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시즌때 한창 바빠가
이제서야 아껴둔 휴가를 슬슬 사용해봤습니다.
평일 솔투, 게다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시즌
가을 하늘보며 춘천에 있는 건봉령 승호대에
갑자기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기왕 장거리 타는거 박투어까지 해줬습니다.
그럼 슬슬 1일차 춘천행 투어기를 시작할께요
사진은 최소 60장 이라서 바쁘신 분들은
뒤로 가기 버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도 장거리 투어 전용 K1600B 배거를
부산 본가가 아닌 포항 회사아파트로
전진 배치 해뒀기에
부산에서 춘천가는것 보다는 훨씬 편할듯 합니다.
장거리 투어에 대한 예의는 새벽 4시 30분 기상
이래저래 씻고 떠날 준비하고
배거의 시동을 걸어주니
벌써 새벽 4시 57분, 예열 마치고
딱 새벽 5시에 출발할 수 있겠습니다.
출발전 총 주행거리 20,862km
K1600B 배거 6기통 투어러의
실키6엔진을 예열하는 동안 귀만 즐거울 수 없죠
아이브 누님의 애프터 라이크 뮤비 한곡
감상하며 예열시간을 지켜줍니다.
분명 장거리 투어인데, 9월 말에는 해가 짧아
밤바리 하는 기분까지 듭니다.
포항 시내에서 이제 외곽으로 빠져나갈 차례
저 위로 유강터널이 보입니다.
아직 일출전 시간 새벽 5시 53분이라 컴컴하네요.
포항 외곽에 위치한 죽장 휴게실 도착
근처부터 기온이 10도 근처라서 열선그립과
열선시트까지 가동 시켰습니다.
포항 죽장 휴게실은 조청 마약 김밥으로 유명한 곳
아직은 오픈시간 전이라 따끈한 음료 한잔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원래 해뜨기 전 시간대가 가장 춥다고 하듯
진짜 포항 북구 죽장면 근처에서
8도까지 찍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메쉬자켓에 메쉬 팬츠를 입었다는거
아따마 9월에도 추위를 느껴보네요
포항 죽장사과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렇게
큰 일교차 때문에 꿀사과가 되나봅니다.
딱 가을시즌 한정 사과나무에 사과 주렁주렁 샷
이제 의성으로 올라가는 930번 지방도로
솟재 근처에서 우연히 운해의 광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시간대만 볼 수 있는 운해
바로 이런건 인수타 업로딩 각입니다.
앞서 보셨던 포항 북구 죽장사과도 유명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의성사과도 상당하죠.
사실 그 옆에 청송사과가 제일 유명하긴 합니다.
의성 사촌마을 아침 7시 10분경 도착
이곳은 전통적으로 수많은 학자들을 배출한
양반 마을입니다.
김사원(안동 김씨), 서애 류성룡(풍산 류씨)를
배출했었죠.
안동김씨 만취당
"들어와서 보세요. 환영합니다." 가 반겨줍니다.
저도 어머니가 안동김씨라서 필연적으로
이곳에 방문했을 수 도 있겠습니다.
퇴계 이황의 제자인 김사원이 만든 집입니다.
사찰이나 궁궐을 제외하고 가장 오래된 개인집
만취당 저 명필은 괜히 명필이 아닙니다.
김사원의 동문이자 조선최고의 명필가
한석봉이 직접쓴 현판 글씨입니다.
고즈넉한 조선시대 만취당과 가을풍경
그리고 저의 조용한 K1600B 배거
조선시대 이후에도 일제 강점기 때
의병활동까지 했던 유서깊은 마을입니다.
아침 7시 53분, 안동 서의문을 통과합니다.
이제 안동~예천~문경 루트를 타면 신속이동 가능
아침 8시 30분경 문경 고모산성 앞에 있는
문경 진남 휴게소 도착
여기도 아직 안개로 자욱해서 쌀쌀했습니다.
진남 휴게소 내부는 참 화려합니다.
제대로된 아침식사도 못해 빈속도 달래줄 겸
점심을 맛있게 먹기 위해 일부러 아침식사 대신
뜨끈한 두유 한병 마셔줬습니다.
문경 진남 휴게소에서 판매중인 지역특산주
문경 바람(25%, 40%) 종류별로 다 있었습니다.
구입할까말까 고민만 했네요.
오전 9시 15분 드디어 충북 충주시 입성
포항에서 출발한지 4시간 15분만이였습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자동차 전용도로(19번 국도)
가 나오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충주 중앙탑 도착후 랜드마크 샷 완료
정식 명칭은 통일신라시대 탑평리 칠층석탑
통일신라시대때 국토의 중앙이 바로 이곳이라
탑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탄금호를 배경으로 저 멀리 임페리얼 레이크C.C
그리고 한창 조정 연습중인 상황이
상당히 이국적이고 멋있습니다.
크으~ 휴게소 이름 살아있네요.
충주 소태면 19번 국도에 위치한 곳입니다.
이 근처 지명이 야동이라서 그렇습니다.
충주~원주간 19번 국도는 자동차 전용도로
그래가 옛길따라 구불구불 라이딩 하다보면
제주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강원도 원주에도 "도깨비 도로"가 나옵니다.
진짜 사진상으로 보셔도 오르막처럼 보이시지만
실제로는 내리막길입니다.
중립 넣어보니 진짜 슬금슬금 내려갔습니다.
고급유 성애자로서 장거리 투어하다가
어차피 이동중인 루트상 고급유 주유소가 있으면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서 좋습니다.
게다가 GS직영에다 가격도 착한
원주 이마트 GS 고급유 주유소
포항에서 가득넣고 출발하여 강원도 원주까지
구간 주행거리 309km 로 이동
고급유 주유량 17.6리터 가득
풀투풀 실연비는 리터당17.5km로
딱 WMTC모드 공인연비 급으로 나왔습니다.
코시국 터지기전부터 전국투어 맛집리스트에
담아뒀던 강원도 원주시 #까치둥지
오픈시간 11시 맞춰 도착 완료
평일에 오픈전부터 벌써 골목에는 웨이팅 시작
메뉴판에 나와있듯
알탕 1인 13,000원(공깃밥 포함) 하지만
식사 및 포장 모두 2인분 이상부터 가능합니다.
2인분 26,000원 알탕 2인분 주문 완료
제가 먹방 유튜버는 아니지만
그래도 2인분 주문하기 위해 일부러
아침도 쫄쫄 굶었습니다.
확실히 장사 잘되는 집은 재료가 신선합니다.
그러니 손님들도 많이 오고 선순환이 되겠죠.
직원분이 뚜껑을 덮기전 얼른 사진만 찍었습니다.
팔팔 끓인 시간 10분 정도만에 드디어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최자로드에 나오는 맛집을 부산,포항에서
올라와서 이제서 먹어봅니다.
신선한 곤이와 칼칼한 국물 한숟가락 딱 먹어보니
크아~ 이거 라이딩 포기하고 그냥 소주시키고
낮술 타임해야하나 싶을 정도 였습니다.
11시 오픈시간에 맞춰 방문했기에
조가 많이 들어간 공깃밥이 꽉꽉 눌러담아
상당히 밥맛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칼칼한 동태알탕이 있으니 진짜
밥한공기는 순삭이였습니다.
이제는 좀 더 맛을 음미하며 2번째 공깃밥을 공략
제 스스로 악기바리를 했습니다만
진짜 밥이 맛있고 동태알탕 국물과 알,곤이가
신선해서 두공기까지 싹싹 비웠습니다.
다만 두부와 야채는 다 못먹었네요.
오후 12시 30분경 강원도 홍천 입성
곧바로 춘천으로 가면 1시간도 안걸려서
좀 더 라이딩하고 춘천으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44번 국도 타고 서울에서 속초가는 루트에
자주 보실 수 있는 인제 신남리 입성
빙어의 고장 신남
소양강 빙어축제 때문에 유명한 곳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그 소양호 위에 있는
양구대교 위에 도착했습니다.
완벽한 가을 하늘 모든게 완벽한 라이딩이네요.
행정구역상 양구대교는 인제군이지만
이제 곧 양구군에 진입합니다.
아깨 오전에 국토 정중앙에 있다는
충주 중앙탑을 찍어줬으니
오후에는 강원 양구 국토정중앙면사무소
랜드마크 샷을 찍어줬습니다.
오후 1시 45분경 강원도 양구 파로호 도착
파로호..
1950년 6.25전쟁때 화천 전투에서 수많은
중공군들을 담궈버렸던 바로 그 승전의 장소
깨트릴 파 + 오랑캐 로 + 호수 호
드론샷이 땡기는 #한반도섬 입구입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지도 캡쳐
진짜 한반도섬은 대한민국 국토 전부 표현되어
있습니다.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까지 모두
오후 2시 30분경 춘천 건봉령 승호대 도착
포항에서 출발한지 대략 9시간 30분 걸렸네요.
가을 날씨의 푸른 하늘이 소양호의 물빛보다
조금 더 깊은듯 합니다. (크으~ 문과 갬성)
사실 춘천 건봉령 승호대 방문은 2번째 입니다.
코로나 창궐하기 직전 19년 6월 초여름
할리데이비슨 스트리트글라이드 타고 처음 방문
진짜 19년 가을 하레이 스글을 입양 보내고
돈 보태가 지금의 K1600B 배거를 구입했으니
기종의 특성에 따라
장거리 투어러의 목적에 맞게 댕기는 듯 합니다.
촌아저씨 그래도 건봉령 승호대까지 왔으니
폼 한번 잡아봐야 안되겠습니까
가리산 소양호 전망처
바로 이곳 #건봉령 승호대
진짜 라이딩 코스로 강추드립니다.
가드레일에는 바이크팀 스티커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습니다.
건봉령 승호대는 가을 단풍 시즌때
또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소양호 주변에 온통 울긋불긋한 그 느낌이 궁금
오후 시간대가 되니 슬~ 당이 떨어질 타임
화천 간척사거리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시원하고 달달한 비락식혜 한주디하며 당충전
화천에서 춘천으로 들어가는 루트는
편하게 배후령터널을 탈 수 있지만
또 라이딩 하는 재미는 반감되는기 바로 터널
일부러 구불구불 배후령 와인딩 좀 탔는데
노면은 좋은편이 아니였습니다.
춘천 입성하자마자 일단 평소에 지도보면서
궁금했던곳 부터 방문 해봤습니다.
#손흥민 체육공원
실제로 방문해보니 무슨 축구 아카데미 같은 곳
그 다음 제가 춘천 올때마다 항상 방문하는 곳
근현대 소설가 김유정이 바로 근처 출생이라
대한민국 역사 이름중에 유일한 인물명을 따서
만든 역입니다.
경춘선 현재의 김유정역 바로 옆에는
과거에 이용했던 구)신남역이 김유정역으로
준)철도 기념물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김유정 역 기준으로 바로 앞에는
대학생들이 MT많이 가는 바로 그 강촌역
춘천에 얼마전 개장한 레고랜드
평일 오후 시간대라 방문객들은 거의 없이 한산
#레고랜드 위치는 춘천역 맞은편
#하중도(섬)에 위치해 있어서 다리를 건너야 함
하중도(섬)과 바로 연결된 상중도(섬)
상중도(섬) 맨 끝까지 달려가면
바로 앞에 고구마섬이 눈앞에 보이지만
차량,바이크,자전거,사람 모두 건널 수 없습니다.
이제 슬슬 춘천 투어 첫날 마지막 랜드마크
찍어줄 차례입니다.
평일 늦은 오후 시간이라 이 근처 관광객이
한명도 없어서 쾌적한 랜드마크 샷을 찍었네요.
대한민국 사람중에 소양강 처녀 노래 모르는
사람 있겠습니까
진짜 2005년 이 소양강 처녀 동상은
스토리텔링으로도 완벽한 랜드마크 같습니다.
마무리로 1타 2피 랜드마크 샷 완성
가운데는 부산 남자의 K1600B 배거
좌) 소양강 스카이워크
우) 소양강 처녀상
춘천 시내 들어와서 모텔 근처에 위치한
고급유 주유소에서 첫날 투어를 마무리 합니다.
붉은색 고급유 노즐을 꽂아주면
다음날 바로 어디든 든든하게 떠날 수 있죠.
오전에 원주에서 가득 넣고
오후내 홍천,인제,양구,화천,춘천 달려주니
구간주행거리 233km 라이딩 후
고급유 13.7리터 가득 주유
풀투풀 실연비는 리터당 16.9km
춘천 건봉령 승호대 투어 첫날 고급유 소진은
31리터 넘게 태워줬습니다.
어둡기전에 미리미리 예약해둔 모텔로 입성완료
오후 5시 43분 K1600B 배거 시동을 끕니다.
포항에서 출발해서 하루종일 달리고
527km 달려줬습니다.
지에스 기종에 삼박스 처럼 든든한
저의 길치 에디션 3종 네비 세트 덕분에
미리 계획했던 랜드마크들까지 모두 찍어줬네요.
이 근처가 전신에 모텔촌이라서 괜히 노상 주차
했다가 취객들한테 테러 당할까봐
주차장 한켠에 단디 주차시켰습니다.
음~ 역시 여기어때 어플상 숙소 사진은
그냥 아파트 모델하우스 사진 같다고 보면 되죠.
그래도 2만원이라는 숙박비용이니 이해해야죠.
뭐, 그래도 뜨신물 받을 수 있는 욕조까지
구비되어 있어 일단 뜨신물에 목욕부터
바로 해줘서 여독을 풀었습니다.
깨끗하게 샤워하고 근처 닭갈비 집에서
닭갈비에 막국수 한주디 하려고 했는디
귀챦네요.
그냥 모텔앞에서 맥주,소주 구입후
배민으로 옛날통닭 한마리
멀쩡한 통닭사진은 많이 보셨겠지만
본컬렉터 에디션 먹방 스타일은 생소하실 겁니다.
평일 하루 포항에서 춘천까지 한바퀴 타준
산길샘 어플의 GPX파일을 구글지도로 복기
1- 의성 사촌마을 (한석봉 현판 직관)
2- 원주 까치둥지 알탕
(알탕 2인분, 밥 2공기로 악기바리)
3- 양구 파로호
4- 춘천 건봉령 승호대
5- 춘천 레고랜드, 소양강처녀
첫댓글 알찬 투어후기 잘 보고 갑니다
내일도 안라 하세요~^^
아, 이미 지난주 댕겨온 투어입니다^^
내일은 또 다음날 투어 적어야죠^^
그럼 항상 즐라 하세요^^
넵넵 물론이죠, 또다른 랜드마크와 고급유를 찾아 투어 댕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2년전 가을에 댕겨왔었네요 ^^
멋져요 ㅎ
감사합니다. 올 가을 안라즐라만 하세요^^ 같은 배거라서 더욱 반갑습니더
넵
정말 멋지네요 꼭 제가 직접다녀온듯한 느낌입니다 늘~안라하세요^^
넵 소소하게 투어 댕기다가 사진찍어주는 느낌으로 다녀왔습니다^^
멋진 코스에 랜드마크까지~ 최고십니다. ^_^
랜드마크와 고급유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갑니다^^
솔투를 ㅋㅋㅋㅋ 부럽습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일 라이딩이 조용하니 좋더라구요
@신애리(이재우/부산동구) 포항 어머니집에 바이크타고 겨울오기전에 함 가야하는데 ㅋㅋㅋ
므찌네요 바이크 가을 무작정 떠나보고싶게 맹그는군요
사진 잘봤습니다 ~^^
단풍 시즌에 훌쩍 떠나보세요^^
고향방문을 환영 합니다 ^^
크으, 지금은 인천에 계시지만 고향이 춘천이셨군요 ^^
지는 추석연휴때 댕겨왓구만요~^
강도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 많지요~^
우와 ,추석 연휴를 아주 알차게 보내셨군요. 멋지십니다.
멎지내요~수고하셨습니다 조목조목후기도 잼나내요!
이게 다 추억이 되는것 같아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잘봐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