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 영산도
무명의 섬’ 영산도, 힐링 명소 되다
국립공원 명품마을 지정 뒤 10억 지원 받아 대대적 정비… 석달간 관광객 2000명 방문
“자칫 무인도로 전락할 뻔했는데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되면서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동안 ‘무명의 섬’으로 방치됐던 영산도 주민들은 요즘 살맛 난다며 이렇게 마을 자랑부터 했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 앞에 위치한 작은 섬 영산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내에 있는 섬으로 흑산도에서 4㎞쯤 떨어진 곳에 있다.
뱃길로 10여분 지나자 그림처럼 떠 있는 영산도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이 섬은 지난해 국립공원의 8번째 명품마을로 지정됐다.
이때부터 마을의 담벼락을 정비하고, 숙박시설도 갖춘 뒤 올해 6월부터 탐방객들을 맞고 있다.
사실 이전까지 영산도는 아는 사람조차 별로 없었다.
▲ 코끼리 모양의 영산도 석주대문.
이장 최성광(47)씨는
“지금까지 3개월 동안 2000여명의 관광객이 영산도를 찾았다”면서
“우리 마을의 성공을 계기로 다른 도서 주민들도 부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에 공동체로 운영되는 음식점을 만들고,
번듯한 팬션(40~50명 수용)도 지었다.
마을 공동소유로 주민들이 번갈아 가며 허드렛일을 하고 수익도 공동 배분한다.
이 섬에는 22가구 44명이 거주하는데, 대부분이 노인들이다.
보건소와 파출소, 초등학교도 있다.
분교에는 교사 1명과 초등학생 1명(이장 아들)이 전부다.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되면서 10억원을 지원받아 마을 정비사업과 숙박시설도 만들었다.
섬 주변에는 영산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석주대문을 비롯해
코 고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는 비성석굴, 비류폭포, 부처바위 등 명소들이 많다.
석주대문은 30t급 배가 드나들 수 있다.
청정구역에서 자연을 벗삼아 힐링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미리 예약을 해야 숙소와 해상 관광을 할 수 있다.
- 문의는 영산도 명품마을사무소(구정용 010-6660-9881). 글 사진 신안 유진상 2013-10-12
천년석탑 전설과 영산13경의 태고의 신비 가득한 신안 영산도가 국립공원 명품마을에 이어
2013년도 환경부 지정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신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환경부에서는 2006년부터 우수한 자연생태자원을 보전하고 현명한 이용을 위한 생태마을 지정제도를 도입하고
2008년부터 생태마을 보전활동 지원사업을 시행중이며
신안군은 2012년말 신안 영산도 마을을 환경부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신청하여
전남도 및 영산강유역청의 생태마을심사위원회의 현지실사 평가심의를 거쳐 금번에 최종 선정된 것이다.
자연생태우수마을의 지정기준은 자연환경 및 경관 등이 잘 보전되어 있는 마을이나 주민들의 노력으로 평가되며,
특히 타 지역과 차별화된 자연환경 및 생태가치, 경관 또는 녹지공간 확보, 친환경 생활양식 등
지역환경 여건과 환경보전을 위한 주민협의체 구성 운영 및
지역 전통문화 보전노력 등의 지정기준에 적합하여야만 지정이 가능하다.
신안 영산도의 경우, 산(담배산 해발 120m)과 영산도 해변(L=250m)을 골고루 갖추어
거울같이 맑고 푸른 바닷물이 파도에 밀려 물보라가 날리면 섬 실루엣의 오묘함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특히, 영산 13경(당산창송, 기봉조휘, 비류폭포, 천연석탑, 용생암굴, 비성석굴, 석주대문, 문암귀운, 할아버지바위,
부처님바위, 파수문, 남근석, 여인상)이라 불리고 영산도에 가면 반드시 둘러보아야 할 곳으로 유명하다.
2013년 1월 현재 환경부 지정 관리 생태마을은 총 107개소 중 전남지역에 9개소로
신안 영산도가 신안군의 최초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신규 지정됨에 향후 3년간 지정효력이 발생되어
대외 청정자연 생태우수지역으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안군은 금년도 환경부 생태우수마을 지원대상 총 87개소 중 10개소를 선정하는 생태마을 지원사업에
사업비 30백만원(국비 100%)을 받을 수 있도록 영산마을 주민의 환경보전 자연보호 활동 등
자발적인 참여의지와 당산제등 전통문화의 보전노력 및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현명한 이용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방침이다.
전남 목포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비금도·도초도 사이를 지나니 외해(外海)였다.
바다는 거칠 것 없이 트였다.
이윽고 검푸른 바다 위 흑산(黑山)에 닿았다.
세월호의 여파인지 한산했다.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오징어배들이 드나들고 있었다. 3년 전부터라고 했다.
수온에 따라 남하한 오징어떼를 찾아온 동해 어선들이었다.
조기, 고래, 고등어 파시(波市)로 이름났던 곳에 새롭게 등장한 것.
흑산도는 여전히 홍어의 본산. 아침마다 수협 앞 공판장에서는 홍어를 경매한다.
아주머니는 "요즘은 좀 안 잡히는 모양인지, 한 마리가 67만원에 경매되었다"고 했다.
홍어만이 전부는 아니다. 양식·자연산 전복도 이름을 얻고 있었다.
요즘도 태풍만 불면 중국 어선이 피항한다.
그만큼 중국과 가까운 섬. 고대 9세기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무대로 교역했던 당시, 흑산도는 중간 기착지였다.
한·중·일의 사신·상인 등을 실은 배들이 이 섬을 징검다리 삼아 오갔다.
흑산도는 흑산군도(群島)의 중심지. 영산도, 홍도, 다물도<사진>, 상태도, 하태도, 가거도, 만재도 등
유인도 11개와 무인도 89개를 거느리고 있다.
흑산도 예리항에서 유람선을 탔다.
소금강이라는 다물도를 한 바퀴 돌았다.
겹쳐진 지층들과 파도 위 우뚝 솟은 바위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갈매기와 산염소들이 이들과 벗하고 있었다.
선장은 인생을 달관한 듯 소금강의 기묘한 형상들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다음엔 영산도. 흑산도 예리항 뒤편에서 바로 보였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이 잦자 섬사람들을 뭍으로 강제 이주토록 했다.
오늘날 영산포는 이곳 영산도(흑산도까지 포함한) 사람들이 와서 정착했다.
이 '디아스포라'에 대한 기록은 '동국여지승람'.
그 사람들이 전한 것이 홍어. 그 영산도가 지금은 아담한 섬마을('명품마을')로 가꿔져 있었다.
전남 여수에서 섬마을 가꾸기를 배우러 온 일행들과 동행했다.
집들 사이로 난 마을 길과 높은 돌담장, 아늑한 포구를 가진 이 섬은 캠핑장까지 갖추고 있었다.
우똑 솟은 바위산과 푸른 솔들이 우거진 등산로가 도시인들을 부르고 있었다.
다시 흑산도.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가니 거센 풍랑 속에서도 풍어와 안녕을 빌어온 당(堂)이 남아 있었다.
통일신라 절터도 있었다.
천연습지를 간직하는 장도를 보면서 사리에 도착했다.
신유사옥(1801년)으로 유배를 시작한 정약전이 이곳에서 지냈다.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을 반영한 '자산어보'는 여기서 만들어졌다.
그 어보를 만드는 데 정보를 제공했던 장창대라는 사람은 흑산도 앞 대둔도 사람.
김기백 관광해설사는 어머니가 장창대의 직계 손이라고 했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4번 출항. 쾌속선으로 두 시간. 문의 신안군 문화관광과 (061) 240-8356
영산도 소개
교통편이 다소 불편한 것이 흠이지만 일단 찾아가보면 보람은 충분히 느껴지는 동화적 분위기의 섬이다.
개요 :
영산도는 그간 홍도에 가려져 있다가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홍도는 33경이고 영산도는 8경이므로 다양함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석주대문 같은 것은 홍도의 남문이나 독립문을 압도한다.
또한 비성석굴은 영산도에만 있는 희귀한 명소다.
영산도는 크기가 홍도의 3분의 1쯤 된다.
개미에 비교했을 때 그 머리인 남쪽의 양산봉 일대와 크기가 비슷하다.
50호에 200명쯤이 살고 있다.
유람선을 타고 영산도 서쪽 끝으로 나서노라면 별 특색없는 해안절벽이 10여 분 계속 되다가
민가가 단 3가구 있는 앳기미 포구를 지나며 곧 홍도도 울고 갈 해안절벽 경치가 연이어 펼쳐진다.
비성석굴:
파도가 철썩이는 어느 순간 크게 코고는 것 같은 소리가 나고
바위 구멍에서 세차게 물안개가 뿜어져 나오는 굴이다.
그래서 한자 표기가 비성(鼻聲:코 소리)이다.
수면 근처에 교묘하게 바위굴이 뚫려 있어 일어나는 현상이며,
어떤 때는 물보라가 10m 이상 뿜어져 나오기도 한다.
석주대문:
대신전의 기둥 같은 장엄함마저 서려 있는 절경지다.
크기가 홍도 남문의 갑절은 돼 보이는 거대한 석문으로, 영산도 자체에 연결 돼 있어 굳건한 멋이 더하다.
한때는 이 영산도 석주대문 사진 찍어서 홍도 것인양 선전한 적도 있다는 주민들 말이다.
앳기미해변:
용이 난 굴이라 하여 용난굴이란 이름이 붙은 석굴 앞을 지나면 동화적 분위기의 앳기미해변이다.
거칠고 험상궂던 해안절벽도 이 포구를 만들며 그 기세를 한껏 죽여서는 야트막한 갯바위로 몸을 낮춘다.
자그마한 모래사장은 보기 드물게 정갈하며, 작은 만큼 포근한 맛이 각별하다.
일부러 꾸며도 이렇지는 못하지 싶은 아름다운 정경이
자갈섞인 모래사장과 쪽빛 바닷물과 부드러운 선의 해안절벽들로 연출된다.
백사장 한 모퉁이에는 맑고 시원한 샘도 있다.
그러므로 가족들과 오붓하게 이삼일 보낼 사람에게는 최적인 곳이다.
다만 너무 한갓지므로 2~3가족이 함께 가기를 권한다.
백사장 위 둔덕에는 텐트 치기 좋은 풀밭도 있고, 그 위로 빈 집이 한 채 서 있다.
영산포구 마을로 20분만에 걸어 넘어갈 수도 있다.
한편 영산리 포구에서 기름값 정도만 주며 부탁을 해도 데려다 준다.
영산도 최경우이장 061-275-9988.
영산도 유람선:
흑산도 예리항에서 영산도 유람선이 뜬다.
다만 20인 이상이 승선해야 한다.
대개는 다물도의 칠성굴이나 다물도 북쪽 하죽도의 촛대바위 일대의 경치 구경을 한 바퀴 하고 돌아오는
1코스 탐승으로 끝난다.
2코스에 속하는 영산도 일대 관광은 다수 승객이 원할 때 시켜준다.
흑산도 예리항의 영산도 유람선 전화 061-275-9115.
유람선 뜨는 시각은 오전 8시, 오후 1시, 오후 5시30분. 봄부터 10월까지 매일 운항.
영산도 어민에게 기름값 정도 부담하는 것으로 하고 섬 일주를 할 수 있다. 최경우이장 061-275-9988.
민속
영산도 당산제
정월 초, 영산도 사람들은 당산제를 지낸다.
소나무가 어울린 풍치가 고와 영산 제1경으로 꼽히는 당산창송의 그 당산 기슭에 있는 당집에서
당산 할아버지께 복을 빈다.
요사이는 섬이 좀 가난해져서 몇 년에 한번씩만 지낸다.
정월 초이튿날 아침에는 쇠머리를 준비하여 둑제를 지낸 후 조그만 '허재비배'에 짚 인형을 넣어 바다로 띄워 보낸다.
잡귀를 바다 멀리 쫓아보낸다는 뜻의 의식이다.
영산도 외에도 신안군 내의 섬 곳곳에서는 이런 영산도의 당산제나 둑제같은 원시 신앙형태가 여럿 전해오고 있다.
비금도 일대의 장례의식인 밤달애놀이도 그 중 하나다.
신안에는 아직 초분 풍습이 남은 섬도 많다.
신안군 땅에서 사람살이가 처음 시작된 것은 선사시대로 추정된다.
가거도, 우이도에서 그 증거로 조개무지가 발견되었다.
흑산도 진리에서는 돌도끼와 토기도 나왔다.
뭍에서의 거리를 따지면 의외지만 중국 대륙과 한반도,
혹은 일본 사이에 놓인 쉼터 격의 이들 흑산도, 우이도임을 생각하면 수긍할 만한 현상이다.
교통
일단 목포 경유, 흑산도 예리항까지 가서 예리의 유람선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영산도까지 간다.
열차편 서울→목포
운행시간 :오전 7시5분부터 오후 10시3분까지 하루 12회
(07:05, 08:05, 09:05, 10:05, 12:05, 14:05, 16:05, 17:05, 18:05, 19:05, 21:05, 22:03) 출발하는
호남선 새마을호, 무궁화호를 이용
소요시간 :새마을호 소요시간 4시간43분, 무궁화호 5시간40분
고속버스편 서울강남종합터미널(02-592-0050-4, [www.exterminal.co.kr])
운행시간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약 4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목포행 고속버스를 이용
소요시간 :약 5시간
선박편 목포여객선터미널(061-243-0116-7)
운행시간 :오전 7시(남해 퀸)와 오후 1시20분(동양고속훼리6호)에 출발하는
비금, 도초, 흑산, 홍도행 초쾌속선을 이용
소요시간 :약 1시간30분
목포항에서 오전 10시(대흥고속카훼리)에 출발하는 도목, 도초, 흑산(월·수·금 출발),
홍도(금요일만 운항)행 선박을 이용
소요시간 :약 5시간.
산도 예리항에서 영산도 가는 정기 여객선은 없다.
영산리 이장에게 전화하면 기름값 정도 부담하는 것으로 태워다준다(1만 원선).
맑은 날 예리항에서 영산도 10분 거리. 영산도 최경우이장 061-275-9988
숙박
흑산도 예리 여관
보영장여관 (전화)061-275-9131
>유정장여관 (전화)061-275-9324
영빈장여관 (전화)061-275-9382
관광장여관 (전화)061-275-9110
산호장여관 (전화)061-275-9393
여로장여관 (전화)061-275-9266
남도장여관 (전화)061-275-9003
로얄장여관 (전화)061-275-9149
삼성장여관 (전화)061-275-9331
흑산도 예리 민박
삼오슈퍼민박 (전화)061-275-9189
신영민박 (전화)061-275-9231
장일남 (전화)061-275-9634
흑산도 진리 민박
원재철 (전화)061-275-9405
이이선 (전화)061-275-93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