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정은숙
신의 넓고 깊은 뜻이 홀로 피어난 꽃에 잔인하여도
존재를 위한 존재에는 슬픔만 있는 것은 아니리
산과 들짐승과 한줄기 바람을 애틋이 불러들인 꽃이
절벽의 의미를 탐닉하며 원소를 분리할 수는 없지 않는가
분분한 자각이
신의 잔인성에
머물 수 없는 꽃 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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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고 느낄때,
어깨에 진 무게가 힘겨울때,
갑자기 세상이 낯설어질때,
어떤 생각을 하나요.
꽃이 질 때
우리는 슬픔을 생각합니다.
화려한 옛 시절을 떠올리며
붉게 타오르던 한낮의 뜨거운 열정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언어는 말합니다.
치열하게 저물어가는 노을을
이별의 아픔을
꽃지는 슬픔을
그럼에도 우리는 화려하게 피어나는 것만이 참이 아니라는 진실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꽃잎 뚝뚝 떨구며 저무는 인생에 '참'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행복하십시오. 가슴에 기쁨이 넘치십시오.
감히 말합니다.
슬픔 가운데 기쁨을 찾는자에게
인생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주어진다는 것을.....
첫댓글 험...
독존은 없겠지요.
모든 것은 상생 공존하는 것이겠지요.
음과 양 삶과 죽음 희와 비 등등등...
그 중간에 머무는 삶이 그윽한 듯 한데
쉽지 않은 일이지요.
시계부랄은 극과 극을 오가지만 축은 머물러 있습니다.
그윽히 바라보는 눈은 오면 오는가 가면 가는가 하는가 봅니다.
거기에 머물지 않는 초연함은 힘들 듯 합니다.
이룬!
시인답게 '시계추'라고 하십시오.
'미화!' 알겄쓔~ 큭큭
지는 강시인님만 짠 하고 나타나믄 장난기부터 발동허니 어쩐데요~
심각하고 진지한 댓글에도... 끙
지가 막 구박해두 삐지지 않을것 같구... 착각인가요? 히힛~
훔...
시계추는 넘 고상해서 실코~
걍 남자답게 시계부랄이 조치라~ㅎㅎㅎ
인자 봉께 시계추가 고상하넹...
머~먹고 사는 게 사료랑 구박인디요 머~
주말인데 띰띰하네요.
운동도 못 하구...
사촌 동생 아기 돌잔치하러 집은 텅 비고...
띰띰해~~노라죠~~~ㅎㅎㅎ
쯪쯪......!
꽃이 질 때...곧 다가올 열매를 위해 손을 흔들며
미소짓는 꽃의 마음을 생각합니다.
인생의 비밀을 푸는 열쇠... 부지런히 찾는 중입니다...^^
뭐 찾을것 없쓔!
그거이 별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믄 도 닦으러 입산혀야 혀요.
그 열쇠, 그대는 이미 쥐고 있을거라 믿고 있는중~~ 그게 뭘까? ㅎ~
이룬 강시인님 버젼이라는~~ ㅎㅎㅎ
지는꽃은 내일을 기약하고 떠나지유
다만 최선을 다하고 피워놓고 지는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럼유~ 기냥 최선을 다해서 오늘을 열심히 사는 사람에겐 열쇠가 따로 필요 없지유.
'그'가 곧 열쇤께~
제주도 풍광은 지금 어떠하답니까?
제주도 가구싶다!!
아침에 침대에서, 행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와! 멋집니다! 아침에 눈 떠서 행복하다는 느낌과 생각을 갖는다는 것!
삶의 에너지를 만땅으로 충전하는 시간이 되었겠군요~
지는꽃은 슬픔이 아닌 살아냄의 결정체라고 본다면
그리 슬프지만은 않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인생도 그와 같은 이치일테니까요
그렇게 아름다움으로 미화할 수 있도록
정진을 감행하고 있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집니다
너무 깊게 팠나요???.......ㅎㅎㅎㅎ
맞어유~신이 당구를 치구 있는디 큐에 맞고 빠르게 굴러가 또 다른 당구알에 빡! 하고 헤딩한 느낌!
인생이 꼭 그거같단 말이쥬~ 그래서 밥만 묵으면 인생은 멋진거야~ 하구 쥐어보지도 못한걸 뇌까리고 있다는.... ㅎㅎㅎ 잘 봤당께요~
맑은 햇살을 느끼는 가을, 참 좋은 작품에 머물게 됨을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행운? 까지야~~ 졸작에 머물러 주셔서 제가 감사하지유~
근데요. 어제, 잠깐 들어와 꼬리글을 읽어보다가 '권대욱'님은 아주 오래전부터
최소 오년, 그때부터 함께 시를 쓰고 시향의 숲을 가꾸어 오던 문우였다는 생각을 했쓔!
왜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까? 궁금했더랍니다. 글구 가만 생각해 보니 암도 기억이 안나는거여요.
그래서 알았쓔! 바보? ~끙~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믄~ 반갑다구여, 글구 감사하다구여~ ㅎㅎㅎ
혹, 오고감이 진리라고 말하고 있는지도....
잘 지내고 계시지요?
사람이 무척이나 그리운 하루입니다.
물론 잘 지내고 있는척 하구 있쓔~ ㅎㅎㅎ
바람이 차져서 쓸쓸하신가 봅니다.
사람이 그리울땐 사람이 없어서 그런것 같지만
그런날은 사람이 있어도 사람이 그립더랍니다.
존재의 외로움일거라는.....^^
아프지 마십시오. ~^^
있는 것도, 없는 것도,
다 아닙니다.
단지, 잇는 건
지금 뿐 입니다.
존재는 지금입니다.또 여기입니다.
나머지는 가능체입니다.
그 외 것은 감성이 보낸 직관,마음이 배려한 사랑.
잘보았습니다.
가능체.... 인간 삶의 핵심은 늘 거기에 있지요.
그래서 오류도 나고 완성으로 나아가기도 하지요~^^
그러나 지금 존재 하는 여기! 가 실체임은 알겠습니다~^^
꽃도 사람도 바람때문만은 아닌것 같군요
흔들림은 최소한의 몸부림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