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28 개봉 / 12세 이상 / 110분 / 코미디,드라마,멜로 / 한국
감독 박 영훈
출연 문 근영(장채린), 박 건형(나영새), 윤 찬(정현수), 박 원상(마상두), 김 기수(이철용)
연길에서 출발해 한국, 인천으로 향하는 훼리 안. 눈발에 뿌옇기만 하던 인천항이 보이기 시작하면
서 설레임이 점점 두려움으로 변해가는 채린(문근영).
어른스럽게 화장을 하고 잔뜩 멋을 부려봤지만 어색하기만 하다.
배가 멈추면 채린은 <조선자치주 댄스선수권대회>에서 계속 우승을 해왔던 언니가 되어야 한다.
한때 최고의 선수로 촉망 받던 영새(박건형).
영새에게 파트너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2년간 포기하고 있었던 자신의 꿈을 다시 찾겠다는 것과,
첫 사랑 세영을 잊겠다는 다짐. 어쩌면 이번 새로운 파트너와 3달 후에 있을 선수권대회에서 재기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언니 대신 온 것이 밝혀지고 채린의 입국에 돈을 썼던 영새의 선배 상두는 채린을 술집에 팔아 넘긴
다. 이백만원의 월급과 춤을 가르쳐 준다는 말에 희망을 잃지 않는 채린. 영새와 지냈던 몇 일 간의
따뜻했던 추억과, 연습실에서 본 아름다운 드레스와 슈즈를 기억하며 견뎌 내리라 다짐한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 처절하다...
“아즈바이, 저 춤 배워서 꼭 가겠습니다!”해맑은 채린의 목소리가 자꾸 귓가에 맴도는 영새.
세상물정 모르고 순진하기만 한 채린... 절대 참견하지 않으리라 맘 먹었지만 도저히 놔둘 수 없어
그녀를 데리러 간다. “너 진짜 몇 살이야?”, “스물네..살이요....”, “거짓말 하면 버리고 간
다!”겉으론 냉정한 듯 해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영새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채린.
마음속으로 되뇌어 본다. "두 달 후면...스무 살, 아저씨를 사랑해도 되는 나이가 됩니다.”
영새에게 댄스스포츠를 배우는 채린. 영새의 전 파트너 세영이 그랑 알레그로(발레동작의 공중회전
과 퀵스텝을 적용시킨 최고의 기술)를 추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채린은 그 기술을 배우길 원한다.
“사랑을 하지 않으면 몸을 완전히 맡길 수 없어. 춤을 출 때만은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해!”
두 사람 사이에 신뢰 이상의 감정이 생기면서 댄스는 더욱 빛을 발하고...
한편 채린을 데려왔던 상두는 채린이 발군의 실력을 보이자 영새의 전 라이벌이자 재력가인 현수를
찾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