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에 20대 체력으로 사는 5인 열전 "비결은 사람의 마음과 정신!"
사진/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차 예고편 캡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 벤자민은 80세의 외모로 태어나 부모로부터 버려진다. 양로원에서 노인들과 함께 지내던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젊어진다. 그야말로 그는 인생을 ‘거꾸로’ 살고 있는 것이다.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도 ‘벤자민’을 찾아볼 수 있다. 다음 소개하는 다섯 명의 사람들은 고령의 나이에도 20대의 체력을 유지하며 세월을 거스르고 있다. 노화를 거부하는 그들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사진/ 사이클링 대회에 출전 중인 로베르 마샹(Robert Marchand))
프랑스 전직 소방수 로베르 마샹은 제 1차 세계대전과 제 2차 세계대전을 모두 겪었다. 이후 68세라는 매우 늦은 나이에 사이클링을 시작해, 2012년 100세의 나이로 무려 1시간 동안 24km 트랙 사이클을 완주해 첫 번째 고령자 세계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끊임 없이 도전해, 2017년에는 105세의 나이로 ‘원 아우어(One- hour) 사이클링 (한 시간 동안 최대한 먼 거리를 달리는 것)’에서 23km를 주행해 ‘세계 최고령 사이클 선수’라는 기네스 기록도 세웠다. 그는 ‘오랫동안 해온 스포츠 활동, 그리고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생활’이 자신의 건강 비결이라고 전했다.
② 카짐 구르부즈 (Kazim Grubruz): 사고로 불구 판정…9개월만에 정상인 복귀 (사진/ 카짐 구르부즈(Kazim Grubruz) 유튜브 채널 캡처)
터키의 카짐 구르부즈는 100세를 곧 앞두고 있지만 청년 못지 않은 활력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그가 말하는 체력유지 비결은 바로 ‘정신력’이다. 41살에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를 심하게 다친 카짐은 의사로부터 다시는 걷지 못할 것이란 말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었다. 간단한 요가 동작, 명상, 그리고 스트레칭으로 수련한 그는 불과 9개월 만에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이어 그는 매일 시간을 내 수영을 하며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몸의 군살을 뺐다. 카짐은 핀토콩, 올리브, 홍고추, 허브차, 꿀이 들어간 차를 마시고 고기를 절대 먹지 않는 등 건강식단을 따르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과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③ 셜리 웹 (Shirley Webb): 무릎 관절로 걷지 못하던 70대 할머니, 역도 대회 18회 우승 (사진/ 역도 대회를 준비 중인 셜리 웹(Shirley Webb))
미국 일리노이 주의 70대 할머니인 셜리 웹은 손녀의 부탁으로 헬스를 시작했다. 무릎이 좋지 않아 혼자 바닥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계단조차 올라갈 수 없었던 그는 운동을 시작한 후 신체에 엄청난 변화를 경험했다. 파워 리프팅에 도전하며 그는 2015년에 열린 역도 대회에서 첫 승리를 거뒀고, 2019년 ‘로 네이션’ 대회에서 총 18개의 메달을 획득하게 되었다. 웹은 ‘운동을 시작한 이후 다시 태어난 것처럼 다른 이의 몸으로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④ 제프리 라이프 (Jeffry S. Life): 50대 비만 의사에서 80대 몸짱 할아버지로 (사진/ 제프리 라이프 저서 <라이프 플랜(The Life Plan> 표지)
1938년생인 미국의 제프리 라이프는 한 때 의사였지만, 50대에 비만으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구두 끈도 스스로 맬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찾던 중, 헬스 대회에 관한 소식을 접하고 참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저지방 식단으로 자신의 밥상을 꾸리고, 충분한 영양분 공급을 위해 보충제를 섭취했으며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지속했다. 2011년 그는 자신의 저서 <라이프 플랜(The Life Plan)> 표지에서 자신의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며 ‘몸짱 할아버지’로 거듭났다. 또한 2012년 ‘올해 미국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들’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도 누릴 수 있었다.
⑤ 자신토 보닐라 (Jacinto Bonilla) : 80대에도 현역 (사진/ 크로스핏 현역 선수이자 트레이너 자신토 보닐라(Jacinto Bonilla))
8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크로스핏 선수로 활동 중인 자신토 보닐라는 꾸준히 운동을 즐겨왔다. 그는 10대때부터 권투를 시작으로 격투기, 마라톤, 보디빌딩까지 두루 섭렵했다. 2006년 보닐라는 남성건강잡지를 통해 크로스핏(고강도 근력강화 운동의 일종)을 접했고, 69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현역선수 겸 크로스핏 트레이너로도 활동 중인 그는 일주일에 5번씩 운동을 하며 줄넘기, 스쿼트, 캐틀벨 스윙, 데드리프트 등 다수의 운동을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