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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제2 롯데월드의 롯데월드몰 부분 개장 이후 주변 왕복 4차선 석촌호수도로가 아침(왼쪽)부터 저녁까지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2차선으로 변해 있다. 주민들이 롯데측과 서울시·구청 당국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하루 빨리 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롯데측과 서울시·구청 당국이 뒷짐만 지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지 않다고 있다고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 사진=오종혁 대학생 인턴기자 |
아시아투데이 오종혁 대학생 인턴기자 = 지난 14일 서울 잠실 제2 롯데월드의 롯데월드몰 부분 개장 이후 주민들이 사는 이면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다. 이에 따라 롯데월드몰 인근 주민들의 불편과 원성이 쏟아지고 있지만 해당 롯데 측과 서울시, 구청이 ‘뒷짐’만 지고 있다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크고 작은 행사까지 겹치면서 4차선 도로가 2차선 불법 주정차 도로로 변했다. 잠실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주차 공간 확보를 둘러싸고 이제는 지역 주민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주민들은 롯데 측의 유료 주차장 운영은 ‘주변 불법 주정차를 조장’하고 있으며, 서울시나 구청 당국의 단속은 ‘벌금으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방조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무엇보다 롯데 측과 서울시, 구청의 안일한 문제 인식과 대응이 주민들의 원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와 롯데 측은 월드몰 개장 이후 교통대란을 예상했지만 평일 수준의 교통량을 보이고 있다며 교통대책이 적지 않은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만족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그 사이 잠실 일대가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롯데월드몰 개장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8~19일 하루 16만 명씩 다녀간 것을 비롯해 지난 14일 개장 후 엿새동안 모두 7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요구했던 교통대책이었던 주차 예약제와 주차요금 완전 유료화가 효과를 냈다는 의견을 내놓고 상당수의 방문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석촌호수와 잠실 일대의 불법 주정차가 날로 심각해지는 실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폭발하고 있다. 석촌호수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불법 주정차로 인해 왕복 4차로가 2차로로 변했다.
이 거리는 식당과 커피숍이 밀집돼 있는 석촌호수 커피거리로 유명하다. 커피를 마시러 오는 사람과 함께 점심이나 저녁 시간대에는 식당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평소에도 불법 주정차장을 방불케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롯데월드몰 개장과 함께 석촌호수 대형 ‘리버덕’ 행사까지 겹치면서 이 거리는 완전히 주차장으로 변해 통행하는 차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차량으로 이 거리를 자주 통행하는 주민 김 모씨는 “원래 행사와 상관없이 항상 주차장이 되었던 곳이었다”면서 “대형 야외 행사까지 열려 이제는 좌회전 하는 차 한 대만 있어도 줄줄이 대기해야 하고 곧바로 우회전 할 수도 없다. 너무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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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잠실 장미아파트 1차·2차 사이의 도로. 사실상 단지 안에 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아파트 진입도로로 사용되었지만 제2 롯데개장으로 불법 주정차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유지인 이 도로를 이 아파트 주민만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주차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 사진=오종혁 대학생 인턴기자 |
잠실대로로 몰리는 교통을 분산시키겠다는 롯데와 서울시 측의 대응 방침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주변에서 사는 또 다른 주민 김모 씨는 “크고 작은 길거리 행사가 끝난다고 해서 이런 상황이 해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만일 롯데월드몰이 완전 개장하면 이보다 더할지도 모른다고 주민들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제는 동내의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문제해결을 위해 구청이 손을 걷고 나서 적극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도 의도하지 않는 불법 주정차 위반에 쉽게 노출돼 있어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길거리 행사를 보러 온 한모 씨는 “길을 따라 100여대 이상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고, 일부 카페에서 발렛파킹(주차대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주차금지 표지판 또는 CCTV(폐쇄회로)도 없었는데 관람 후 돌아왔을 때는 내 차와 주변 차량에 모두 주차단속 딱지가 붙어 있었다. 아무 안내도 없었다”고 해당 구청과 경찰 측의 대책 없는 단속에 불만을 터뜨렸다.
이러한 문제는 잠실일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더구나 구민들 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장미아파트 1차·2차 사이의 길을 두고 각종 민원들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올림픽로 35나길’로 명명된 이 길은 본래 ‘신천동 10번지’로 시유지이지만 장미아파트 1차·2차 사이에 놓여 있었던 까닭에 2차가 준공된 1979년 이래로 지금까지 아파트의 입구와 주차장으로 활용돼 왔었다.
이 길에 대한 갈등이 최근 부각된 계기는 서울시가 롯데월드몰로 인한 교통량 증가 대책으로 장미아파트와 파크리오아파트 뒤편 올림픽대로 아래에 지하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당초 이 지하도는 잠실대교 인근 0.52㎞ 구간만 지하화해 동쪽으로는 ‘올림픽로 35나길’과 연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통 정체와 소음 등을 우려한 장미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으로 장미 아파트와 파크리오 아파트 사이의 길까지 지하도를 연장하도록 계획이 변경됐다.
이에 파크리오아파트 주민들은 자신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라면서 반발하며 교육시설이 있는 이 도로의 안전이 우려스럽다는 펼침막까지 내걸었다.
여기에 점점 심각해지는 불법 주정차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이 동내 주민들은 공공주차장을 더 만들어달라며 요구하면서 이 길을 둘러싼 갈등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시유지인 이 길을 특정 주민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구민 박 모씨는 “롯데월드몰에 삼성SDS, 한라시그마타워, 롯데캐슬골드 등 상업지역으로 주차난이 심각한 실정”이라면서 “이 곳에서 운영되는 다른 공영주차장들처럼 이 길도 그렇게 만들어줘야 형평성도 맞고 문제도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 “단지 내 도로가 한강 쪽이 막혀 있어 현실적으로 장미아파트 이외의 차량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 지역 도로의 특징을 감안한 주차단속은 계속해오고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이렇게 불법 주정차로 인해 잠실 주민들은 불편과 갈등을 겪고 있지만 당국의 인식과 방침은 이를 해결하는데 전혀 초첨이 맞춰져 있지 않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시와 구청 당국은 대중교통 활성화와 교통분산, 단속강화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지만 불법 주정차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목소리다.
주민 강 모씨는 “롯데의 유료 주차장 운영은 자동차를 갖고 오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불법 주정차를 하라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단속을 아무리 해도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벌금으로 재원 마련하려는 건지 그냥 놔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당국의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
출처: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41027010016575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인근 사람들은 많이 불편하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