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화 향에 흠뻑 취하는 섬진강 500리 길 ◎
( 일정 등은 2015년 업데이트 하였으나, 여행수첩은 10년 전의 글이니 가격 등에 유의 하세요 !! )
광양 매화마을 봄나들이 … 3월 중순부터 꽃망울
봄 !! 봄은 매화다. 눈 부시게 하얀 꽃잎 사이로 상춘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겨울은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속에서 마지막 용을 써보지만 쏟아지는 봄볕에 스러지고 만다.
봄을 재촉하는 빗줄기가 지나간 남도 땅.. 나뭇가지마다 잔뜩 물이 올랐다. 남도에서도
섬진강변은 봄이 첫 발을 내딛는 곳이다. 다른 곳의 매화가 한창 꽃망울을 살찌울 무렵에,
섬진강변에 피어오른 매화(梅火)의 불길은 산자락을 타고오르며 여봐란 듯 흐드러지게 피어
만천하에 봄을 선포한다.
O 전남 광양시 다압면 청매실농원 ( 20015년 3월 14일~22일, 광양매화축제 ).
섬진교를 건너 ‘매화마을’로 향하는 길, 줄줄이 늘어선 백매화를 사열한다. 언뜻 차창을
스치는 홍매화의 발그레한 꽃잎은 보기만해도 가슴 설렌다. 매화 찬란한 선계(仙界)가 지척.
백운산 자락 5만여평에 자리한 '매실 명인'(名人) 홍쌍리 아주머니의 농장, 청매실농원.
“심고 가꿀 줄만 알았지 헤아려 보지는 않았다”는 수많은 매화나무, 섬진강의 자욱한 안개가
촉촉한 이곳은 매화나무가 자라기엔 최적의 땅이다.
봄 소식도 다른 곳보다 빨라서 3월 중순부터 꽃망울 터뜨리는 매화는 4월 초까지
고운 자태를 자랑한다. 매화 관람의 최적기는 15일 경, 그리고 슬슬 꽃잎이 지기 시작해서
봄바람이 심술을 부리는 4월 초순이면 ‘꽃비’를 흩날리며 이별을 고한다.
너른 마당을 가득 메운 2000여개의 장독들이 상춘객을 반겨 맞는다.. 반들반들 윤이 나는
모습에서, 구수한 거름냄새도 싫지않다.. “땅이 살고 풀과 나무가 살아야 밥상이 사는 법이죠.
농사도 작품입니다.” 유기농법을 고집하는 주인의 정성이 매실과 함께 익어간다.
발길을 산자락으로 돌리면, 강변에서 시작해 산자락으로 불타오르는 매화 기운이
심상찮다.. 반 시간이면 돌아볼 거리, 더 천천히 발걸음 옮겨 보자... 한낮의 번잡함이 편치
않다면 꽃잎마다 보석 같은 이슬이 영롱한 새벽산책도 좋다. 매향(梅香)은 밤이 깊어가도
더욱 짙어지며, 매실주 한잔에 가볍게 취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섬진강 500리길. 매화는 마을앞을 휘감아 돌고, 백사장 둔치엔 가락이 그치질 않네.”
“봄 햇살이 방울방울 항아리마다 앉았습니다.”
봄과 매화에 흠뻑 취한 상춘객의 글귀들. 당신은 방명록의 한 페이지를 어떻게 채우시려는지?
◇ 여행 수첩 ( 아래 내용은 오래전 기사내용 이므로, 가격 등은 다를 것입니다 )
▲ 가는길 대전∼통영 고속도로, 진주IC.. 남해고속도로 하동IC..
하동읍 섬진교를 지나 우회전 4㎞쯤 가면 왼쪽에 청매실마을 간판 보인다. 축제기간의
교통체증은 각오해야 한다. 서울 남부터미널(02-521-8550)에서 하동행 버스가 하루 6회..
하동터미널에서 청매실농원까지 택시 10여분(5,000원 정도). 하동개인택시(055-884-3835).
매화축제기간에는 철도청에서 매화꽃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 먹을거리 뽀얗게 우려낸 국물에 파와 부추를 숭숭 썰어넣은 재첩국은 섬진강의 명물..
하동·구례 어디서나 5000원. 초고추장에 비벼 쌈 싸먹는 재첩회는 2만원선.
10여종 풍성한 밑반찬 자랑하는 동흥식당(055-883-8333) 재첩국은 국물 담백하다. 아침 가능.
다압면 금천마을 제일가든(061-772-4427)과 관동마을 청해진식당(061-772-4925) 참게탕 일품.
신원리 무등암 아래, 카페 산마루 그리워(061-772-7071)에서 내려보는 섬진강-하동읍 야경
운치 있다. 순천시의 일품매우(一品梅牛, 061-724-5455)에는 이름 같은 일품매우를 맛볼수 있다.
송아지 때는 매실추출액을, 성우 때는 매실정과를 먹여 육질이 부드럽고 쫀득하다.
매실한우 숯불구이(1인분) 1만2000원, 모듬구이(2인분) 5만원.
▲ 묵을곳
하동쪽 섬진교 근처의 섬진각모텔(055-882-4342), 청매실농원 아래의 해돋이(061-772-1898),
쌍계사 가는 길의 수빈각모텔(055-883-4440)과 미리내호텔(055-884-7292) 등. 민박집 3만원선.
김충길(061-772-3937)·오세균(061-772-3044)· 박경조(061-772-0146)씨 등이 민박집을 한다.
축제기간에는 예약하는 것이 좋다. 기타 여행정보는 광양시 문화홍보실(061-797-3363).
▲ 청매실농원(www.maesil.co.kr, 061-772-4066). 각종 매실제품 판매. 전화주문·택배 가능.
청매실 농축액·매실정과·매실 절임·매실고추 장아찌 등.
▲ 광양-매화축제 http://www.gwangyang.go.kr/gymaehwa
청매실농원(전남-광양시-다압면-도사리).png
첫댓글 교수님 제 고향이 하동인데요 섬진강 재첩국 시원합니다 천왕봉 가면서 일출 도 보고 봉 에 가 보면 세계 제일의 맛 을 모두 드실수 있습니다 혹시가보셨나요?
아 ~~ 그러시구나...
오래전에 하동의 어느 개울에서 토종 민물장어 잡았던 기억이 ~~ ㅎㅎㅎ
건강하고 행복한 2015년 만드세요 ~~~
천왕봉 올라가 본 지 20년이 넘었어요..ㅠ.ㅠ.
그동안 뭘 하고 산건지..봄꽃과 함께 지리산도 가고 싶네요.^^
ㅎㅎㅎ 그러게요... 1995년부터 해마다 봄이면 지리산 바래봉에 철쭉제를 합니다..
해마다 4월말 ~ 5월 초에 철쭉제 하는데... 저도 가본지가 몇년 되었네요 ~~
올해는 한번 가볼까 생각 중인데 ~~
3월 중순에서 4월초.... 꽃의 운명이지만 너무 짧아요 ㅠ,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 또 하나 있네요. 꼭 가보고 싶어요.
원래 좋은 시절은 추억이고, 또다른 좋음을 위하여 노력하는 기간이 더욱 보람된 시간이 아닐까요 ?
무량원 음식점도 정갈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한 가지 단점은 음식 남기면 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