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타로여신의례 2]“크론 되기 Cronging”, 내면의 귀로 듣는 경험이 지혜가 되는 이야기,
11월 24일 크론되기 Cronging
나이든 여성들의 영예로운 지위를 복원하는 뜻깊은 의례였어요
“축시”를 낭송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어떤 글을 함께 할까 고심하다가
‘여성의 아침’ 모임에서 나이든 여성들이 만든 기도문을 낭송했어요.
제가 박사논문을 쓸 때 기독교 여성노인들의 모임인
‘여성의 아침’을 발견했을 때 존경심이 가득 들었어요.
이 모임은 스위스에서 월 1회 나이든 여성들이 모여서
‘노인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주제로 여성 노인으로서의 삶,
세대 간의 관계, 보살핌과 여성,
기독교 영성이 노년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
경험을 나누었어요.
여성 노인을 주인공으로 한 ‘노인 예배’의 기도문중에서 아래와 같은 기도문을 읽었어요.
60세 여성
청하오니, 초연을 얻기 위해 애쓰는 모두와 함께하소서.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항상 새로운 힘을 주소서.
65세 여성
어른과 아이, 노인과 젊은이,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나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을 주는 노인이 되게 하소서.
70세 여성
저는 종종 이미 겪을 일을 다 겪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당신의 사랑은 언제나
나의 영혼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마련하나이다.
그리하여 청하오니,
이런 풍부한 사랑을 다른 모든 사람의 영혼에도 보내주옵소서.
80세 여성
저는 늙었나이다.
하지만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늙지는 않았나이다.
살면서 겪은 경험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기를 원하나이다.
자식들과 손자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적합한 말을 찾도록 도우소서. (Gäbler-Kaindl, 2010, pp. 281-282).
이번 크론 의례 이후에도,
우리 타로영성공동체에서 지속적인 크론의례와
나이듦의 공동체가 이어지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제 크론 의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문턱을 너머 _ 두 번째 토성의 귀환”
크론의례의 주인공인
테라피르마와 말랑파르마티의 “경험이 지혜가 되는 이야기”를
내면의 귀로 함께 들었습니다.
점성학적으로 토성은 28년 주기를 가집니다.
여성에게 28년의 첫 번째 시기는 처녀 시기입니다.
두 번째 28년 시기는 어머니 시기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28년 주기인 57세의 나이에 여성은 크론이 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두 여성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존경하는 마음과
연결감 속에서 크론 원형이 활성화되고 있는 그녀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말로 표현할수 없는 감동스러운 시간
(두 분다 PPT로 삶의 여정을 만들어왔어요....참여한 초대자매들이...나도 크론이 되고 싶은데...
저런 멋진 피피티를 못만들거 같아서 걱정이라고 했쥐요)이었어요.
먼저 테라피르마님의 이야기입니다.
이어진 순서는 초대자매들이 “크론에게 무엇을 배웠는가”입니다.
“언니는 나보다 10년을 앞서 살면서, 늘 괜찮아~. 지금 시작해도 안늦어라고 했지요.
그런 언니가 심리학 공부를 망설이면서 나이들어서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그길을 가는 용감한 언니의 여정을 함께 했지요.
나는 언니 삶을 지켜보는 목격자.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고. 정서적 지지를 주고받아 왔어요.
타로를 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행복해요.
귀여운 할머니가 되어서 고마워요.”
“늘 함께 해야 돼. 함께~
늦어도 함께 늦고ㅎㅎ.
관계의 소중함을 가르쳐줬어요.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가는데, 그녀는 나에게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웠지요.
타로하면서 자기 안의 것을 털어내는 모습을 보아왔워요.
우리는 함께 어릴 때 이야기 하고, 하고, 또하고.
그것이 석사논문(타로를 주제로)을 위한 인터뷰 시간으로 이어졌고, 모든 것의 완결이었어요.
온전히 지지해주면서 힘을 주는 방법을 배웠고,
진솔하게 자기개방하며 치열하게 그 길을 가는 것을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