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부천백두대간산악회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1차 대간 북진 산행기 스크랩 화방재 - 수리봉 - 만항재 - 함백산 - 은대봉 - 두문동재 (2011.5.8)
열린생각 추천 0 조회 77 11.05.11 15:15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함백산 정상의 소망탑 !!

소원을 말해 보세요 !!

 

 

오늘은 어버이 날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께 찾아보지도 않으면서 마음뿐인 이 마음이 죄송스럽지만

몸은 산으로 향한다.

버스는 영동과 중앙고속도로를 지나 제천을 경유하여

영월 상동을 향해 고개를 조심스레 넘어간다.

공사중인 관계로 약간의 지체도 발생하였지만

맑고 투명한 계곡물과 싱그런 하늘이

가슴뛰게 한다.

 미답지인 매봉산과 장산을 지날때에는 대간이 끝나고 한결 여유로울때에

꼭 찾아보리라 다짐하며 눈길을 보내다 보니

어평재로 불렸던 화방재에 도착하였다.

 

 

                           산   행   일 : 2011.5.8 (어버이날)

                           산 행 코 스  : 화방재(10:42) - 수리봉(11:08) - 만항재(12:05) - 점심(12:45~13:25) - 함백산(13:50) - 중함백 (14:28)

                                              - 은대봉(15:53) - 두문동재(16:22)     ** 대간거리: 11.9km

 

 

단체사진을 찍고서

오늘의 들머리인 화면에 보이는 건물 사이로 난 길을 향해 오른다.

 

 

족도리풀이 먼저 반긴다.

 

 

영월 상동에 위치한 장산이 우뚝 서 있다.

남쪽 사면은 급 경사이며 반대로 북사면은 대체로 완만한 능선을 보여준다.

 

 

첫번째 무명묘로 지나면서 급 경사면을 오르는데

쭉쭉 뻗은 낙엽송 사이로

산꾼들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선다.

 

 

등로 좌우로 산괴불주머니을 비롯한 개별꽃, 제비꽃과 잔대도  보인다.

 

 

가쁜하게 올라서니

수리봉이 태백산을 이고 서 있다.

 

 

좌로부터 마니님 송제완대장님 최동기님 삼가님 구름님 그리고 의천님

 

 

수리봉을 지나자 마자

조릿대가 반기는가 싶더니

여기저기 얼레지가 춤을 추고 있다.

 

 

생을 다 했던 조릿대에도 새 생명이 움트는가 싶다.

 

 

 

현호색과 얼레지 양지꽃그리고 피나물과 노루귀 등을 바라다보며

유순하게 간들어진 등로를

마음 편히 걷는다.

 

 

여기저기서 소곤대는 밝고 명랑한 처녀들의 속삭임에

이내 마음이 서서히 녹아내림을

난  몰랐다.

 

아니 그냥 즐거워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젖어들었다.

 

 

언제 보아도 정감있고 다정한 도담과 다봄님 부부 산님!!

그렇게 멋져버리면

솔로인 난 어쩌라고 ~~

 

그래 더 싱싱한 처녀들이 죄다 반기는데

부러울것 없제 ~~!

 

 

고녀석!!

 참으로 씩씩하게 걸어온다.

8살이란다

춘천에서 왔단다.

말을 걸으니 기운이 넘쳐 흐른다.

 

어린 딸래미랑 대간하는 뚜버기님의 모습이 연상된다.

잘 다니고 있겠지 !!

 

 

공사가 중단된 곳을 돌아가니 임도가 눈에 들어온다.

헬기장에서 바라다본

 조망 1) 함백산 !!

 

 

조망 2) 좌측의 장산과 순경산을 지나 매봉산을 바라본다.

 

가까이 불러본 매봉산

 

 

임도를 따라 - 공사현장 진입로

길따라 양지꽃이 햇빛을 받아 더더욱 노랗게 빛을 낸다.

 

 

낙엽송 아래에는 보라빛 얼레지 세상이다.

 

 

산상의 화원 만항재!!

한국에서 차량을 이용하여 가장 높은곳에 오를 수 있는재이다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도담님 부부가 언제 오나 기다렸지만

넓은 임도길에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은다.

 

 

마을의 풍년과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솟대 !!

바람이 심한 이곳에 낙엽송과 잘 어우러져 보인다.

 

 

기다리면서 느림보로 둘러보다가 

 땡 잡았다.

처녀치마!!

 

지난번 구간인 도래기재에서 꽃대가 이제 시작되는 처녀를 보고 아쉬웠는데 

드디어 소원을 풀었으니

오늘 어쩌면 많이 만날것 같은  기대감이 ~~~ㅎㅎ

 

 

 

단체로 놀러온 등산객들의 식사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본다

어쩔수없이 혼자 먹던지!!, 아니면 부지런히 걸어 앞장서 간 일행을 잡던지 해야지 !!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서 오르막이니 속도를 내기로 작정하고

두발에 힘을 준다.

 

 

하지만 나무계단 부근에 피어난 노란제비꽃과

짧은 데이트를 하게 되고 ...

 

 

뒤가 열려있는곳에 이르러

노루마냥 뒤돌아본다.

헬기장에서 식사하나

거 참 ~~

미련 갇지 말고 가자

go~~ go~~~

 

 

그렇게 마음 정리하고 뛰쳐 가는데

또 잡네

으이구

그래 끝물일텐데

놀다가지 뭐~~!!

 

 

이제는 일행에 대한 미련 접었다.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노루와 얼레 처녀들의 합창과 군무속에

몸과 마음을 맡긴다.

 

 

키 작은 조릿대 사이로 얼레지와

현호색을 바라보면서

흰 얼레지가 어디있나

부지런히 눈 운동을 한다.

 

 

쌍쌍으로 있는 바람난 처녀를 잡아보려 하나

밀집도가 높아 제대로 엎드릴수가 없다.

너무 빠지면 안돼야 !!

이성의 호소에 몸을 빼고

냅다 달린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행여 다칠세라 처녀들의 몸을 살피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니었다.

헛 물만 켠겨~~~!!

 

 

뭐시여 !!

글씨 일행이

저기 가는가벼

밥 먹고 가는것 아닌가?

 

 

참말로 일행이 맞구만

그래도 볼건 보고 가야지

 

선두대장님 !!

시간이 되었응게 여기서 먹고 가죠

정상가면 시간이 많이 흐르게 되고  금방 내려갈것잉께

밥때 되었응게 자리좋은 여기서

먹고 갑시다.

맴이 좋은 대장

만인이 원하면 그렇게 합시다 하고 뒤돌아 온다.

흐미 고마운 대장님

감사해요 !!

 

 

그래서 자리를 펴고 각자 가져온 음식을 펼치니 눈이 휘둥그래진다.

의천 형님!!

잘 보셔요

이래도 선두로 냅다 갈라요

 

송대장도

앞으로 선두대장 반납하고 중간으로 가겠다며

크게 웃는다.

 

모두의 배려에 마음편히 즐겁게 배를 채웠다.

 

 

 

배가 따뜻하니 몸이 천천히 가라하고

계단길 좌우로 조릿대가 싱싱하니 수 놓았다.

 

 

편평한곳에 이르러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멋진 춤사위를 펼치고 있다.

 

 

정상 좌측의 바위를 가까이 불러도 보고

 

 

정상 우측의 능선도 어찌 생겼나

불러도 본다.

 

 

바야흐로 정상을 향한 몸부림을 시작해야 한다.

남한에서 한라 지리 설악 덕유 계방산에 이어 6번째로 높은 산에 오르는 것은

다녀간 기억을 남겨 주려는 듯

두다리에 뻐근하게 힘을 ?게 한다.

 

 

드디어 정상이 지척이다.

잎?과 헤글러님 부부뒤로 보이는 색감이 너무도 좋다

덩달아 분위기가 up!!  된다.

 

 

고고지대에서 운동할 수 있는 함백산 선수촌의 모습을 내려다 보고 ....

 

 

정상의 분위기 !!

 

 

설경이 아름다운 산 !!

함백산 정상 (1573)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보다 더 높은 산이다.

 

kbs. mbc 방송국 기지뒤 좌측으로 6월경 찾게 될 구간의 마루금이 보인다.

 

 

정성으로 쌓아올린 돌탑이

하늘의 풍경과 어우러져

신비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다시 정상석있는곳으로 돌아와

오늘 걷었던 구간과 태백산을 바라다 본다.

 

 

만항재 뒤로 장산이 훤하게 보인다.

 

 

중앙에 매봉산이 보이고

우측에 철쭉으로 유명한 정선의 두위봉이 보인다.

 

 

영월 상동의 매봉산을 자세히 보고 싶었으나

디카의 한계를 노출하고 만다.

그래도 육중한 산세를 숨길 수는 없었다.

 

 

 

정선의 고한 사북을 중심으로

좌측의 백운산과 두위봉이

우측으로 억새로 유명한 증산의 민둥산과 지억봉이

파란 하늘아래 펼쳐져 있다.

 

 

고한읍을 댕겨본다.

한국의 탄광촌으로 유명했던 곳이 이제는 카지노와 스키장으로 일신하였다.

한 여름에도 새벽에는 이불을 덮고 자야 하는 지역이다.

 

 

중함백을 시작으로 앞으로 가야 할

대간의 마루금이 아스라이 흐르고 있다.

 

 

함께 점심을 먹었던 일행분들이 오라오고 있는 뒤로

저 멀리

신선봉과 구룡산 그리고 우측으로 선달산이 보이며

중앙에 흐릿하니 보이는 것은 봉화 춘양면의 문수산으로 보인다.

 

 

어서 오시라요 !!

다 왔네요 ~~

 

 

정상에서 기념 사진을 남겨 드리고 ...

 

힘들게 올라 왔지만

내려가야 함을 알기에

마음을 비운다.

 

 

중함백 은대봉과 금대봉이

연 이어져 보인다.

백두대간의 장엄하고 유순한 산세가

보는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고랭지 채소밭과 8기의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천의봉(매봉)이 오똑하니 솟아 있다.

 

 

헬기장에서 정상을 본다.

 

 

천의봉에서 삼수령(피재)으로 고도를 낮추다가

 댓재까지 오르내리는 줄기는 두타 청옥을 들어 올리며

 마루금을 이어가고 있다.

 

 

화방재에서는 나무의 새순이 파릇파릇하니 돋아나고 있었으나

고도가 높은 이곳에는 봄이 언제 올려나 걱정이 될 정도다

그렇지만 날씨가 오늘같이 일주일만 이어지면

연초록색으로 갈아 입으리라 생각된다.

 

 

함백산의 상징인 대표주자 주목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웃의 태백산에 비하여

규모와 다양함에는 많이 뒤지지만

그래도 나름 멋있다.

 

 

 

주목의 군락지를 전체적으로 본다.

 

 

거름진 땅위에는

박새도 올라오고 있다.

 

 

 

 

모처럼 조형미가 빼어난

참나무가 반긴다.

그 아래에는 박새와 얼레지가 피어나고 있다.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은 부분에서

박새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중함백이 지척이다.

 

 

내려 놓은다는게 쉽지는 않은가 보다.

자꾸만 뒤돌아보니

 

중함백에는 별다른 특이 사항이 없어 그냥 지나친다.

 

 

중함백 바로 아래에 있는 조그마한 돌 무더기위에 올라

조망을 즐긴다.

은대봉 가는길이 아주 좋아 보인다.

 

 

친친 환경을 상징하는 풍력 발전기 위로

 하늘색이 참으로 곱다.

 

 

백운산의 스키 슬로프와 두위봉이 시원한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혹한의 추위를 이겨낸 저 나무위에

연두색의 새 옷이 입여질 날에는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되리라

그래서 기다려 진다.

희망의 연두색이 ..

 

 

놀던 바위에 내려와

청색의 옷을 입고 있는 하늘과

아무런 꾸밈없이 서 있는 주목에게

생명이 무엇인가 물어본다.

 

 

 

내려다 보았을때의 나무와는 다르게

지면에는 세상이 생명으로 요동치고 있었다.

얼레지를 필두로

중의무릇

산괭이눈  

여러종의 바람꽃등의 처녀들이

등로 좌우에 쫘악 늘어서서 

갈길 바쁜

이몸을 

유혹한다.

 

 

중함백에서 은대봉으로 가는 길의 사거리 안부

 

 

앞서간 일행분들이

쉬면서 기다리고 있다.

과일과 시원한 물로 혼미하였던

 정신을 추스린다.

 

 

 

수습한 마음도 몇발자국 가지 못하고

눈과 마음은

꽃처녀들의 유혹에

흠씬 두들겨 맞는다. 

 

 

조릿대도 많고

꽃도 많은데...

은대봉은 빨리 오지않고

뭐하냐고 재촉한다.

 

 

은대봉 오르는길 우측 바위에 올라서 바라다본

 함백산

많이 걸어왔다.

 

좌측 훼손된 모습에서

함백산에도 스키장을 만드는가 보다.

눈 많고 기온이 낮은 지역이라 태백시에서도

한판 벌이나 보다.

 

 

은대봉 가는 길이

쉬워 보인가요

그럼

올라가 볼까나?

 

 

오르는 길은 보기보다는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현호색

홀아비바람꽃

그리고

꿩의바람꽃

얼레지 등이

온몸으로 오르는

나를

챙겨준다.

 

 

 

정상의 광장은 넓지만

사방이 나무가지에 가려

하늘만 내어준다.

 

 

이제는 놀린다.

안면 익혔다고

얼레리 꼴레리 하고

얼레지란 놈이

놀다가지 뭐하러 복잡한

세상을 향해 가느냐고?

 

 

캬 ~ 아~~~

천상의 화원이 뭔지를 보여주겠다고

벌써 저리들 난리 법석이니

 

 

제대로 다 모인다면

이 몸은 오도가도 못할것 같다.

 

하얀얼레지와 처녀치마를 기대하였는데

다음에는 만나겠지라고 생각하며 하산길로 들어간다.

 

 

금대봉이 보인다.

그 아래가 오늘의 산행

날머리인 두문동재(싸리재)이다.

 

 

금대봉에서 대간은 오른쪽으로 이어져 흐른다.

 

 

예전에 화재로 인하여

죽은 고사목이 보인다.

 

숲은

생명의 시작이다.

 

 

숲의 훼손은

각종개발사업과 도로건설

산불

고압전선 선로작업과

묘지

그리고 ...

그중에 한순간의 방심으로 발생하는 산불로 인한 피해는

훼손의 정도가 심각하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산을 사랑하고 산을 자주 찾은 우리들같은 사람들의

손선수범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기에

아름답지 아니한가?

이 아름다운 강산을 후손에게 물려줄 책무가

나에게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개발계획을 수립할 시기에

숲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보전에 대한 비젼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본다.

산불은 생태 복원이 가능하지만

개발은 생태복원이 거의 불가능하기에

나는 환경에 대한 배려와 꿈이 있는 사람을

우리의 지도자로 선택하고자 한다.

 

 

두문동재에 도착하여

금대봉 가는길을 확인하고

요원과 대화를 하니 사전에 예약을 하면 출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전에 볼수 없었던 돌탑 !!

하는일이 제대로 되는게 없다보니

백성은 하찮아 보이는 것에도 마음의 문을 열고

의탁하는가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렇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이

열리길 바라면서 ....

 

생명의 희망을 듣고서

함백산에서 

 
다음검색
댓글
  • 11.05.11 22:07

    첫댓글 실감나게 보고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 11.05.16 22:37

    우승 축하드림니다.
    피곤할테데 .. 지루하지는 않으셨는지요 !!
    현장의 모습을 담으려 애를 썻읍니다.

  • 11.05.19 22:28

    와우~열린생각님..작가님이세요?49평생산행사진에이렇게작문의글을쓰신분첨봅니다~~그것도너무근사..아니?표현이부족하네요....정말멋지고훌륭하십니다...너무잘~읽고잘~감상하고갑니다...감사감사~~★

  • 작성자 11.05.21 22:22

    너무도 과찬을 받아 망설이다 더 힘 내라는 격려로 알고 답글 올림니다.
    즐겁게 읽어주셔 감사드리며 함께 우리의 산하를 사랑해 갑시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