장본인이 누구인지 자문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성문스님은 이번 기자회견이 진제스님의 심중을 어지럽히는 부끄러운 작태였음을 깨닫고 발로참회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동화사가 지난 2009년 말 착공해 2014년 2월 완공한 ‘국제선원’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총 사업비 110억 중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에 이르는 국비를 빼돌렸다는 내용의 기사가 언론들에 보도되는가 하면, 대구시와 대구동구청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실사에 들어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기에 삼화도량 소속 스님들은 이번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동화사 재정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의안을 발의했던 것입니다. 조계종기획실, 재무부, 호법부가 합동으로 관련 사안을 조사한 후 6월 열릴 예정인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보고하겠다는 확약(確約)을 듣고서 삼화도량 스님들이 의안을 철회한 만큼 조계종총무원은 언론들이 지적한 동화사 국제선원의 재정 문제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여 숨김없이 낱낱이 의혹들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불기 2558년 3월 24일 삼화도량(三和道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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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린글 내용 잘 보았습니다.
~~~ 나무 서가모니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