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2시 경기도 광명시 광명복지회관구장에서 열린 '2014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서울 서부리그 5~6라운드 동북고와 언남고의 경기에서 언남고 장신수비수 이다원(3년)이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 내고 있다. ⓒ ksport
지난달 7일 개막을 알린 '2014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서울지역 4개 권역의 판세가 서서히 정리되고 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선두권을 달리는 팀들은 저마다 연승과 무패행진을 이어 이변이 없는 한 마지막라운드까지 흔들리지 않을 태세다.
12일 리그현재 서울지역 4개 권역은 언남고(서부), 보인고(북부), 경희고(동부), 중동고(남부)가 나란히 선두에 나선 가운데 2위 팀들과의 격차를 서서히 벌리고 있다. 특히 언남고와 중동고는 권역 팀들과의 월등한 기량차이를 보이면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6라운드를 마친 서울 서부리그는 언남고가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5연승을 이어 승점 15점을 확보하면서 2위 경신고(3승2무1패 승점 11)와 승점 4점 차이를 유지했다. 언남고는 5라운드 동북고전에서 장예종(2년)의 선제골과 이다원(3년)의 추가골에 이어 자책골을 내준 뒤 2-1로 승리했다. 언남고의 전력이 지난해 보다 처진다고 하지만 여전히 강호로써의 위용은 진행형이다.
북부리그 선두 보인고도 노원SKD FC와 6라운드를 펼쳐 3-0 완승을 이었다. 보인고(5승1무 승점 16)는 2위 중경고(3승3무 승점 12)와 승점 4점 차이를 벌리며 지난해에 이은 뼈아팠던 고통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보인고는 지난해 줄곧 리그선두를 달리다 중경고와 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앞서나가다 막판추격을 허용, 2골을 내준 뒤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중경고에 넘겨준바 있다.
경희고도 동부리그 6라운드 양천FC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여전히 선두를 달렸다. 경희고(5승1무 승점 16)는 2위 대신고(4승1패 승점 12)와 승점 4점 차이를 유지했다.
연승행진을 6경기로 넓힌 남부리그 중동고, 6라운드 적지로 들어가 서울공고를 3-1로 잡았다. 그야말로 '거침없는 하이킥'이다. 리그개막전 적수로 평가받았던 장훈고와 한양공고가 주춤하는 사이 벌써 승점 18점을 챙겨 4~5점 차이로 달아났다. 다음 7라운드 한양공고전에서 승리를 거둬 연승행진을 이을 경우 중동고의 올 시즌 우승은 낙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서울지역 4개 권역은 리그경기 1/3을 소화한 현재 상위권 팀들과 하위권 팀들 간에 전력차이를 크게 보였고, 중위권 팀들은 물고 물리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막판까지 왕중왕전 본선진출을 위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축구협회 박채화 부회장은 "현재 각 권역별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들이 이변이 없는 한 왕중왕전 본선진출이 확실시되면서 중도에 먹구름만 끼지 않는다면 이들 팀들의 우승도 가능할 것이다"며 현재 고등부 서울권역의 판세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