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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찾아오는 봄이건만 이때만 되면 궁둥이가 들썩거린다. 그래서 조금은 긴~일정으로 봄꽃찾아 남쪽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그간 남쪽지방을 포함하여 전국 대부분의 여행지를 거의 훏어 보았지만 이번 여행은 그간의 여행중 슬쩍 지나치거나 혹은 대충 들러본, 그리고 새롭게 소개되는 그러한 여행지들을 묶어 9박 10일이라는 조금은 긴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이렇게 조금은 긴 여행을 계획한 이유는 남쪽지방 특히 전남지방을 한동안은 못갈것 같은 생각이 들어 어렵사리 계획한 여행이라서 날씨가 상당한 관건이 되었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고 예상과는 달리 일부에서는 꽃이 만개가 안되어 섭섭함도 있었지만 부부가 함께하는 여행이라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코스는 아래에 일정을 소개하겠지만 집을 출발해 곧바로 사천으로 향했고, 이후 남해안 지방(일부 내륙포함)을 돌아 목포에 도착후 신안군 여러섬들을 거쳐 내륙으로 들어와 화순, 담양, 산청을 거쳐 진안, 김제의 여행지를 들러보고 군산에서 마지막 숙박을 하고 익산을 들러보고 다시 서해안 보령을 거쳐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서산의 용비지를 마지막 여행지로 계획하였다. 하지만 일부 여행지에서는 많은 비를 만나 드라이브로 여행을 대체해야 했고 정남진 선학동마을은 5월초를 목표로 유채꽃을 파종했다는 뒤늦은 정보를 얻어 자료를 검색해 급작스레 예정에는 없었던 소등섬을 찾게되었고... 또한 계획에 있던 일부 벚꽃 여행지는 너무나 많은 벚꽃을 본 후라 기꺼이 포기 하였으며 마지막 여행지인 용비지는 이번에도 방역인원이 출입을 통제하여 아쉬움을 남겼다. 각설하고, 아래에 이번 9박 10일의 여행일정을 소개합니다. 2019 봄꽃찾아 남쪽으로 떠난 9박10일 여행
자~ 그러면 9박 10일의 여행으로 찾았던 여행지를 다시 음미해보려 합니다. 여행 1일차 / 2019년 4월 3일 (수) 여러차례 여행일정과 일자를 수정한 끝에 기상청 일보예보를 착실히 믿고 출발일로 결정한 날이 오늘인데 드디어 봄꽃 찾아 남쪽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린다. (기상청 일기에보에는 10일간의 여행일정중 단하루만 비가오는 날로 예보되어 있었다) 차량이 남쪽으로 향할수록 봄꽃은 더욱 만개되어 있는것을 목격하고 사천IC를 빠져나오니 선진리왜성에 도착하기 전부터 벚꽃은 절정을 보이고 있었다. 통영, 사천은 그간 수차례 여행을 하였었지만 막상 선진리왜성은 처음인데 이곳의 벚꽃이 왜 유명한지는 도착하기 직전 진입로부터 알수 있었다. 사천 선진리성은 임진왜란 당시 사천을 점령한 일본 왜군이 퇴각을 대비해 성을 쌓은 장소라는데 지금은 상부는 없어지고 하단 석축만이 남아있는데 한눈에 봐도 전형적인 일본성 임을 알수있는 기단이 보인다. 전쟁 당시에는 성의 최상부인 천주각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곳에서 바라보는 성의 뒷편을 둘러싼 바다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이 거북선을 실전에 사용하여 일본 수군을 섬멸한 사천양해전(泗川洋海戰)으로 유명한 바다라고 한다, 그리고 이곳 선진리성은 학산성, 서생포성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왜식산성중 하나인데 이곳에는 임진왜란을 승전으로 이끌고 세계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우리의 성웅 충무공 이순신의 사천해전승첩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왜성이라는 씁쓸한 기분이 조금은 상쇄되는 느낌이다. 선진리성은 1974년과 1975년 식수와 사방공사를 하고 현재의 선진공원으로 조성되었다는데 아마도 그때 남아있던 벚나무와 이후에 식재한 벚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봄철이면 벚꽃 여행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하필 왜성이 있던 장소라서인지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드는것은 이곳이 왜성이기 때문일 것이다. 선진리성을 들러보고 실안해안 벚꽃길을 기분좋게 드라이브 하다가 사천바다케이블카 대방정류장(구 삼천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1년전인 2018년 4월 13일에 정식 오픈하였다고 하는데 거의 1년이 지난 오늘 드디어 바다와 산을 오가는 특이한 케이블카를 탑승하게 되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각산 아래의 대방탑승장을 출발해 바다를 건너 초양도탑승장을 들른후 다시 바다를 건너 대방탑승장을 경유해 각산으로 운행하는 국내 최장 2.43Km를 운행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현재는 초양도탑승장은 공사는 완료되었지만 개장전이라 그냥 통과하고 있었다. 또한 케이블카 캐빈은 두형태의 캐빈이 운행되고 있는데 바닥이 통유리로 되어있는 캐빈과 바닥이 막혀있는 캐빈이 있는데 대부분 바닥이 막힌 캐빈을 이용하는것 같았다. 아마도 비용도 더 비싸고, 바닥이 훤히 보여 공포감이 있어 이용자가 적은것 같았다. 짧지않은 대략 15분여를 탑승하고 각산에 오른후 데크계단을 더 걸어 오른후 각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 다도해의 풍광은 정말 근사한 한폭의 그림이다. 산상에서 바라보는 이 풍경은 몇년전 이곳 삼천포관광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친구딸의 혼레식에 참석후 Wife와 함께 각산 중턱까지 걸어오른후 바라본 풍경보다는 훨씬 아름다웠다. 낙조시간 즈음에 바라보이는 초양도, 늑도, 창선도 마을에 불이 켜진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사진을 본적이 있어 그때까지 기다려 볼까도 했지만 시간도 너무 많이 남았고 딱히 풍경을 보는것 말고는 달리 할일도 없고해서 하산을 하고 대신 건어물(멸치) 쇼핑을 하기로 했다, 저녁은 이곳 현지인 맛집이라는 "원조 양지해물탕"을 찾아 싱싱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정말 맛있는 해물탕으로 여행 첫날부터 포식하는 기쁨을 맛볼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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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흐느러진 벗꽃과 덕분에 사천 구경 잘해봅니다.
저도 배다리님처럼 그렇게 돌아댕겨볼 날이 있을까요...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보다 훨씬 많이 여행을 다니실수 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