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김승원
지역 : 충 남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김구 전공역사를 수강하고 충남에 최종합격한 김승원입니다. 아직도 합격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이렇게 합격자 수기를 쓰고 있는 저의 모습도 꿈만 같습니다.
2016년 대학교 졸업 후 임용고시가 어렵다는 말만 듣고 시험 한번 응시하지 않고 다른 일을 찾았습니다. 공무원 시험도 잠깐 준비했고 문화재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여건에서 일하기 힘들었고 결국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방황하던 와중에 우연히 기간제 교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를 통해 다시 교사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2019년에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처음 임용고시를 보고 전공 17점이라는 처참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 당시 저의 수준은 전공자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어릴 때 국사를 좋아해서 한국사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외 영역은 무지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재학 당시 시험기간을 제외하곤 거의 공부하지 않았고 개론서도 과제를 할 때 일부 읽어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따라서 한국사능력검정 80점대 수준의 한국사 지식과 대학교 때 어렴풋이 들었던 세계사 지식이 전부였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상황 속에서 2020년에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노량진에 올라와 약 1년 간 김구 전공역사를 직강으로 수강했고, 그 결과 최종합격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합격자 수기를 당당히 쓸 수 있을 만큼 체계적으로 공부한 사람이 아니고, 운이 많이 따른 결과이기에 부끄러운 마음이 큽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2. 성적 및 1차 답안 복기
1) 성적
2) 1차 답안 복기
A형 | |
1 | ㉠ 지역권 ㉡ 동아시아의 관계와 교류 |
2 | ㉠ 무령왕릉 묘지석 ㉡ 관산성 전투 |
3 | ㉠ 만민공법 ㉡ 조선을 청의 속방으로 규정하는 문제 |
4 | ㉠ 다리우스 1세 ㉡ 페르시아 전쟁 |
5 | 사례1의 역사의식 유형은 발생적 유형이다. 사례2의 과거 의미는 교훈으로서 역사이다. ㉠은 존재의식이다. ㉡은 인과관계이다. |
6 | 중앙에서 관리 파견을 통한 중앙집권지배체제를 확립하였다. ㉢의 법가사상을 집대성한 인물은 한비자이다. 측량을 위한 도량형을 통일하였다. 소전체로 문자를 통일하였다. |
7 | ㉠은 유향소이다. 조의제문으로 인한 사화 발생으로 사림세력이 숙청되었기 때문이다. ㉡은 해주여씨향약이다. 재지사족 중심의 향촌 자치를 실현하기 위함이었다. |
8 | 교황권과 갈등을 빚은 인물은 필리프 4세이다. 가스코뉴 공령 쟁탈전의 전비 마련을 위해 성직자에게 과세하였다. (나) 주장에 따라 개최된 공의회는 콘스탄츠 공의회이다. 교황 3명이 공존하는 교회 대분열을 종식하기 위함이었다. |
9 | ㉠의 관직은 흠차대신이다. ㉡의 내용은 일본, 영국, 프랑스 등 8개국 연합군이 북경을 점령한 것이다. ㉢의 내용은 총리아문을 폐지하고 외교부를 설치한 것이다. ㉤의 이유는 철도 국유화 선언으로 사천지방에서 봉기가 발생했고, 무창의 신군에게 진압 명령을 내렸으나 거부하고 봉기하여 신해혁명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
10 | (가) 입장에 동조하는 주들이 결성한 국가는 아메리카 국가연합이다. (나)의 입장을 표명한 정당은 공화당이다. ㉠이 시행한 법률은 홈스테드법이다. 5년 이상 거주한 시민, 또는 시민 예정자가 농업에 종사 시 160에이커의 토지를 무상으로 지급한다. |
11 | ㉠은 지원통행보초이다. ㉡은 시박사이다. 시박사를 설치한 이유는 바닷길을 통한 동서무역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세관업무를 담당할 기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막이 중심이 된 비단길에서 해로를 중심으로 하는 바닷길로 점차 비중이 증대되었다. |
12 | ㉠은 선사문화이다. ㉡의 내용은 ‘학생의 견해를 A, B 자료의 견해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이다. ㉢의 내용은 ‘A, B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는 글을 작성하기’이다. ㉣이 초래할 수 있는 결과는 오 개념 및 선입견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
B형 | |
1 | (가) 상품작물재배 ㉠ 수레 |
2 | ㉠ 수령 ㉡ 5품 |
3 | 이야기식 수업 내용의 시간적 흐름을 연표를 통해 계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설명 방식은 총괄적 설명이다. 총괄적 설명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의 교육적 의도는 학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사실을 선별하는 과정을 통해 주체적 역사인식을 함양하기 위함이다. |
4 | ㉡의 전투는 플라시 전투이다. ㉠의 양상 변화는 영국이 인도 내에서 벵골 지역을 포함한 대부분의 영역을 차지했고, 프랑스는 남부 일부의 거점만을 유지하게 되었다. ㉢은 에스파냐이다. ㉣은 계몽군주론이다. |
5 | ㉠은 국수이다. ㉡은 연초이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악화된 경제상황 속에서 일본 시장경제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자치론자들이 설치를 원했던 기구는 민선의회이다. |
6 | ㉠은 태평천국운동이다. ㉡으로 인해 조계가 무역지에서 상품을 생산하는 공간으로 변화하였다. A는 프랑스 지역이고 B는 영국 지역, 나머지는 중국 지역이다. |
7 | ㉠은 교육과정지식이다. 일정 단계에서 학습주제를 가르치기 위해 사용되는 일련의 교수프로그램이나 교육과정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다. ㉡은 시대적 상황이다. ㉢은 부재증거고려이다. |
8 | ㉠의 발단이 된 사건은 제주 4.3사건이다. ㉡이 부활한 시점의 대통령 선출 기구는 통일주체국민회의이다. 국가보안법을 제정하였다. 군부 내 좌익세력을 숙청하였다. |
9 | ㉠은 필리프 2세이다. ㉢은 프리드리히 2세이다. ㉣은 멜피헌장이다. ㉣은 관료제를 바탕으로 한 중앙집권적 성격이 나타나는 반면, ㉡은 왕권이 법에 의해 제한되는 성격을 띤다. |
10 | (가) 인물의 사상적 특징은 천태종 중심의 법화신앙을 정립하여 참회를 통한 수행을 강조하였으며, 경전을 통해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민들의 지지를 받아 대중적이었다. ㉠은 혜심이다. ㉡은 최우이다. |
11 | ㉠에 들어갈 내용은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할 수 있다’이다. ㉡의 사전 학습 활동은 모둠별 토의를 통해 질문을 선정하는 것이다. ㉣은 포트폴리오이다. ㉤의 이유는 단순한 인지기억에 치우친 학습지로 고차원적 사고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
3. 1차 준비
(1) 생활 패턴
시간의 변동은 있으나 1월부터 10월까지 학원 강의가 있는 날엔 저 패턴으로 살았습니다. 복습은 주로 21시 30분~22시까지 했었습니다. 교육학 강의가 있는 날엔 아침에 30분을 더 자고 오후에 교육학 스터디를 하고 복습했습니다. 중간에 코로나로 휴원을 하면서 패턴이 무너지긴 했으나 기상시간, 취침시간이 늦어질 뿐 일정은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은 11월을 제외하곤 모두 휴식을 취했습니다. 계속해서 하는 것보다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1월엔 학원에 가지 않고 독서실에서 아침에 교육학 모의고사, 이후 전공교재를 보는 데 모든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2) 전체적인 공부 방향
기본적으로 예습-강의-복습 순입니다.
예습은 오늘 배울 내용이 무엇인지 목차를 확인하는 수준으로 형광펜으로 대주제-소주제를 구분했습니다. 주제 정도만 파악하고 세세하게 배울 내용까지 확인하면서 읽지는 않았습니다.
강의는 선생님들께서 추가로 설명 또는 판서하시는 내용을 교재에 추가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표시해두었다가 질문했습니다. 직강이기 때문에 잠깐만 멍 때려도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복습은 전체적으로 오늘 배운 강의내용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이해하는 시간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간 범위만큼 교재, 프린트를 읽고, 필기한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서 강의내용을 다시 떠올리는 방식으로 실시했습니다.
(3) 시기별 공부방식 및 특징
: 1~6월까지는 시간적 흐름이나 개념을 파악하는 이해를 중심으로 학습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암기를 시작한 시기는 7월 이후입니다.
1) 1-2월 기본반
① 공부방식
처음 공부를 접한 1월에 모두 써가며 외우겠다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나 손은 아파오고, 스트레스는 갈수록 쌓이고, 외운 것을 까먹는 제 모습에 자신감을 점점 잃어갔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벌써부터 개론서를 쌓아놓고 빠르게 공부하는 것 같은데 뒤처지는 것 같아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김구 선생님들과 대화, 상담을 통해 공부방식이 잘못되었다 판단하고 방식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교재를 암기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흐름을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학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거나 내용이 복잡할 때 개요도 정도만 작성해보고 쓰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했습니다.(역교론 제외) 읽으면서 공부할 경우 쓰면서 공부할 때보다 한 번 더 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제외하곤 대부분 밑줄, 괄호를 치거나 화살표를 그려가면서 공부했습니다.
② EBS 강의
기초가 없는 세계사 학습을 위해 EBS 세계사 강의를 시청했습니다. 교재를 따로 구매하진 않고 아침시간이나 취침시간에 1.5배속으로 틀어놓고 교재 없이 가볍게 듣기만 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략적인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저같이 세계사에 대한 연대기적 지식이 없는 분이라면 EBS 강의를 먼저 듣고 전공강의를 듣는 것이 훨씬 더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③ 개론서
저는 1-2월 기본반 때 개론서를 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서개론을 사서 그리스 부분을 읽어본 후 머리 속에 하나도 남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 다른 개론서는 3월까지 구매하지 않았고 전혀 읽지 않았습니다. 김태규 선생님께서 개론서를 3월부터 봐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셨고, 저 또한 기초를 다지고 기본반 강의 복습에 충실하자는 마인드로 교재만 활용해 학습했습니다.
2) 3-6월 심화, 기출분석반
① 공부방식
1-2월 기본반을 거치면서 자세한 내용은 몰라도 어느 정도 연대기 파악이 가능한 수준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과목별 개론서도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한국사와 동양사, 역교론과 서양사 공부방법이 달라졌습니다.
한국사와 동양사의 경우 구영모 선생님이 만드신 기출 분석 프린트를 중심으로 학습했습니다. 기출문제와 관련되거나 출제가 예상되는 주제와 관련하여 사료, 교과서 내용, 개론서 내용을 프린트로 정리해주셨는데 이를 통해 기출 분석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사는 프린트만 봤으나 동양사는 개론서도 함께 읽어나갔습니다. 전근대는 동개, 근현대사는 한중사를 중심으로 읽었고, 특히 기출 주제는 좀 더 집중해서 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역교론과 서양사는 김태규 선생님과 함께 개론서를 읽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강의를 듣기 전 오늘 학습할 내용의 목차를 확인하고 형광펜으로 대주제와 소주제로 분류했습니다. 강의 시간에는 문단별로 끊어 제목을 달아 구분하고 밑줄을 긋거나 추가설명 내용을 개론서 빈 공간에 필기했습니다. 그리고 복습할 때 전체 내용을 꼼꼼히 읽었는데 구분한 문단 제목 밑에 내용을 요약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나눠주신 형성평가를 풀어서 점검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② 기출문제 분석 및 답안 확인-매우 중요!!
저는 기출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방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는지 알려주는 가장 정확한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출 지문은 반복해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에 그치지 말고 어떤 지문과 사료가 나왔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주제를 물어볼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 옆에 관련 내용을 정리한다면 다음에 다시 볼 때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답안의 경우 어떤 키워드를 넣어서 서술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문제에서 물어보는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으면 답안의 길이가 지나치게 짧거나 길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지나치게 짧은 경우 포괄적인 경향이 나타나고 키워드가 빠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서술할 필요가 없는 내용을 쓸 경우 역사사실의 오류가 발생하여 감점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서술이 길어지는 만큼 글씨가 무너지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서술형 문항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채점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문제에서 무엇을 물어보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핵심키워드를 넣어서 답안을 간결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③ 진도와 복습 불일치
물론 1-2월에도 발생하는 문제지만 수업진도에 비해 복습시간이 오래 걸려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때 뒤처진다고 걱정하는 것 보다 최대한 따라가 보려고 노력해야합니다. 저는 월, 화 교육학 복습 이후나 다른 전공과목 중 복습이 빨리 끝난 날엔 밀린 과목의 복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조금 늦더라도 최대한 진도에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복습할 때 당일 수업내용은 당일 복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복습진도에 맞추게 되면 당일 들었던 강의 내용이 통으로 기억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앞부분이 밀리더라도 진도에 맞게 복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7-8월 문제풀이반
① 공부방식
한국사, 동양사의 경우 먼저 문제를 풀고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고 역교론, 서양사의 경우 수업시간에 함께 푸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문제를 풀어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상당히 어렵고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항 수도 많아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빈칸을 두기보다 최대한 답을 써보려고 노력했고 불러주신 답과 비교해서 답안을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복습 때는 다시 한 번 문제를 풀어보고 내용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이 시기부터 교재를 중심으로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개론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확인할 때만 참고하고 교재에 옮겨 적은 뒤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기간 동안 교재 전체 내용을 점검하고 암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한주만 지나도 또 잊어버리고 까먹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나중에 다시 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② 공부장소 변경, 인출 스터디
작년엔 여름의 습함과 더움, 40일이 넘는 장마가 겹치면서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공부 장소를 사람이 많던 학원에서 독서실로 바꿨습니다. 이를 통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떨어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7월 중순부터 약 1달 간 스터디를 하기도 했습니다. 문풀 때 나간 범위를 기준으로 약 2시간가량 인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는데 암기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8월 마지막 주에 스터디가 중단되었지만 그 전까지 교재 내용을 보고 암기해야한다는 책무성을 갖고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는 충분히 잘 활용한다면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혼자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한 달을 제외하곤 전공 스터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스터디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4) 9월-11월 최종정리+모의고사
① 길었던 슬럼프
8월 말 코로나로 인해 휴원하게 되었고 거리두기 상향으로 독서실 운영도 중단되었습니다. 집에 책상이 없었던 저는 밥상에 앉아서, 누워서 공부를 하다가 완전히 손에서 놔버렸습니다. 때마침 제가 좋아하던 NBA의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었고 오전, 오후 내내 농구를 시청하고 농구 커뮤니티를 들락거리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약 2주라는 시간동안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채 농구에만 빠져있었습니다. 그리고 독서실이 재개된 이후에도 제 행동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독서실에 앉아 오전에 농구를 보고 오후에 밀린 강의만 주구장창 듣는 방식으로 9월을 보내게 됐습니다. 이 시기에 정신을 못 차렸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기니까 어쩔 수 없잖아',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어떨까?',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걸까?' 등의 말도 안 되는 변명과 잡생각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10월이 되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급함이 커지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상당 기간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그동안 공부하며 지쳐있던 몸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 공부를 한다는 정신승리 차원으로 한국사능력검정을 50회 가량 어플로 풀었었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가 쉽다보니 높은 점수로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겼고, 한국사 전영역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처음 보는 여러 사료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기출 된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속방조회 문제도 한능검에서 풀어봤기에 알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를 통해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저 시기에 공부를 포기하고 내년을 기약했다면 아마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하다 보니 다시 정신을 차렸고 전보다 훨씬 더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절대 포기해선 안 됩니다.
② 공부방식
문제풀이는 7-8월과 동일하게 진행했습니다. 물론 9월에 제대로 하지 못했으나, 10월에 보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7-8월에 암기했던 교재를 빠른 속도로 다시 봤고 제대로 보지 않았던 역교론과 서양사 기출문제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기에 교육학은 모의고사를 쓰는 것과 키워드집을 잠깐 보는 것을 제외하곤 모두 전공에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교재는 전체 내용을 시험 치기 전까지 최소 3번 이상 보자는 마인드로 봤습니다.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역교론 순으로 과목당 며칠을 할당하고 한 과목 전체를 끝내고 다음 과목을 보는 방식으로 학습했습니다.
시험 치기 전 주에는 가지고 갈 책 분량을 줄이기 위해 서양사와 역교론의 경우 1-2월에 김태규 선생님이 나눠주신 키워드집에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시험장에 한국사, 동양사 교재와 서양사, 역교론 키워드집, 교육학 키워드집을 들고 갔습니다. 어차피 욕심내서 이것저것 많이 들고 가봐야 볼 시간이 부족하고 오히려 이것저것 보느라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을 것 같아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시험 전날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워 가지고 간 것을 제대로 보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간략히 챙겨가는 것이 더 좋다고 느꼈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선택해 빠르게 읽는 것을 목표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③ 불안감 증대
이 시기에 가장 크게 드는 생각은 ‘내가 이렇게 많은 범위를 배웠구나.’라는 생각과 내가 자세히 아는 부분이 없다는 생각에 닥쳐오는 불안감입니다. 시험날짜가 점점 다가올수록 커지는 불안감은 지울 수 없습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깊게 안 나올 것이라는 생각과 흐름 및 구조를 알고 있는 자신에게 자신감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필리프 2세가 부빈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바이이와 세네샬을 파견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자신을 칭찬하고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는 태도를 가지는 것입니다. 빠르게 전체 내용을 파악할 때 깊게 들어가면 속도도 뒤처질 뿐만 아니라 불안감이 더 커집니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부여하고 이런 건 안 나온다, 나올만한 건 다 알고 있다는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④ 모의고사
저는 모의고사 점수가 평균 40점대 초반이었습니다. 특히 1,2회의 경우 30점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모의고사는 실제 문제보다 어렵게 출제되기 때문에 점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부분에 대해 다시 점검하고, 실수한 부분을 고쳐나간다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당연히 기분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 점수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전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험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고 답안까지 작성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글씨를 또박또박 쓰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맞는 내용을 쓰더라도 남들이 알아볼 수 없다면 틀리게 됩니다. 1점이 굉장히 소중한 이 시험에서 글씨 때문에 감점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합니다.
5) 시험 전날과 당일
저는 전날에 실전과 동일하게 시간을 맞추고 모의고사 1회분을 풀어봤습니다.(2020학년도 모의고사) 그리고 그전에 풀었던 모의고사 문제들을 다시 한 번 검토한 뒤, 짐을 챙겨 기차를 타고 천안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교재와 키워드집을 자기 전까지 빠르게 봤습니다.
시험 당일 6시 반에 일어나 식사로 간단히 천하장사 소세지를 먹었습니다. 아침엔 교육학 키워드집만 봤고 쉬는 시간엔 전공 키워드집을 봤습니다. 그리고 당 보충을 위해 중간 중간 몽쉘을 하나씩 먹었습니다. 시험은 먼저 아는 것부터 풀고 답안에 옮긴 뒤 다시 한 번 검토했습니다. 모르는 문제를 계속 잡고 있으면 나중에 시간이 촉박해집니다. 이로 인해 급히 답안을 작성하다가 실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는 것은 미리미리 옮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모른다고 해서 답안 쓰는 것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이 정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1점을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지 마시고 어떻게든 채워서 제출해야 합니다.
(4) 과목별 공부
1) 공통
먼저 교재 관련 부분입니다. 저는 모든 과목을 대주제-소주제로 구분한 뒤 대주제를 토대로 개요를 먼저 파악하고 그 뒤에 소주제들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먼저 제일 큰 주제를 분홍색 형광펜으로 표시한 뒤 눈에 익히고 다음 주제를 주황색, 초록색, 파란색 형광펜 순으로 점차 표시하면서 순차적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10월부터는 연분홍 형광펜을 사서 세부 내용에 표시해가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개론서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제가 처음 개론서를 읽을 때 범한 실수가 빨간 펜으로 밑줄을 긋는 습관이었습니다. 특히 동개를 읽을 때 그 빈도가 심했는데 위진남북조 파트에서 한 페이지 전체를 다 그어놓는 과오를 범했습니다. 보통 사람은 자신이 몰랐던 부분에 줄을 긋는다고 합니다. 처음 보는 내용이니 다 중요해보이고 그렇게 밑줄을 긋다보면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엔 밑줄보다 연필로 괄호를 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읽다보면 기출내용이나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 문장과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중점으로 체크하신다면 책정리가 깔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김태규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문단별로 제목을 달고 끊어 읽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론서에서 소주제라도 그 안에 여러 내용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문단별로 제목을 달고 구분하여 하위 목차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추가로 문단제목 밑에 내용을 짧게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2) 한국사: 교재, 프린트, 교과서
교재와 프린트를 중심으로 학습하였고 개론서는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물론 수업 때 한국사특강과 한국사길잡이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저는 수업 때만 밑줄을 긋거나 필기를 해놓고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만 교재에 옮기고 손대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처음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저에게 한국사길잡이 등은 너무 어렵다고 판단했고 과감히 읽지 않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수업, 교재, 프린트 속에 개론서 심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한국사는 어릴 때부터 계속 접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친숙했습니다. 세계사와 달리 시간의 흐름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고 프린트에 발췌된 개론서 내용만으로도 이해가 가능했습니다.
특히 3-6월에 진행되었던 기출분석반 프린트를 통해 분량은 상당히 많지만 한국사 전 영역의 기출과 관련된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방대한 사료를 접할 수 있었고, 기출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프린트에 담긴 사료나 개론서, 교과서 내용을 순서대로 읽어가며 간단히 옆에 요약 정리하거나 키워드가 될 만한 것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교재에 추가할 만한 내용이 있으면 옮겨 적었습니다. 한문 사료의 경우 단어별로 끊어서 등장하는 인물, 제도 등의 한자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과서의 경우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고 생각보다 다양한 사료들이 많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물론 구영모 선생님께서 전 교과서를 바탕으로 자료를 만드시기에 저는 09개정 지학사 교과서 1권 밖에 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차 준비를 하면서 15개정 교과서도 읽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1차 이후 2차 시험을 위해서라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판서노트도 미리 생각해두시면 세계사까지 다루는 2차를 좀 더 수월하게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동양사 : 교재, 프린트, 동양사개론,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다른 교재들보다 상당히 얇아서 이 정도는 충분히 암기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처음에는 그런대로 할만 했습니다. 한국사처럼 왕조별로 정리가 가능했고 그 깊이는 덜하다는 생각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편전쟁 이후부터 정신을 못 차릴 만큼 혼란을 안겨주기 시작했습니다. 흐름을 파악하는 데 상당 부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깊게 낸다면 한없이 깊게 낼 수 있는 부분이 동양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기출 된 상해 조계 문제처럼 손 댈 수 없는 문제도 나와서 근현대사를 어느 정도 이해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사와 동일하게 교재, 프린트를 중심으로 봤습니다. 역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내용을 검토하고자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개론서를 2회씩 정독했습니다. 전근대사는 동개를 중심으로 읽고 한중사는 구영모 선생님께서 체크해주시는 부분만 읽었으며, 근현대사는 한중사만 중점적으로 읽었습니다. 2회독 이후 교재를 중심으로 암기하되, 내용이 이해가 안 될 시 개론서를 참고하여 읽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전 주에 구영모 선생님께서 근현대사 영역을 프린트로 다시 정리해주셨고, 시험장에서도 해당 프린트 내용만 봤었습니다.
동양사는 매년 구영모 선생님께서 교재를 개정하시면서 많은 내용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재만 잘 봐도 어느 정도의 점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프린트, 개론서도 좀 더 꼼꼼히 자세하게 읽으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서양사: 교재, 서양사개론, 서양사강좌
서양사는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사건이 많습니다. 거기다 수많은 국가, 인물, 조약에 익숙하지 않은 지명, 용어 등으로 포기하고 싶은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보다보면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깊이는 한국사나 동양사보다 덜 하기 때문에 다각적인 흐름을 잘 파악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중세의 실지왕 존과 필리프 2세를 연결하고 둘을 중심으로 가지를 뻗다보면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나 프리드리히 2세 등이 동시대에 있었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보통 국가별로 내용이 정리되어 있기에 동시대의 전반적인 모습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잘 연결한다면 전체적인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개요를 김태규 선생님께서 내러티브로 잘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잘 듣고 꼭 필기해두시기 바랍니다.
개론서는 서양사개론을 중심으로 읽었고 서양사강좌는 김태규 선생님께서 체크해주신 부분만 읽었습니다. 저는 서양사개론에 비중을 크게 두고 읽었습니다. 한 권이라도 확실히 보자는 마인드로 3번 정독했습니다. 서양사강좌는 사실 소홀히 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크해주신 부분만 읽고 중세 이후로는 현대사 일부를 제외하고 정독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강좌 부분이 나왔다면 많은 점수를 잃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처럼 하시기보다 비율을 맞춰 균형 있게 학습하시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관련 프린트도 많이 나눠주셨는데 지도를 제외하곤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성실히 학습하신다면 저보다 훨씬 더 고득점 받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5) 역교론: 교재, 녹색 책, 남색 책, 갈색 책, 프린트
제가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과목입니다. 머리로 이해도 잘 안 되고 외워야할 n가지는 왜 이렇게 많은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외우다보면 결국 이해된다는 김태규 선생님의 말씀처럼 반복적으로 보는 것이 해결방안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출이 다른 전공과목보다 반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역교론은 이해가 되지 않아 다른 과목과 달리 1-2월 기본반 때 손으로 써가며 공부했습니다. 나름 구조도를 그려보고 정리노트를 만들었으나 머리에 남는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개론서를 보는 3월부터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포스트잇을 옆에 두고 n가지가 나온다 싶으면 문제를 옆에 적어두고 나중에 한 번씩 내용을 적어보거나 말하는 방식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학원 카페에 올라와 있는 목차를 다운로드하여 폰에 넣고 주기적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개요가 눈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역교론의 기출문제는 답까지 중복 되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수업 방식에 따른 장단점은 수시로 출제가 됩니다. 따라서 답안까지 꼼꼼히 검토해서 점검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론서는 주로 녹색, 남색 책에 제일 큰 비중을 뒀고 그리고 갈색 책은 내러티브와 같은 특정파트들을 중점적으로 읽었습니다. 검은 책은 사실 복습할 때를 제외하고 읽지 않았습니다. 3권만으로도 벅찼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택했습니다.
7-8월 문제풀이반 때 사례적용문제도 여러 유형 다루는데 올해도 그랬듯이 앞으로 일정부분은 이렇게 출제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미리 연습해둘 수 있는 기회이니 여러 번 풀어보시고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익숙해지지 않으면 하염없이 어려운 문제가 사례적용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에도 자주 출제가 되니 풀 때마다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10월 이후에는 1, 2월에 만들었던 개요도와 키워드집을 통해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어느 정도 내용 숙지가 된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보기에 좋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키워드를 중심으로 빠른 시간 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역교론은 김구 전공역사가 가지는 강점 중에서도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기반이 없더라도 정해진 커리큘럼을 충실히 따라간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6) 교육학: 교재, 프린트, 키워드집
교육학은 여러 선생님들이 계시고 모두 다르게 강의하시기 때문에 공부방식도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김인식 선생님 교육학을 1년 패키지로 들었습니다. 아침에 형성평가를 풀고 오후에는 거꾸로 교실(스터디), 그리고 블로그로 복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내용을 자주 살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7월 이후에는 스터디를 하지 않고 개요도로 정리된 키워드집만 봤습니다.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학습하다보니 어느 정도 암기가 되었고 전공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예전에 스터디를 했던 선생님과 인출하는 것을 제외하고 공부시간을 많이 줄였습니다. 10월부터는 하루에 하나씩 모의고사를 써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개요 5분, 서론과 결론 각 5분, 본문 10분으로 시간을 배분해서 작성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시간 조절이 어려웠으나 계속해서 써보니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비록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투자시간에 대비해서 잘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4. 2차 준비
(1) 생활패턴
1) 12월
12월에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1차를 합격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에 잠도 잘 오지 않았고 11월에 무리한 영향도 있어서 그런지 의욕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때의 소홀함이 제 2차 점수에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차 합격 발표 이후, 1월에는 12월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체계적으로 분배하여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준비과정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 준비과정
1) 12월
1차 시험이 끝난 일주일 후, 같은 학교 선배, 동기들과 스터디를 구성하고 2차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 3회(수, 목, 금)를 만나 고등학교 한국사 전 영역을 범위로 진행했습니다. 면접의 경우 면접 레시피의 문제로 구상-면접을 해보는 방식으로 가볍게 진행했습니다. 이 기간을 거치면서 수업실연의 틀을 만들고 면접관련 내용을 어느 정도 숙지했습니다. 금성교과서를 중심으로 판서노트를 만들었고 ebs 수능특강 한국사를 활용해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서술했듯 복잡한 심정과 의욕 상실로 인해 하루를 허비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스터디가 없는 날은 문제를 만들고 판서노트를 정리했는데, 이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실연이나 면접연습에는 소홀했고 스터디가 끝나가는 시점까지도 말을 더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 1월
①수업실연
12월 29일 1차 발표가 나고 충북과 전남에 합격하신 선생님들과 함께 새롭게 3인의 스터디를 구성했습니다. 수업 실연의 경우, 전근대는 중학교 역사 2, 근현대는 고등학교 한국사를 중심으로 주 5회 만나서 두 번씩 실연하고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2020학년도와 같이 한국사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사, 세계사가 출제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이와 연관된 파트를 중점적으로 검토했습니다. 특히 근현대사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였고 열강의 침입과 연관된 개항기나 세계대전 등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랑스 혁명이 나오면서 모든 계획이 어긋났지만, 이 기간을 통해 수업실연의 기본적인 틀에 맞춰 많은 연습을 할 수 있었고 좀 더 자연스럽게 수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실연 틀>
관리번호 n번 수업실연 시작하겠습니다.
과거인의 삶을 탐구하는 역사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춥죠?? 이럴 때일수록 몸관리에 신경 써서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오늘 배울 주제에 대해 확인해봐야겠죠? 교과서 ○페이지의 주제를 한번 큰소리로 읽어볼까요?
오늘 학습할 내용은 A입니다(판서)
오늘 수업은 블록타임으로 진행될 예정이구요. 첫 번째 시간은 A에 대해 학습하고 두 번째 시간은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B활동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힘차게 한번 시작해볼까요??
도입
선생님이 오늘도 블랙홀 타임으로 수업에 빠져들 수 있는 영상을 하나 준비했는데요. 영상에 어떤 인물이 등장하고 있는지 어떤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지 확인해가면서 시청해보도록 합시다.
선생님이 지금 던진 질문의 답, 알려주면 재미가 없겠죠? 바로 답은 오늘 수업 속에 있습니다. 질문을 잘 기억해뒀다가 여러분 스스로 답을 찾아보도록 해요. 그럼 이제 학습목표가 무엇인지 다 함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개 1(전개 2 동일한 형태)
지금까지 학습목표를 살펴봤습니다. 그럼 첫 번째 학습목표와 관련된 전개1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개에 대해 학습했습니다. (내용 간단 정리) 이로써 우리는 첫 번째 학습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첫 번째 시간 마무리
지금까지 우리는 A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잠시 10분간 쉬었다가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B활동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시간-학습활동 시작
여러분 10분간 잘 쉬었나요?? 오늘 배운 내용을 정리했다구요? 굉장하네요. 그러면 오늘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본격적으로 B활동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B활동을 왜하는지 알고 하면 더 잘할 수 있겠죠 B활동은 C하기위한 활동으로 D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활동한 내용은 수행평가에 반영할거에요. 그러면 여러분이 지켜야할 유의사항과 평가를 위한 채점기준이 필요하겠죠?
먼저 유의사항은 첫째- 그리고 채점기준은 첫째-
선생님이 계속 화면에 띄워놓을 테니까 절대 잊어버리면 안돼요~그러면 유의사항과 채점기준에 맞춰서 모둠별로 B활동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이 시간을 20분 줄게요 시~작~!
순회 : 어려움을 겪는 모둠-도움 제공, 잘한 모둠-추가과제 제시 or 발표내용 생각하도록 지도
20분이 다 지났습니다. 혹시 시간이 부족한 모둠 있나요?
아 행복 모둠이 조금 부족하다고 하네요. 그럼 시간을 2분 더 줄테니까 행복모둠이 작성하는 동안 다른 모둠도 다시 한 번 작성한 내용을 검토해주세요~
모두 다 작성이 끝났죠? 이제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발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행복 모둠-우수 사례, 성장 모둠-미흡 사례 : 상호평가 실시
오늘 여러분과 함께 A를 바탕으로 B활동을 진행해봤는데요 이를 통해 D역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빠르게 내용을 정리하고 수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관리번호 n번 수업실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② 면접
면접은 1회씩 진행했는데 평가원 및 자체 출제 지역의 기출문제를 그대로 출제하거나 어느 정도 변형하는 방식으로 구상-면접을 했습니다. 그리고 출제가 예상되는 코로나나 원격수업 관련 문제를 최대한 포함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집에 가서도 출제 될 만한 내용, 교직관 및 인생 경험 등을 요약해서 하나의 파일로 정리하고, 유튜브에서 면접 관련 영상을 다수 시청하며 어떤 내용을 담아야 좋을지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저의 문제점은 면접에 대한 아웃풋 연습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면접보다는 수업에 초점을 뒀고 면접 관련된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그것을 외우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구상-면접에 대한 자동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제 시험장에서 구상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결국 실제 면접에서도 만족스럽게 하지 못했습니다. 항상 실전처럼 구상하고 면접하는 연습을 통해 자동화가 이루어져야 긴장 상태에서도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시험당일
1) 수업실연
관리번호 추첨에서 17명 중 16번째가 걸렸고 오후 5시가 다 되서야 실연할 수 있었습니다. 충남의 경우 대기실에서 종이서적 열람이 가능했기 때문에 비록 늦은 번호이지만 실연을 완벽하게 하자는 마인드를 가지고 판서노트를 봤습니다.
하지만 구상실에서 프랑스혁명이라는 주제를 보고 당황했습니다. 만감이 교차했지만 어떻게라도 해보자는 마인드로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한국사만 봐서 희미해진 서양사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건의 순서를 그대로 나열하는 수준으로 전개과정을 적어놓고 자료마다 발문을 달았습니다. 전개2 피드백 내용은 비판적으로 읽어야한다는 내용만 포함했습니다. 그리고 전개3 피드백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몰라 포괄적인 프랑스 혁명의 의미에 맞춰 모두 끼워 넣었습니다. 국민의식의 형성이라는 틀을 기반으로 모둠 발표자료 피드백을 구상했습니다.
구상을 끝낸 후, 시험장에 들어가 실연했는데 시간은 17분 30초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전개과정에서 루이 16세의 처형을 빠뜨렸고 전개3의 피드백 과정에서 많은 버퍼링이 발생했습니다. 그 외의 부분은 억지로라도 끌고 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실연을 마치고 허탈감이 굉장히 컸습니다. 하지만 내일 있을 면접을 준비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정신 차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연에서 5점 가까이 감점 당했는데 감점 요인을 분석해보면 역사사실의 오류가 발생했다는 점, 조건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점, 피드백이 미흡했다는 점, 중간에 부자연스럽게 수업이 진행된 부분이 있다는 점을 뽑고 싶습니다.
2) 면접
관리번호 추첨에서 7번이 걸렸고 수업실연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10시쯤 구상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구상형 1번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와중에 시간을 많이 소비하게 되었습니다. 선택과목과 관련된 학생지도 문제였는데 피상적인 답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4분가량을 소비하다보니 다른 문항의 구상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구상을 제대로 못했다는 불안감에 더욱 긴장한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가서 구상형 1번에서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래도 말하다보니 긴장이 어느 정도 풀렸고 즉답형은 잘 이야기했다고 생각합니다.
감점 요인은 역시 제대로 구상하지 못하고 들어간 상황에서 발생한 버벅거림과 구상형 1번의 피상적인 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가 나오든지 답을 빠르게 구상할 수 있는 자동화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만점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5. 마치면서
합격자 수기에 무슨 내용을 쓸지 많이 고민했는데 이것저것 쓰다 보니 어느새 많은 분량이 나와 버렸네요. 제가 살면서 이렇게 공부해본 경험이 없기에 제 방법이 단순하기도 하고 불필요한 부분도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참고는 하시되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식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제대로 된 기초가 없던 사람도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김태규 선생님, 구영모 선생님과 함께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고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성실히 학습하신다면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합격하신 분들 중에서 9-11월 모의고사 점수가 낮으셨던 분들은 점수를 쓰시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솔직하게 30-40점대라고 말씀해주신 승원쌤! 늘 긍정적인 태도로 잘 흡수해서 좋은 성적 거두신 것 같습니다! ^^
확실히 긍정적으로 공부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수기내용 자체가 다 선생님들께서 수업시간에 강조하시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대로 실천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차 준비과정-12월-판서노트 만들 때 활용한 교재에 오타가 있네요 한국사특강이 아니라 수능특강 한국사입니다!!
말씀하신 내용들 카페글-첨부파일 모두 수정하였습니다 ^^ 올해는 승원쌤 같은 분들을 위해 7-8월에 한능검 및 수능 고난도 문항들 1000문제만 추려서 풀어보게끔 하려구요. ^^;;; 합격수기 고맙습니다 ^^
@구영모 제대로 확인했어야 했는데 설날에 번거롭게 해드렸네요... 죄송합니다ㅠ 한능검이 한국사 전영역을 가볍게 볼 수 있어서 연대기 감각이 필요한 분들께 도움 될거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2.12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