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남자 A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제3차 전력강화위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정환 강원FC 감독과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을 제외한 9명이 참석했으며, 회의 후 오후 4시 30분부터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브리핑에 나서 임시 감독 선정 이유에 대해 밝히고 회의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20일 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새 전력강화위가 출범해 앞선 21일과 24일 후임 감독 선임에 대한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임시 감독 선임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축구협회는 임시 감독으로 황 감독을 선택했다.
정 위원장은 황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동시에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황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협회 소속 지도자고,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대회 경험과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 별도 코치진 구성 과정
황선홍 감독과 소통에서 황 감독님에게 부탁드렸다. 황 감독님이 코치진을 꾸린 뒤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 정식 감독 기준 변화
전체적인 위원들의 의견은 축구팬들의 정서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K리그도 우리가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급하게 정식 감독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임시 감독에 무게를 뒀다. 2경기에 국한된 지휘를 할 감독 선임이 쉽지 않을 거라 판단했지만 축구팬들의 정서를 읽어야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존중해 임시 감독으로 결정하게 됐다.
▲ 황선홍 감독 겸직이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모두 놓칠 경우 전력강화위 책임 여부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을 만들어내면서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았다. 3월에 있을 중동 친선대회는 올림픽 팀 선수들이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참가하는 것이다. 양쪽을 다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황선홍 감독에게 제의를 하는 과정에서 고심을 했다. 무리가 가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황 감독에게 위원들의 의견을 전했고, 황 감독이 받아들였다. 모든 것에 대해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왔을 때 어떻게 할 건지는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책임지겠다.
▲ 정식 감독 선임 후보군 범위 변화와 K리그 감독 선임 여부
전력강화위원회에서는 다음 회의 때 1차 때 말씀드린 8가지 중에서 기준점을 잡는 걸로 의견을 모았다. 기준점 안에 외국 감독, 국내 감독을 두고 있다. 여러 통로를 통해 외국 감독들이 관심이 있다는 이메일이 축구협회에 온 걸로 알고 있다. 조합을 해서 기준점을 잡고 보완하겠다. 다음 회의 때는 그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 임시 감독 선임 기준
임시 감독에 중점을 둔 뒤 위원들이 개인 의견을 냈고, 그 안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감독이 황선홍 감독이었다. 황선홍 감독을 만난 뒤에 2순위, 3순위를 만나야겠다고 판단했다. 지금 이를 말씀드리는 건 모든 게 결정된 상황에서 다른 두 분에게 피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적절치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