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01 개봉 / 15세 이상 / 134분 / 드라마 / 한국
감독 류 승완
출연 최 민식(강태식), 류 승범(유상환), 임 원희(원태), 천 호진(상철),
서 혜린(태식의 아내)
한 때 아시안 게임 은메달리스트로 잘 나가던 태식, 현재 그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돈을 받고 사
람들에게 매맞아 주는 일을 한다. 도박으로 진 빚과 공장의 화재로 인해, 가진 것을 모두 날린
후,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거리의 매맞는 복서로 나서게 된 것.
그에게 유일하게 남은 것은 아내와 사랑하는 아들뿐. 이제, 그를 찾는 것은 소문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구경꾼들과 빚쟁이뿐인 처량한 신세다.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해진 그에게 설
상가상으로 아내는 이혼을 요구해 오고, 삶의 유일한 희망인 아들 '서진'이와 함께 살 수 없게
되자 태식은 깊은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이제 더 이상 물러 설 곳도, 잃을 것도 없는 인생 막
장의 늙은 복서 태식은 다시금 희망을 품고 신인왕 전 출전을 결심하게 되는데…
패싸움과 삥듣기가 하루 일과인 상환. 어느 날 큰 패싸움에 휘말려 합의금이 필요하자 동네 유
지의 돈을 노린 강도 사고를 벌이게 되고 이 사건으로 상환은 소년원에 수감된다.
수감 첫날부터, 권투부 짱 '권록'과 한판 싸움을 벌이고 독방에 갇히고 순조롭지 않은 생활이
시작된다. 권록과의 싸움을 눈 여겨 본 교도 주임은 상환에게 권투부 가입을 권한다.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었던 것도 없던 19살의 상환에게 권투는 처음으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의지와 기쁨을 깨달아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공사장에서 일 하던 아버지가 갑작스런 사고로 돌
아가시고 할머니 마저 쓰려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져 온다.
쇼크에 쌓인 상환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잊고 할머니가 하루빨리 깨어 날수 있도록 신인왕 전
에 출전해 결승의 꿈을 이뤄보려는 전의를 불태우는데…
드디어 신인왕 전 예선이 치러진다. 예전의 노련했던 권투 실력을 회복해가며 상대를 이겨나가
는 '태식'과 매 경기마다 KO로 승리하며 무섭게 질주하는 '상환, 두 남자는 각자의 상대들을 모
두 굴복시키고 마침내 신인왕 전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독특한 이력, 막상막하의 실력과 운명
을 가진 두 남자. 더 이상 물러 설 곳 없는 인생 막장의 39세 거리의 복서 '태식'과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싸우는 19세 소년원 복서 상환. 한치도 물러 설 수 없는 두 남자의 인
생을 건 단 한번의 대결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