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eam comes true!
어제(9월 1일)는 전주에서 신학대학원 동기 중 한 명이 교단의 부총회장에 출마하기로 결단하고 출정식(出征式)을 했습니다. 모든 동기는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당선할 수 있도록 돕기로 하였습니다.
동기회 회장인 목사가 사회를 맡으며 말하기를 대학원 입학 초에 가졌던 자기소개 시간에 부총회장 후보 목사가 자기는 지방의 국립대학을 졸업하였고, 유(兪) 씨가 아니라 류(柳) 씨임을 강조하며 앞으로 교단의 총회장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고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속한 교단은 부총회장에 당선되면 다음 해에 총회장으로 선출됩니다.)
38년을 지난 지금에 와서 돌아보니 당시에 말한 대로 꿈꾸었던 대로 이뤄졌음이 확인된 것입니다. 저도 제 소개를 하였는데 저는 대학원에 입학한 것 자체가 기적이었고, 행복함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저는 중학교 중퇴를 하고 검정고시와 직업훈련소를 거쳐 낮에는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 고등학교에 다녔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때 군에 입대하여 3년여 기간을 마치고 78년에 제대하였습니다. 저는 목회자가 되고 싶은 간절한 꿈은 있었지만 제 학력으로는 될 수 없었고,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여건도 실력도 없었습니다.
그런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하여 대학원에 입학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 자체로 기뻤고, 감사하며 행복했음을 선언한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것보다는 현실에 만족하며 감사함을 고백했는데 지금 와서 헤아려보니 모든 것이 감사요, 행복한 것으로 귀결(歸結)되었습니다.
믿음대로 말대로 되는 은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