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벗꽃도 피고 개나리 진달래도 피고 봄은 성큼 다가 오는데 우리 경북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아직도 여전히 추운 겨울입니다.
중학교 1학년인 저희 큰아들이
아들 "엄마 우리 선생님이 학부모총회때 엄마 오실 수 있냐고 해서 우리엄마는 바빠서 못오시는데요"
선생님 " 엄마 뭐하시는데?"
아들 "우리 엄마 전회련 하시는데 요즘 밥값받으러 다녀서 바빠요"
선생님 "(놀라며)밥값은 누구한테"
아들 "이영우가 경북만 밥값을 안준다던데요. 그래서 밥값받으러 다녀요"
엄마 "야야..그냥 바빠서 못오신다고 하지...나도 몰따..선생님 한테 밥값 받으면 인사하러 간다고 해라"
지난주 목요일 아들과 했던 대화내용입니다. 경북에 웃고픈 현실입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은 지난해 부터 전국적으로 임금인상과 관련하여 정규직과 동일한 급식비인 13만원을 지급하라
그리고 장기근속 가산금 상한선을 철폐하라는 요구를 중심으로 교섭해 왔습니다.
그 결과로 전국 곳곳에서 임금협약과 단체교섭이 체결되고 있고 17개시도 교육청중 8개지역 교육청은 이미합의를 하였거나 체결하였고 7개 교육청은 거의합의안에 가까운 교육청 제시안을 가지고 교섭 진행중이고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며칠전에는 제주교육청에서 교섭이 체결되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북은 임금인상안 중에서 핵심적인 요구인 정액급식비 13만원 지급과 장기근속가산금 상한제 폐지에 대해서 어떠한 제시안도 없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동지들도 아시겠지만 충남 급식비 10만원지급, 상한제 풀었습니다.
세종시 급식비 8만원, 상여금 40만원, 상한제 풀었습니다.
경남 상여금 100만원 받고 상한제도 풀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좋은 소식이 많이들려옵니다.
그런데 유독 경북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맑같습니다. 깨끗합니다. 공란입니다.
2013년 8월 6일 처음으로 노동조합과 도교육청이 첫상견례를 하고 교섭을 했습니다.
380여 항목중 딸랑 8개 항목 합의해놓고 1월 1일 인사이동으로 교섭위원이 바뀌니 자기네들은 모르겠다. 우리가 한것이 아니니까 다시 엎고 해야 한다고 교육청 교섭위원이 입에 개거품물고 지랄지랄합니다.
몇차례 교섭을 했지만 돈안드는건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규정에 없고 법에 걸리고.....돈드는건
예산이 없다는 이야기만 앵무새처럼 주구장창 떠들어댑니다. 합창단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우려스러운건 밥값달라고 했더니 교섭위원이 체육대회 예산 세워뒀으니 거기에 국회의원 오면 로비하라고 합니다. 기가 막힙니다. 경북 학교비정규직 사용자는 교육감이 아니고 국회의원이었습니까?
알바도 밥은 먹이면서 일시키는데 그것도 공공기관 학교에서 밥도 안주고 일시킵니다.
아이고 서럽습니다. 배고파서 못살겠습니다.
경력이 오래되면 될수록 경력인정은 커녕 상대적 박탈감만 더 커집니다.
그런데 이제 경북은
정규직과의 비정규직과의 차별도 서러운데 타시도와 비교해서도 엄청난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임금으로는 한달에 22만원정도 차별받습니다. 1년이면 260만원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타시도보다 세금을 적게 냅니까? 일을 덜 합니까?
경북에 태어난 죄로 교육감 잘 못 만난 죄로 이렇게 서럽습니다.
경북교육청 2015년 예산이 3조 5000억입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급식비 13만원이지만 타시도 비교해서 8만원 예산 잡아도 74억이면 가능합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장기근속가산금 상한제 풀었을 때 7억정도 됩니다.
80억정도면 우리들이 요구하는 거 충분히 들어줄 수 있습니다.
경북에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예산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예산부족이라면 전국 교육청이 비슷한 상황일 것입니다.
문제는 비정규직 처우개선의 우선 순위가 문제입니다.
자기네들 쓸돈 다쓰고 남은 돈으로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 해 줄려고하니 없는 겁니다.
또 없는게 아니라 있어도 안해주는 겁니다.
2012년 장기근속가산금 처음으로 생겼을 때 타시도는 3월부터 시행되었지만 이 놈의 경북은 9월부터 시행하면서 타시도 다주는 장기근속가산금 반타작해서 우리가 받아야 할 돈 다 떼먹고 억지로 해준거 기억하시죠? 얍삽하게
얼마전까지만 해도 도교육청 앞 길거리에 학교비정규직처우개선 전국꼴찌라는 현수막 걸려있었습니다.
교육청 교섭위원이 그러더라구요. 왜 전국꼴찌냐고? 1등은 못해도 중간은 간다고....
동지들 경북교육청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 전국꼴찝니까? 전국일등입니까?
전국1등하고 싶으면 밥값 13만원 주고 상한제 폐지하고 전국일등 해라.
저도 교육청에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경북교육 가족인데 동지들께 경북교육청 너무 까덴것 같습니다. 경북교육청이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은 꼴찌지만 또 전국일등하는 것도 있습니다.
1. 노동조합 떳다하면 현관 문걸어 잠그기 - 뭐가 그리 겁나고 두려운지 우리만 뜨면 문걸어 잠급니다. 이거 전국에서 일등입니다.
2. 해마다 12월 1월 학교비정규직 대량해고 전국 일등 입니다. 오죽하면 2013년 국정감사에서 경북교육청 비정규직 도살장이라는 표현을 썼을까요? 전국일등입니다.
3. 정당하고 합법적인 노동조합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역사 이래 전국 최초로 공권력투입해서 여성노동자들 강제로 연행시키고 노조집행부 구속시키려고 하는 노조탄압하는 경북교육청 전국일등입니다.
경북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은 꼴찌이고 나쁜제도는 최고먼저 시행하는 이러한 교육청을 우리는 강하게 규탄하고 이제는 우리가 더이상 물러설곳도 없고 앞으로 계속 전진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학비연대회에서 24일 기자회견과 함께 천막농성에 들어갔고 3월 31일 본교섭때 급식비, 상한제 폐지, 상여금 등 임금과 관련된 어떠한 안도 가지고 나오지 않으면 우리는 4월 24일 전국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에 한다면 하는 조직 전국교육공무직 본부 경북지부가 앞장서서 총파업 투쟁과 함께 모든 가능성을 포함하여 총력투쟁을 준비하고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학교비정규직 똘똘 뭉쳐 상한제 폐지하고 급식비를 쟁취하자!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나는 미쳤다.
우리는 지금 이기는 투쟁을 하고 있는 겁니다. 끝까지 투쟁!!
첫댓글 돈없다는 경북
교육감은 재산이 상위 5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