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여름에 써봤던 글인데 생각나서 여기에도 한번 올려 봅니다.
벌써 헷수로는 3년이나 된 글이라...
당시에는 나름 미래를 예측해보겠다고 썼었는데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생활/현실이 되어버려
그냥 현재까지 어떻게 유통업이 변화해왔구나 하는정도로 이해하시는데 참고정도로 읽어보시면 됩니다 : )
부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소비성향이 어떻게 바뀌는가?
1. 경제개발 초기단계의 소비성향 - 필요소비
경제개발 초기에는 ‘소비의 성향’이라는 명칭 보다 소비의 목적이라는 이름이 더 적합하다.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하는 것이 소비의 대부분이었고 소비하는 제품은 제품의 기능 그 자체만을 위해 사용되었다. 주로 소비의 결정에는 해당 제품의 필요, 구매자의 해당 기능 제품 소지 유,무에 의해 결정된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이러한 소비 형태의 상권으로 동네 별로 산재하는 재래시장이 있다.
2. 경제개발 진행단계의 소비성향 – 필요소비에서 가치소비로의 전환
경제개발이 진행되며 지속된 필요소비로 생활 필수 수요가 안정화 단계에 이른다. 소득의 증가. 생활 수준의 향상과 함께 앞서 필요소비로 구매했던 물품의 재 구매시 소비의 결정과정에 제품의 필요와 더불어 가) 제품의 편리, 다양한 기능성 나) 제품의 외적요소(디자인) 다) 브랜드 등과 같은 무형적 가치 등을 함께 고려하게 된다.
가. 제품의 편리, 다양한 기능성에 특화된 상업형태 - 특정 제품 전문점(ex 아웃도어 전문매장)
나. 제품의 외적요소(디자인)에 특화된 상업형태 - 동대문식 쇼핑몰, 인터넷의류쇼핑몰, 액세서리전문점
다. 브랜드 등과 같은 무형적 가치판매(명품, 사치품 등)에 특화된 상업형태 - 백화점
3. 도시화, 경제개발의 완성단계의 소비성향 – 필요& 가치, 생활 전반의 소비
(오프라인 시장 중심으로)
도시화가 완성단계에 이르며 필요 소비, 가치 소비의 수요와 공급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다. 소비자는 기존의 소비와는 다른 새로운 소비를 원하고 공급자들도 신규 시장개척을 위해 쇼핑공간을 진화시키려 노력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Malling 이라는 테마를 필두로 3세대 쇼핑몰, 신 유통을 표방하는 복합 쇼핑몰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쇼핑몰들은 이전의 필요소비, 가치소비를 넘어서 소비자의 일상생활과 소비를 하나로 통합을 지향하고있다. Malling을 단순한 소비가 아닌 생활의 일부로 편입시키며 소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주로 도심형 복합쇼핑몰과 근교형 아울렛 두가지 형태로 발전해가고 있다.
가. 도심형 복합쇼핑몰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1AD514E39435706)
출처-리테일매거진
http://cafe.naver.com/retailzine.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199&
(여기서 라페스타, 눈스퀘어는 빼셔도 무방합니다 Mall의 요건을 갖추기엔 부족한 곳입니다)
*위에 언급되지 않은 주요 Malling형 복합쇼핑몰
![](https://t1.daumcdn.net/cfile/cafe/151EDE4A4E3944E727)
잠실 롯데월드
(개인적으로 최초의 Malling형 쇼핑몰이라 생각하는)
*주요시설
롯데 호텔
롯데 백화점
롯데 면세점
롯데 마트
롯데 월드
롯데시네마
샤롯데 씨어터(뮤지컬 전용관)
아이스링크
각종 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시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41E4A4E39488F09)
동탄 메타폴리스
*주요시설
Enter-6(쇼핑몰)
홈플러스
CGV
아이스링크
초대형휘트니스
뽀로로테마파크
의료크리닉
각종 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시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4D8554E394A2B11)
창원 City7
*주요시설
창원컨벤션센터
풀만호텔
트레이드센터(업무시설)
City7 몰(쇼핑몰)
롯데마트
CGV
반디앤루니스(대형서점)
각종 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시설
외 2000년대 후반부터 생겨난 대부분의 대형 백화점들이 Malling이 가능한 복합쇼핑몰을 지향하며 지어지고 있다.
*공사중, 착공예정인 Malling형 도심쇼핑몰
김포공항 롯데몰(완성-백화점/마트/시네마/쇼핑/문화/호텔/서점)
송도신도시 롯데몰
여의도 파크원
여의도 SIFC(완성-쇼핑몰/CGV/오피스/호텔)
양재동 파이시티
상암DMC 랜드마크타워
대전 유니온 스퀘어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부산의 Malling형 도심쇼핑몰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3B4474E394C3529)
신세계 센텀시티
(부산최초 복합쇼핑몰)
*주요시설
신세계백화점
교보문고
CGV
아이스링크
스파랜드
골프연습장
휘트니스
영어유치원
신세계아카데미&문화센터
각종 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시설
롯데백화점 광복점
(현재 진행중)
*주요시설
롯데백화점
SPA전문관
영풍문고
영어유치원
휘트니스
롯데시네마(엔터테이먼트동 공사중)
롯데마트(엔터테이먼트동 공사중)
호텔/콘도(타워동 공사중)
*향후 부산에서 도심형 복합쇼핑몰 가능한 부지
부전역환승센터,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해운대관광리조트
*주목해야할 업체 - Enter-6
Malling형 쇼핑몰 시행& 관리 전문업체
*왕십리 민자역사 비트플렉스
*삼성동 코엑스몰
*동탄 메타폴리스몰
*해운대 스펀지몰
나. 근교형 아울렛
근교형 아울렛은 쇼핑과 관광을 접목시킨 형태의 시설이다. 대부분 도심에서 1시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하며 넓은 부지에 이국적, 세련된 디자인을 컨셉으로 한 건물들과 주변의 자연 경관으로 기존 도심의 쇼핑센터들과 전혀 다른 쇼핑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울렛 자체가 단순한 쇼핑공간을 넘어서 아울렛을 방문하는 자체가 ‘여행’이 된다. 또한 주변 근교 관광지들과 연계하여 쇼핑과 문화, 관광을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매김하여 ‘주말을 괜찮게’ 보낼 수 있는 시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근교형 아울렛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126484E39557912)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신세계)
140여개의 세계 명품&디자이너 브랜드 입점
고급레스토랑 & 카페, 푸드플라자
여주군 관광안내소 아울렛내 위치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179484E39557810)
*파주 프리미엄아울렛(신세계)
160여개의 세계 명품&디자이너 브랜드 입점
고급레스토랑 & 카페, 푸드플라자
홈페이지내 주변 관광안내 상세설명
부산의 근교형 아울렛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90A474E3959511F)
*김해 프리미엄아울렛(롯데)
20여개의 명품매장(이라고 하지만 버버리 제외 편집매장에 죄다 모여있어 무늬만 프리미엄...), 110여개의 국내외 브랜드 입점
고급레스토랑 & 카페, 푸드스퀘어
홈페이지내 주변 관광안내 상세설명
롯데시네마, 워터파크(공사중)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신세계, 착공예정)
*부산 프리미엄아울렛(롯데)
*정리
도심형 쇼핑몰, 근교형 아울렛 모두 이전 쇼핑몰들과는 큰 확연한 차이점을 갖는다. 이전의 쇼핑몰들과는 달리 쇼핑몰, 아울렛 자체가 하나의 거대 수요 목적지가 된다는 것이다. 기존의 쇼핑몰들이 자체 수요 집객 창출보다는 주변 번화가 상권, 시설들의 파급효과를 바탕으로 수요를 흡수해온 반면 Malling형 쇼핑몰들은 거대한 규모를 바탕으로 한곳에서 외식, 쇼핑, 문화, 관광, 레저등의 기능으로 무장하여 스스로 수요를 창출하고 주변으로 파급효과를 미친다. 또한 단순한 쇼핑 소비를 넘어서 외식부터 문화, 레져까지 일상 생활 대부분을 소비와 접목시켜 신규 소비, 시장을 창출해 낸다. 아직 백화점에 비해 평당매출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향후 필요소비와 가치소비 상품만을 판매하는 바둑판식 단순 MD형태의 백화점을 넘어서는 新유통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렇게 1세대 필요소비(재래시장) 2세대 가치소비(백화점, 전문점)에 이어 이제 3세대생활소비(Malling) 으로 유통/상업이 진화해 왔습니다.
저는 Malling형 산업이 일상을 보내는 한공간으로 소비자들에게 Positioning함에 따라 단순한 물건의 소비 너머의 '생활'을 소비하게 만들게 패러다임을 전환시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3세대 Malling의 슬로건으로 저 혼자 '생활을 소비하라' 라고 정의내리고 있구요 ㅎㅎ
하지만 아직 전국 주요 Malling형 복합쇼핑몰을 다녀보면 물품 구매에 비중이 상당히 큰 수준입니다.
다만 앞으로 더욱 진화하여 우리에게 선보이게될 쇼핑몰들
서울 잠실의 제2롯데(타워와 연계 관광형), 수원역사에 위치한 롯데, 그리고 부산에서 만약 정말 시행이 가능하다면
해운대 관광리조트(해운대와 연계 휴양,체류형) 정도에선 정말 이전과 다른 또 진보된 3.5세대 이상의 새로운 유통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당분간은 3세대 Malling이 대세가 되겠지만 그 이후는 또 어떻게 발전해 나갈까요~?
저는 필요/무형의 브랜드가치에 이어 생활까지 소비하게 만들어 놓은 상황에서
유통자본이 소비자의 지갑에서 또 어떻게 돈을 꺼내갈지 궁금하네요
많은 의견으로 토론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
첫댓글 아 3세대 Malling형 상권의 치명적인 단점은 스스로가 수요의 목적점이고 거대 건물안에 모든것을 구비하여 바깥으로 파급효과를 거의 주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상권이 이동 동선에 따라 '선'을 만들고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데 해당건물 하나에서만 모든 소비가 일어나고 동선 구조가 집-쇼핑몰 Point-to-Point로 중간이 벙쩌벼리죠...오히려 주변 상권은 죽어버리는 기 현상이 일어나버립니다 ㅎㅎ
하지만 거대자본이 만드는 작품인 복합쇼핑몰에는 저희같은 개미들의 돈이 비집고 들어갈 돈이 없고 앞으로 거대자본으로의 쏠림현상이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 이러한 거대자본의 모든 수요를 다 흡수해버리는 복합쇼핑몰이 시간이 흘러 많아지고 보편화 된다면 전국 로드숍 상권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네요~
거대 자본이 영세 산업을 모두 잡아먹어버리면 어떻게 되는지는 아주 극단적인 사례이긴 하지만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쇼핑몰들 보시면 알수 있습니다 ㅎㅎ 물론 필리핀만큼 되진 않겠다만 앞으로 저희같은 개인들이 추후 자영업을 했을때 거대자본의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이러한 내용을 이해하고 맞추어 대응방안을 고안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