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성인봉 산행기 >
울릉도 탐방 첫날 독도를 무사히 접안하여 첫발의 감동을
가슴 깊이 새기고 오늘은 45차 성인봉 등정의 설레임을 안고
아침일찍 일출을 보러 나갑니다.
일출을 보기위해 아침일찍 저동항 방파제에 나가니
영롱하게 떠오른 해는 쉼없이 일렁이는 바다물결과
한폭의 그림을 진작에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조업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다 그 자리에서 우뚝 선 바위가 되었다는
촛대바위 일명 효녀바위가 저동항을 상징하 듯 오롯이 서 있습니다.
해안산책길을 따라 저 끝까지 가면 발길은 더이상 나아갈 수 없게 막아 놓았지만
눈길은 울릉도의 부속섬 중 가장 큰 죽도에 닿습니다.
죽도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 유인섬으로
절벽위에 평지가 마치 바다의 돔처럼 생겼으며 더덕재배로 유명하답니다.
다시 돌아나오면서 이른 아침의 조용한 저동항 모습을 보며
울릉도에서의 또 하루를 엽니다.
울릉도를 둘러보는 방법은
차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가며 보는 육상관광 A코스와 B코스!!
그리고 유람선 타고 한 바퀴도는 해상관광(죽도,관음도)
한 가운데 솟아오른 성인봉을 오르는 산행으로 나뉩니다.
오늘의 코스는
분홍선을 따라 육상관광을 하고
오후에 성인봉을 등반하고 내려오는겁니다.
거북이바위가 통마을로 들어가는 형상이라 해서 통구미마을!
저 위 산기슭에 천연기념물인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가 있습니다.
거북바위
정상부에 큰 거북이가 마을을 향하는 모양인데
잘 살펴보면 6~9마리의 새끼거북이가 매달려 있답니다.
끈적끈적한 용암과 암석조각들이 눈덩이처럼 뭉쳐져서
만들어진 덩어리들이 보이시나요?
이런것을 리바볼이라 한답니다.
울릉도에는 곳곳에 지질명소가 있어 지질학적인 가치가 아주 높은 곳이기도 하지요.
다음에 갈 곳도 지질명소 중의 하나인 곳!!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 대풍감으로 갑니다.
황토구미로 유명한 태하항에 있는 대풍감에 도착!
우리나라 10대 비경중 하나인 대풍감 해안산책로를 가려면
소라계단이나 절벽다리를 따라 올라가야합니다.
뱅글뱅글 소라처럼 돌아 이 다리를 건너 오르면
저 멀리 매바위가 보이는데
표면을 자세히 보면 구멍이 숭숭~~
이 곳 조면암(알칼리 원소가 많이 함유된 화산암)의 타포니(벌집구멍)는
주로 바닷바람에 의한 것으로 암석표면에 달라붙은 소금이
틈새를 넓히거나 암석을 용해시켜서 생성된 것이랍니다.
월간지 '산'에서 우리나라의 10대 비경으로 꼽는 명승지
태하 해안산책로!!
푸른물빛과 검은 바위들이 밀고 당기며 나아가는 한폭의 그림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자니 그 명성이 실감납니다.
내려올 땐 절벽에 붙은 난간을 잡고 아슬아슬하게 내려옵니다.
양 날개를 활짝 핀 독수리바위
물을 먹고 있는 코끼리 바위(공암)
문자조각 공원 예림원(입장료4,000)
울릉도 유일의 식물원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문자조각공원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작은 솔방울의 솔송나무
1,200살 된 최장수 주목나무
옆모습이 얼굴모양...
얼굴바위
얼굴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바다의 풍경
좀전에 봤던 코끼리 바위와 송곳바위
천부항도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문자조각공원을 잘 보고 나와
구불구불 곡예길을 따라 가다보면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
산으로 둘러쌓여있는 나리분지가 나옵니다.
울릉도의 전통집
너와집 내부 부뚜막
귀틀을 울릉도에서는 투막이라고 부른답니다.
귀틀은 통나무를 정자형으로 귀를 맞추어 쌓아 올려 벽을 만들고,
그 위에 여러재료를 이용해 지붕을 이은 집을 말하지요~
옥수수대를 말린 우데기로 둘러쌓여있습니다.
나리분지 한복판에 잘 심어놓은 명이나물 밭을 지나
자~!! 기대하십시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성인봉 등산입니다.
< 3부로 계속 이어집니다.>
첫댓글 문문(門)자 안에 사람 인(人)자가 들었으니 번쩍번쩍 빛(빛날 섬:閃)이 납니다그려.
울릉도는 지금 시즌이 딱인데...물밑의 애들이 눈에 밟혀서...
명이 나물에 칡소고기 올려서 쐬주 한잔 , 캬~!
아! 그러고보니 빛날 섬자가 되었네요.ㅎㅎ
나물 천국에 가서 다른나물은 실컷 먹었는데 정작 명이나물은 못 먹고 왔어요.
명이나물로 만든 앙꼬빵 명이빵이 있기에 그걸로 대신했지요. 칡소고기도 유명하죠~
이래서 팩키지여행은 많은 걸 놓쳐요~~담에 간다면 여행사대행 피해 개별로 봐야할 듯...
오늘따라 님이 드러난 사진이 꽤 많네요..울릉도를 가시니 그곳에서 님만한 미모를 가진 분이 없으니까 당당히?? ㅎ
제 평생 한 번 가볼까 말까 합니다만..눈으로라도 호사합니다..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 이야기를 찍다보니...
나이 50이 넘어가면 얼굴의 평준화가 온다는데 미모라 칭하시니 그저그저 감사하므이다.
인터넷에 얼굴을 들어내도 별 영향을 안 끼치니 서러울뿐이었는데...ㅋㅋ
작년에 여기 독클에서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