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가을이 짙어가는 날, 오케스트라가 찾은 곳은 고양시 일대를 주름잡는 재만님 진행으로 가을이 짙어가는 일산 호수공원이었습니다. 지난 2017년 6월 10일, 역시 재만님 진행으로 초여름 치맥&피와를 즐긴 곳, 해가 바뀌고 계절도 바뀐 늦가을 일산 호수공원은 가을이 무르익고 있었는데 원래 계획한 20일 찾아갔으면 가을의 정취가 훨씬 무르익지 않았나 합니다. 하긴 그때 가면 해가 더 빨리 지고 더 쌀쌀해지겠죠. 13일 가도 늦가을 정취 물씬, 해도 조금 길어진 때라서 오후 7시 20분까지 전망좋은 곳에서 돗자리 깔고 모처럼의 파티를 즐겼습니다.
일산 호수공원은 동양 최대 인공호수, 1989년 일산신도시 개발과 함께 조성된 곳으로 수많은 세월이 지나면서 봄 가을 꽃축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언제가도 좋은 곳인데 늦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네요. 호수공원 한바퀴도 좋지만 백석역에서 호수공원까지 가는 길, 메타세콰이어길이 연상되는 그 길도 많은 분들이 감탄하고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길이었습니다. 걷는 중에 피피사랑님이 은행잎이 많이 떨어져 있으면 리차드 기어 하고 위노나 라이더가 주연한 2000년 작 ‘Autumn in New York’의 포스터가 연상되는 곳이라 했는데, 아직 단풍도 낙엽도 은행나무 잎도 없지만 분위기 참 좋은 길입니다.
일산 호수공원, 가을분위기 물씬, 걷기도 치맥&피와 파티하기도 좋았습니다.
호수공원에 도착하니 최대 인공호수 다운 탁트인 전망, 맑은 날씨가 반겨줍니다. 다만 석양을 보기 위해 오후 3시 출발, 시간이 빨라짐을 느낍니다. 편안하게 걷고 파티준비 등 흥겨운 분위기 속 호수공원 좋은 곳만 골라갑니다. 그러고 보니 가볍게 걷는 곳인데 배낭들이 볼록볼록 합니다. 시간이 어둑해질 오후 6시 파티가 시작됩니다. 각자 조금씩 포트럭 파티를 하듯 물품들을 챙겨온 것을 내놓습니다. 이숲님의 수제맥주, 시온님의 포도주, 아란님의 술안주용 열대과일과 탄산음료는 무거워 빼도 캔콜라 2개는 알뜰히 챙겨오시고, 안나님과 니키타님은 과일을, 나머지 분들은 간식을 내놓습니다. 검색의 여왕 피피사랑님 덕분에 치킨과 피자를 할인받아 주문해서 더욱 풍요로와 졌습니다. 참가인원 16분, 피자 3판에 치킨 3종류, 여기에 맥주와 와인, 콜라 등 음료, 그리고 과일 등 이걸 언제 다 먹나 했는데 순식간에 피자와 치킨이 사라지더군요. 역시 오케스트라 먹방은 다릅니다. 그동안 얌전하시고 다이어트 운운 하신 분들이... 피자와 치킨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이숲님이 블루터스를 연결, 윤도현의 ‘가을우체국’이 흘러나옵니다. 해도 져서 어둑한 곳, 고요한 풍경, 호수에 비치는 초승달, 이어 방탄소년단 진(Jin)이 부르는 맑고 미성의 ‘가을우체국’이 흘러 나와 더욱 감미롭습니다. 순간 파반느님이 건배사를 외칩니다. “나이들어감에 자유를~~” 무슨 뜻인지 심각하게 알아보지 않아도 좋은 뜻 같습니다. 졸지에 호수공원 DJ이 된 이숲님이 신청곡을 받습니다. 아란님이 패티킴의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낙화는 영화 ‘첨밀밀’의 주제가인 떵리쥔의 ‘월량대표아적심’을 신청, 깊어가는 가을밤을 오케스트라만 즐겼습니다.
역시 가을입니다. 가을 깊은 호수공원에서 걷기와 낭만적인 치맥&피와 파티, 2018년 가을 오래남을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고 왔습니다. 워낙 바쁜 일정임에도 멋진 걷기를 진행해주신 재만님과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재만님이 11월 중 ‘원당 아마존길 걷기’를 진행하신다고 합니다. 원당에서 걷는 아마존길, 기대가 큽니다.
다음 좋은 길에서 뵙겠습니다.
낙화는 유수처럼
백석역에서 호수공원 가는 메타세콰이어길
안나님 하늘이님 우정님..
가을분위기 물씬 나죠~~
저 길에 은행나무잎들이 많이 떨어졌으면 '뉴욕의 가을' 포스터인데...
저 곳을 지나면 호수공원입니다. 선라이스님
고양시민 재만님 덕분으로 저 좋은 곳 많이 걷기를 기대하면서~~
일산 호수공원의 위엄. 날씨도 참 좋았습니다.
한 열흘 지나면 가을 분위기 물씬나겠죠?
습지생태호수 방향
하늘이님과 니키타님
피피사랑님 하늘이님 니키타님 안나님 우정님
빛의색님 시온님 아란님
나무데크 위에서~~
시온님
호수공원 내 전통정원.. 멋진 곳입니다.
한국의 전통 정원 모습 재현
파티장으로~~
장미정원
파티에서 포도주를 거의(?) 다 드신 선라이스님
꽃밭에서....
꽃 배경이 잘 어울리는 하늘이님과 우정님.
슬슬 해가 지기 시작. 바로 호수 앞 평상에서 파티를 즐겼습니다.
해가 져도 즐거운 파티는 시작... 석양이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았다는...
중간합류의 달인 강가에서님과 파반느님
지난주까지 국화축제가 열린 곳
재만님과 시온님이 포도주, 이숲님이 수제맥주, 앞에 은제 흰색 둥그런 것이 쿨밤님이 애용하는 휴대용 양주통, 열대과일과자는 아란님 찬조.
파티를 기다리는 동안..다들 행복한 얼굴~~
이 많은 것을.... 하기도 전에 순식간에 사라진 피자와 치킨들
일산호수공원 치맥&피와파티, 행복했습니다.
* 윤도현의 '가을우체국'은 많이 들어서 떵리쥔의 '월량대표아적심'을 듣습니다. 만날 사람은 언젠가는 만난다는...
첫댓글
일상의 걷기를 약간(!)
일탈(?)한
일산 걷기+모임!!
일말의 여지 없는
일등 오케스트라의 위업 발산!!!
*^^*
주관하신 재만님+후기 작성의 명인 낙화님+검색과 맛감별의 여왕 피피사랑님+참가여남학생일동=당신이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승자입니다^^
낙화님 후기는 언제나 비참가자가 꼭 함께 있었던듯 착각하게 만드는군요.ㅎㅎ 석양을 바라보며 월량대표아적심을, 그 자체로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
역시 낙화님!
후기 짱입니다.
함께 한 오케님들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낙화님 후기는 언제나 👍! ^^
생동감있게 일렁였던 호수공원의 정취를
오케스트라의 출동으로 맛봤습니다
사진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재만님따라
걷고, 먹고, 마시고 & 이것저것 일용할 양식도 얻고..
일거다득의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ㅎ
즐거웠던 시간들을 되새김하게 해주는
낙화님의 정밀묘사 후기글은 언제나 짱~입니다!^^
재만님 덕분에 일산호수공원의
가을을 흠뻑 느낄 수 있었고
또한 호수공원의 재발견이였습니다ㅎ
노을을 보며 맛난 음식과
분위기 그만인 음악을 들으며
길동무님들과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