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래간만에 암벽팀 공지가 올라왔다.
참가신청은 遲遲不進
그래서~~~
암벽은 못하겠지만 머릿수라도 채워야겠다고 빈자리 있으면 업저버로 구경이라도 가겠다고 댓글 달았겠다.
약차여사하여 결국은 5명이 동행하게 되었다.
철원 가는 길 구름이 머흐레라
7시30분 태릉입구를 출발 8시50분 매월동에 도착하다.
오래간만에 와보는 매월동 분위기가 좀 바뀌었다. 허름한 비닐하우스에 매점 같은 게 있더니 지금은 저게 방갈로인가?
출발하기 직전 이런 사정을 알기는했다.
오랜만에 방문하는 매월대암장은 암벽금지 취사금지라고 경고판이 떡하니 세워져 있다.
저 경고판 뒤로 암장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지금은 길이 없어졌다. 통행을 막아놓지도 않은거 같은데 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았나보다.
복계산 오르는 길을 따라 크게 우회한다.
길을 돌아 그 언덕에 올라서니 아주 오래전 SBS에서 방송했던 임꺽정 촬영지로 사용했던 공터 한동안 그냥 잡초만 무성하게 덮여 있던 곳
2001년도 세로산악회가 창립7주년 기념 시산제도 했던 그 공터는 지금 한다하는 농경지로 바뀌어 있다.
각종 작물도 놀랍지만 풍성하고 무성한 더덕 울타리가 매우 인상적이다.
9시20분 매월대 암장 도착
가는 길은 변했어도 암장은 변하지 않았다.
산천은 의구한데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는~~~~
누군가 신당으로 모시던 암굴도 그냥 잘 보존되어 있다.
우선 민생고 해결
한강님 강나루님이 준비한 삼겹살구이와 볶음밥 아주 잘 먹었습니다.
돌바람님의 선등으로 등반 시작
암벽을 금지하니 이곳에 사람이 찾아오지 않은 모양이다.
선등으로 줄 걸은 돌바람님 증언에 의하면 잘 잡힐 것 같은 곳도 흐르는 홀드라 잡히지 않고 더구나 오랫동안 등반이 이루어지지 않아
물때가 끼고 바위부스러기가 쌓여 있어 등반이 매우 곤란하다고 한다.
각선미(脚線美) 쩌는 강나루 대장님 등반... 시원스럽게 잘 올라가심
한강대장님의 레이백등반 시범
레이백이라는 게 발로 차고 손으로 뜯고 하는 건데 우리말로 짝힘이라고 한다.
서로 엇갈리게 힘을 써서 바위에 몸을 지지하는 방법
지금 한강님 자세처럼 발과 손의 거리가 멀면 발이 미끄러져 추락할 수도 있다.
지금처럼 손과 발이 가까이 있어야 좀 더 안정적인 등반을 할 수 있다.
물론 좀 더 많은 완력을 필요로 한다.
레이백 등반은 손과 발을 최소한의 거리를 유지........
등반 성공의 퍼포먼스(몸부림)
갑자기 삽질 ??
언제나 어디서나 열심히 일 잘하는 이반장(?)
암벽등반을 어느 정도 하고 이제 매월대 폭포로 간다.
폭포에 도착했다고 좋아하는 두사람.......
초봄에는 비가 많이 왔는데 요즘은 비가 그닥 많이 오지 않았나보다. 폭포에 물이 생각보다 적다.
폭포 상단으로 올라가 자일을 내리고....... 신나게
하강을 하지 못했다.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재산이라 암벽등반을 금지한다고....
국유재산?? 국유재산이면 국가의 재산이면 국가의 주인은 국민인데 국민이 자기 재산을 재산권을 행사하겠다는데 느그들이 뭔데 막는거냐??
이제나 저제나 하강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웬일??
자일이 다 내려져 버렸다. 왜?? 플래카드만 있는 게 아니고 관리원도 있었다.
나이 좀 든 관리원이 저 아래쪽에 와서 뭐라뭐라 했나보다. 나는 알아듣지 못했다.
폭포에서 물방울이 날려 습기에 취약한 보청기를 빼어서 잘 보관해놨고 폭포에 물이 많지는 않아도 폭포소리가 우렁차서 아무소리도 듣지 못했다.
내옆이 아닌 조금 아래 바위에 서서 바라보기만 하는지 알았더니 폭포위에 올라간 사람들에게 별소리를 다 했나보다.
나중에 알고보니 고래고새 소리 지르고 자일을 잘라버리겠다고 위협했다고 핮다.
자일을 잘라 ? 이런 밑힌 시방새가~~~~
미필적고의(未畢的故意)에 의한 살인미수로 고소 한다고 할 걸 그랬다. 그걸 몰랐던게 안타깝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암벽등반을 막는 건지 물어볼걸..
익스트림스포츠가 암벽등반이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되었는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스포츠인 암벽등반이
북부지방 산림청 춘천국유림관리소에서 막는게 말이 되냐고 이 한심한 탁상공론자들아
공뭔놈들아......
할 수 없이 그냥 걸어 내려온 두사람의 통곡의 벽 ㅋ ㅋ ㅋ
그리고 물놀이
물이 매우 차서 오래는 못있겠더라구요
국유림 관리소에서 숲은 잘 가꾸어 울창한 삼림은 볼만하네 수고들 하셨소이다
하지만 무지성으로 암벽등반 틀어막는 야만적 행정편의주의는 좀 고쳐 보시개
일찌감치 서울로 돌아와 봉화산역
오늘이 행복이님 귀빠진 날이라고......(본인 오피셜)
생일 축하합니다.~~ 誕辰 몇주년인지는 안 가르쳐주네
생일이라고 생일이라고 선전을 해대서 몇주년이냐고? 몇주년이냐고? 물었는데 그건 默秘權 행사를 하네 ㅉ
생일날 오래살라고 국수 먹는 전통에 따라 오늘의 메뉴는 나가사끼짬뽕
그리고 한강님이 choice한 안주는 생일케잌으로 써도 될듯하군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아
등반도 폭포 하강도 안되는곳이 되어버렸군요 ㅠ
사고는 늘 어디든 따르는데 암벽은 유독 심한거 같아요 쩝~~
한여름에 갈만한 암장이 없어 혹~~ 했었는데
관악산 자운엄장이 오후 3시까지 등반하기 좋아 여름에 서너번 가기 좋아요.
저는 어제 부활암장서 놀았는데 여기도 여름에 그럭저럭 갈만합니다
땀은 비오듯 내리지만 ㅎㅎ
후기 잘봤고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