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52일차를 맞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김현석)는 오늘(26일) 대의원대회와 전국조합원 총회를 열고 ‘OCCUPY KBS’ 노숙 투쟁에 나선다.
▲ 촛불투쟁중인 KBS 파업 노조원들.. © KBS 노조 | | KBS본부(위원장 김현석)는 “오늘 오전11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 대의원대회, 오후 3시 KBS에서 전국조합원 총회를 열어 제2의 파업 투쟁을 결의한 뒤, KBS 주변에 텐트 50여 동을 설치하고 ‘OCCUPY KBS’ 노숙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OCCUPY KBS’ 투쟁은 공영방송 KBS를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킨 MB 특보 김인규 낙하산 사장을 KBS에서 몰아내고, KBS를 진정한 소통의 광장으로 되살려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전체 조합원들의 각오를 담은 행사로 지방에서 상경한 조합원들이 까지 가세해 KBS주변을 텐트 50여동으로 둘러싸고 대규모로 진행된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309일 동안 크레인 농성을 벌인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을 포함해 노동계, 정계, 문화계 거물급 인사들이 연대를 위해 대거 참여할 예정이고, 새내기 조합원들의 토크쇼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했다. KBS본부는 이와 함께 오늘을 ‘OCCUPY KBS 미디어 데이’로 정하고, 간담회와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KBS 출입 기자를 포함한 모든 미디어에 KBS의 파업 상황을 자세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김현석 KBS본부 위원장, 홍기호 부위원장은 물론 지난 20일 사측으로부터 해임통보를 받은 최경영 기자, ‘Reset KBS 뉴스9’의 앵커 엄경철 전 위원장, 엄 위원장 후임으로 ‘Reset KBS 뉴스9’ 앵커를 맡게 된 정세진 아나운서, 윤성도, 최선욱 조합원이 간담회와 인터뷰에 직접 참석한다. 이들은 그간의 파업 진행 상황과, 사측의 최경영 기자 해임의 의미, 파업 중에 민간인 사찰 등 특종을 쏟아내고 한국기자협회가 시상하는 이달의 기자상 등 각종 상을 휩쓴 ‘Reset KBS 뉴스9’의 의미와 제작을 둘러싼 뒷이야기, 김인규 사장 퇴진과 KBS의 독립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야만적인 노조탄압 분쇄하고 새로운 파업투쟁 승리로 이끌겠습니다.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투쟁이 오늘로 52일째를 맞습니다. 현업에서 매일 매일 바쁜 업무를 해온 우리들은 52일이란 시간이 얼마나 어마어마한지를 압니다. 방송사의 시간은 그렇게 빨리 흘러갑니다.처음에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이 기나긴 시간 동안 일손을 놓고 바닥에 앉아 파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파업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대오가 흩어지기는 커녕, 얼마 전에는 팀장들까지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누구는 이런 노조는 처음 본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그만큼 절박합니다. 김인규 특보사장이 KBS에 입성한 2년 반의 시간 동안 우리들은 좌절과 분노 속에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침묵하는 뉴스, 할 말을 못하는 프로그램이 우리 손을 거쳐 전파를 타는 것을 자괴감에 빠져 지켜보아야만 했습니다. 도덕성과 능력이 결여된 간부들이 단지 특보사장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전횡을 휘두르는 것을 바라봐야 했고, 이에 저항했던 선후배와 동료들이 징계와 탄압에 괴로워하는 것을 무기력하게 방관하기도 했습니다.급기야는 파업 기간 중 우리의 동료가 해고를 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더 이상은 이렇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김인규 사장은 KBS를 이렇게 망쳐놓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우리들은 사랑하는 KBS를 지키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김인규 사장이 있는 한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권력에 장악된 KBS의 비극의 역사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파업투쟁이 계속되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들은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의합니다. - 김인규 특보사장을 쫒아내고 새로운 KBS를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동료들에게 가해지는 해고와 징계의 칼날은 우리들이 몸을 던져 막아내겠습니다.- 총파업투쟁을 단호하고 질서있게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이 총파업 투쟁을 승리해 새로운 KBS를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하겠습니다. 2012년 4월 26일 언론노조 KBS본부 전국 대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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