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부부의 자유여행 HongKong & Australia 1.홍콩

[평산]

아내와 더불어서 매년 봄과 가을에 출발하는 해외여행을 올해에는 건강상의 문제로  여름으로 미뤘다가 검진결과 양호 판정을 받고 여름휴가 겸 홍콩과 호주를 다녀왔다.

매번마다 쉽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도 아내와 단 둘이 출발하여 더듬더듬 돌아보는 자유여행이었다.

일정은 2016년 7월 25일(월)에 출발하여 8월 1일(월)에 집에 돌아오는 이동시간을 포함하여 7박 8일이었고, 여행지는 홍콩과 호주를 다녀왔다.

홍콩은 세 차례나 되지만 호주로 가는 환승 겸 1박 2일을 머무르면서 아내가 특히 좋아하는 구룡반도 끝에서 바라보는 홍콩섬의 센트럴 야경과 심포니오브라이트, 침사추이 하버시티의 허유산 망고주스를 즐기기 위함이기도 했다.

그리고 호주여행은 처음인데 평소에 아내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꼭 가보고 싶어해서 주요 일정을 시드니로 하고 다녀왔다.

** 이번 여행기는 여행 사진뿐만 아니라 (나이 먹어서)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참고를 위해서 처음 여행준비단계부터 출발과 이동 그리고 현지에서 겪은 곤란했던 문제까지 글로 남긴다.

출발전 자유여행 준비

일정: 언제 출발해서 언제 돌아 올 것인가?

        우리는 여름휴가기간을 이용해서 7월 마지막주를 고려했다.

장소: 어느나라를 갈 것인가?

        우리는 호주를 주요대상국으로 골랐다.(홍콩은 경유장소로 하고)

일정계획: 출발해서 도착 시까지 하루씩 구분하여 일정계획

        우리는 홍콩에서 1박, 시드니에서 4박을 하기로 했다.(나머지는 이동시간에 지나가는 날짜)

그리고 일정계획 중에 토요일 하루는 아무런 계획을 하지 않고 비워두었다. 그것은 현지에서 아쉬운 부분 보충여행이나 충분한 휴식을 갖기 위함이었다.

항공기 예매: 인터넷을 이용한 예매(비즈니스석 혹은 이코노미석 선택)

       우리는 홍콩을 경유하여 시드니로 가는 일정에 맞고 가장 저렴한 항공편을 검색하여 케세이패시픽 항공 이코노미석을 예매했다.(이런 여행은 오히려 저렴한 가격으로 묻 여행객들과 같이 하는 이코노미석이 여행 맛이 더 나기도 한다. 돌아올때 때 피로하면 비즈니스석을 고려하면 되고)

마일리지 적립: 해당항공사에 회원가입하고 마일리지 적립

      우리는 케세이패시픽 항공 마일리지 10,700포인트를 각각 앞으로 적립했다.

호텔예약: 인터넷을 이용한 예약(숙박만 혹은 숙박과 요리 등 고려)

      우리는 홍콩의 호텔 선택은 누워서도 대형 유리창을 통해서 홍콩섬의 센트럴 야경과 심포니오브라이트쑈가 한 눈에 보인다는 하버시티의 마르코폴로홍콩 호텔을 예약하고, 시드니의 호텔은 숙박과 음식요리를 다 할 수 있고 대형마트가 가까운 럭셔리 스위트 & 아파트먼트 호텔인 자라호텔을 예약했다.

관광지예약: 인터넷을 이용하여 원거리 혹은 단독으로 찾아가기가 어려운 관광지를 안내하는 현지 가이드를 파악해서 사전예약

      우리는 홍콩은 전에 다니던 곳이니 가이드가 필요 없었고, 호주의 경우는 시드니 시내관광은 단독으로 찾아다니기로 하고, 장거리를 이동하는 포트스테판과 불루마운틴, 페더레일동물원 등은 현지가이드가 안내하는 팀을 찾아서 사전예약을 했다.

현지 기상파악: 인터넷에서 검색

      우리가 가는 여행지 중 홍콩은 우리나라보다 1~2도가 더 높은 한여름이고, 시드니는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인 겨울철이다. 그리고 날씨는 기간중 계속 맑음이었고, 바람도 4m/s 이내로 평온했다.

여행가방꾸리기: 인터넷을 검색하여 의상, 준비물 등을 목록화

      우리는 홍콩까지는 출발 복장인 여름복장 그대로 하고, 시드니에서 입을 겨울옷을 서너벌 준비했다. 그리고 시드니에서 먹을 라면, 튜브고추장, 포장음식, 구급약품, 세면도구 등을 준비했다.

기타: 여권(사전에 기간만료일자확인)을 포함하여 비자(사전조치로 출력), 여분의 여권용 사진과 여권복사 휴대(여권분실시 필요), 기타 휴대품 목록 참고

인천공항이동: 공항리무진을 이용

      우리는 출발 2시간 전인 6시 30분에 공항도착을 위해서 광주-인천공항 간 리무진버스 새벽 2시 30분 출발을 예약했다가(4시간 소요) 휴가객 집중 영향으로 출국절차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1시간을 앞당겨서 1시 20분 출발 리무진으로 예약을 변경하여 혼잡이 예상되는 문제를 해소했다.(예약변경을 하려니 완전 매진상태였는데 다행히 긴급임시차가 배차되어 예약변경이 가능했다.)

 드디어 출발

광주 - 인천공항: 광주 광천터미털에서 공항리무진 버스이용(각 도시마다 공항리무진을 운행한다. 전에 자가용을 가져갔다가 주차공간이 없어서 곤란을 겪은 경험이 있다.)

공항출국절차: 티켓팅은 자동탑승권발급기를 이용해서 창구앞에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쉽게 했고, 시간이 되어 케리어만 창구에서 수송완료했다.(케리어는 아예 시드니공항에서 찾도록 수송하고 홍콩에서 필요한 물품은 휴대)

그리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출국수속을 마치고 지정된 게이트로 이동하여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출국을 위한 상세한 참고사항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자료가 많다.)

인천 - 홍콩 이동: 기상이 좋아서 예정대로 3시간 40분 정도 비행하여 11시 30분경에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홍콩의 1박 2일

홍콩공항 - 호텔: 공항에서 입국절차를 다하고 나오다가 마지막 문을 통과하기 전에 공항철도표를 구입했다.(표 판매대가 마지막 출구 안에 있음) 전에 여행때는 꼭 2층버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부러 공항전철표를 구입하여 예약한 호텔이 있는 구룡반도행 전철(AEL열차)을 타기로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전철을 타고 한참 이동을 하던 중에야 철도표를 사면서 발 밑에 놓아두었던 작은 손가방 하나를 놓고 온 것이 생각난 것이다. 이때부터 아내는 불안해 하고... 정신을 가다듬고 전철 노선을 보니 우리가 가는 구룡역(Kowloon)을 가기 전에 청의역(TsingYi)이 있었다. '아 내려서 반대편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가면 되겠구나.'하고 내려서 반대편으로 가려는데, 아뿔사! 홍콩공항전철은 우리나라처럼 반대로 갈 수 있도록 연결이 되어있지도 않고 중간역에서는 공항전용전철을 탈 수도 없었다. 그러니 어쩌랴. 짧은 영어 실력에다가 손짓 발짓 몸짓 다해가며 역무원(여자)에게 물어서 일반전철표를 사들고 어디어디로 찾아가서 겨우 공항행 전철에 몸을 실었는데, 일반전철은 바쁜 내 마음은 아랑곳도 하지 않고 몹시도 느리게 온 역을 다 거쳐서 공항으로 갔다.(전철을 타자 아내는 타들어 가는 마음을 내비치지 않고 침착하게 있어주었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해서 급히 안으로 들어가려니 입국자 문을 통해 들어가는 것을 공항경찰이 막는다. 온 능력을 동원해서 설명을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런데 입국하는 사람들을 마중나온 혼잡한 군중들 저 쪽 끝에 작은 사무실 문이 보였다. 어쩌겠는가? 아내에게 기다리라 하고 무조건 뛰어 들어가서 사정 얘기를 하니 사무실 뒷문을 통해 들어 가라고 했다. 문을 박차다시피 하고 빨리 뛰어서(염치도 필요없이) 티켓창구로 가 사정을 얘기하니 여권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마침 누군가가 맡겨서 보관하고 있었다며 가방을 내 주었다.(누군지는 몰라도 너무 감사한다.) 이렇게 하여 가방을 들고 입국장 문을 통해서 보무도 당당히 나오니 아내가 마치 멀리 헤어졌다 돌아온 서방님을 기다렸다는 듯이 반가히 맞아주었다.

60대 자유여행의 어려운 문제 하나를 해결했다는 안도감으로 다시 공항전철을 타고 창을 통한 관광을 하면서 신나게 달려 목적지인 구룡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구룡역에 내려서는 미리 알아둔 장소로 가서 호텔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20여분을 이동하여 비로소 호텔에 도착했다.(셔틀버스 운행 안내표시 입간판이 너무 작고 기둥에 가려서 보이지 않아 곁에 두고도 한참을 찾았다.)

마르코폴로홍콩호텔에 도착해보니 기대보다는 썩 마음에 들지 않는 호텔 외형과 로비 모습에 크게 실망을 하면서 체크인을 했다. 그리고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예약해둔 방(콘티넨탈클럽층)으로 들어 갔는데, 웬걸 객실은 초 호화판이었다.(완전반전)

더구나 대형 창문을 통해서 홍콩 앞바다와 센트럴시내 그리고 하버비치가 한눈에 보이는 풍경은 가히 최고였다.(밤에는 침대에 누워서도 센트럴 야경을 감상할 수가 있었다.)

홍콩의 야경을 즐기다.

일단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하버시티를 돌아보면서 필요한 쇼핑을 하고, 침사추이 앞의 풍경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호텔라운지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이미 예약에 포함된 서비스이므로 밤까지 언제든 필요할 때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의 음식은 그 구색이나 맛이 최고였다.

아내와 나는 양고기 훈제슬라이스에다가 와인을 겻들인 저녁식사를 하면서 2시간을 넘게 보냈다.(우리 방 같은 층 바로 옆에 라운지가 있어서 이용하기에 참 편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친 후에는 침사추이 하버비치로 내려가서 아내가 좋아하는 허유산 망고주스를 사들고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과 어우러져서 홍콩 야경을 즐겼다.

이후 밤이 깊어져서 다시 호텔로 돌아와 라운지로 가서 간단한 안주꺼리를 놓고 청도맥주를 한 잔 하고 방으로 와 편안한 잠자리에 들었다.

코~~잠. 

 ** 다음 얘기는 홍콩에서 시드니로 가서 보낸 첫 날 이야기(계속)

[조금만 더~~~(김경동)]

철저한 준비... 역시 군인출신의 꼼꼼함..
선생님. 또 배우네요..

[금빛붕어(백영현)]

가방때문에 맘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역시 선생님은 능력자이십니다.

[필훈 J]

대단하심~!!!!!

[파랑장미(이윤수)]

저도 가깝기는 하지만 세해맞이 여행으로 큐슈에 와잎하고 몇일간 배낭여행한 기억이 새롭네요.
일본은 렌트예약하면 네비양도 한국말로 안내해줘서 편하더군요.

건강히 잘 다녀오시고 여독도 풀리지 않으셨을텐데 기행문도 올려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

2탄 3탄도 기대가 됩니다.

저도 겨울쯤엔 시드니 일정을 참고해봐애 겠습니다. ^^

[사랑스런우리(두순진)]

홍콩에서의 첫날이 생생하게 느껴지네요! 다음편 기다리겠습니다. ^^

[음유시인 *姜卜南*]

넘 멋지세요~~~~

[치사랑. *박종묵*]

멋진 여행 하셨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 기다려 봅니다.

[절대짱(박종득)]

즐거운 이야기 많이 보여주세요..ㅎㅎ

[omega]

멋진 곳엘 가셨네요...
몸 건강히 계시다 오세요...

[피돌(피선건)]

멋집니다^^

[마음속의 벗-心友김용빈(72)]

7월초에 다녀 온 홍콩.
저도 같은 호텔을 이용했었습니다.
직접 인터넷을 이용하여 예약하고 검색하고...얼리어답터 선생님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