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
육십갑자 (1)
저에게는 의미 있는 을미년(2015)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환갑날, 평소와 다름없이 사시기도 마치고,
특식으로 떡국라면 끓여서 공양했습니다.
가끔 찾아오신 분들과 외식도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공양은 된장 풀어 끓여 먹는 라면!
눈물이 많이 배어 있는 라면입니다.
제 손으로 공양을 해결하며 새벽에 일어나
일체중생을 위한 자비관으로 시작하는 하루 일과,
기도와 정진 그리고 울력, 이 모든 것에 만족합니다.
영혼이 맑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입니다.
보통 장판 때가 묻으면 정진과는 멀어지기 마련인데,
정진에 애정을 가지고 일과를 보내는 나 자신이 고맙고
이러한 인연에 감사합니다.
지난 삶을 돌이켜보면,
우리가 자신의 업장을 녹이기 위해 정진 수행한다고 하지만
흔히 만나는 현장에서는 주어진 업대로 사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을 통찰한다면 많은 시비(是非)를 놓을 수 있습니다.
흔히 대상이 내 의지대로 살아주기를 바라는 데서
시비와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산철에 빈둥거리는 후배스님에게,
‘스님, 산철에 기도 좀 하고 결제 들어가면 좋습니다.’
하고 말했다가 망신만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업대로 사는 것을 바라볼 뿐입니다.
상대의 업을 녹여주려면 아라한과를 얻은 성자나 가능한 것이기에,
그렇지 않은 저는 ‘나 자신을 반조하며 중답게 살면 된다.’
하고 정리하였습니다.
첫댓글 저도 느낍니다. 책도 보시하고 이것 저것 권해보지만 중생들에게는 먹고 마시고 세속적인 것들로 입담하는 것이 전부이고 저도 그 속물 때를 못 벗어서서 이리 마음 고생하며 홍진에서 사는 듯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합장
세월은 계속 흘러갑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