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어릴적부터 영상이나 뉴스를 통해서 들어오던 긴자의 이미지는 유명 브랜드로 가득찬 쇼핑몰이 제일먼저 떠오른다. 일본 여행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먹거리와 쇼핑이 대부분인 일본의 여정에, 더군다나 젊은층도 아니고 육학년 졸업반에 가까운 우리 부부에게는 많이 돌아 다니는것 보다는 한두군데만 잘 파헤치면 그 여행은 성공적(?)이라 할수 있기에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무더운 여름철에 땀나지 않을 정도로 여유있게 지하철을 타고 긴자에서도 이름있는 쇼핑몰중의 하나인 긴자식스(Ginza Six)를 향하여, 숙소에서는 바로 긴자까지 가는 지하철 노선이 있었다. 30분도 채 안걸리는 8 정류장을 지나니 긴자역이다. 역에서 내려 구글맵을 보면서 긴자식스를 찾아가는데 평일의 오전 11시가 채 안된 번쩍이는 네온사인의 불빛도 없는 번화가인 긴자거리는 오히려 첫 방문객의 기대와는 달리 실망감을 안겨줄 정도였다.
다음역의 행선지까지 친절하게 한글로도 알려주는 지하철의 차량내부 모니터!
평일 오전시간대의 한가한 긴자의 거리 모습!
긴자식스-한국으로 치자면 서울의 유명백화점과 비슷한 구조에 많은 명품숍 들이 함께 하기에 내국인들 보다는 외국인 방문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오픈시간이 아직 안되었는데도 20여명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대부분 중국인들이었고 가끔 알아들을수 있는 한국말도 들린다. 방문소감은 굳이 쇼핑을 할 목적이 아니라면 그저 그런 백화점이었다.
긴자식스(Ginza Six) 쇼핑몰의 내부모습!
츠키지 수산시장은 긴자에서 가까운곳에 위치해 있어서 지하철을 이용해서 한바퀴 둘러보았다. 여행전에 찾아본 정보에는 많은 맛집들이 있었지만 아침을 두둑하게 먹고나온 우리는 천천히 한바퀴를 둘러보았다. 교토에서 보았던 니시키 재래시장보다는 규모가 조금 더크고 먹거리 시설들이 잘되어 있는 재래시장 같았다. 한여름의 무더위라 한바퀴 눈으로만 구경하고 다음 행선지인 시부야 스크램블 사거리로 가는 지하철을 탑승.
계란으로만 만든 베이커리
사무라이의 후예들답게 철공산업이 발달!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닐때의 편리한 점은 정확한 행선지를 모를때도 대중교통의 역까지만 도착해서 내리면 쉽게 찾아갈수 있다. 무조건 많은 인파가 가는 방향으로 함께 휩쓸리면 99%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시부야 스크램블 사거리를 보기위해서는 명당자리가 필요한데 벌써 상업적으로 시간당 자릿세를 받는곳이 있다. 우리가 앉은곳은 커다란 쇼핑몰의 11층에 위치한곳, 시간을 정해서 All you can eat & drink! 좌석으로 30분에 1인당 약 9,000원씩 내면 각종 음료와 다과를 먹을수가 있는데 우리는 피곤해서 한국의 비타민 500과 비슷한 피로회복 드링크제만 잔뜩 마셨다.^^
출퇴근 시간이 아닌 한낮의 한가한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첫댓글 여행담 친절하게, 상생히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ㅎ
생생히라고 적었는데..오타로...ㅎ
저는 오타라고 생각지 않고
상생히-상세하고 생생하게로 이해 했습니다.^^
해몽이 더 좋네요. 그럴듯 해요.. ㅎ
긴자에서는 윤님이 받은 인상처럼 고급 빌딩이 쭉 늘어서있구나 하는 느낌만...
오히려 긴자에 있는 장난감 건물, 토이파크가 흥미로웠습니다. 어쩌면 저렇게 예쁜 장난감과 인형들을 모아 놓았는지.
드넓은 시부야 사거리에 차가 모두 멈추고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길을 건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요. 요즘은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요 ^^
여행가기전에 많은 리뷰를 보고 기대를 가지고가서
그에 미치지 못할때 아무래도 감흥이 줄어드는것 같습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시기를...^^
@CA Yoon
요새 일본 선생님들하고 일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그들은 아무 감정없이 묵묵히 몸을 움직여 성실하게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훈육은 없어요. 아이들과의 교감도 별로 없구요. 동료 선생님들하고도 같아요. 감정없이 묵묵히 도와줘요. 할 말은 하지만요. 그러니 서서히 정이 드는 것 같아요. 신뢰가 쌓이구요. 그들의 성실함을 보면서 일본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이렇게 보여주시니 감사해요.
일본인들의 성실함은 오랜 생활습관속에서 베어나온것이 아닐까요?
설사 그 내면의 세계는 어떤지는 몰라도 겉으로 들어내는 그들의 친절성과 성실한 부분만은....
저도 여러번 경험했지만 길을 찾다가 잘 못찾을때 그들에게 물어보면 언어가 잘 안통하는데도 직접 앞으로 데리고 가서 손짓발짓으로 이리~go, 저리~쭉! 하면서 열심히 가르쳐 주는것을 보고 또 오래된 노포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올때나 호텔 같은곳에서도 택시를 타면 곁에있던 직원은 손님이 떠날때까지 배꼽인사를 하는것들은, 우리가 무조건 반일감정을 가지고 나쁘다고만 할것이 아니고 좋은점은 배워야 하는게 옳다고 생각이 됩니다.^^
여러번 일본 여행을 하면서도 좋은 느낌보다 등 뒤 싸늘함을 더 많이 보았습니다. 앞에서는 눈 웃음 치며 환대하다가도 일 끝나 돌아섰다 다시 뒤돌아보면 서늘한 눈을 몇 번이나 마주쳤습니다. 앞 다르고 뒤 다른 민족이라는 느낌은 어쩔수가 없고 우리네처럼 깊이 있는 따뜻함은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여행에서도 여러나라에서 마주쳤던 일본인들에게서도... 저는 확인차 일본에서 상대하던 사람들과 헤어짐
꼭 한 번 뒤돌아 봅니다. 확인차! 매번 틀리기를 바라며...
아~tulip님은 저하고 또 다른 경험을 하셨네요!
저는 뒤를 잘 돌아보지 않기때문에 그들이 돌아선후에
욕을 하는지 눈을 째려보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냥 제가 받은 친절만 가지고 휘~리~릭! 하니까
제마음이 편합니다.ㅎㅎㅎ
저는 역이민 하면서 제일먼저 들른곳이 일본이었네요. 요즘은 더 환률이 좋으니 많이들 다녀 오시더라구요.
더운날씨에 건강챙기십시요.
혼네 다떼마에 라고 겉마음 속마음이 다르다고 하죠. 그렇지만 겉으로도 속으로도 무뚝뚝하거나 인종차별하는 태도에 비하면 저는 일본인들의 예의바름과 배려는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식당안이든 지하철안이든 어디서나 조용한 것도 좋고요.
이세탄, 다까시마야같은 고급 백화점에도, 유서깊은 듯 보이는 규동집에서도 나이가 지긋하고 정갈한 모습의 일본 어르신들도 참 좋아 보입니다.
다만 이제는 일본 음식이 한국에 너무 많이 들어와 있어서 새로운 느낌이 없고, 또 오래 다녀 보니 음식맛이 너무 단짠단짠이라 금방 물려서 그게 좀 아쉽습니다.
하라주쿠의 메이지신궁, 교토의 오랜 사찰,신사는 늘 가고 싶으네요.
덕분에 일본의 추억에 잠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