設計士(설계사) - 마흔일곱번째도면
by. 윙로드
이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설계사가 있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표면적인 설계사는 단지 건물에 대한 도면을 작성하고 설계하는 그런 종류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 처럼 이 세상에는 많은 설계사가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돌아보기 위해 글을 쓰고 읽어내려간다.
[設 計 士(설계사) :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전에 계획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 이 글은 작가의 머리에서 나온 순수한 창의작이며 현실의 사회적 배경이나 직위와는 전혀 관련없음을 알리는 바입니다.
또한 이 글의 인물들의 직업은 현실의 인물들과는 다르며 겹치는 부분이 있을지언정 사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나라는 사람이 소년원이라는 곳을 나와 이곳에 몸을 담게 된것은 꽤 놀라운 일이다.
무언가에 대한 소속감이 죽도록 싫었던 나였는데... 그래서 이상한 억압 속에서 무리를 지어버리는 그곳을 벗어났는데... 나는 지금 내 발로 걸어서 이곳에 갇히려고 하고 있었다.
내가 이곳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누군가 나를 말렸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으로 인해 내가 이 길을 택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 눈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바보는 또다시 그곳으로 들어서는 문턱에서 나를 말리고 있었다.
"어이 꼬마~ 다시 생각해보지~ 여긴 너같은 꼬맹이가 올 곳이 아니야."
"웃기지마요~ 아저씨 같은 사람도 있는데~ 내가 왜 못와요?"
"머리가 나쁘니까."
"뭐라구요!! 아저씨는 머리가 좋아서 이런데 있다는 말이에요? 거짓말도 가능한 거짓말을 해야지~"
"나 머리 좋아~"
"웃기시네~"
"이래뵈도 대졸이다."
".....진짜요?"
"어~"
자신의 학력을 밝히며 으쓱이는 그의 모습을 보며 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때 당시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나였기에 대학교까지 졸업했다는 그의 말을 들으며 또 한번 존경이라는 감정을 품어보았다.
뭐.... 좋게 말해서 존경이지 나는 그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학교라는 곳은 소년원가 다를 것이 없는 감옥이었다. 다른점을 굳이 따지라면 소년원 녀석들은 어떻게든 적을 만들어 고독을 씹는 것을 즐겼고 학교의 녀석들은 어떻게든 자기편을 만들어 무리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 정도?
나는 그런 감옥의 마지막 과정을 밟았다는 그가 이해할 수 없었다.
"뻥치시네! 하마트면 속을 뻔 했네~"
"뻥 아니거든~ 이게 어른한테 뻥이라니!"
"아 몰라 몰라~"
그렇게 나는 어떻게든 자신의 학력을 증명하기 위해 발악하는 그를 놔두고 천천히 안쪽으로 들어섰다. 그는 계속 투덜거리며 나를 따라붙었다. 역시 머리가 나쁜 것은 그도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겨우 그정도 약을 올렸다고 나를 말리기 위해 옆에 있다는 사실을 잊은 그를 보면 그 사실은 명확했다.
내가 들어선 안쪽이라는 곳은 꽤 어두운 곳이었다. 하긴 조폭들이 몸을 담고 있는 곳이 밝으면 이미지가 살지 않으니 불 한두개 꺼두는 것은 이상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그 안쪽으로 늘어서 있는 쇼파들에 앉아 간단한 욕지껄이로 대화를 주고 받는 사람들은 나를 보며 하나 둘씩 입을 닫았다. 그들은 나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나는 그들에게 '존경하는 안서환 형님을 따라다니는 거머리'라고 정의되어 있었다.
그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고을리가 없었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존경하는 형님을 독차지(?)한 나를 보며 질투심을 느낀다고 해야할까? 나는 이런 점에서 조폭들의 끈끈한 정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뭐 딱히 기분 좋은 것은 아닐지도?
"어이 꼬마~ 여기 니가 올곳이 아니다~ 우리 형님 따라 다니는건 좋은데~ 자제할 줄도 알아야지~ 너 조금있으면 우리 형님 화장실가는 것까지 따라가겠다."
"벌써 따라갔다 왔는데 화장실."
그때 나를 향해 시비를 걸려던 그들의 황당하면서도 꽤나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서환....그러니까 아저씨가 화장실을 갈때면 그들은 편하게 일을 보라며 화장실도 따라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알다가도 모를 그들의 질서와 예정의 세계이다. 그리고 당당하게 남자 화장실까지 쳐들어갔던 나. 나는 그때의 일을 조금 회상해보았다. 아저씨와 만난 뒤 나의 모든 식사는 그를 통해 이루어졌었다.
그가 먹으면 먹고 그가 먹지 않으면 나도 먹지 못하는 그런 시스템이었다. 그리고 처음엔 그가 먹길 기다리던 나는 그와의 친분이 두터워짐과 동시에 먹자고 닥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날은 유난히 점심을 늦게 먹으려는 그를 재촉하기 위해 당연하다는 듯이 따라간게 화장실이었는데... 아저씨의 똘마니들은 그런 나의 상황도 왠지 질투의 시선으로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
"야! 니가 뭔데~ 우리 형님 화장실을 따라가!!"
"어우 쥐방울만한게!!"
흥분하는 그들을 보며 나는 결국 못봐주겠다는 듯이 한미디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왜? 부러워? 그럼 너희들은 침실까지 따라가지 그러니~......변태새끼들."
내 말에 아저씨는 거의 넘어가는 듯은 웃음을 터트렸고 나머지 무리들은 뭐라 변명도 하지 못하고 그저 나를 어의없게는 눈과 죽이지 못해 안달이난 표정을 하고 바라보았다.
그때 이후로 나는 그들의 무리 속에 자동적으로 녹아들었다. 나를 별로 탐탁치 않게 여겼던 무리들은 결국 내밑에 무릎을 꿇던지 나와 화합을 맺었고 2년이 지나고 나는 어느새 어엿한 조직원이 되어있었다.
그렇게 조직원이 되고 나서 나의 문제는 더욱 심화되었다. 문제는 내가 그다지 좋지 못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세상에는 많은 조직들이 존재했고 나는 그 조직들 중에 작은 한 조직에 몸을 담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조직들은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른 조직을 잡아먹어야만 했다.
그런 사정 속에서 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주먹을 잘 쓰지도 못했고 조금만 나섰다간 짐이 되기 쉽상이었다. 이런 사정 속에서 내가 서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자리는 없었다. 그리고 그게 조직이었다.
"공부 좀 해볼래?"
그런 사정 속에서 어처구니 없게도 아저씨는 나에게 그런 제안을 해주었다. 한명이라도 더 바위같은 주먹을 만들어 힘을 길러야 하는 판국에 그는 나에게 공부를 권했던 것이다.
그가 말하는 이유를 간단히 서술하자면 이랬다. 본인의 말로 대학까지 나왔다는 그는 공부를 할 만한 인내심을 가졌지만 머리는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나에게 인내심도 머리도 없지만 센스가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가 말하는 센스라고 함은.....뭐 정확한 정의같은 것은 없었다. 다만 조금 기발하고 눈 앞에 닥친 무언가에 대응하는 대처술 같은 것이었다.
처음 나는 그의 말을 믿지도 않았을 뿐더러 실천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누군가에게 지고 못사는 나의 성격으로 나는 어떻게 해서든 빛처럼 빠른 스피드와 벽돌보다 더 강한 주먹이 필요했으니까.
하지만 그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고 나는 처음엔 적당히 그의 눈치를 보며 일명 '공부하는 척'이라는 것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감시는 생각보다 심했고 나는 억압속에서 어쩔 수 없이 책이라는 것을 읽어내려가고 있었다.
뭐 처음엔 누구나 하는...실생활에 전혀 쓸모있을 것 같지 않은 것들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들에 대해 어느정도 감 잡았을때쯤 아저씨는 나에게 군사학이라던지 계책에 관한 모든 책을 사주었다.
그것이 소설이든 실제 이야기든 상관없었다. 제갈공명, 이순신...등등~ 나는 그것들을 읽으며 점점 흥미를 느꼈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는데 1년이 걸렸다.
그뒤로 아저씨는 무슨 약속이라도 했다는 듯이 나를 '설계사'라고 불렀다.
"어이 내가 오늘 저기 있는 양아치 새끼들을 치고 싶은데 말이지~"
"그래서 뭐요?"
"어떻게 치는게 좋을까나~ 저쪽은 쪽 수가 제법 많잖아."
"애들 데리고 와서 풀면 되잖아요."
"에이 그건 재미가 없잖아~ 내가 단독으로 들어가서 이길 수 있는 방법."
"흠...단독으로 밀어붙여보던지~"
"밀어붙여? 알았어."
그는 그것을 나의 첫설계라고 생각했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이지만 그는 정말로 나의 말에 따라 단독으로 밀고 들어갔고 열명이상이 모여있는 양아치들에게 쪽팔리도록 터졌다.
쳐들어가라고 한다고 쳐들어가는 그의 상황은 계속 되었고 얼마있지 않아서 난 진지하게 방법을 고안해주었다.
"어이 이노무 양이치 새끼들!!"
"아아~ 뭐야~ 저 아저씨 또 왔어~ 넌 질리지도 않냐?"
"내 오늘은 기필코 너희의 목을 따주리라!!"
그 상황을 나는 멀리서 지켜보았다. 내가 만든 상황에 맞춰 대사까지 똑같이 재현하는 그를 보며 나는 재밋는 코미디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이런 기분은 나의 설계에 대한 완벽한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잔뜩 약이 오른 녀석들은 곧 아저씨 쪽으로 다가왔고 그는 나의 시나리오대로 죽어라 도망쳤다. 당연히 그들이 쫓아오게 만드는 멘트도 잊지 않았다.
"이 호로새끼들! 잡을 수 있음 잡아보시지!!"
점잖은(?) 조직의 일원이었다면 이런 유치한 도발에 넘어가지 않았을텐데 불쌍하게도 이제 발을 들인 순수하고 순수한 양들은 그를 따라 필사적으로 뛰었다.
잡아서 족치겠다는 열망이 가득한 눈으로 말이다. 아저씨는 그들을 이끌고 내가 원했던 장소로 갔다. 그곳은 '막다른 곳'이라는 장소였다.
"헤헤~ 어이~ 막다른 골목인데~ 어쩌실라우~"
"정의의 사자인 내가 너희들을 응징하리라!! 덤벼!!!!!"
이상한 대사를 잘도 읍조리는 아저씨를 보며 나는 웃음을 참기에 바빴다. 그리고 싸움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를 따라온 양들은 후회하기 시작했다.
내가 선택한 장소는 많은 사람이 있어봤자 두명정도가 설수 있는 좁은 골목이었다. 그리고 막다른 골목이기에 아저씨의 등뒤는 벽밖에 없는 안전지대.
양아치 두세명이 동시에 덤벼봤자 조직에서 잘나가는 형님한명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 물론 10명이서 떼로 덤빈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어쨌든 나의 설계는 성공했고 아저씨는 통쾌하게도 양아치들을 밟아버렸다. 그 뒤로 형님이라 부르며 쫓아다니는 양들의 울음에 조금 시끄러운게 문제였지만....
그뒤로 난 아저씨의 말도 안되는 상황을 하나 둘씩 받아들이며 가장 기초적인 설계부터 시작해서 갔다. 그리고 나는 조직의 주먹이 아닌 머리로써 정상에 섰다.
그리고 그맘때쯤 그 일이 일어났다.
"이번엔 너무 무모합니다! 아무리 실행설계를 담당하는 저지만 이번 전쟁에 대해서는 그 어떤 설계도 할 수 없어요! 가능성이 거의 없단 말입니다!"
"조용히해~"
"아저씨!"
"어허! 조직 내에서는 아저씨라고 하지 말라고 했잖아."
"쳇, 여튼 이번건 안돼요!! 무슨 생각으로 그런 전쟁의 머리로 서겠다는거에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약속했어."
"네?"
"어제 딸녀석이 학교를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그러고 보면 벌써 8살인데...생각도 못했어."
"......"
"이 일이 끝나는데로 손 털고 다른 일을 찾아볼꺼야. 지금까지 모아둔 돈이 있으니까. 한 2년정도는 괜찮아 그동안 또 다른 일 찾아서 하다보면 괜찮을꺼야."
"........"
"어이! 이 형님이 마지막 하는 일이니까 근사하게 설계하라고~"
아저씨는 대사까지 철저히 따라주겠다며 웃었지만 나는 절대 그 설계를 할 생각이 없었다. 딸을 생각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학교를 보내기 위해서 그런 모험을 한다니... 나의 상식으로는 학교는 그런 일을 자행하면서까지 갈 곳이 못되었다.
그때 당시의 제일 윗대가리에 있던 녀석은 어떻게든 이 전쟁을 이기고 싶어했다. 그리고 엄연히 설계사로 인정받은 나는 전쟁의 순간이 가까워짐에 따라 직접 그에게 불려갔었다.
"머리는 잘 굴리고 있나?"
".....형님...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이번 설계를 할 수 없습니다."
"왜? 길거리에 버려진거 주워서 먹이고 재워준걸로 모자란가?"
"그런게 아니라... 이길 수 없는 싸움입니다."
나의 의견을 확실히 밝히자 그는 불같은 성격을 참지 못하고 나의 얼굴로 손을 날렸다. 아프고 아팠지만 나는 절대로 설계를 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포기를 하지 않고 나를 설득했다. 처음엔 협박과 폭력으로 나를 굴복시키려했지만 나는 결코 넘어가지 않았다. 이길 수가 없는 싸움에 나의 동료들을 밀어넣을 만큼 나는 차갑지 못했다.
그런 나를 보며 그는 돈을 주겠다며 설탕발린 말을 내뱉았었다. 돈이라는 것에 크게 욕심이 없던 나는 그것에도 넘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결국 설계라는 것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윗대가리 녀석이 직접 설계를 했다며 보여준 계획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건 무모합니다!!"
"어째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하지만 이건 우리 쪽의 피해가 너무 큽니다!"
"피해? 글쎄 난 우리 밑에 들어오고 싶다는 잔챙이들을 이용하는거야~ 잔챙이들은 우리 조직원이 아니라구."
"하지만 그 애들은 아직 청소년이고 그중에는 아직 중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방패로는 좋은거 아닌가? 저쪽도 양심이 있으면 쎄게 나오지는 못하겠지."
그가 세운 방안은 아주 간단했다. 우리 조직의 이름이 조금씩 알려짐에 따라 들어오고 싶어하는 철없는 양들을 이용하여 방패로 쓰려는 것이었다.
나는 절대 그 대안에 동의할 수가 없었다. 나와 연관된 녀석들은 아니지만 나는 그들의 인생을 미리 걸어온 사람이었다. 그들이 얼마나 철이 없고 세상을 모르는지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내 자신이 그랬기때문이다.
그나마 운 좋게 아저씨를 만나서 이런 일이지만 배부르고 등 따뜻하게 생활할 수 있었을 뿐. 보통의 아이들과 같은 운명이었다면 난 어디선가 사고치고 감옥에 있는것이 어울릴지도 모르는 길을 걸었다. 그런데 그들을 방패로 쓰자니...
"이정도의 희생을 감수할 만큼 중요한 전쟁입니까?"
"이기기 위해서 희생이 필요하다면 못할건 없지."
그는 내가 설계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계획을 밀고나가겠다고 했다. 결국 나는 최소한의 희생을 만들기 위해 설계를 했고. 불행하게도 그 희생들 속에 아저씨가 끼어있었다.
나는 그에게 그 희생의 대열에 끼어들지 말라고 했다. 굳이 그가 참여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는 정쟁으로 나는 상황을 바꿔뒀었다. 그렇게 상황을 바꾸기까지는 많은 희생양이 필요했지만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그 방법이 그를 제일 선두의 대열에 넣고 말았다. 의리라는 것을 목숨과 같이 여기는 그는 희생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꼭 이겨야한다며 의욕을 앞세웠다.
아마 그는 그때 나의 설계에 선두그룹의 목숨은 모두 포기한다는 사항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그 대열에 들어섰다.
자기가 무슨 슈퍼맨이라도 되는줄 알았는지... 평범한 인간인 그는 그렇게 전사했다.
우리 조직이 해산된 것은 그로부터 6개월 뒤였다. 가장 인지도 높던 인물의 전사로 모두 의욕을 잃었고 기뻐하던것은 역겁운 미소를 띄던 윗대가리뿐이었다.
그 뒤로 우리는 계속된 하향새를 걸었고 결국 해산. 나는 그때 마음 맞은 녀석들을 데리고 그나마 나의 설계적 머리를 탐내던 인물의 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안소희를 만났다. 그때 당시 어리게만 보이던 그녀를 거의 무시하다시피한 내가 그녀의 밑으로 들어간것은 내가 새로운 조직에 몸담은지 얼마되지 않았을 무렵이다.
그 어린 몸으로 그녀는 한 조직을 뒤흔들었다. 자신의 파를 만들고 그 큰 조직은 작은 몸아래에 굴복하게 만들었다. 그것이 그녀의 설계 능력이었다.
당연히 나도 그녀에게 굴복하게 되었고 그 조직은 지금까지도 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모자라...."
"뭐?"
"아직도 많이 모자라."
"뭐가?"
"조금 더 힘이 필요해."
그때 그녀는 자신이 어리다는 단점을 보안해줄 누군가를 간절히 바랬다. 아마 내 머리가 조금만 더 뛰어났다면 그 자리에는 내가 앉아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나의 능력은 그녀를 충족시키기에 모자랐고 나는 그녀를 도울 수 있는 인물을 찾아다니게 되었다.
그리고...그것이 민선예라는 인물이었다. 우리 조직이 하우스라는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되지않아서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숨긴 호구새끼가 자주 출입했었다.
처음 취지는 대학을 가기 위한 학비를 모으기 위해서라지만 결국 그는 도박이라는 늪에 빠져서 하루 하루 빚을 늘려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는 그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녀가 일명 '엄친딸' 아가씨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다 저런 거물을 그런 남자가 가지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 사실을 안 그순간에 머리를 굴렸다.
"제발 부탁입니다!! 조금만 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 꼭 갚겠습니다."
"고삐리 주제에 어떻게 갚겠다는거지? 니 빚이 얼마인지는 알아?"
"제발 제발....."
"좋아, 하지만 마지막이야."
나는 그런 식으로 그가 절대 갚을 수 없는 금액까지 그를 몰아붙였다. 그리고 결국 그가 약 18억이라는 금액을 안고 있을때 나는 획기적인 제안을 했다.
"여자친구 예쁘던데~ 그만하면 그정도 값은 받을 수 있어."
처음엔 나의 제안에 귀도 열지 않던 녀석이었지만 결국 선예는 우리쪽으로 팔려왔다. 그리고 교육 시키기 쉽도록 조금더 기를 죽이라는 소희의 말에 따라 나는 그녀를 업소에 집어넣었다.
모든게 계획된 사항 속에서 적절한 시간이 지나자 설계사가 필요하다며 나는 그녀를 조직의 세계에 밀어넣었고 그녀는 안소희의 밑에서 충실히 일하는 꽤 좋은 설계사가 되어있었다.
.
.
.
.
.
.
.
.
"형님!"
"......"
"형님!!!"
"....어어?"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아니...아냐..."
나는 지금 나의 업보로 불행한 인생을 살아가는 두 여인을 위해 내 마지막 설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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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윙로드 입니다;;ㅋㅋ
일단 오늘부터 철저히 말을 아끼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바로 리리플 가죠~ㅋ
애기야민님 - ㅋ불쌍한 마지막 부하입니다ㅠㅠㅋㅋㅋ 엄청 얻어맞는거죠~ㅋㅋ
//아 새롭게 대체될 설계사에 대해서는 조금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ㅋ 뭐 이미 예상하실 수도 있지만요ㅋ
원걸쟁이님 - ㅋㅋㅋ엉덩이에 철판~ㅋㅋㅋㅋ 진짜 그렇겠는데요~ㅋㅋㅋ
//일단 오늘 왜 현아가 선예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대충 나온것 같네요~ㅋㅋ
이 설계 어떻게 돌아갈지~ㅋㅋ
투예최강님 - ㅋㅋ기특한 현아인거죠~ㅋㅋㅋ 뭐.....일단 자기 잘못이 있기때문이지만;;;ㅋ
기특한거 맞겠죠?// 아 그리고 그 설계사의 빈자리....일단 말을 아끼겠습니다~ㅋㅋㅋ
무조건투예님 - ㅋ댓글을 똑같이 두개나 다시다니~ㅋㅋㅋ 일단 댓글 수가 늘어서 기쁜 저입니다~ㅋㅋ
ㅋㅋㅋ대충 많은 분들이 새로운 설계사에 대해 예상하실 수도 있지만...ㅋㅋ 저는 일단 말을 아끼겠습니다ㅋ
사과맛사탕님 - 하하하하하.....확실히 말씀드리자면 작가의 마음으로 현아의 설계를 방해할 생각이 저~~~언~~~혀!! 없습니다!
이제 이 이야기를 완결지을 때가 온거지요~ㅋㅋㅋ 다만 그 설계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말을 아끼겠습니다ㅋ
Death님 - ㅋㅋㅋ지못미의 현아의 부하~ㅠㅠ 진짜 불쌍할 뿐이지요~ㅋㅋ 하지만 개그의 요소는 확실히 해주는 거죠!ㅋ
달달 투예는 정말로!! 정말로!! 나오는 거겠죠~ㅋㅋㅋ일단 말을 아끼고 보겠습니다~ㅋㅋ
T)소우님 - ㅋㅋ그 열정은 어디로 가셨나요~ㅠㅠㅋㅋㅋ 절 버리지 말아주세요~ㅠㅠ
15방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중생에게 구원을~ㅋㅋㅋㅋ
//현아는 일단~ㅋㅋㅋ 착한지~ 아니면 당연한 일을 하는건지는 독자에게 맡기겠어요~ㅋㅋ
모든 일이 잘되기를~ㅋ
투예로가라 - 그러게 말이지요~ 걸리면 안될텐데~ㅠㅠㅋㅋㅋㅋ
일단 미래의 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히 말을 아끼겠습니다~ㅋㅋㅋ
많이 궁금해하시고~ 많이 많이 찾아주세요!!ㅋ
첫댓글 현아의 과거군여...ㅠㅠ현아도 소희도 선예도 안쓰럽네요..ㅠㅠㅠㅠㅠㅠ잘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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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런 과거가...현아도 마음에 걸렸던거군요...그래서 선예를 돕는거...그나저나 저 남자시키!! 내 손에 죽을 텐가 +ㅅ+ 와~화가나~~ㅠㅠ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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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등장인물들이 다 과거가 어둡네요...ㅠㅠㅠ 이제 완결이 다가온다니 너무 아쉬워요!! 연장으로 쓰실 생각은 없으신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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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현아 그랬구나 그래서 스녜 돠줬구나....슬슬 완결..? 다 행복해져야 될텐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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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랫구나..현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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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과거가 다암울해~~~ㅠㅠㅠㅠㅠㅠ 이젠좀 환해졌으면~~~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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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모두 과거가 암울해도 결말은 해피앤딩이라고 믿고 있어요!! 그죠?!! 그렇겠죠?!!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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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혀... 이번엔 현아입니까 ?ㅎㅎ 설계사에 나오는이들은 모두 아픈과거를 가지고 있네요 ㅋㅋ... 그리고 선예가 현아를 미워할만하네요 ㄷㄷ... 현아 땍끼..!!! 그래서 현아가 이제라도 잘해주는건가요 ?아니면 ㅋㅋ 그래야 하기때문에 하는걸까요 의문투성이 ㅠㅠ ,,,//앜ㅋㅋㅋㅋ 윙로드님 버리다뇨!!!!! 가당치도 안아요 ㅋㅋ 설계사를 버리면 뭘 보라는말입니까? ㅋㅋ 15세 ㅍㅍ방에 연재하고 있는 힘겨운 중생이란 말에 심히 공감을...ㅋㅋ 사실 15세 ㅍㅍ방은 사람들이 많이없죠 ㅠㅠ 살려야되는데 정말 어떻게 살려야 잘살렸다고 소문이 날까요 ㅋㅋ ㄷㄷ.. 그럼 다음편에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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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래 다들 그만 아파라 좀
흑.. ㅠㅠㅠㅠㅠㅠㅠㅠ
불쌍해불쌍해죽겠넹.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ㅠㅠㅜㅜㅠㅠㅜㅜㅠㅠ헐...저나쁜쌔끼!지가뭔데서녜를.....ㅜ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