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아들이 어버이날을 앞당겨서 찾아왔다.
비가 와서 외출하기가 불편하다고 초밥 세트와 함께
카네이션과 금일봉까지 준비해서 가지고 왔다.
초록 빗물 떨구는 오월의 신록을 넓은 유리문으로 받으며
우리 내외가 딸과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다 보니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지내던 날들이 생각났다.
각각 다른 곳에서 서로를 모르고 살던 우리가
어떻게 만나 수십 년이라는 긴긴 인연을 맺고 있는지....
생각하면 신비(神祕)가 아닐 수 없다.
사랑하는 딸과 아들아, 고맙다!
너희들의 건강과 앞날을 위해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