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업체인 고려아연은 요즘 국내 대표적 금광인 무극광산의 채광 경제성을 실사하고 있다. 충북 음성에 있는 무극광산은 한때 국내 최대의 금광이었다. 1930년대 광산이 본격 개발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금을 찾아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기도 했다. 그러나 금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72년 문을 닫았다. 84년 다시 문을 연 이 광산은 채산성이 맞지 않아 87년 휴광이 된 뒤로 지금까지 폐광 상태다. 고려아연이 이렇게 폐광된 지 20년이 훌쩍 넘은 광산을 다시 실사하고 있는 이유는 요즘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채굴을 할 것인지 아닌지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실사 후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외환위기 때 외국계 회사로 넘어간 이 광산을 인수할 계획이다.
요즘 금을 찾아나서는 것은 개인 투자자만이 아니다. 기업도 금을 찾는 ‘자박마니’가 되고 있다.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채광 중인 금광은 은산광산 등 8개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은산광산은 현재 연간 금 215㎏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금광이다. 금은 국내 매장량이 적은 데다 순도도 좋지 않다. 국내 생산량도 2700㎏(2010년 기준) 남짓이다. 하지만 최근 무극광산과 금정광산(경북 봉화) 등 폐광 2~3곳에서 경제성을 다시 조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금광은 생산 규모가 작고 질이 떨어져 경제성이 없었다”며 “하지만 요즘 금값이 급등하면서 경제성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업체가 폐광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이 오르면서 자원을 재활용해 금 등을 추출하는 ‘도시광산업’에도 대기업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시광산업은 폐휴대전화 1t에서 금 280g, 은 1.5㎏을 추출할 수 있다. 이는 원석 1t에서 금 4g을 얻는 일반 광산업에 비하면 훨씬 효율적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도시광산업체 나인디지트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니코금속을 인수했다. LS니코동도 리싸이클텍코리아와 토리컴을 인수하는 등 대기업의 진출이 활발하다.
김창규 기자
첫댓글 수십년 된 페광미에서 금을 추출한다... 기술이 발달됐고 광물가격이 뛰었으니 이것도 좋은 사업인 거 같습니다.
근데, 폐광미는 누구의 자산인가요? 누구나 광자공에 신고하고 하면 되는건지?
주인없으면 나라가 주인이겠지요.. 나라가 주인이라면 광자공에 신고해야할 것 같은데요..(저도 확실히는 모릅니다.ㅎㅎ)
좋은 자료 감사 합니다.
대단한 사업이니 잘 추진해서 꼭 성공하세요~~
금값이 뛰니까 금은방이 장사가 안돼 폐업한다는 소식이~~
폐광으로부터 금속을 회수 하고자 광업권을 취득하고 사업을 시작 하려고 하였으나 그 단계에서 광해관리단에서 틀어 막는 바람에 닭 쫏던 개 지붕 쳐다본다는 격이 되어 권익위원회에 제소를 하여 보았지만 국민 권익 위원회는 국민의 편이 아니라 정부 편이더라고요...
씁쓸한 심정 금할 길 없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