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2. 2. 2. 아라비아 숫자'0'를 뺀 나머지 '2'가 5개나 겹쳤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도 좋을 듯한 오늘의 신수이다. 오늘 새벽에는 더욱 그러했을 게다. 2022. 2. 22. 02. 22. = 2022년 2월 2일 오전 2시 22분
오늘 인터넷 뉴스가 떴다.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하루에 2만 명을 넘었다고. 2022년 2월 2일 00 : 00 기준으로 대한민국(남한)에서 발생한 확진자 숫자는 20,270명 * 1월 27일 14, 514명 28일 16,094명 29일 17,513명 30일 17,528명 31일 17,079명 2월 1일 20, 270명 * 사망자 15명(누계 6,787명)
전세계 230개의 국가에서 지금껏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의 전체 숫자는 얼마일까? 왜 이렇게 많이 번지며, 숱한 사람이 죽어야 하는지? 이 세상에는 과거부터 영험한 신들이 숱하게 있었고, 지금도 엄청나게 많다. 그런데도 2년 전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19>를 소멸시키지 못하는 것일까? 그 어떤 신 하나라도 '물러나거라' 하면서 큰 소리 한번 내지르면 코로나-19가 싸그리 없어지는 거 아닌가? 그 어떤 신자들이 한번도 요청하지 않았나? 또한 그 영험한 신들 모두가 이런 현상을 외면하는가? 왜 방관해야 하는데?
코로나 병균은 하도 작아서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 많은 신들은 이 작은 것들조차도 어찌하지 못하시는가? 아니면 만사가 귀찮아서 눈 딱 감고는 모르는 체하시는 것일까? 아무런 신도 없다고 중얼거리는 나한테는 나날이 더욱 많아지는 확진자 숫자에 많은 의문이 꼬리를 문다. '영험한 제신들은 도대체 어디에 계시며, 지금까지 무엇을 하시는 건가요?'
나한테는 신통방통한 비법도 없고, 그 어떤 신으로부터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다. 나는 그저 싸구려 마스크라도 하나를 얻어서 귀에 걸쳐 코를 막고는 외출하거나, 아예 바깥출입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으려고 몸을 사린다. 땡전 한푼조차도 벌지 못하는 백수건달인 나는 아내와 자식들이 주는 마스크 한 장조차도 더 아껴서 쓴다.
오늘 인터넷 뉴스에는 마스크 1장 가격이 81만원이라는 기사가 떴다. 이렇게 고가품 마스크로 코를 가리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알아서 피해가나 보다. 인터넷 뉴스에서 조금만 퍼서 인용한다. ' ... 마스크는 1000원대의 KF80 마스크에서부터 80만원대 명품 브랜드 마스크까지 그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NBA와 컬래버를 통해 81만원짜리 마스크와 마스크보관용 파우치를 선보였다. 루이비통 로고가 크게 장식돼 한눈에 봐도 명품 브랜드 제품임을 알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영국 브랜드 버버리에선 14만원짜리 상업용 마스크를 출시했다. 버버리의 인기 문양인 체크무늬로 디자인 된 면마스크로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게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100장에 30만원이 넘는 마스크로 김혜수가 광고모델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졌다.'
얼마 뒤에는 마스크 한 장 가격이 100만 원짜리도 나올 법하다. 한 번 쓰고는 쓰레기통에 내던져 버려야 하는 마스크. 이렇게 고가품(명품은 아님)을 쓰고 다니면서 으시대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이렇게 고가품을 코에 걸치고, 어깨에 외국의 고가품 가방을 메고, 유명 메이커 마크가 있는 옷을 입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는 거리에 나서는 사람들이 마냥 부럽다. * 몇억 원짜리 자가용도 굴리고, 1,000만 원이 넘는 고가품(명품이라고 하지만서도..._) 손가방도 손목에 걸치고... .
나는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마스크 1장 80만 원짜리를 사서 코를 가리지는 못할 게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얼마짜리 마스크를 귀에 걸으셨소? 묻고 싶다. 비싸면 비쌀수록, 해외 고가품일수록 당신들의 위상도 더욱 광채가 날 것 같다. 도대체 얼마짜리 마스크인가요?
1. 날씨가 추운데도 오후 3시가 넘었는데도 아파트 바깥으로 나가서 바람쐬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쉼터에는 영감들이 바둑 장기를 두며, 구경꾼들도 무척이나 많았다. 동호로 가는 도로변 쉼터에서는 영감들이 윷놀이를 한다. 일년내내 윷놀이를 하기에 이들 모두는 아마도 신통방통한 귀신들이 다 되었을 게다.
나는 허리가 나날이 굽어진다. 구부정한 허리를 조금이라도 펴려고 양팔을 뒤로 돌려 뒷짐을 쥐고, 때로는 뜀박질을 한다. 등허리 굽은 늙은이가 굼뜨게 기우뚱거려서 달린다고 해도 그게 뜀박질은 아닐 터. 그냥.. 이것마저도 못하는 날도 언젠가는 오겠지. 2022. 2. 2. 수요일. 해가 떴다. 다행이다. 날씨가 풀렸으면 싶다. 그래도 봄은 서서히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