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 칠세 지남철 [81~완결] ※※
※※ 남녀 칠세 지남철 [81] ※※
/다음날 아침.
헐레벌떡 일어나자마자 각별이 병실로 향했다.
야호.
오늘도 만나는구나!우리 이쁜 각별일!
벌컥 507호 문을 여니까,
콜록콜록 기침을 하고있는 각별이가 보인다.
내가 들어온걸 보자마자,
기침은 금새 멈추었지만..
" 각별아 어디 아픈거야? 기침을 많이하네.
감기라도 걸린거면 어떡해? "
" 아냐 괜찮아!^ㅇ^보람아.
여기 답답하니까 산책할까? "
" 산책?난 좋지. 각별이만 괜찮다면.
무리하지 말자. 휠체어 끌어줄게. "
" 아냐. 걸어갈래. 걷고싶어 보람아. "
각별인 정말로 확고한 아이였다.
고래고래 휠체어를 타라고 소리까지 쳤지만..
결국 나란히 다리를 사용하며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으로 가는 내내 난 실실거렸다.
쉴새없이 웃었다.
하하호호,깔깔껄껄.
은초가 내가 앞머리를 일자로 짜르고 와서 맹구가 됐을때
미친듯이 웃었던 것처럼.
폭탄머리 앨리스를 했을때 은초가 웃었던것처럼.
그렇게 끝도 없이 웃었다.
이런 날 각별인 물끄러미 바라만 볼뿐.
(가끔 눈을 마주치면 씨익 웃어주긴했다.)
" 후아..바깥공기는 참으로 상쾌하다. 그지? "
" 근데 보람이도 아픈거야? "
" 이거 기부스!?아냐아냐!안아파~그냥 좀 일이있었어.
난 튼튼탄탄한 아이라구! "
" 아프지 마 보람아. 성운이가 걱정하잖아^ㅇ^ "
" 네 알겠습니다!저기 가서 앉아있자. "
난 계속해서 내 걱정만 하는 각별일
벤치가 있는쪽으로 끌고갔고..
그래.
상황은 이때부터 벌어졌을꺼야.
" 어이 거기~상고 하각별 아니여~ "
검은색 늙수구레 한 남정네들이,
우리쪽으로 타박타박 걸어왔다.
팔자걸음이야.
내가 제일싫어하는 걸음.
한명도 둘도아닌, 꼭 조직같은 십여명.
" 니가 내 동생 건들었다 하드라고~ 사실이냐 그게? "
가장 앞에있는 남정네가
각별이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와 동시에 온몸의 신경계가 쭈뼛쭈뼛 살아올랐다.
각별일 괴롭히기만 하면 당신을 물어버릴거야.
" 동생이 누군데? "
이번껀 천진난만한 각별이의 목소리였다.
ㅜ0ㅜ각별아!반말을 하면 어떡해!
최소 우리와 스무살쯤은 차이나 보이는 저분들에게!
" 김봉산이라고, 얼마전에 니가 팬 새끼 있잖아~ "
" 아 ㅇ.ㅇ봉산이..왜?걔가 왜 어떤데? "
" 병원에 입원했거든??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찾아온거 아니냐~찾아가려 했는데 번거롭게 안해서 좋구마이~
그건 딱 마음에든다. "
" 난 니마음에 들기 싫어 뚱땡아. "
" 와..이게..지금 해보잔거냐?
너랑 우리랑 하면 니가 한방에 KO야.
뺀질뺀질 기생오래비 만츰 생긴게, 칵! "
" 한방에 KO?누가. 누가 KO야. "
" 와씨..너 따라와. 누가 KO인지 보자 그래.
안그래도 너 뒤지게 패고싶었는데,
장소가 좀 아니지만 원한다면 기꺼이. "
검은색 무리가 우루루 우리앞에서 멀어져갔다.
그 무리를 따라서,
병원복을 입은 각별이가 따라나섰다.
" 보람아 여기있어. 얼른올게^ㅇ^따라오지마. "
난 따라오지 말라는 각별이의 말쯤은,
콕콕 묻어버리고서..살금살금 뒤를따랐다.
내 각별이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누구도 용서할수 없다 이거야!!
김봉산 형님!!넌 나한테 디졌어!
/몇분 후 병원 앞 골목.
골목에 도착하자마자 싸움은 시작됐다.
십여명의 사람들이 각별이에게로 달려 드는데..
맙소사!각별일 건들지 말라고 그렇게끔 경고했건만!
(텔레파시로.)
나역시 빠르게 그 사이로 끼어들었다.
" 이!!이놈들아!!건들지마라!각별인 내꺼야!
내껄 상처내는 사람은 가만두지 않겠어!! "
겨우 보이는 각별이의 병원복을 찾아낸 난
다짜고짜 각별일 막아섰다.
" 뭐냐 저년은? "
" 저년이 아니고 난 정보람이야!
각별일 건들지 마!!!이렇게 우르르 몰리는건,
인간적으로 너무 비겁하잖아!! "
쑥떡쑥떡.
나를향해 온갖욕을 던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쫄지않아.
난 강한아이야!
한발만 더 다가오면 기부스로 머릴 한대 쳐버리겠어!!
그렇지만..
이런 날 확하고 밀쳐버리는 각별이였다.
" 위험해 보람아. "
각별이에 의해 저만츰이나 나가떨어져 버린 난,
그 사이에 다시 끼이려 했으나..
끼이려 하면 자꾸자꾸 밀어내는 각별이 때문에
흙투성이가 되고말았다.
안돼안돼.
안돼..ㅜ0ㅜ
" 니네!죽었어!! "
난 빠르게 근처 슈퍼로 달려갔고,
슈퍼의 40세가 좀 넘어보이는 아저씨는 고맙게도
날 따라와 주었다.
조금 미심쩍긴 했지만은..근처엔 슈퍼밖에 없던걸.
병원이라도 가까우면 좋았을텐데..
" 너그들!지금 뭣허는 짓이!!... ㅡ.,ㅡ..(후비적)
학생..난 여기 끼어들 자리가 아닌갑다.. "
" 아니!지금 그게 무슨소리예요!
사람이 맞고있잖아요!!얼른요! "
" 저 보니까 나보다 나이있는 사람도 있고만 뭘..
그리고 저 숫자는 내가 감당해낼수가 없드라 카이..
경찰에 얼른 신고하라고.. "
엎친데 덥친격으로,
슈퍼 아저씨는 골목에 도착하자마자
그 늙어 빠진 검은색 무리에 쫄아서 달아나 버렸다.
난 후들후들 떨리는 손으로 112에 전활 걸었고..
초초하게 다리를 떨었다.
흙이 여기저기 날려서 각별인 사라진지 오래구나.
/몇십분 후.
픽픽. 쓰러지는건 각별이가 아니였다.
오히려 그 늙은 검은색 무리였지.
나이가 들어서 힘이 없으신가봐.
(이젠 이런걱정까지 함.-_-)
그리고 그와동시에 삐용삐용 경찰차 소리가 들려오고,
검은색 무리들은 금새 파바박 흩어져서,
이리저리로 뛰어가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보인 각별이의 모습은.
그래..많이 다치진 않았어.너무 다행이야.
막 경찰아저씨가 내옆에 왔을때,
김봉산이의 자칭 형님이라고 하는 그 묵직한사내가,
파악.
파악...
파......악...???????????
" 안돼!!안돼 각별아!!!으..어어어 ㅜ0ㅜ!!각별아!!!! "
/몇십분 후 응급실.
커다란 소리와 함께,
김봉산 형님은, 발로 각별이의 가슴을 콱하고서 차버렸다.
경찰아저씨가 후다닥 달려가서 그 김봉산 형님을
잡으려 했지만..의외로 굉장히 빨랐다.
빠른게 문제가 아냐....
각별인 심장이식까지 생각하는데,
거기를..심장이 있는델 차버렸어.
김봉산이..넌.....죽었어 정말..내 각별일..아프게 했어.
지금은 바들바들 손톱을 물어뜯으며,
응급실앞에 서있다.
각별인 그대로 정신을 잃어서 수술실로 옮겨졌는데.
내 앞을 지나치던 의사도 한마디는 빼놓지 않았다.
" 정신이 있는겁니까?심장이식 환자를 이렇게 싸우게 하면
어쩌자는 거예요!!게다가 심장을 맞았다니.
하참..정말 기가막혀서. 비키세요!! "
나도 알아요.
알아.
각별이가 심각하다는거 알아요..
자꾸 그러지 마요.
참고있는데 눈물나오잖아요.
각별이가 깨어난지 하루만에,
또 수술실로 향해버리게 만든게 내 잘못이라서.
눈물 나오려 하잖아요..자꾸..
도대체 각별이가 뭘잘못했어요.
착하게 웃어주고, 친구 생각해주고, 다른사람 위해주고..
단지 그것뿐이였는데..
왜..그것때문에 이렇게 아프게 해요.
기도도 맨날 달보면서 했단말이예요.
별보면서, 매일매일 빌었어요.
각별이 낮게 해달라고.
심장이식 안해도 괜찮아 지게 해달라고..
...
.......
자살때도 잡지못한건 나였고,
각별이의 고백쯤은 그냥 설렁설렁 넘겨버려서,
각별일 쿡쿡 찔러버린 이도 나였고,
싸움때도 말리지 못한건 나였으며,
마지막 수술실로 들어가는 각별일
빠이빠이 내보내는 사람도 나였다.
모두 내가 시켰다.
내가 시켰는데 각별이가 아팠다.
각별아.
줄게.
내 심장.
이거 너한테 줄게.
내 마음 너한테 줄게.
※※ 남녀 칠세 지남철 [82] ※※
병원을 빠져나왔다.
타박타박..
잊은척 하고있지만 난 다기억해.
심장이식을 하려면 뇌사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뇌에 무리를 주면 된다고..
그럼 교통사고로 뇌를 다치면 된다고..
정말 죽기싫었어 난.
내목숨이 누구의 목숨보다 소중했어.
근데..더이상은 안돼.
각별일 죽게 할순없어.
이기적이라 할지도 몰라.
멋대로 결정하는 거라고 할지도 몰라.
그치만 내 심정은 그렇지가 않은걸.
살아난 각별이가 보고싶어.
각별이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이 너무 많아.
각별일 살리지 않으면,
나도 죽어.
같이 죽는거보단..한명이 사는게 낮잖아.
그럼..그렇고 말고..
시내 근처에 있는 차들이 가장 많다는 도로로 향했다.
결심한건 바꿀수 없어.
이미 결심했으니까.
" 후아...... "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문듯 고개를 돌려보니까,
어느덧 도로에 도착해 있었다.
참으로 빠르지.
참으로 허무하지.
이렇게나 빨리 죽음이란게 눈앞에 다가와 버리다니.
후횐안해.
단지 실감이 나지 않을뿐이지.
" 각별아 각별아. 이쁜 각별아. "
난 한참을 멍하게 도로를 바라보고 섰다가,
바닥에 쪼구려앉아 종이에 조심조심 글을쓰기 시작했다.
기분이 참..묘해..
두근두근 콩닥콩닥..
난 심장을 주러 왔는데..콩닥..콩닥..
미치도록 떨려.
아플까..차에 치이면..뜨끔뜨끔..그렇게 아플까.
고개를 세번 휘휘 저었다.
죽음이란건, 사고라는건, 자살이라는건
겁먹으면 결코 할수없는 일이니까.
힘내자 보람아.
잘해왔잖아 넌.
가지고 싶다면, 그것을 위해 날 희생할수도 있어야 하잖아.
-해남여자고등학교 2학년 정보람 O형 삼성병원
전일상업고등학교 2학년 하각별 O형에게 심장기증 함. -
첫번째 종이에다 빠르게 글을 썻고,
곧이어 두번째 종이에 글을 써내렸다.
-엄마,선진언니,진구야. 심장기증 동의해주세요.
마지막 선택이예요.피하나 안나눈 사람한테 심장주는거..
이상하지만..나도몰라요. 그냥 줘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동의해주세요. 제발.엄마.엄마..사랑하는 엄마.
사랑해.사랑해 모두. 죽을때까지..아니, 죽어서도 안잊을게. -
이놈의 글씨는 왜이렇게 날아다니는지.
이놈의 눈물은 왜이리도 멈추질 않는지.
마지막까지도 남성운 떠오르는 이 심장은.
왜이리도..왜이리도 날 힘들게 하는지.
난 다음으로 성운이에게 줄 편지를 써내렸다.
-성운아..성운아 미안해. 미안해..미안해..죽도록..미안해..
너한텐 내가 너무 미안해..사랑해.사랑하니까,미안해.
무책임하게도 이렇게 가버리는것도 미안해.
내가 심장이 두개여서, 한개 때어줘도 괜찮다면..
심장을 줘도 내가 죽지않고, 각별이가 죽지않는다면..
그럼 난 너한테 바로 달려갈거야. 성운아. 안녕.-
후아..벌써..마지막이야. 각별아..
-이쁜 각별아!보조개가 쏙 들어가서 웃는것도 예쁘고,
이빨이 고르게 나서 미소짓는것도 예쁘고,
눈이 동글동글 귀여워서 눈웃음도 예쁜 각별아.
난 너의 웃음이 너무 보고싶어. 보고싶은데, 내가
그 웃음을 짓밟아 버렸어. 죄책감이나..
이런건 안가져도되. 내가 원한거니까.-
" ..사랑해..사랑해 전부다.. "
미쳤다고 하겠지.
사람들은 날 향해 쯧쯔쯔 혀를 차댈꺼야.
어느 누가 피나누지도 않은 사람한테
심장을 기증하겠어.
그렇지만..이런 쯧쯔쯔 소리 다들으면서 기증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우리나라가 예쁜걸꺼야.
빨간색 파란색.
선명하게 예쁜걸꺼야.
한발한발 도로로 향했다.
쉴새없이 떨리는 몸을 주체할수 없지만,
각별이의 수술이 끝나기 전에 해야만 해..난..
-빵빵!!
귀를 찢을듯한 소리가 들려오고,
환한 불빛의 차한대가 다가온다.
그래..이름은 모르겠다만..저차는 좋은차라고 들었어..
그리고..다리에 힘을 팍하고서 푼 순간.
" 정보람!!미쳤어!!!!!?정신안차려!!임마!!!
죽을려고 작정했어!?왜이래!! "
휙하고서 날 위로 끌어올렸다.
그와 동시에 내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자동차.
살그머니 들려오는 욕설.
..하아..
심장이 벌릉거려..
숨을 헐떡거리며 고개를 들어보면..
" 순아언니..? "
지난번에 한번 본적이 있다.
우리오빠의 여자친구였다던 순아언니.
연락을 하라고 고래고래 소리쳐줬지만..
실제로 한번도 연락한적 없었던 언니..
" 하아..하아..정말 너 죽는게 그렇게 쉽니!? "
지금 내 귀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질 않는다.
다리가 후들거려서,
순아언니가 내 손을 놓아버리면 콱하고서
쓰러져버릴거 같아..후..아..
" 언니..언니..놔요..나 줘야되요..
각별이한테..내 심장 줘야한다구요..빨리 놔..요. "
" 정신차리고 내말들어!! "
" .... "
" 니가 미치도록 심장주고싶어 하는 그 하각별!
하각별이 네 친오빠야. 하각별이 정해남이라구!!
그 둘이 동일인물이야!하각별은 이미 눈치채고 있었고! "
" 동일인물...뭐예요..말이 되는소릴 해요..
빨리 놓으라니까요..심장..줄꺼예요 나.. "
" 나도 하각별 얼굴보고 놀래서,걔 누난가 뭔가 하는
사람한테 물어보니까!!..순순히..말해주더라.. "
말도 안되는 소리라 생각했지만,
각별이의 누나얘기가 나오자마자 순아언닐 올려봤다.
" 무슨소리예요.. "
" 정해남, 처음에 자살했을때..그때 너 엉엉울고있을때..
구조 됐었데. 아무도 모르게!!.. "
" 언니..난 지금 장난할 기분 아니예요..
이해도 못하겠구요.. "
" 넌 내가 지금 장난하는것처럼 보여?이렇게 떨리는데!
구출된 후에 정해남은 그전의 기억 다 잃어버린거야!
너랑 하각별이랑 어떻게 모든게 일치하는줄 알아? "
" ... "
" 남매니까 그래!니 언니나 니 동생이나,
둘다 거의 대부분이 일치할거야!
그중에 넌 유별나게 모든게 다 일치하는거구! "
그래..그래..
이거 조금 말이안되잖아.
말이 안되니까 거짓말일거야.
자살했는데 구출됐다니.
그래서 양부모 밑에서 자라고 있었다니.
그럼 왜..왜 그때의 모습이 그대로 유지된거야.
" ..그럼 각별인 자랐을꺼 아니예요..
왜 그때얼굴 그대로 인건데요..말이 안되요 이건.. "
" 의사 말로는,양부모의 동의에 성장호르몬을 억제시켜서
몇년동안 성장을 멈추게 했다는데!!몰라 나도 이건!
지금 하각별 얼굴보고 나도 놀랬다고!! "
" ... "
" 넌 정해남 진짜 얼굴 못봐서 모르겠지만,
지금 하각별 얼굴 정해남이랑 한개도 틀린거 없어!!
좀더 귀염상해 졌다는거만 빼고!! "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
한숨밖에 안나와.
내 오빠라니.
하각별..각별이가 내 오빠라니.
정해남이라니.
그럼.
내 오빠라서 그렇게 마음이 사랑했던거야?
내 오빠기 때문에,
심장기증을 해주고 싶었던거야?
각별이의 뒷모습에 아려왔던 것도,
단순히 우리 오빠와 닮았기 때문이 아니라
동일인물이기에 그랬던거고,
각별이가 자살하던날 했던 그 의미모를 말들도,
이미 각별인 자신이 정해남이란걸 알아버렸기 때문이야..?
하..참..
이거 왜이렇게 꼬였어..
그리고 때마침 울리는 벨소리.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핸드폰으로 잡아들면,
건너편에서 고요한 의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여기 삼성병원인데요....하각별 환자............. "
/몇분후 병원.
난생처음의 달리기였을거야.
그렇게 빨리뛴건.
평소 달리기 못한다고 소문난 내가 말이지..
숨을 헐떡이며 병원에 도착했는데..그런데..
" 허..허악..악..... "
" 어..어엉 ㅜ0ㅜ하각별 이새끼야!!
얼굴만 쫌 생겼으면 다야!!내가 얼마나 기도했는데!
박은초가!!하각별!!!널 얼마나 위해줬는데! "
..하얗게 덮여있는 천위로....
은초가 엎어지듯이 엉엉 울분을 토해내고 있고..
순남이와,하수와,성운이가..
가만히 뒤에 서있다..
그럼 난..난..정말 도저히 걸어갈수가 없어서..
철푸덕 주저 앉아서..정말 서럽게도 울기 시작해..
" 은초야....얘들아 얘기해봐..저거..각별이 아니지?
각별인..수술실에 있잖아..그치..말해봐.
얼른 얘기해봐..각별인 수술실에 있어..
수술이 아직 안끝났는데..저건 누구야..? "
부들부들 떨며 주최할수 없는 날,
성운이가 다가와 가만히 껴안아주고..
오랜만에 맡아보는 성운이의..그 포근한 냄새에..
난 털썩하고서..또다시 정신을 잃어버린다.
/몇시간 후.
눈을 번쩍 떠보니까..
성운이가 보이고, 옆으로 살그머니 고개를 돌리면..
그럼..아까와 여전히 달라진거 없는 하얀색 천이 보인다.
은초도 하수도..순남이도..모두 그대로야.
단 한발자국도 움직이질 않았구나..그래..
" 성운아..각별인..각별이는....?안죽었지?
다 거짓말이지?지금 너네들 짜고 나 놀리는거지? "
" .....정보람... "
" 그래..각별인 지금 507호에있어.
나 기절했을 사이에 수술 끝나서..병실에 가있을꺼야.
얼른가보자..가보자..우리..기다릴거야.. "
" 그만해 정보람.. "
" 그만하라니!!뭘!!넌 뭘 그만 하라는건데!!?
난 갈거야. 혼자라도 가서..각별이 옆에 있어줄거야!! "
난 침대에서 내려봐 빠르게 밖으로 나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서,5층을 누르는데.
재빠르게 따라온 성운이가 날 붙잡는다.
" 거기 아니야. 하각별은..저기야. "
낑낑대며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507호로
향하려는 날 겨우겨우 끌고서,
성운인 아까의 그 장소로 날 다시 데려왔다.
그럼 난..타박타박 걸어가 각별이의 앞에..
하얀 천 시트앞에 무릎을 꿇는다.
아니야. 각별이가 아니야.
아니라며 내 자신을 수천번도 되새기며,
하얀 천시트를 살그머니 들어보이면,
...각별이가..보인다..
살그머니..각별이의 머리칼이 보이고..꼬옥 감은 눈이보이고..
싸움때 생긴..그 흉터가 보인다..
" 허..허..흐..흐윽..흑...각별아..각별아.... "
..
...
이쁘게 웃고있구나..
끝까지 넌 예뻐.....
눈을 감아도, 멋져. 멋지고 예뻐.
...
......
각별아!나 너한테 꼭 해주고 싶은말이 있어!
'보람아..'
실은!나 니가 참 좋아^ㅇ^
이런말하기 쑥스럽지만,넌 정말 웃는게 예쁘거든!
난 웃는게 예쁜사람을 좋아해!
그래서 각별이 너도 최고로 좋아해!
'보람아..'
그리구, 내 마음도 각별이가 좋데!
흐하~각별아 퇴원하면 내가 우리 엄마한테 데리고 가줄게!
엄마가 분명히 널 좋아할거야!
왜냐면 우리 언니가 그러는데~넌 우리 오빠랑 닮았데!
'...난 가야되..'
응?어딜?-0-우리엄마한테?
안되!아직은 너무 일러!엄마가 당황해 할꺼야.
'가야되..안녕하고,빠이빠이도 해야되..'
왜?어디가!!!
'난 하각별이니까....'
각별이가 어때서!난 각별이가 최고로 좋다구!!
너무좋아!뭐가 문제야?
'하각별이니까..그냥..하각별이니까..
내가 하각별이니까..바뀌는게 아무것도 없어.'
싫어!!싫다구!!난 너랑 갈거야!!그게 어디든 간에!!
너랑 같이할거라구!!
'미안해. 보람일 너무 사랑해버렸어. 그래서..빠이빠이. "
난 그렇게..자꾸만 떠나려고 하는 각별일,
쉴새없이 붙잡는 꿈을 꾸며,쓰러졌다.
눈물을 뚝뚝 흘려가며,
세어볼수도 없을만큼 한 기절을..
또다시 하고말았다.
머리가 너무 아파..깨질거 같아..
심장이 아파.
가슴이 아파.
마음이..아려와....죽을거같아..
※※ 남녀 칠세 지남철 [83] ※※
/며칠 후.
" ...일어나. 밥먹어야지. "
눈을 떠보니까,
밥을 이쁘게 차려놓은 성운이가 보인다.
그리고 옆엔 하수와,순남이와 은초도 보인다.
모두가 웃고있다.
나도 덩달아 웃으며,
성운이가 차려준 밥을 집어넣었다.
" 맛있다 맛있다..각별인 어딨어?
왜 각별이가 안보이지? "
" ... "
모두의 표정이 싸하게 굳어버렸다.
....맞아..맞다..
각별인 죽었지..정해남..내 오빠는..
" 정보람 너 몇일을 잤는줄 아냐.
거의 반 혼수상태였어. 안깨어나면 어쩌냐 걱정까지 했다. "
" ... "
" 너 오늘로 딱 일주일 잔거야 임마!
우리학교 여름방학도 이미 시작했다 이거야. "
은초가 날 향해 씽긋 웃어보이고,
난 고개를 들어 모두를 바라보았다.
그래..
모두 울어서 눈이 퉁퉁부었구나.
아까 봤던 그 웃음은,
잠결에 봤던 웃음이였어..
" 정보람. 너 그럼 그건 기억해..? "
순남이가 꺼낸말이였다.
왜..또 무슨 비밀이 더 있을까.
그 비밀이 날 얼마나 또 놀라게 할까.
" 하지마 박순남. 그거 얘기해줘 봤자, 정보람..
쟤 머리만 아플거야.. "
" 아냐.은초야 난 괜찮아. 그니까 해줘 순남아. "
내 눈을 한번 힐끗 쳐다보더니,
순남인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은초가 극구 말리긴 했지만..
" 너 심장이식 받은건 기억나? "
" 어?심장이식?..뜬끔없이 무슨 심장이식이야.
말도 안되..난 튼튼한데..봐. "
어깨를 들쑥날쑥 힘차게 흔들어보았다.
그리고 동시에 순남이의 표정과 은초의 표정은,
끝도없이 굳어져갔다.
심장이식이라니?
심장이식은 내가 각별이한테 해줄려고 한건데.
왜 내가 심장이식을 받아?
난 건강해. 근데 왜?
" 너 혼수상태였을때, 씨티찰영..했었더니..
심경근색인가..뭐신가 라더라고.원래 혼수상태땐 하면 안되는데..
빌고 또 빌어서 그냥 찍는거만 했었어. "
" 뭐?그럴리가 없어. 난 건강히 잘지냈는데? "
" 잘 쓰러졌잖아. 요즘들어 하루에 한번꼴로..
다른 증상대신에 그게 온거래… "
믿을수 없는 말이였다.
얼마전부터 내겐 믿을수 없는 일만 일어나고 있다.
각별이가 내 오빠였고,
내가 심경근색이라는 심장병을 앓고있었고.
...
" 그래서..어제 니가 전신마취해서,
심장이식 받았거든.. "
" .......잠시만..순남아..제발 말하지마... "
" 그 심장이 하각별꺼야. "
" .... "
" 하각별이 의사한테 부탁해서,
자기가 심장병 걸린것처럼 해달라 그랬었데.
지가 심장아픈거 알면, 죽어서 너한테 기증해도,
자긴줄은 모를거라고 생각했나봐. "
" 그럼..각별인 무슨병이였는데..왜죽었는데.. "
" 원래 하각별은 위가 안좋았었데. 점점 악화되서...
그래서 편지 비슷한거에, 정보람이 분명히 어디가 아플거라고.
요즘에 몸이 안좋아보인다고, 건강검진 받아보고 이상있으면..
자기꺼 주라고 했다. "
" .... "
" 진짜 점쟁이 같게도, 너 촬영 해보니까 바로
심경근색인거 나오더라. "
그쯤되서 목이 맥히는지 콜록거리는 순남이.
정말..다 거짓말일거야..그래.
정해남 내 오빠가 하각별이란것도 거짓말이고,
심장이식도 거짓말이고,
전부 거짓말일거야..응..그치..??
그렇지..???
" ... "
모두가 고개를 떨구고 있다.
가만히 바닥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나도..나도 소리 없이 울었다.
끝까지 나에게 모든걸 주고간, 정해남이 아닌.
하각별을 생각하면서..울었다.
원없이 울었다.
평생 울어야 할 눈물 이미 다 쏟아부었지만,
눈물샘은 여전히 활발했다.
..
난 스물 일곱의 정해남이 아닌,
열여덟의 하각별로 기억할래.
끝까지 웃어줬던..
유난히도 많이 웃어줬던..
그날을 기억하며..
그렇게 난 널 이쁘게 사랑할래.
...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타박타박 걸어가 성운일 꽈악 껴안았다.
이제야..너한테 돌아갈수 있겠구나..
너한테...각별이가 너에게 돌아가라고.
그걸 바라며 목숨을 내게 주었구나..
콩닥콩닥 뛰는 이 심장에..
니가..담겨있구나..각별아..
/4년 후 22살의 새해.
" 각별아!우리왔어^ㅇ^ "
깨끗한 공기가 화악 다가와서는,
머릴 스치고 지나간다.
우아,각별이구나.
" 나도 왔다. 하각별, 똥폼만 드럽게 잡고 간놈이야 넌. "
" 뭐어?친구한테 그게 무슨소리야!
똥폼이라니!!=_=!!할소리니 그게!? "
" 시끄러 임마.
박순남하고 걔들 몇시에 결혼식 하냐. "
" 음..두시에 한댔으니까..한시간 남았다! "
" 얼른 가있자. "
" 온지 십분도 안됐어!각별이가 섭섭해할거야!
좀더 있다 가자 우리. "
" 박순남 그새끼 성격 몰라?
분명 떽떽거릴거라고. 축의금 안가져온것도 그렇고. "
" ..그럼 축의금 가져가면되잖어!조금 늦어도 이해해주게! "
" 됐어. 축의금은 무슨.
걔한텐 10원도 아깝다. 으씨 추워. 빨리 가자니까! "
>ㅇ<각별아.
성운인 나랑 결혼한 후로 정말 알뜰살뜰 주부가 다됐어!
돈을 얼마나 아끼는지 몰라.
한날은 배게를 사러갔는데,
삼천원 더 비싼 건강배게가 있는거야?
난 그걸 사고싶었어!
근데 성운이가 삼천원도 아깝데.
지금은 그 배게에서 잠을 자고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될수있었게?
그건말이지!
" 빨리 안와!? "
성운이가 반반한 얼굴 믿고 그 직원한테 애교를 부렸어!
으하.
사실은 조금 코믹이였어!
각별이한테 어울릴거 같은 웃음을 지었거든.
윙크도 같이말야.
난 옆에서 토하는 시늉을 해보였지만,
그 여직원은 뻑 가버린거 같더라구..
그래서 오천원짜리 주방장갑도 얻어왔어!
각별이가 웃는건 최고였는데.
보고싶다. 웃는거!!
" 야!!!!정보람!! "
오늘은 순남이하고 은초 결혼식이 있는날이야!
우여곡절끝에 이 커플은 결혼에 골인했지
아참참. 하수 얘기도 해줄까?
하수는 요즘 모델로 활동하고있어!후아 대단하지?
정말 인기짱이 된거지!
팬클럽도 있다나봐..부러워라.
얼마전에 티비에서 나오는것도 봤어!키도 쭉쭉한게
정말 멋있어졌더라. 우와우와.-ㅇ-..!!
나도 얼른 카페만드는 법을 배워서 성운이 팬카페
만들까 생각중이야!
" 정보람 나 간다!!? "
흐아..시끄러>ㅇ<정말 저놈의 성격은 4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한개도 없어.
각별아. 나 이만 가봐야할거같아!!
내일 혼자 올게!
저 시끄러운 놈 떼어놓고 말이지!
" 갑니다 가요! "
" 왜이렇게 굼뜨냐?빨리 타. "
난 빠이빠이 각별이와 즐거운 인사를 마치고서,
차에 올라탔다.
차에서 나는 냄새는 참 향기로운거 같애.
히트를 틀었을때 그 냄새말이야.
" 지금 몇시야. "
" 지금?..1시11분. "
그와 동시에 차는 부릉 소릴내며 출발했고,
난 주섬주섬 안전벨트를 주어맸다.
" 그러고 보니까..오늘도 봤구나.
요즘엔 매일 보는거 같애. "
" 뭘 봐. "
" 1시11분,2시22분,3시33분..이런거 말야. "
" 그게 뭐^-_- 또 점쟁이한테 무슨말 주워들었지?
이상한거면 콱 버리고 가버린다. "
" 아니 그게아니라, 저런 숫자 나오면.
날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하는 사람이 있단거래!
자주보면 그사람이 날 정말많이 보고싶어하고 그런거라구..!! "
- 꽝!★
" 아야>ㅇ<왜때려!! "
" 안버리는 것만으로도 좋게 생각해.
내가 점쟁이놈 믿지 말랬지? "
" 점쟁이놈이라니!!점쟁이가 얼마나 대단한데!!
넌 아직 뭘 몰라!!점쟁이는 신의 계시를 받은 사람이야! 대단하다구! "
" 자꾸 대들래? "
피휴..=_=저놈의 깔끄러운 성깔 어디가나 했어.
난 고개를 픽하고서 틀어버렸고,
우리의 차는 은초의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몇십분 후.
" 뭐어!!!축의금을 안가져왔다고!!?박순남 끌어내!! "
" 아니 잠시만 은초야!우린..우린말야!!
..성운아!어딜가!날 버리고 가지마!! "
이곳은 순남이와 은초의 결혼식장.
그리고 결혼식장 문앞에서,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은초에 의해 문전박대를 맞은 나-_-.
물론 성운인 재빠르게도 결혼식장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 어딜 감히 축의금도 없이 들어오려고!! "
" 내가..내가 이쁜 혼수 선물해줄게!ㅜ0ㅜ그럼되잖아! "
" 난 세탁기,냉장고만 받아. 벽걸이 티비도 대 환영.
뭐, 빨래줄,빨래집게,빨래판 이런건 사절이야. "
" 알았어!비싼걸로 사줄게. 그니까 들여보내줘!
나 여기 서있는거 엄청 쪽팔리단말야! "
은초가 '흥,넌 봐줬어.'하는 표정으로 날 겨우
안으로 들여보내주고,
유유히 남성쪽 의자에 앉아있는 성운일 보며
난 기가차 허허 웃음을 터트려야 했다.
제기랄. 고등학교때 저 성격을 확 잡아두는건데.
" 신랑 입장! "
내가 결혼식장에 들어가자 마자 결혼식은 시작됐다.
사회자의 목소리에 따라,
멋드러진 정장을 입은 순남이가 들어왔다.
성운이의 친구들은 전부 하나같이 멋져.
우리 성운이만은 못하지만!(방금전까지 욕했던 사람-_-)
" 자 다음으로!신부 입장! "
은초가 타박타박 도도하게 걸어나왔다.
꾸며놓으니까 너도 참 예쁘구나..
-꽈당!
" 아악!!!!!!!! "
넘어지지만 않았더라면 훨씬 더 예뻣을텐데.
은초는 길다란 웨딩드레스에 의해,
꽈당..말그대로 꽈당 커다란 소리를 내며
넘어졌고,헐레벌레 순남이가 뛰어와
은초를 들춰업고서 사회자의 앞으로 향했다.
(어찌 마지막까지 코믹인가 싶었다)
하수는 안올려나 봐.
시작됐는데도 머리털끝하나 보이질 않는구나.
/십분 후.
마지막 사진찍기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그 긴시간 동안에도 하수는 도착하지 않았다.
" 에씨.은하수 이새끼 감히 형님의 결혼식엘 안오다니.
모델좀 됐다고 째는거야 뭐야! "
" 임마!!누가 짼데!! "
막 순남이가 투덜거리며,
사진관에게 찍으라고 신호를 보내려는순간
저 앞에서 하수가 유유히 걸어왔다.
우와..멋져.
" 뭐야! 너 왜이렇게 늦었냐! "
" 이 오빠가 요즘 인기가 장난이 아니잖냐~
그래서 좀 바빳지. 이렇게 왔으니까 된거아냐? "
" 왔으니까 되기는. 축의금은 냈냐? "
" 당근당근!근데 지금 사진찍어? "
" 엉. "
" 이야, 이거 곤란한데. "
" 뭐가? "
" 내가 니옆에 서면 니가 너무 꿀려보일거 아냐.
좀더 늦게올걸 그랬나?신혼여행가는 똥차한번 차주게. "
" 이새끼가!!! "
" 뭐~잡아봐라!달리기도 못하는게 까불긴! "
하수가 커다란 결혼식장을 빙빙 돌기시작했고,
옆에있던 순남이 역시 하수를 잡기위해 달렸다.
그리고..
" 야!!너네둘!!멈춰!!오늘 결혼식 하는거 몰라!?에씨!
박순남 죽을래!! "
은초도 웨딩드레스를 들춰잡고서 뛰기시작했다.
난 큰소릴 내어 껄껄 웃기시작했고,
성운이의 어깨에 살그머니 기댔다.
" 행복하다. 정말 행복해 난. "
....
각별아!난 행복해.
성운이랑도 잘지내고 있어.
얼마전엔 글쎄 사랑한단말을 하는거 있지?>ㅇ<쑥스럽게.
그리구, 연지는 미국으로 유학간후론 통 연락이없어.
예솜이랑 윤주도 퇴학당한 후론 연락이 없었구.
소문에 시골학교 다닌다 그러더라구.
거긴 어때? 천사들도 전부 널 좋아하지?
한번 웃어 줘봐.
그럼 전부다 뻑갈거야.
아까전에 못한 얘기는 내일 가서 해줄게.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할얘기가 가득이야!
각별아.
오빠.
다시 찾아갈때까지 잘 지내!
..
......
......
지금은 21세기 입니다.
그러므로,
남녀는 칠세가 되면 함께 자리하지 못한다는
남녀 칠세 부동석이라는 말은
현재와 맞지 않습니다.
남녀는 칠세가 되면 자석처럼 찰싹 달라붙는다는
남녀 칠세 지남철이,
이 시대에 조금 더 맞지 않을까요?
남녀 칠세 지남철.
그 뜻대로 찰싹 달라붙어, 이쁘고 알콩달콩 사랑하며
이 이야기는 끝이납니다.
-THE END-
-제 진짜 닉네임은 [눈물이뚝뚝]이구요^0^
(요기서는 다르게 활동하느라 닉네임이 몽몽.인것뿐이예요ㅠ]
※팬카페-http://cafe.daum.net/NunMulZzang
※감상메일-mimi5302@hanmail.net
요렇게 있으니까^0^팬카페는 많이 놀러와주시구,
감상메일은 한개쯤 살포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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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소설&소설
[(장편)] ※※ 남녀 칠세 지남철 [81~완결] ※※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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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0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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