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항(桃源行)-왕유(王維;?699-761?)
도원의 노래-왕유(王維;?699-761?)
漁舟逐水愛山春,(어주축수애산춘),고깃배 물 쫓아 산 속 봄을 사랑하여 兩岸桃花夾古津.(량안도화협고진).양 언덕 복사꽃은 옛 나루까지 덮었구나 坐看紅樹不知遠,(좌간홍수부지원),붉게 물든 나무 구경하다 멀어지는 줄 몰랐더니 行盡靑溪不見人.(항진청계부견인).길이 다한 푸른 개울,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山口潛行始隈隩,(산구잠항시외오).산 어구를 몰래 걸어드니 구석지고 으슥하더니 山開曠望旋平陸.(산개광망선평륙).산이 열려 드넓은데 평지가 나타난다 遙看一處攢雲樹,(요간일처찬운수),멀리 바라보니, 구름 낀 나무가 모인 곳 있어 近入千家散花竹.(근입천가산화죽).다가가 들어서나 꽃과 대나무 사이로 일천 집이 흩어 있네 樵客初傳漢姓名,(초객초전한성명),찾아 든 나무꾼은 한나라 성명을 전하는데 居人未改秦衣服.(거인미개진의복).살고 있는 사람들은 지나라 의복 그대로네 居人共住武陵源,(거인공주무능원),이 곳에 사는 사람 같이 무릉원에 머물면서 還從物外起田園.(환종물외기전원).세상 밖에 돌아와서 전원을 일구었다네 月明松下房櫳靜,(월명송하방롱정),달 밝은 소나무 아래 방의 창은 고요하고 日出雲中雞犬喧.(일출운중계견훤).해가 뜨니 구름 속의 닭들이 울어댄다 驚聞俗客爭來集,(경문속객쟁내집),속객 왔다는 소문에 놀라 다투어 모여들러 競引還家問都邑.(경인환가문도읍).다투어 집으로 데려가 사는 고을을 물어보네 平明閭巷掃花開,(평명려항소화개),새벽엔 거리에 꽃을 쓸어 길을 열고 薄暮漁樵乘水入.(박모어초승수입).해질 무렵 어부와 나무꾼 물을 타고 돌아온다 初因避地去人間,(초인피지거인간),처음에는 땅을 피해 인간세상 떠났지만 及至成仙遂不還.(급지성선수부환).여기와 신선되어 돌아가지 않는다네 峽里誰知有人事?(협리수지유인사)?골짝 속을 누가 알까, 사람 일이 있는 줄을 世中遙望空雲山.(세중요망공운산).세상을 멀리 바라보니 헛되이 구름 낀 산만 보인다 不疑靈境難聞見,(부의령경난문견),신령스런 땅을 견문하기 어려운 줄 알자마는 塵心未盡思鄕縣.(진심미진사향현).세상 마음 다 끊지 못해 고향을 그리네 出洞無論隔山水,(출동무논격산수),이 고을 나가서도 떨어진 이곳의 산수를 말하지 않으리니 辭家終擬長游衍.(사가종의장유연).집 떠나 마침내는 생각한다, 오래도록 머물 것을 自謂經過舊不迷,(자위경과구부미),지나온 오래도록 잃지 않기로 스스로 생각했지만 安知峰壑今來變?(안지봉학금내변)?봉우리와 골짜기가 지금 변할 줄을 어찌 알았으랴 當時只記入山深,(당시지기입산심),당시는 다만 산 깊은 곳으로 들어와 靑溪幾曲到雲林.(청계기곡도운림).푸른 시내 몇 굽이나 거쳐 구름 속 숲에 이른 것을 春來遍是桃花水,(춘내편시도화수),봄이 와 온통 복사꽃 계곡이고 不辨仙源何處尋.(부변선원하처심).선원을 알지 못하니 어느 곳을 찾아야 하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