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the Address
https://youtu.be/Jt2W1MGwrwM
역사적인 처녀작의 서장을 여는 오프너건만 치욕스럽게도 노 리퀘스트이다
가만히 보면 딥 퍼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은데 1기 시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1도 없다.
이 곡은 1967년 12월초 리치 블랙모어와 존 로드가 아직 밴드의 이름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직 같은 멤버라 할수도 없는 그런 상태에서 일구어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완성시킨 연주곡이다.
6말 7초를 풍미했던 싸이키 색깔이 짙은 환각적인 사운드다.
개인적으로 6말 7초에 성행했던 싸이키 하드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라
매우 주의 깊게 듣는 곡인데 언제나 경이롭다.
이미 이 시기부터 존 로드와 리치 블랙모어는 향후 양인이 펼쳐나갔던 키보드와 기타의 주거니 받거니 화답식 연주를 확립해놓았다.
Hush
https://youtu.be/W1PNvopXjbg
꽤나 많은 리퀘스트를 받았다.
확실히 기억하는데 1기 딥 퍼플의 곡 중 킹왕짱이다.
언제 들어도 멋진 곡인데 딥 퍼플의 오리지널 곡은 아니라는 점이 그들의 오래된 팬으로서 좀 석연치 않다.
창작곡도 아닌데 초기 딥 퍼플을 대변하는 곡이라는 점이 상당히 거시기하다.
물론 이 시기의 락씬이 순수 창작곡 보다는 커버곡을 많이 수록하는 것이 시류이긴 했지만~
원곡은 Billy Joe Royal이라는 사람이 67년에 발표했는데 프로듀서를 맡았던 Joe South라는 인물이 써준 곡이다.
이것이 국내에는 Joe South의 원곡으로 잘못 알려져 한동안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었다.
나도 그중에 하나ㅋ
https://youtu.be/QoJP65nAMGA
Billy Joe Royal - Hush (1967)DISCLAIMER: All music, lyrics, videos and photos, remain copyright of their respective owners. No infringement intended. Used for the Artist's promotional pu...www.youtube.com
Billy Joe Royal의 원곡은 빌보드 싱글 52위까지 올라간 반면 딥 퍼플의 68년 커버 버전은 미국에서 4위, 캐나다에서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거대한 상업적 성공을 일구어내었고 그 여파는 오늘날까지도 그대로 내려오고 있다.
초기 딥 퍼플을 대표하는 명곡중 하나로 말이다.
하지만 이 곡은 그들이 만든게 아니다.
그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
One More Rainy Day
https://youtu.be/NLhYajHZ9rk
존 로드와 로드 에반스가 같이 만든 곡으로 초반부에 날벼락이 치며 소나기가 내리는 효과음이 쏟아진다.
딥 퍼플 1기의 전형적인 사운드를 제시하는 곡으로 69년 이후로 라이브에서 연주한 적이 1도 없다.
솜사탕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꾸정물처럼 구질구질한 느낌이 동시에 묻어있는 로드 에반스의 박테리아같은 보컬이 인상적이다.
돈 없는 엘비스 프레슬리 같기도 하고 엘비스 프레슬리가 되고 싶어하는 부랑아 같기도 하고~
암튼 듣고 있노라면 한 마리 비에 젖은 생쥐가 떠올라 절로 측은지심각.
당연하겠지만 이 곡 역시 단 1도 신청받은 적 없다.
Happiness/I'm So Glad
https://youtu.be/kXcaYs7UHcg
2부작으로 존 로드의 하몬드 오르간이 주도하는 전반부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를 록 스타일로 편곡한 것이다.
https://youtu.be/BwOtZkxcr4U
림스키-코르사코프 - 세헤라자데 / 게르기예프00:15 - I. 바다와 신드바드의 배08:44 - II. 칼렌다 왕자의 이야기 20:50 - III. 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30:30 - IV. 바그다드의 축제 -- 바다 -- 난파 -- 종결2005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빈필 / 게르기에프www.youtube.com
천 일 동안 재밌는 이야기를 까서 포악한 왕으로부터 생명을 부지했던 지혜로운 여인의 무용담을 그려냈던 이 유명한 명작은 또 하나의 록 밴드 르네상스에게도 영감을 주어 Scheherazade and Other Stories라는 걸작을 탄생케 하였다.
그 유명한 Ocean Gypsy가 담겨있다.
https://youtu.be/y4oS7BLTZq8
Renaissance - Ocean GypsyRenaissance's Ocean Gypsy. From their 1975 album Scheherazade and Other Stories. If you hear a poppy sound here and there, forgive me. I recorded this from t...www.youtube.com
존 로드가 주도하는 세헤라자데가 끝난 후에 펼쳐지는 본격적인 록 넘버 I'm So Glad는 블루스 뮤지션 Skip James가 30년대에 발표했던 고전을 명그룹 Cream이 66년 데뷔작 Fresh cream에서 커버를 한 곡이다.
https://youtu.be/MTDQrgb7nhE
Skip James - I'm So Glad (1931)"I'm So Glad" by Skip James, Paramount 13098, February 1931.From the Amoeba Music 78 blog http://bit.ly/MAUMEk. We buy 78 collections at http://www.Amoeba.co...www.youtube.com
I'm So GladProvided to YouTube by Universal Music GroupI'm So Glad · CreamFresh Cream℗ 1966 Universal International Music B.V.Released on: 1966-01-01Producer: Robert St...www.youtube.com
크림이 처녀작에서 커버했던 곡을 딥 퍼플이 데뷔작에서 또 커버하다니??
이건 딥 퍼플 팬이라면 엄청 모멸각이다.
그래서일까??
딥 퍼플 팬들이 쓴 리뷰를 보면 거의 대부분 이런 사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곤 한다.
이 곡 역시 단 1도 신청받지 않았다.
딥 퍼플 팬으로서 자긍심 때문에 신청하지 않은걸까??
난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1기 딥 퍼플이 싫어서 외면하는 것이다.
Mandrake Root
https://youtu.be/4WZoBFtqtf0
Mandrake Root - Deep PurpleMandrake Root - Deep PurpleShades of Deep Purple, 1968Enjoy!!www.youtube.com
and the address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곡으로 리치 블랙모어와 존 로드가 주도하고 있다.
원래 이 곡 역시 and the address와 마찬가지로 연주곡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고심 끝에 로드 에반스가 가사를 붙혀 보컬 파트를 삽입했다.
허쉬와 함께 오늘날까지 연주되는 초기 딥 퍼플의 곡 중 하나로 그 유명한 메이드 인 제팬 앨범에서는 스페이스 트러킹에 살짝 삽입하여 콤보로 발동했다.
기타 리프를 자세히 들어보면 지미 헨드릭스의 foxy lady와 상당히 비슷하다.
https://youtu.be/_PVjcIO4MT4
The Jimi Hendrix Experience - Foxey Lady (Miami Pop 1968)Click to subscribe: http://smarturl.it/SubscribeJHVevo?IQid=ytd.jh.FLMPListen to Jimi Hendrix on Spotify: http://smarturl.it/JimiHSpotify?IQid=ytd.jh.FLMPAlb...www.youtube.com
이 곡 같은 경우는 어느 누군가 신청했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어느 누군가 신청했다.
와~~ 이걸 누가 신청했을까??
요로코롬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틀었던 기억이 확실하게 난다.
Help
https://youtu.be/OyEOYJDjGGM
Deep Purple - Help (The Beatles cover)This is the sixth track from Deep Purple's debut album, Shades of Deep Purple (1968).Lineup (Mk I) - Rod Evans: lead vocals, Ritchie Blackmore: guitar, Nick ...www.youtube.com
내가 예전에 썼던 딥 퍼플 콤보 1편을 보면 Chris Curtis라는 자가 원래 딥 퍼플의 드러머였는데 크리스가 잠깐 담배 사러 간 사이에 존 로드와 리치 블랙모어가 합주 구경 하러 놀러온 로드 에반스의 친구 이안 페이스에게 드럼(로드 에반스와 이안 페이스는 maze라는 밴드에서 함께 연주를 했다)을 쳐보라고 한다.
이안 페이스가 드럼 치는 것을 보고 감동한 존 로드와 리치 블랙모어가 크리스를 경질(권고사직 ㅋㅋㅋ)하고 이안 페이스를 드럼으로 영입했다는 말이 씌여있는데.....
이거 자세히 알아보니 개구라였다.
내가 예전에 썼던 딥 퍼플 스토리의 출처는 80년대에 출간했던 리치 블랙모어 악보집의 서두에 쓰여 있는 것인데 지금 와서 보니 틀린 부분이 겁나 많았다.
아무래도 악보를 주로 기보하는 사람들인지라 역사에 대해서는 아주 꽝이었다.
크리스 커티스라는 사람이 드러머인것은 분명 팩트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드럼을 연주했던 밴드는 searchers라는 60년대 팀이었고
딥 퍼플이 아니었다.
딥 퍼플에서 그가 맡으려고 했던 파트는 드럼이 아니라 보컬이었다.
즉 로드 에반스가 들어오기 이전 존 로드, 닉 심퍼, 리치 블랙모어 이렇게 3인조 진영일때 말이다.
크리스는 이 시기에 비틀즈의 곡을 커버하자고 멤버들에게 제안을 했는데 그것은 꽤나 긍정적으로 검토되었고 이후 그가 가창력 미달로 권고사직된 후에도 유효 판정을 받아 딥 퍼플의 앨범에 기어이 비틀즈의 곡이 실리게 되고야 말았는데,
그것이 바로 이 곡이다.
https://youtu.be/MKUex3fci5c
Help! (Remastered 2009)Provided to YouTube by Universal Music GroupHelp! (Remastered 2009) · The BeatlesHelp!℗ 2009 Calderstone Productions Limited (a division of Universal Music G...www.youtube.com
딥 퍼플은 비틀즈의 해맑고 순수한 음악을 겁나 어둡고 나즈막하게 각색하여 연주하고 있다.
딥 퍼플의 이 커버 느낌은 흡사 소닉 유쓰가 카펜터즈의 수퍼 스타를 연주한 것 마냥 매우 음울하고 몽롱하기 그지 없다.
https://youtu.be/Y21VecIIdBI
Sonic Youth - Superstar (Official Music Video)REMASTERED IN HD!Official Music Video for Superstar performed by Sonic Youth. Follow Sonic Youth: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sonicyouth_official Fac...www.youtube.com
우주 공간에서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존 로드를 필두로 한 멤버들은 최대한 우주적이고 공간적인 사운드를 펼쳐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고 로드 에반스는 흡사 우주 공간에서 조우한 잠재의식 속에 살아있는 추억의 여인과 재회라도 한 마냥 감격스럽게 노래를 부른다.
이 곡 역시 어느 누군가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감으로 봤을땐 디절샤 아니면 검사 둘 중에 한분이 신청한 것 같은데 의외로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일 가능성도 있다.
암튼 이 곡 신청 받았을때도 꽤나 감격적이었다.
Love Help Me
https://youtu.be/_Mp9Bf7a2hQ
Deep Purple - Love Help MeThis is the seventh track from Deep Purple's debut album, Shades of Deep Purple (1968).Lineup (Mk I) - Rod Evans: lead vocals, Ritchie Blackmore: guitar, Nic...www.youtube.com
로드 에반스와 리치 블랙모어가 만든 곡으로 이것 역시 경음악으로 만들려고 했다.
실제로 박스 세트나 리마스터 반을 보면 이곡의 인스트루멘틀 데모 버전이 있다.
몇몇 곡들과 더불어 69년 이후로 라이브에서 연주하지 않는 곡 중 하나~
주혹새에서도 단 1도 신청받은 적 없다.
그런데 2003년 무렵에는 의도적으로 많이 틀었다.
내가 그 시절에 딥 퍼플 콤보를 하고 있었는데 시리즈를 끝내고 나서
딥 퍼플 앨범을 하나 하나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런 과정
에서 초기 딥 퍼플 곡들을 중간 중간 신청곡 없을때 많이 틀었다.
Hey Joe
https://youtu.be/toLfkTM28Wo
Deep Purple - Hey JoeThis is the eighth track from Deep Purple's debut album, Shades of Deep Purple (1968).Lineup (Mk I) - Rod Evans: lead vocals, Ritchie Blackmore: guitar, Nick...www.youtube.com
Billy Roberts가 62년에 만들었던 곡이 오리지널이지만
https://youtu.be/PziiNzFWZog
Billy Roberts - Hey Joe (Original Version)billy roberts stole this song to an old girlfriend called niela miller and copyrighted it, check this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BEK2EDqxpcYwww.youtube.com
The Leaves가 65년에 발표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https://youtu.be/PCZNFPaz1iw
The Leaves-Hey JoeHey, Joe, where you goingWith that gun in your handI said, hey, Joe, where you goingWith that gun in your handI'm going out and find my woman nowShe's been r...www.youtube.com
지미 헨드릭스가 커버하여 실로 거대한 명예를 얻게 된 록 음악의 레전설이다.
https://youtu.be/rXwMrBb2x1Q
The Jimi Hendrix Experience - Hey Joe (Official Audio)Click to subscribe: http://smarturl.it/SubscribeJHVevo?IQid=ytd.jh.HJListen to Jimi Hendrix on Spotify: http://smarturl.it/JimiHSpotify?IQid=ytd.jh.HJAlbum's...www.youtube.com
지미 헨드릭스가 이 곡을 발표한 것은 67년 5월로 딥 퍼플이 다시 커버한 것과 불과 1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당시 지미 헨드릭스의 헤이 조 같은 경우는 감히 범접하기 힘든 위치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딥 퍼플은 용감하게 도전을 했다.
지미 헨드릭스의 버전에 비하여 이 버전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은 감히 딥 퍼플의 팬이라 할 수 있겠는데, 아직까지 나는 그런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나같은 경우는 딥 퍼플의 헤이 조가 지미 헨드릭스나 더 리브즈 버전보다 훨씬 더 좋다.
리치 블랙모어와 존 로드, 로드 에반스가 이루어내는 드라마틱한 연주는 마눌을 죽이고 멕시코로 떠나는 부랑자 샷건의 너덜너덜한 모습을 가장 극적으로 살렸다고 보는데, 암튼 이 곡 같은 경우는 딥 퍼플 버전으로는 단 1도 신청받지 못한
반면 지미 헨드릭스 버전으로는 겁나게 많이 틀어댔다.
딥 퍼플의 데뷔 앨범 같은 경우는 창작곡과 커버곡의 비율이 50대 50입니다.
무슨 뮤지션이 데뷔 앨범을 발매하는데 커버곡을 절반이냐 하냐??
창작성 겁나 없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커버곡을 많이 하는 것이 그 시절의 유행 아닌 유행이었다고 그냥 넘어갑시다 ㅋㅋㅋ
참 이 앨범같은 경우는 곡의 질, 앨범의 질을 떠나 역사적인 딥 퍼플의 처녀작으로 그냥 고맙기만 할 뿐입니다.
한편 이 앨범 수록곡은 아니지만 어떤 특이한 손님께서 'Deep purple'이라는 제목의 곡을 가끔 신청하셨던 기억이 나는군요.
https://youtu.be/hD9UVzQWX8U
Deep PurpleErhard Bauschke OrchesterSlow-Fox (Peter de Rose)Grammophon, 1939Sehr elegant.www.youtube.com
리치 블랙모어의 할머니가 좋아하셨던 이 곡은 그의 아이디어로 이 위대한 그룹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원래 이 곡은 Peter DeRose라는 사람이 33년도에 피아노곡으로 만든 것을 Mitchell Parish라는 사람이 38년도에 가사를 붙혀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곡입니다.
https://youtu.be/hH2-4-drxIg
Larry Clinton and His Orchestra with Bea Wain - Deep Purple (1939)Charted at #1 in 1939. Also #2 for Jimmy Dorsey and His Orchestra, #9 for Guy Lombardo and His Royal Canadians, #14 for Bing Crosby, #17 for Artie Shaw and H...www.youtube.com
Larry Clinton이 38년에 발표한 버전이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곡입니다.
깊은 보라색이 어스름한 정원 벽에 잔잔히 퍼져갈때
별들이 하늘에서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기억의 안개 속에서 당신이 내게로 돌아왔어요
깊은 회색빛 한숨과 더불어 내 이름을 간절하게 부르며...
continue......
첫댓글 딥 퍼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