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망각한 상고대와의 데이트
눈에 취하다보니 어느덧 앞에도 뒤에도...우리 일행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주위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우리는 이런저런 포즈와 함께 맘껏상고대를 즐깁니다.
그러나 능선길 주위의 멋진풍광은 끝내 우리에게 모습을 보이질않아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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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공중부양~호젓해서 별짓 다해봅니다.(후미에선 뭔일이 벌어진줄도 모르고...ㅠㅠ)
중청대피소의 식사
들머리에서 4시간여 지난후...중청대피소에 이릅니다.
속속 일행이 도착하고 취사장에서 끓이고 데우고.. 식사준비에 분주합니다.
왠일인지 늘보교주님과 산그림자님,그리고 후미대잠님인 작은거인님께서 보이질 않습니다.
잠깐 걱정을 하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허겁지겁 허기진 배를 채우기 바쁩니다.
진수성찬은 배봉산장과 거의 진배없습니다.
족발,순대,번데기,...헤아릴수가 없군요.
갑빠없다님이 퍼다주기 바쁘고 테크노님,카사노바님께서 술 따라주기 바쁩니다.하늘님은 과일까지 챙겨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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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님,하늘님,갑빠없다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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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렀게 푸짐하게 먹고 난 다음에....
교주는 폭탄처리반(?)
진수성찬을 배불리먹고 디저트까지 다먹고 짐정리 할쯤~~
늘보교주님,산그림자님,작은거인님께서 취사장에 허겁지겁 들어오셨습니다.
전 여지껏 나무늘보님과 산그림자님의 그렇게 상기된 모습의 얼굴을 첨 보았습니다.
사연인즉슨 3명의 폭탄(?)이 있었다 하는군요.
체하신분~다리에 쥐나신분~그리고 산행이 난생 처음이신 용감하신분~ ㅠㅠ
산행이 처음이신분은 그냥 운동화에 아이젠도 없는체로 산행했다합니다.
폭탄(?)이셨던분이나 폭탄처리반이나 다같이 죽을똥 살똥 고생하며 올라오신겁니다.
늘보교주님 왈~"교주는 쉬운게 아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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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도착한 폭탄처리반(?) 늘보교주님의 허겁지겁 식사~ ㅠㅠ
대청봉의 바람은 여전하고...
폭탄(?)님들은 컨디션이 어느덧 되찿은것도 같고...
폭탄처리반(?)들은 허겁지겁 뜨는둥 마는둥 식사를 마치고 대청봉으로 향합니다.
역시~대청봉입니다.
세찬 바람에 눈도 못뜰 지경이고 손은 얼어서 카메라 스위치를 못누를 지경입니다.
이와중에도 늘보교주님은 의연히 신도들 사진찍어 주기 바쁩니다.
허겁지겁들 증명들을 남기고는 오색으로 서둘러 향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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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 언제 그랬나는듯~ㅎㅎ(아까 뭔일이 있었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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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표정에서 추위와 세찬 바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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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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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그놈의 바람~ 뒷편에 산딸기 보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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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바람을 대비해 몸무게를 늘여야겠습니다~ㅎㅎ
괴로운 돌계단 하산길
정상부근을 얼마지나 하산길은 눈이 확연히 없어집니다.
그러나 군데 군데 남아있는 눈때문에 아이젠을 벗지 못하고 돌계단을 내려가야만 했습니다.
아이젠을 한체로 끝없는 돌계단을 내려가는 고통은 참으로 지루하고 힘들더군요.
하산길은 산그림자님과의 동행이었습니다.
동행길에 늘보마당 카페이야기,버스입석이야기,아까 오전산행 폭탄(?)이야기...등등 제가 궁금한 내용을 알수있었습니다.
이러저런 이야기하면서 무릅에 지장을 주지않으려 최대한 천천히 내려왔는데 날머리인 오색에 도착해보니 오후6시7분으로
예상데로 정확히 8시간 걸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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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웠던 아이젠과 돌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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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설악폭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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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입구
초조한 기다림 & 영광의 귀환
하산을 마치고 식당으로 모여 비빔밥과 된장찌개로 식사를 마치고 잽싸게 출발하려는 당초 계획이였죠.
먼저 도착한 순서데로 식사를 하고있었는데 또 폭탄(?)소식의 급보가 날라옵니다.
하산을 1km 남겨논채 도저히 산행이 불가능한 상태의 심각한 상태라합니다.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이번산행이 난생처음인 용감한(?) 그 분이셨습니다.
신속하게 날쌘 산악대장 두명이 산으로 뛰쳐 올라갔지만 날씨는 점점 어두어져오고....
산그림자님께서도 헤드렌턴이 없을텐데...하시면서 걱정스런 표정이 역력합니다.
한참을 기다린끝에 나무늘보님을 비롯한 특공대팀과 폭탄(?)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코킴님,작은거인님,산똘뱅이님~고생들하셨습니다.
안도의 함성과 박수로 환호합니다. 그 폭탄(?) 여성분은 다리를 거의 못쓰고 질질 끄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엔 코킴님이 업고 내려왔다 하더군요. 그 울퉁불퉁 돌 계단길을...
그러나 나무늘보님께서는 마치 아무일이 없었다는 냥~ 웃으시면서 자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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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가 쉽나~? ㅎㅎㅎ",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으신 늘보 교주님
제가 그 연세에 괜찮으시나요~ 힘들지 않으시나요~?고 물으니 이렇게 답하시더군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난 그 여자에게 미안해~ 괜히 우리가 어려운 설악산에 와서 그여자가 고생한거니까~"
그 대답에 전 조금 삐딱하게 물었죠~화도 안나냐고요.
"모든걸 긍정적으로 생각해~"
"교주가 쉬운즐 알어~ㅎㅎ"
"근데~사실 오늘 많은거 배웠어~ㅎㅎㅎ"
오늘 나무늘보님 취재에서
왜 늘보교주인가~?
왜 많은 신도들이 믿고 따르는가~?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를 할수있었던 뜻깊은 동반산행이었습니다.
하도 긴박한 상황이라 마지막 건배도 할겨를들이 없더군요.
제가 대신 이 자리에서 건배를 제안합니다.
"늘,보,교,주,짱,짱,짱,~!!"ㅎㅎㅎ
이번취재를 마치며~
이런저런 돌발상황에 의연히 대처하는 늘보님의 자세와 마음에 경외심이 들었고,
산은 즐기되 자만하지말고 겸손한 자세로 바라봐야함을 또한번 느낀 산행이었다.-도깨비생각 ㅎㅎㅎ
첫댓글 산도깨비님 정말 좋은글기에 또 한번 감탄을함니다 감사합니다 산도깨비님![파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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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걸 깨우친 산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큰바위같았던 나무늘보님을 그날 보았습니다.
저두 폭탄으로 처리 되었습니다. 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그랬던가요~? ㅎㅎㅎ 원조님께서 그런일이~^&^
정말취재반 기사답습니다 누구는 생각은있으데 글로담기란 어렵던대 제가하고푼말을 대신해주신둣십습니다 ..
진달래총무님께도 많은 배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