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2. 달러를 페소로 환전할 때 어디로 가야 할까?
한 달 전에 한국 돈으로 미국 달러를 사려면 1달러에 1,325원이었다.
오늘은 1달러에 1288원이다. 한국 돈이 달러에 약세였지만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필리핀 페소는 한 달 전에 1달러에 55.6페소였다.
오늘은 1달러에 55.7페소이다. 날마다 환율은 오르고 내린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신문 기사에 의하면 작년 11월 “필리핀 국가 부채는
13조 6,400억 페소(원화 약 310조 7,192억 원)”이라고 한다. 필리핀의
경제성장률은 작년에 7.6% 성장했다. 놀라운 경제성장률이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올해 필리핀 경제성장률을 5.6%로 보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 전문가들에 의하면 필리핀 페소는 내년에도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필리핀 생활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환율이 유리할 때 환전을
하면 된다. 그러나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환율을 손해 보고 환전을
해야 한다. 필리핀을 방문하는 여행자는 필리핀에 짧은 기간 머물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얼마 전에 필리핀을 방문한 지인이 달러를 페소로 환전하는 데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필리핀 바기오에서 달러를 페소로 환전할 때 어디에
가서 환전을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세 곳 중에 한곳을 선택한다.
한국인이 달러를 페소로 환전해 주는 것은 제외하고 설명하려고 한다.
첫째, 은행에 가서 환전하기
외국인이 필리핀에 있는 은행에서 달러를 사려고 하면 거부를 당한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달러를 살 수 없다. 필리핀 은행 직원이 단호하게
외국인에게 달러를 팔 수 없다고 한다. 자국인에게도 특별 사유가
있어야 달러를 판매한다. 은행 직원이 당당하게 암달러상에게 가서
환전을 하라고 안내해 준다. 이 사실을 알게 되면 한국인은 충격을
받는다. “아니, 은행에서 달러를 살 수 없단 말인가? 이게 말이 되는
거야?” 그러나 사실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은행에서 달러를 페소로
환전하겠다고 말하면 쉽게 환전을 해준다. 필리핀 은행에서 달러
통장을 개설하고 달러를 페소로 인출하겠다고 말하면 환율을
계산해서 달러를 페소로 인출할 수 있다. 필리핀 은행에서 달러를
페소로 인출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필리핀에
처음 온 사람이나 필리핀 사정에 어두우면 필리핀에 있는 은행에
가서 환전을 하길 적극 추천해 주고 싶다.
둘째, SM 백화점에 가서 환전하기
SM 백화점은 필리핀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백화점이다. SM 백화점에
가면 환전해 주는 곳이 있다. 이곳에 가면 달러를 페소로 환전할 수
있다. 이곳에서 환전을 하려면 신분증(여권)을 가지고 가야 한다.
이곳에서 환전을 하면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
많은 금액은 이곳에서 환전하지 않는 게 좋다. 필리핀에 있는
은행에서 환전하는 것과 비슷한 환율을 적용을 해준다.
셋째, 암달러상에게 가서 환전하기
필리핀 바기오에도 재래시장 안에 암달러상들이 있다. 암달러상들은
작은 가게를 함께 운영한다. 가급적 검증되고 추천할 만한 가게에
가서 환전을 하는 게 좋다. 암달러상에게 가서 달러를 페소로 환전할
경우에 필리핀에 있는 은행에서 환전하는 것보다 아주 작은 차이의
환율 이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필리핀에서 암달러상에게 환전을
하다가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암달러상에게 환전을 할 때 100달러
지폐를 가지고 가는 게 좋다. 100달러 이하의 지폐를 가지고 가면
환전을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고 환율 손해를 보고 환전을 해야 한다.
이곳에서 환전을 하면 반듯이 환전해서 받은 페소를 그 자리에서
금액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것은 필리핀에서 기본 상식이다.
필리핀에서 암달러상에게 환전하는 게 처음이라면 믿을 만한 지인과
동행해서 암달러상에게 환전을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