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순 일상탈출 스케치 제165화]
♤ 제 목 : 강원도 양구 파서탕 백캠핑
♤ 언 제 : 2022년 7월 21~22일
♤ 장 소 : 강원 양구군 오미리 파서탕교
♤ 코 스 :
1. 양구 파서탕교 다리 밑 수입천 냇가
비박캠핑, 물고기 천렵, 피서 물놀이...
2. 인제 대암산 돌산령 야간 드라이브, 대암샘터, 펀치볼 해안누리길 야경 및
별 보기 시도 하였으나 자욱한 안개비
기상악화로 인해 별 볼일은 없었다는
웃픈 사연 추억 담기...
3. 추곡 약수터
철분 함량 가득한 천연 탄산수 약숫물 담아오기...
♤ 누구랑 : 61산우 벗님들과 함께...
# 프롤로그
칠월 중순 한 낮 오후
찌는듯한 무더위 기승 탓
불쾌지수 상승 짜증 폭팔 직전
친구 동주 고향
강원도 양구 두메산골 오지마을
수입천 맑은 물 흐르는 오미리
자고로 옛 부터
강원도 양구엔 수려한 경관 소문난
양구 8경 있었으니,
1경 두타연
2경 펀치볼
3경 사명산
4경 광치계곡
5경 파서탕
6경 파로호
7경 후곡약수터
8경 생태식물원
무더위, 끈적끈적한 몸 식히러
강원도 양구 꼬부랑길 돌아 애마 끌고
파서탕 계곡 달려가려 함이로세...
양구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친구들 집합 모여서 캠핑용 식자재
구매하고 파서탕 찾아 떠나는데,
익숙한 강원도 꼬부랑 길
구비구비 돌아 녹음 우거진 산세
구경하며 애마타고 달려가노라니
파서탕교 주차장에 도착하니
여기서부터 2.5km 더 안 으로
들어가야 파서탕 나온다 하더이다...
양 옆 우거진 수풀 헤치고
비포장 도로 빗 물 고인 웅덩이
즈려 밟으며 들어 가노라니,
아뿔싸!
동주 친구가 애초에 가고자 하였던
파서탕 계곡 비박지엔 이미 먼저 온
캠퍼 부부가 자릴 선점하고 있었으니,
애석 하지만 그들의 조용한 감흥정서를
깨트리지 않는 배려 차원에서 우리들은 되돌아 나와 파서탕교로 발길 돌린다...ㅋ
1. 파서탕교 다리 밑 비박캠핑
파서탕교에 도착...
파서탕교 주차장 옆
개망초 군락지에 둘러쌓인
안내 말뚝 이정표엔 여러 갈래길
가르쳐 주고...
또 한 켵엔
양구 10년 장생길 안내도 보이나니
시간 나면 둘레길 트레킹 하기에도
좋을 듯 하여이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수입천 물줄기는 세차게 흘러
어디로 갈까나 ?
바로 파로호로 유입 된다 하더이다...
주차장 주변엔
간이 화장실도 구비되어 있나니
이곳에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
온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었다는...ㅎ
수입천 냇가로 내려가기 전
파서탕교를 바라 다 보았더니
다리 위에서 물끄러니 우릴 쳐다보고
있는 친구는 뉘 규?
바로 대인친구 였답니다...ㅋ
안 내려오고 뭘 하는겨?ㅎ
내려가는 초입에
비 에 젖은 이름모를 버섯들이
우릴 반겨 주고 있네요...
파서탕교 다리 밑에 내려오노라니
일단 맑은 수입천 물줄기 흐르는
소리 우렁차게 들려오며 정신이
벌써부터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우리는 먼저
본부센타 겸 캠핑장 야외식당
쉘터부터 설치 하였다...
늦게 도착한 관계로 벌써 시간이
다섯시가 넘어서고 있나니 일부는
서둘러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나머지 비박팀들은
비 맞지 않기 위해 다리 안쪽에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친다...
필자는 텐트를 치고나서
땀 도 식힐겸 주변 하천 탐색 하는데
다름아닌 물고기 잡을만한 환경인지
살펴보기 위함 이었다...
하천을 탐색하러 상류 쪽으로
올라가다가 다리 아래에 놀고 있는
친구들을 바라 다 보았다...
상류쪽엔 하천 폭이 넓어서
살짝 잔잔히 흐르는 물줄기가 있어
천렵 하기에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왕 물가에 나왔으니
물고기 천렵 즐기기는 당연지사 아닐런지요? ㅋ
물론 각자 호불호가 갈릴테지만
필자는 기본적으로 직접 잡아서
헌팅 시 느껴지는 짜릿한 쾌감과
스릴을 좋아라 한다는...
그래서 천렵하려 준비를 하는데
물고기 잡는 방법은 어떻게 하냐굽쇼?
쉿 ! 비밀로 남겨둘랍니다...ㅎ
주변 산자락엔
비 가 오는 관계로 물 안개 피어올라 신비로움과 운치를 더 해 준다요...
쉘터로 돌아와 보니 친구들은
벌써 고기를 굽고 부대찌게 곁 들여
저녁식사와 한잔 걸치고들 있었다...
필자도
한자리 잡고 앉아 한잔 들이키며
모처럼 시원한 야외에서 저녁식사
만찬을 즐겨본다...
그렇게 우리들의
양구 파서탕 계곡 캠핑장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가고 우리들의 얼굴도
발그스레 붉어져 간다...
어느덧 어스름이 몰려와
사위를 어둑하게 삼켜 버리고
우리들의 감흥도 함께 올라가나니
어느덧 주변은 칠흑같이 어둠이
지배해 버린지 오래되었다...ㅎ
2. 인제 돌산령 야간 드라이브
아홉시가 넘어 가면서
저녁식사가 슬슬 마무리 될 즈음
대인친구 한가지 제안을 내 놓는다
인근 인제 대암산 돌산령으로
야간 드라이브 가자고 하더이다...
야간에 돌산령 고갯마루에 가면
펀치볼 야경과 휴전선 철책 따라
걸려있는 조명이 환상적이라고...
그래서 친구 일행중 술 을 안 먹은
원균친구가 운전을 하고 임수친구
오늘 새로 뽑았다는 따끈따끈한
신차 벤츠를 함께타고 출발하였다...
약 40 여분 넘게 걸려서 강원도
특유의 산길 꼬부랑 고갯길을
원균친구 능란한 운전솜씨 덕분으로
돌산령을 지나 펀치볼 평화누리길
고갯마루 데크 쉼터에 도착 하였다...
하지만 오는내내 가랑비 주루주룩
대암산 고지 부근 올라가면 갈 수록
안개마저 자욱하게 끼노라니,
펀치볼 야경과 휴전선 철책 조명불빛
관망은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담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는...
별 보기도 별 볼일 없게 되어 버렸나니 아쉬움 남았으나 세상사 뜻대로 되지
않음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되는 웃픈 현실만 추억으로 남겨두게 되었다는...
그래서 급기야 우리는
다음 날씨 좋은 날 잡아서 번개로
"별 헤는 밤" 탐방 오기로 약속
하기에 이른다...
우리는 돌산령 데크 쉼터에서
인증사진을 담고 인근에 있다는
대암샘터 찾아가기로 한다..
필자도 셀카로 인증사진 담고...
쉼터 옆 이름모를 나무
대인친구 말에 의하면 옛날 왔을때
가늘었던 나무 줄기가 굵게 변한 모습에
세월의 무상함 느끼는 계기 되었다며
혀 를 끌끌 차고...
3. 대암샘터
칠흑같은 어둠과 안개비로 인해
어렵사리 찾은 대암샘터에 도착한다
대암샘터 물줄기는 쫄쫄쫄
호스를 통해 흘러 나오고 있나니
어찌 한 모금 안 마셔 볼 수 있으랴...
걸려있는 바가지에 담아 한 모금
넘기노라니 물 맛이 달게 느껴지고
맛 도 좋았다요...
시원한 샘 물에 발 닦으면서
호스 위에 걸려있는 안내문을
읽어보노라니...
이크! 대장균 검출되어 음용수로
부적합 하다는 문구가 적혀있네 그랴
아뿔싸! 이미 마시고 난 뒤였는데...ㅋ
문득
원효대사 해골물 얽힌 설화 상기되며 일체유심조 ( 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 먹기 달렸다" 란
글 귀 떠 올려 보았다...
다 생각하기 나름이요
마음먹기 나름 아닐런지요?
아깐 아무것도 모르고 바가지에
물 받아서 마실 때는 달콤하고
분명 시원하게 느꼈거늘 말야...ㅎ
대암샘터에서 인증사진 담으면서
아쉬움 뒤로하고 우린 파서탕교로
복귀 하였다...ㅎ
파서탕교 다리 아래 비박지 쉘터에
도착하노라니 남아있던 친구들
계속 술 마시며 담소 나누고 있었고,
준비한 쇠주와 맥주 떨어지자
재명친구 가지고 온 양주가 등장
하면서 우리는 2차로 넘어간다요...ㅋ
급기야 재명대장의 전매특허
꼬맹이 촛불 점화식 차례 기다린다...ㅎ
불 켜진 촛 불 바라보며
소박한 불멍에 시야가 한데 모아지며
심신이 차분하게 가라 앉는다요...ㅎ
매운탕, 호박전, 백색 떢복이, 참외,
마시멜로 등등 속속 새로운 안주거리 등장하면서 양구 파서탕 계곡의 밤은
점점 깊어져만 간다...
그렇게 우리들 담소는,
술 이 떨어질 무렵에 가서야 비로서
마무리 되었답니다...ㅋ
동주는 자신의 차박 시설은 게스트
손님들에게 양보를 하고 쉘터 안에서
필자에게 선물 하기로 했었던 미군용
야전침대에서 마지막 잠 을 청 한다...
잘 자 동주야!
그리고 야전침대 잘 쓸께 고마워잉!
땡 큐 ~~ ^@^
다음날 아침...
아침 대인친구 퐁퐁 찾는 소리에
깨어 수입천 물 속에 풍덩 들어가
덜깬 잠 을 깨워 버리고 천렵에 나선다
비록 많지는 않지만
몇 마리 피래미들과 꺽지를
깨끗히 손질을 하고나서
천연기념물 제259호 어름치는
자연보호 차윈에서도 당연하지만
눈 을 검뻑 거리면서 필자와 눈 이
마주치는데 그만 맘 이 약해져서
방생하여 주기로 하였다...
잘 가~~~
행복하게 잘 살아라
어름치야 !
대신 피래미 몇 마리는 맛 만
보려고 밀가루 발라서 기름에
튀겨 먹었답니다...
역시 청정계곡에서 잡아서 그런지
비린내 하나 안나고 맛 있었답니다...ㅋ
아침 식사를 마치고나서
햇볓이 쨍쨍했던 맑은 하늘에
갑자기 소낙비가 내린다요...
서둘러 쉘터와 텐트를 철거를 하고
12시 넘어서 철수하기로 하였다...
우리는 양구 인근에 있는
춘천 막국수 집에서 점심식사를
해결 하였다...
친구들 따라 곱배기 시켰다가
양 이 어찌나 많은지 필자는그만
다 먹지 못 하고 3/1은 남겼다는...ㅋ
식사 후
식당 앞 도로에 설치된 국토정중앙
양구 배꼽마을 구조물 앞에서 단체
인증사진을 찍으면서 양구 파서탕
백캠핑 1박2일 모든 대단원의 일정을 마치게 되었답니다...
친구들과 막국수 집 에서 헤어지고
나와 명남 친구는 함께 집으로 가는
도중에 추곡약수터 표지판을 보고
방향을 틀었다...
4. 추곡 약수터
추곡약수터 입구...
추곡약수터 까지는 약 230m
잘 닦여진 도로가 비에 젖어 살짝
미끄러웠다는...ㅎ
올라가는 도중 계곡에는
시원한 물 줄기가 흘러 내리고 있었고,
드디어 추곡약수터에 도착하였는데
주변 상가 및 음식점 건물들이 텅 텅
비어 폐가가 되어 을씨년스러웠다는...
추곡약수터 도착하여 먼저 바가지에
약숫물 담아 한 모금 마셔 보았는데 역시나 철분이 많아 쇳 물 맛이 진하고 천연탄산수 답게 새콤한게 톡 쏘는
맛 이 독특 했다요...
추곡약수는
철분을 비롯하여 나트륨, 탄산염, 황산염, 염소, 불소, 망간, 규소, 구리, 칼슘 등을 함유하여 약간 붉은 색을 띠고 있으며,
추곡약수의 맛은
입안을 톡 쏘는 듯한 감초 맛이 나고,
특히 추곡약수의 효험으로는
위장병과 빈혈, 부인병, 신경통, 무좀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추곡약수로 밥을 지으면 검푸른
빛깔을 띠며 밥이 찰지며 윤기가 나고
맛 이 좋다고 하더이다...
가져간 워터저그 7.5l 에 가득 담아
어머니 갔다드리려고 집 으로 가져 왔답니다...
# 에필로그
국토정중앙
구불구불 두메산골 꼬부랑길
강원도 양구군 오미리
양구 8경 중 5경인
파로호 상류 수입천 흐르는
파서탕 찾아 왔다네
친구 동주의 고향이자
필자의 제 2 고향 이라 할 수 있는
오음리 바로 옆 동네
아버님 장교출신으로
양구에서도 근무 하시면서
필자도 몇년을 살았다고 하는데
워낙 어려서리 기억은 없다요...ㅋ
찌는듯한 무더위 피해
힐링여행 왔나니 수입천 파서탕
청경지수 맑은공기 정신 맑아지누나
쉘터에 앉아 소중한 벗 들과 함께
담소 나누면서 쇠주 한잔 기울이나니
이보다 즐거운 일 또 어디 있으리요
더우면 물 에 들어가 몸 식히면 되고
불루투스 스피커 흘러나오는 음악소리
시냇물 소리와 어울어져 즐기노라니
무더위에 상승했던 불쾌지수
끈적끈적, 짜증, 온갖 스트레스
단번에 해소시켜 주노라니
이 어찌 즐겁지 않을 수 있단 말야...
무념무상 사색 즐겨 보리라
모든 걸 내려놓으리라
복잡한 도심 회색빌딩 숲 벗어나
자연의 품 속으로 나 의 몸 맡겨 보리라
가끔은 이런 힐링 필요치 않은가 말야
인생 뭐 있단 말이오
아둥바둥 스스로 속박말고
한 세상 드렁치기 어울렁 더울렁
살아가면 되지 않겠냔 말이오
不結子花 休要種(불결자화 휴요종)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無義之朋 不可交(무의지붕 불가교)
의리가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랬다고
우리서로 마음 나누며
의리 저버리지않고 살아가면 좋으련만
우리 그런 친구 되세나...ㅎ
친구들이여!
THE END...
첫댓글 의리^^ ㅎㅎ
배신 때리묜 조직에 쓴맛을 보여줄께..
형순아^^ 차카게 살자 ㅋ
동주
그래 우리 착하게 살자요...ㅎ
항상 그대의 문장에
감탄을 보낸다네~
여러친구님들도 모돠
수고많았고 함께한 시간들
가슴에 고이 간직하리다
그대들~쐥유~
재명
그대 덕분으로 좋은 곳 많이
알게해줌 고마우이
담 에도 부탁함세...^@^
산에서 돌던지다가
비를 흠뻑 맞고 차안에서
몸 말리며 친구의 글을
차근 차근 읽으니 어제, 그제의
낭만이 새로이 느껴지네~
이런 친구들과의 낭만
오래도록 누려보세~~
원균
우리 모두 지금처럼만
맘 변치말고 살아가세나
누가 뭐래도 난 자네 응원
한다네...^@^
의리가 있는 형순친구~~ㅎ
좋은 벗들과 멋찜과 아름다움이 가득한곳을
다니다 보니 나이를 거꾸로 가나봐요
나는 앞으로 달려가는대 (부럽)
별를 만나러 갈땐
나두 한발 담고싶은 마음
후기 글속에서나마 함께할수 있어
감솨요~~^^
정옥
오랜만이넹
별 보러 갈때 한번 같이 가자요...^@^
형순이 덕분에 동주고향양구에 있는듯한 섬세함에 내도 갔다온 기분이네
잘보고 잘읽고 가네......^^
쭌...
칠보산 잘 댕겨 왔는감
수고 많았겠네...ㅎ
같이가고 싶었지만 양구
댕겨온 다음날이어서 못가서
미안허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