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는 제품의 제형이나 손을 따뜻하게 데워야 침투력이 좋아진다? 뜨끈한 열로 모공을 확장시켜야 그 틈으로 제품이 잘 스며든다?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이 정석으로 알고 있던 ‘후끈 보습법’에 대한 지식은 싹 다 잊어도 좋다. 대신 딱 한 가지만 기억하자. 피부 속 수분을 지키고 피지 분비를 조절하는 최적의 피부 온도는 체온보다 낮은 31℃라는 사실을! 기온이 오르고 자외선이 강해질수록 필요한 신개념 보습 이론, 뜨끈뜨끈 열 받은 사막 피부를 오아시스처럼 서늘하게 식혀줄 ‘쿨링 보습’에 대한 모든 것.
CASE 2 낮 동안 피부 온도 확 오른 후끈녀 외근으로 자외선을 많이 받았거나, 스트레스를 확 받으면 평소엔 별 이상이 없다가도 피부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 갱년기 여성처럼 피부가 달아올라 불편하다면 자기 전, 나이트 케어에 올인할 것. 모든 제품을 두 번 덧바르되, 처음엔 서늘하게, 두 번째엔 살짝 높은 온도에서 발라 피부 온도를 회복하고 침투력을 늘리는 것이 핵심.
1 세븐드롭스 카타프레이 아쿠아 수딩 겔 크림 피부 진정 효과가 탁월한 카타프레이 나무껍질에서 얻은 에센셜 오일 함유. 실온에 보관했다 발라도 충분한 쿨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50ml 3만9000원. 2 프레쉬 로즈 하이드레이팅 젤 크림 진정과 수딩에 좋은 퓨어 로즈 워터가 염증 및 트러블로 인해 오른 피부 열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50ml 6만3000원. 3 겔랑 수퍼 아쿠아 리프레싱 크림 젤 타입의 부드러운 텍스처가 리치한 제형 못지않은 풍부한 보습력을 선사. 피부에 닿는 순간 물줄기를 맞은 듯 상쾌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30ml 8만9000원. 4 겐조키 퐁당 라이스 로션 에센스 제형의 부드러운 토너로 지방산이 풍부한 쌀겨 오일이 들어 있어 손상된 피부 표면을 매끈하고 부드럽게 재생시킨다. 150ml 3만9000원. 5 라프레리 어드밴스드 마린 바이올로지 토닉 수분층과 오일층이 나뉘어져 있어 하나만 발라도 에센스까지 바른 듯한 보습력을 얻을 수 있다. 150ml 12만7000원. 6 미키모토 코스메틱 펄브라이트 클리어 모이스트 크림 임상실험을 통해 100시간 보습이 유지됨을 검증. 천연보습인자 유사성분을 담아 피부 본연의 수분 보존력을 향상시킨다. 30g 9만2000원. 7 타임 인 네이처 울트라 컨센트레이티드 뉴트리티브 크림 비타민 E가 풍부해 세포 내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무너진 피부 장벽을 재건하는 고농축 크림. 50g 6만6000원. 8 샤넬 이드라 뷰티 젤 크림 셔벗처럼 피부 위에서 부드럽게 사그라드는 질감으로 흡수가 빠르고 잔여감이 없어 바로 메이크업을 해도 밀리지 않는다. 50g 10만3000원.
NIGHT SOLUTION 쿨 테크-웜 테크 반복으로 열 받은 피부 식히기 쿨링과 워밍을 짧게 반복하면서 모든 스킨케어 단계를 두 번 레이어링하는 것이 이 테크닉의 요체. 여기서의 쿨링과 워밍은 10℃ 이상 차이 나는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 하는 것과 다르게 모두 적정 피부 온도 범위 내에서 미세한 온도차를 이용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TONER STEP 1 COOL 피부 온도 3℃ 내려가는 토너 100번 패팅 도톰하게 볼륨감이 살아 있는 화장솜에 냉장보관했던 토너를 적셔 손목을 아래에서 위로 쳐 올리며 바람을 보내듯이 패팅한다. 최소 60초는 들여 세심하게 두드릴 것. 피부 온도가 내려가 모공과 모세혈관이 조여져 땀을 억제하고, 화장 지속력까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STEP 2 WARM 건조에 시달리는 부위에 레이어링 피부 온도가 높아 특히 건조에 시달리는 눈가와 입가엔 토너를 한 겹 더 덧바를 것. 대신 앞선 단계보다 조금 높은 온도에서 발라 침투력을 급상승시켜라. 손바닥끼리 맞대어 서너 번 문지른 뒤 꾹 눌러 마치 손으로 따뜻한 팩을 해주듯 싹 주입하면 된다. 피부 온도를 크게 좌지우지하는 정도는 아니므로 걱정은 붙들어 매길.
ESSENCE STEP 3 COOL 물처럼 가벼운 에센스를 서늘하게 한 번 피부가 화끈거리고 건조하다는 건 피부 온도를 낮춰야 할 뿐 아니라, 각질 틈새를 메우고 있는 아교 역할의 ‘지질’ 성분을 함께 공급해줘야 한다는 뜻. 글리세린,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 각질세포끼리의 결합을 도울 수 있는 제품을 택해야 한다. 역시 토너처럼 냉장고에 보관했다 두드려 바를 것. STEP 4 WARM 같은 에센스를 부드럽게 감싸 또 한 번 토너와 마찬가지 원리로 전 단계에서 묽은 보습 에센스를 여러 번 두드려 발랐다면, 이번엔 건조한 부분에 덧바를 차례. 수분 순환이 더뎌 대사가 느린 건조 부위에 온열감을 줘 피부 속 수분 보유량을 높인다. 손으로 감싸 바르면 제품 내 유분 성분이 부드럽게 유화되면서 보습력을 더욱 높이게 된다.
GEL CREAM STEP 5 COOL 밀착력 100% 보장하는 브러시 도포 자체 수분 보유량이 풍부한 젤 크림을 손 대신 브러시로 바를 것. 랩으로 덮어놓은 듯한 효과로 외부 공기와 접촉을 차단할 수 있고 손의 체온이 전달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얼굴 내에서도 온도가 낮은 관자놀이와 양볼부터 시작해 턱, 콧등, 이마 순으로 바른 뒤, 냄새에 민감한 인중 부분을 마지막에 바르는 것이 순서다. STEP 6 WARM 리드미컬하게 당겨 올리듯 핸들링 피부를 위로 끌어올리는 듯한 느낌으로 마사지한다. 피부가 밀릴 정도로 압력을 가해 바르면 열이 피부에 전달될 수 있으므로 주의. 최대한 손에 힘을 뺀 채 손바닥이 얼굴 표면 위에서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것만으로 혈액순환, 대사작용 및 수분 펌핑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SPECIAL OIL CARE 토너와 에센스, 젤 크림을 거쳐 피부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된 상태. 마지막엔 보호 기능을 상실한 각질 최외곽층을 집중 회복시켜 피부 속 건조를 해소시켜야 한다. 오일을 극소량만 덧바를 것을 권하는 이유. 특히 밤 10시에서 새벽 2시 피부가 회복되는 사이클에 맞춰 오일을 바르면 각질층 사이에 지질이 차 오르고 수분 보유력이 향상돼 되레 피지 분비가 줄어드는 결과를 낳는다. 입자가 작아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침투가 용이한 100% 식물 추출 오일이나, 오메가 6, 필수지방산, 스쿠알렌 성분이 든 가벼운 오일 세럼 제형을 추천한다.
1 더샘 어반 에코 하라케케 씨드 오일 청정 뉴질랜드에서 자라는 하라케케 씨앗 9000여 개에서 추출한 영양성분 함유. 오메가 3, 6, 9 등 필수 영양 성분이 풍부해 메마른 피부의 땅김 현상을 해결. 30ml 2만4900원. 2 OM 페이스 토닉 오일 피지 분비를 정상화하는 포도씨 오일을 기본 베이스로 한 제품. 피부 친화적으로 싹 스며들어 번들거림이 싫은 지성 피부에게 추천. 10ml 7만8000원. 3 리리코스 마린 하이드로 페이셜 오일 식물성 오일 보습막을 형성하는 피토-배리어 콤플렉스 성분이 피부 속 수분을 보호해 매끈하고 윤기 있게 가꾼다. 20ml 9만원대.
CASE 3 수시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양은냄비녀 심부 온도 36.5℃를 늘 유지시키기 위해 피부 온도가 수시로 변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 문제는 본인이 불편함을 느낄 만큼 큰 온도 변화 폭을 자주 그릴 때 생겨난다. 피부 온도가 오른다고 느낄 때마다 정상 범위로 되돌리는 케어를 통해 붉어짐, 화끈거림, 알레르기처럼 피는 열꽃 등 높은 피부 온도로 인한 연쇄 반응을 미연에 방지할 것.
SELF-CHECK 나는 양은냄비녀인가? 늘 피부 온도가 높은 편인 맥반석녀, 낮 동안 각종 외부 요인으로 인해 집중적으로 열을 받은 후끈녀의 경우는 최소한 피부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스킨케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반면, 양은냄비녀는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 는 능력이 떨어진 상태로 호르몬 불균형, 자율신경 실조 등 좀더 장기적인 피부과적 치료나 이너케어를 요할 가능성이 농후. 자신이 양은냄비녀에 해당하지는 않는지 다음 체크리스 트를 살펴볼 것.
피부가 늘 거칠거칠하다. 두드러기나 알레르기가 잘 생긴다. 생리 불순을 겪고 있다. 몸이 쉽게 붓는다. 늘 고민이나 생각이 많은 편이다. 밤낮이 뒤바뀐 생활 패턴을 갖고 있다. 아침에 잘 못 일어나고 한참을 뒤척거린다. 후끈 열이 오르는 증세를 얼굴뿐 아니라 전신에서 느낀다. 늘 기력이 없고 기운이 달린다. 스트레스를 속으로 쌓아두는 편이다. 무슨 일에 집중을 잘 못 한다.
S·O·S SOLUTION 시간대별 맞춤 테크닉으로 자율신경 정상화 피부 온도는 자는 사이 미세하게나마 떨어지고, 정오가 지나 신체활동이 많아지면서 다시 오르는 게 정상. 그러한 일정 패턴 안에서 피부 온도가 급격히 오를 수 있는 위험 시간대나 평소 변덕이 심한 피부 온도를 정상화하기 위해 공략해야 할 시간대에 맞는 쿨링 테크닉을 도입할 것. 좀더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뤄진 자율신경 리듬을 되찾는 생활 습관 교정도 병행해야 한다.
1 드럭스토어에서 구입한 오가닉 순면 화장솜. 보코통 제품. 2 크레모랩 T.E.N 크레모 미네랄 트리트먼트 에센스 향 없이 물처럼 순한 미네랄 발효 에센스. 주름 개선, 미백, 모공 케어 기능을 모두 갖춤. 270ml 3만6000원. 3 랑콤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업그레이드된 단백질 활성성분으로 40%가량 전달력을 높여 효능을 극대화. 30ml 11만원.
am 12:00 잠들기 전 천천히 깊은 호흡 자율신경의 리듬을 재정비하는 핵심 포인트는 낮에는 교감신경이 활발하도록, 밤에는 부교감신경이 활발하도록 하는 것. 밤낮이 바뀐 이들의 피부 컨디션이 나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잠들기 전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걸 막기 위해 형광등, 컴퓨터, 스마트폰, TV는 과감하게 모두 스위치 오프. 대신 천천히, 깊이 호흡하는 것으로 부교감신경의 활동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 들이쉬고 내쉬는 비율을 1:2 정도로 하는 것이 관건. am 7:00 냉수 한 잔과 5분 스트레칭 일어난 직후 우리 몸은 탈수 상태에 가깝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뜬 뒤 마시는 물 한 잔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즉각 수분을 공급하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함으로써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추는 것. 스트레칭 역시 마찬가지다. 고작 5분의 스트레칭만으로 교감신경의 활동이 높아져 혈류가 좋아지고 세포 하나하나에 산소와 영양소가 전달됨으로써 궁극적으로 자율신경을 재정비하는 효과가 있다. am 7:30 메이크업하기 전 습포 케어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피부 온도를 확 낮출 것. 화장솜을 찬물에 적셔 물기를 짠 다음 냉장고에 잠시 넣어뒀다가 피부 위에 얹는다. 냉습포 효과를 통해 피부 온도를 낮춰 피지와 땀을 억제하고, 수분 보호막의 부활과 넘쳐나는 땀 억제라는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다. 약 2℃가량 냉각 효과가 있어 피부가 유난히 화끈거릴 때 하면 좋다. am 9:30 출근 직후 에센스 미스트 샤워 사무실에 도착해 바로 미스트를 뿌린다. 출근길 대중교통과 사람에 치여 열 받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다시 그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 열을 식히는 효과. 단, 수분이 날아갈 때 피부 건조를 초래할 수 있으니 묽은 제형의 보습 에센스와 미스트를 1:3 비율로 흔들어 섞은 뒤 분사할 것.
1 산타마리아 노벨라 칸델라 릴렉스 바닐라와 머스크 향이 느껴지는 은은하고 묵직한 향. 250g 5만8000원대. 2 딥티크 싸이프레 향초 막 꺾은 시프레 나무 가지의 향을 담아 맑고 청량한 느낌. 190g 9만3000원. 3 랑콤 이드라젠 뉴로캄™ 익스트림 수딩 모이스춰라이징 크림-젤 모링가 식물 추출물이 피부 장벽을 쳐 24시간 촉촉한 피부를 유지. 50ml 8만9000원. 4 싸이닉 아쿠아 EX 젤리 크림 푸딩 텍스처를 바르는 즉시 수분으로 피부가 탱탱 차오르는 느낌. 50ml 2만3000원.
pm 2:00 점심 먹은 뒤 브러시로 젤 크림 바르기 청량감이 있어 즉각적인 피부 리프팅에 좋고, 유분기가 적어 파운데이션 밀릴 일도 없는 젤 크림을 브러시로 가볍게 쓸어 바른다. 그 다음 그대로 흡수시킬 것. 예상 외로 화장이 안 무너지고 토너처럼 쏙 스며든다. 꼭 필요한 만큼의 유분기가 들어 있어 미스트처럼 휘리릭 증발해버릴 일도 없다. 촉촉하게 물오른 피부로 마무리되니 물광 피부처럼 보이는 건 보너스. pm 6:00 퇴근 전 녹차 티백으로 쿨링 팩 퇴근길 만원 버스에 몸을 싣기 전 미리 피부를 진정시켜놓을 것. 탕비실에 차고 넘치는 녹차 티백 하나를 찬물에 충분히 우려냈다가 그 티백을 평소 자주 화끈거렸던 부위 위에 얹는다. 녹차에 든 카테킨 성분은 피부 진정에 탁월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오후 내내 받은 스트레스, 컴퓨터 모니터에서 받은 전자파로 인해 오른 피부 열감을 식힐 수 있다. pm 9:00 캔들 빛에 의지해 느긋하게 족욕 욕실 불을 끈 채 캔들을 켜고 미지근한 물로 족욕을 즐긴다. 낮 동안의 스트레스가 사르르 녹아내리고 부교감신경이 활발해지면서 몸이 잘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동시에 얼굴에는 수딩 팩을 하는 것도 굿 아이디어. 진정 기능에 탁월한 성분으로는 알로에, 알란토인, 캐모마일 추출물, 글리시레틴산, 포도씨 추출물, 녹차, 우엉뿌리, 윌로우허브, 버드나무 껍질, 감초뿌리, 판테놀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