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땅에 어두운 비운이 찾아온1950년 6월25일 누구의 의해 시작된 전쟁에 대구상고를 막 졸업 하고 보병 제8사단 수송부로 전쟁에 참가했었다 이분이 바로 저의 삼촌인 故 李壽吉(이수길)님이시다 그러나 짧은 운명인지 그해 그만 전사를 하고 말았다 자식을 잃은 부모는 한평생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살아오면서 동작동 국군묘지내 위패에 이름 석자만이 남아 있지만 혹여나 자식이 살아 올까봐 가슴 조이며 살아온 날이 그 얼마이었을까 그토록 기다리던 그의 부모도 이세상을 떠난지 오래다 지난날 연금을 타는날 철없는 나는 하루종일 말이 없는 분에게 돈이 좀 필요 하니 달라고 하다가 벼락혼줄이 난적이 있었다 그는 그 돈을 손에 쥐고 속으로 울고 있었다는 것을 나는 몰랐다 얼마전 육군 본부로 부터 71년만에 고 이수길님의 화랑무공 훈장을 전달 하겠다고 전화가 왔었다 바로 오늘 그 훈장을 장조카인 제가 대신 최용원 왜관읍장으로 부터 꽃다발과 함께 저의 집에서 전수 받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