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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충 종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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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사과 해충으로 알려진 종류는 1988년 현재 총 312종으로 과수류중 가장 많으며, 이중 나비목이 169종으로 가장 많고 딱정벌레목, 매미목 순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방제를 해야 될 정도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은 경제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것들이다. 발생량도 많고 실제 피해도 문제되므로 방제해야 하는 해충으로는 사과응애, 점박이응애, 사과혹진딧물, 조팝나무진딧물, 복숭아심식나방, 복숭아순나방, 사과굴나방, 은무늬굴나방, 사과애모무늬잎말이나방, 사과무늬잎말이나방 등 10여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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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 해충의 발생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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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과연구소에서 1992년부터 경남북지역의 사과 주산단지 관행사과원을 대상으로 주요 해충의 발생상황을 조사한 결과, 사과응애는 해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발생과원율과 발생정도가 감소하는 추세이고 일부의 사과원에서만 발생이 문제되고 있다. 반면에 점박이응애는 대부분의 사과원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발생밀도도 적지 않고 매년 피해를 받는 사과원이 있었다. 사과혹진딧물은 극소수의 사과원에서 발생이 확인되었으며 피해를 받는 경우도 거의 없었지만, 조팝나무진딧물은 매년 모든 사과원에서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는데 주로 5월말~6월에 최고밀도에 이른다. 관행방제 사과원에서 과실을 가해하는 심식나방류와 잎말이나방류의 발생을 볼 때, 점차 발생과원율이 증가하는 경향이었고, 피해과율은 대부분 1%내외였으나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어서 보다 효율적으로 방제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은무늬굴나방은 1990년대 초반부터 발생과원율이 확대되어 현재는 거의 모든 사과원에서 발생을 하고 있다. 교미한 암컷성충으로 사과원 주변 창고등 추위와 건조를 견딜 수 있는 시설물 틈새에서 월동한다. 최근 이상난동이 이들의 생존율을 높였기 때문에 다발생할 수도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수세가 왕성하여 연중 신초생장이 계속되므로서 은무늬굴나방이 가해할 수 있는 먹이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1980년대 말에 일부 사과원에서 다발생하여 문제를 일으켰던 사과굴나방은 점차 발생이 감소하는 경향이다. 사과굴나방은 10년 주기로 다발생 한다는 보고도 있는데 앞으로의 발생동태를 주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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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연도별 사과 주요해충의 발생 및 피해s정도 |
해충명 |
발생 및 피해정도 |
1992 |
1994 |
1996 |
1997 |
1998 |
1999 |
사과응애 점박이응애 사과혹진딧물 조팝나무진딧물 심식나방류 잎말이나방류 은무늬굴나방 사과굴나방 |
151 182 0.1 793 0.05 0.2 0.4 10.1 |
13 134 2.5 886 0.1 0.1 9.8 3.0 |
32 79 0.5 919 0.3 0.9 2.1 1.7 |
4 96 0 756 0.3 1.1 3.0 0.5 |
96 160 0.7 337 3.1 3.0 4.9 0.5 |
57 49 1 275 0.2 0.1 1.1 0.3 |
주 : 1) 경북 5~6지역 20~30개 사과원의 후지품종에서 조사 2) 진딧물은 40신초당 마리수, 응애는 잎당 마리수, 굴나방은 40신초당 피해잎수, 잎말이나방과 심식나방은 피해과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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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정도를 달관조사한 결과만을 놓고 볼 때는 과실을 가해하는 심식나방류와 잎말이나방류의 발생이 일부 사과원에 국한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들 나방류의 발생상황을 발생예찰용 성페로몬 트랩을 설치하여 조사한 결과를 보면 문제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5종의 조사대상 나방류 모두가 모든 사과원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복숭아순나방은 년 4~5세대 발생하므로 4월부터 9월까지 지속적으로 다발생하고 있었다. 복숭아심식나방은 년 2세대 발생하므로 6월~8월에 다발생하였으나, 연간 발생량은 복숭아순나방보다 훨씬 적었다. 이들 중 6~7월에 발생한 성충이 낳은 세대의 유충은 주로 쓰가루와 같은 조중생종에 피해를 주고 8월 이후 발생한 성충이 낳은 세대의 유충은 후지 등 만생종에서 문제가 되었다. 잎말이나방류는 사과무늬잎말이나방이 사과애모무늬잎말이나방보다 발생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과무늬잎말이나방은 월동세대 유충과 5~7월에 발생한 성충이 낳은 세대의 유충이 신초나 잎을 가해하는 경향이 많았다. 반면에 사과애모무늬잎말이나방은 8~9월 발생한 성충이 낳은 세대의 유충이 수확전 과실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사과무늬잎말이나방보다 오히려 문제가 심각하였다. 과실에 피해를 주는 유충은 많은데 성페로몬 트랩에 유살되는 성충의 수가 적은 원인을 구명하여 발생예찰 효율을 높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사과굴나방은 다른 나방류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4월부터 9월까지 많은 수가 유인되었는데, 실제 피해엽율은 거의 무시해도 될 정도로서 성페로몬트랩을 이용하여 방제여부를 결정시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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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근 새롭게 문제되는 해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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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재배지가 산지로 확대되면서 삼림의 수목이나 초본식물에서 어린벌레 시기를 보내는 흡수나방류와 노린재류의 성충이 사과원으로 날아와서 과실을 흡즙하여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유해 조류에 의한 과실 피해도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하천변 사과원에서는 왕풍뎅이가 뿌리를 가해하여 피해가 큰 경우가 있었고, 매미류가 어린가지에 산란을 하여 고사시키거나 배설물을 분비하여 피해를 준다. 또한, 중북부 지역의 산지 사과원에서 사과유리나방의 어린벌레가 주간부 줄기를 가해하는 것이 관찰되었는데, 복숭아유리나방이 복숭아나무를 가해할 때와 같이 한 나무에 여러마리가 집중 가해함으로서 사과나무를 고사시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할 해충이다. 최근 초생재배가 확산되고 광범위 살충제 사용이 감소하면서 장님노린재류가 신초에 구멍을 뚫어 피해를 주는 사례가 새롭게 발견되면서 점차 피해정도가 증가하고 있다.
수출 사과의 경우에는 대상국에 따라 검역대상이 되는 복숭아심식나방, 복숭아순나방, 잎말이나방류 및 벚나무응애 등은 발생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방지대책이 중요시되고 있다. 점박이응애는 전세계에 발생하지만, 월동성충이 사과의 꽃받침 부위로 이동하여 모이는 습성 때문에 수출시 이를 제거하는데 어려움이 많으므로 과실로 이동하기 전에 철저히 방제를 해야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저수고 고밀식 왜화재배 체계가 확산됨에 따라, M.9대목에서 사과면충의 발생이 증가되고 어린 유목의 줄기에 나무좀류의 피해가 문제될 수 있다. 한편, 외국에서 사과가 수입될 경우에 국내에는 발생하지 않는 코드링나방이 침입하여 피해를 줄 위험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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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 문 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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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학기술원. 1988. 원색도감 과수해충 생태와 방제. 대구사과연구소. 1993. 한국 · 일본 · 미국의 사과 병해충. 이순원 외. 1999. 사과 병해충 종합관리 길잡이. 대구 사과연구소•사과사랑동호회. ______. 1990. 사과원 해충상과 응애류 종합관리에 관한 연구. 서울대 박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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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