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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재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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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재 사랑방 아버지의 귀향
별꽃(김천) 추천 0 조회 171 21.05.19 20:29 댓글 3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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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5.19 20:55

    첫댓글 별꽃 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다 별꽃 님 글 첫 줄 읽고는
    심장이 쿵 내려앉는 듯
    얼른 이어폰을 빼고 다시 읽었습니다.
    평온히 안식처에 잠드셨네요.
    계신곳도 평소의 모습처럼 참 정갈합니다.
    애쓰셨습니다.
    엄마께서 주말마다 아버지를 기다리실텐데~~
    그 생각이 먼저 드네요.
    별꽃 님도 드시는것도 챙기시며 좀 쉬시어요.

  • 작성자 21.05.20 20:58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도 죽음은 터부시 하는 그 어떤 것이지만요,
    우리는 죽음에 대해 아직 아는 것이 많이 없는 듯 해요.
    불자이면서도 그래요.
    이번에 아버지 돌아가시면서 진짜 불교공부 많이 했어요.
    부모님은 제일의 스승이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저희 엄마는 나름 마음에 준비가 많았더라구요.
    나이가 많아서 갈 때가 되었다고요.
    반야심경도 아버지 입관할 때 암송하고, 염불도 하고~

  • 21.05.19 21:12

    어쩐데요?
    별꽃님?
    먼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어드립니다
    물론 장수하셨긴 하셨지만 한번 가시면
    다시 돌아오지 못 하시는 길을 떠나셨네요
    그동안 큰고생 안 하시고 엄마한테 면회 가시는일을
    즐거워 하셨던 아버지
    그래도 그연세에
    시설에 안가시고 생활 할수 있었으니
    건강하셨네요

    엄마가 아버지를
    기다리실 때의
    행복이 없어지셔서
    얼마나 슬프실까?
    불교의 어려운 말들을 못 알아들어서요

  • 작성자 21.05.20 21:01

    엄마는 아버지 면회오면 가끔씩
    "영감, 이제 같이 손잡고 가자"라고 했어요.
    나이가 드니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음을 확실히 알았던 거지요.
    봄비도 내리고 신록이 짙어져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오월에
    산에 묻히는 것도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아버지의 형제분도 계시고, 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도 계시고,
    다른 어르신도 계셔서 외롭지 않겠다는 유치한 생각도 했어요.

  • 21.05.20 04:52

    별꽃님 많이 서운 하시겠어요
    부디 아버님 평안한 안식 누리옵길 기원 합니다
    울엄니 엊그제부터 구토로 식사를 못하시내요
    너무 고생을 많이 하시기에 전 회복 보다는 이제는 평안히 주님곁으로 가시길 기도 합니다

  • 작성자 21.05.20 21:04

    어제 불교방송을 듣다가 어느 스님이 하시는 말씀에,
    "죽음 이후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평안이 있습니다."라는 말에 귀가 번쩍 열렸습니다.
    몸과 마음이 낡고 허물어져서 숨쉬는 것도 힘들 때는
    누구라도 편안히 쉬고 싶잖아요.
    매일 잠을 자고 나면 그 다음 날 원기왕성하게 일어나듯이요~
    주님의 강같은 평화가 가내에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21.05.20 07:17

    오,, 별꽃님 꼭 안아드립니다.
    연세를 뵈니 천수를 누리셨다고 여깁니다.
    별꽃님 쓰셨던 글에서 두분 유난히 잉꼬부부시라고 하시던 말씀을 기억합니다.
    비로소 두분 불멸의 로망스를 이루셨습니다.

    잃으신 슬픔이 크실 텐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립니다.

  • 작성자 21.05.20 21:07

    그런데 아버지 영정사진이 함박웃음이어서
    가족들이 살짝 웃다가 눈물 흘리다가 그랬어요.
    상 치루고 나니 아버지 부재가 믿기지 않아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젖어드는 것은
    오랫동안 받은 사랑과 은혜를 다 갚지 못한 것일 거예요.
    좀 더 열심히 살아서 그 은혜를 같아야할텐데요~

  • 21.05.20 10:14

    별꽃님! 호천망극 중에도 이렇게 곡진한 글로 아버지 가시는 길을 축원하시니,
    별꽃님 바라시는 그대로 극락왕생 하셨을 겁니다.
    부처님의 가피가 별꽃님 댁에 항시 머무시기를 합장합니다.

  • 작성자 21.05.20 21:10

    호천망극의 죄인이라고
    큰 오빠가 말했지만, 오남매 모두 화합해서 아버지 상을 잘 치루었어요.
    의견의 불일치는 누군가가 빠르게 포기해서 의견의 일치를 이루었고요,
    더 가족이 서로 잘 이해하고 위하게 된 것 같아요.

  • 21.05.20 10:24

    마음 아프시겠지만 천수를 누리고 가신듯하니 호상 입니다
    그 연세에 대부분 요양원에 계실터인데 며칠 앓다가 가신것도
    평소에 마음수양과 기도 덕분 이라고 생각 하네요
    불보살님의 가피가 내내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_()_

  • 작성자 21.05.20 21:12

    예, 아버지가 천수를 누리시고 호강을 하신 복노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나마 엄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서 다행이라고요,
    엄마가 고관절 골절로 요양원 생활을 시작할 때는
    아버지가 넘 절망적으로 슬퍼하셨거든요.
    고맙습니다.

  • 21.05.20 17:0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잉꼬 아버님 홀연히 떠나셨으니
    아실듯 모르시는 듯
    아버님을 기다리던 어머님은 어찌하나
    마음이 아픕니다.

    아버님은
    아미타부처님의 품안에서 안식하시며
    어머님을 기다리실 것입니다.

    위로 드립니다_()_

  • 작성자 21.05.20 21:14

    매주 토요일마다 아버지는 엄마 만나러 간다면서
    미리 준비해둔 복숭아통조림 두 통 사서 엄마 보고,
    해피맘에서 준비한 노래며, 프로그램도 따라하면서
    즐거워하셨어요.
    그만하면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만족은 그침에 있다고~

  • 21.05.20 18:29

    효심 지극하시고 불심 공덕 쌓으셨으니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이생에 누리신 모든 것들이 전생에서도 이어질 것입니다
    어머님이 많이 서운하실 듯 기다려 지실겁니다

    저도 가야할 길을 준비해야기에 남쳔보다 열흘만 더 살아
    부부애 마무리 할 수 있게 기도합니다

    영원한 안식을 기도하며 쉼을 권해 드립니다 별님 ~~!!

  • 작성자 21.05.20 21:17

    고맙습니다.
    남편보다 조금 더 살아서 아름답고 고요하게 마무리하기를 저도 기도합니다.
    영원한 안식이 고맙고도 실감이 납니다.
    꽃이 피면 떨어지고 열매가 달리고,
    씨앗으로 갈무리 되어서 새로운 날,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겠지요.

  • 21.05.21 05:25

    그러셨군요.
    아무리 잉꼬부부라도 그곳으로 한날 한시에 같이 가기는 힘들겠지요.
    한없이 사랑을 받으시던 어머니의 가슴이 무척 허하실 것 같아요.
    더 큰 고생 하시지 않고 천수를 누리셨으니 저 세상에서도 잘 지내실 겁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아내보다 저는 딱 1주일만 더 살다 거겠다고 했습니다.

  • 작성자 21.05.21 20:39

    모든 의심과 공포는 단 하나, 죽음에서 비롯된다고 하네요.
    죽음 이후의 세계가 어떠한지 종교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다르니,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요.
    저는 아버지가 이승에서의 삶을 온전히 경험하고 누리고,
    피안으로 나비처럼 날아가셨다고 믿어요.

  • 21.05.21 08:50

    별꽃 님,
    아버님의 평온한 영면을 기원 드립니다.
    부모님을 한 분 한 분 보내드리는 일은 우리들 삶에서 크나큰 고통 중의 일부라고 생각했는데 별꽃님의 글을 읽으니 저는 참 어리석고 성숙하지 못한 자식이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어요.

    아버님께서는 부부의 연과 자식들과의 연을 정성껏 가다듬고 고향으로 귀천하신 것 같아요.
    아버님과 함께한 이승에서의 인연들이 별꽃님 마음에 떠 오르시거든 실컷 슬퍼하시고, 마음껏 기뻐하시길 바랄게요.

    과거에 연연말고, 다가오는 미래 또한 덤덤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매일 매일 연습 실행중입니다~♡
    건강함도 따뜻하게 보듬으시길!!!

  • 작성자 21.05.21 20:42

    부모와의 인연이 이렇게 지중한 줄, 돌아가시고 나서 더욱 절감합니다.
    바다같고 산같은 은혜도 새록새록 떠오르고요.
    부모는 육신을 낳아 주셨고, 정신적 스승님은 따로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일 큰 스승인 줄 몰랐어요.
    코로나가 숙지면 친정엄마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 21.05.21 12:03

    삼가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애잔한 글이 별꽃님의 아버님에 대한 마음을 담아 우리에게도 전해옵니다.
    아쉬움은 끝이 없지만 더러 떠나보내는 자리가 오랫만에 형제지인들이 만나는 축제같은 자리가 되기도 하지요.
    그랬을 거 같습니다.

  • 작성자 21.05.21 20:44

    아버지 돌아가시니 아쉬움과 안도와 평안과 슬픔이 교차합니다.
    가을하늘님 말씀처럼 축제같은 자리이기도 했고요,
    앞으로 오남매는 더욱 알뜰살뜰 챙겨주면 사랑할 것 같아요.
    생자필멸하지 않으면 자연은 이런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았을 테지요.

  • 21.05.21 16:49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쉽게 댓글을 쓰지 못해서 미루었습니다
    제 앞에 그 날이 올까봐 아직은 두려움이 있습니다
    가신 님 그 길에 평화만 있기를 바라며 마응 을 가다듬어 보렵니다

  • 작성자 21.05.21 20:46

    아버지 가시고 나니 , 그 자리가 더욱 또렷하게,
    그 은혜가 더욱 큰산처럼 다가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철야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면 꼭 자식들 먼저
    들여다보면서 이불을 꼭꼭 덮어주시곤 했어요.
    걷는 모습, 웃는 모습, 말씀들~
    존재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실은 많이 다르지 않은 듯 해요.

  • 21.05.21 19:44

    두분의 얼굴에서 별꽃님이 그대로 보입니다. 떠나보내는 일은 너무나 슬픕니다.
    우리 모두에게 정해진 일이지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별꽃님.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위로드립니다.

  • 작성자 21.05.21 20:51

    고맙습니다.
    오래전 부터 이별은 준비했지만,
    이별은 언제나 익숙하지 않아요.
    문득문득 떠올라서 가슴 먹먹해지다가,
    어느 날은 제 가슴 깊은 곳으로 쑥 들어오시겠지요.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아름답고 슬프기도 하고요~

  • 21.05.21 21:5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살아 계실 때의 모습이 너무 평화롭습니다.

  • 작성자 21.05.22 10:27

    누군가 인생이란 심연에서 와서 심연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는데,
    저는 고향집에서 와서 온갖 경험을 해보고
    다시 고향집으로 돌아가는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짧던 길던 그 여행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하기를요~
    고추농사가 대풍이 들기를 기원합니다.

  • 21.05.21 22:45

    아버님을 보내셨군요
    별꽃님 글을 보며 이별을 이렇게 할수도 있구나
    행복하시구나

    아버님도 어머님도 아름다운 분들이라
    별꽃님도 아름답구나
    생각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저세계는
    두려울수도 있지만
    보이지 않기에
    평온할거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요

    아버님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드립니다


  • 작성자 21.05.22 10:30

    보이지 않는 세계라서 더욱 애틋하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볼 수 없는 것이 사실 얼마나 많습니까?
    마음이 그러하고, 죽음 이후의 세계가 그러하고, 진실과 창조~
    초록이 싱그러운 산을 금방 걷다가 왔습니다.
    어찌나 눈부시게 아름다운지 감탄을 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좀더 아름답게 살아야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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