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쓸말이 없어서 예전에 적어 놓은 일본 드라마 한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참고로 스크랩은 제 플래닛에서 한겁니다.
오늘 세상에서 가장 슬픈 드라마를 다 보았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엉엉울때도 부모님을 뒤로하고
군에 갈때도 사랑하는 애인과 헤어질때도 이렇게 울어보진
못한것같다.
애국심이 무척이나 강한 아니 일본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일본 문화를
포르노이외엔 접해보지 못한 나로써는 이 드라마를 쉽게 볼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영화매니아가 되었기에 아니 앤도 없어서 달리 할일이
없었기에 어쩌다 영화매니아가 되어버린 지금 여러사람들과 같이 이 드라마를
함께 공유하려고 미약하나마 자취를 남깁니다.
남자 주인공 사쿠 그리고 17년후의 사쿠,여자 주인공 아키 ,사쿠의 할아버지,그리고 그 가족들 그리고 사쿠의 어릴적 친구이면서 같은학교 친구3명 그리고 대학교때 여자친구 아키와 그의 아들...
두주인공은 고2다 같은반이다.
죽은 생물선생님을 그리기 위해 절에서 추모사를 읽던 아키 그러다 비가 내리는데 사쿠가 우산을 받쳐주면서 끝까지 추모사를 읽게한다.
그 이후로 사쿠를 좋아하게된 아키. 사쿠의 엽서가 라디오에 당첨되어 소형 카세트를 얻는다. 사쿠는 이 카세트를 아키에게 주고 이 매개물로 인해 둘만의 비밀스런 서로의 마음을 알리고 이로인해 사랑을 싹터가고.
어느날 사진관을 하시는 사쿠의 할아버지가 사쿠에게 부탁을 한다. 옛 애인의 뼈를 좀 훔쳐다 줄것을 그리고 자신이 죽으면 함께 그 뼈와 섞어서 멀리 날려줄것을... 죽기 전까지 옛 애인을 잊지 못한 할아버지
할아버지와 옛 애인의 이야기는 이렇다.
젊었을때 할아버지는 그 여자를 알았고 그 여자가 결핵을 앓아서 도시로 나가
돈을 벌려고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실수로 도둑질을 하여 감옥에 들어간다.
출소후 고향에 오니 여자의 병은 세월이 흘러 치료약이 생겨 완치되어 부모님의
강압으로 결혼을 한다. 그후 할아버지는 결혼을 하지만 그 옛 애인을 가슴으로부터 잊지 못한다.
언제나 씩씩하고 당당한 소녀 아키 육상부선수면서 학급부반장.
소심하면서도 잘 삐지지만 그런대로 낙천이면서
문안한 인생을 보내는 소년 사쿠 글제주는 좀 있다.
둘은 산으로 바닷가로 자전거을 의지한체 둘만의 달콤한 데이트를 하는데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얼마뒤 사쿠 아키 그리고 친구들과 무인도로 여행를 떠난다.
친구들은 그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하기위해 조용히 떠나고 둘은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나가는데 돌아오는...
배에 올라서려는 순간 아키는 쓰러지고 결국 병원에 입원하는데 백 혈 병 이란 소식을 접한 아키 부모.
힘들고 울고싶고 지치지만 딸 야키를 위해서 항상 웃고 아무일도 아닌듯 병간호를 하는 아키의 엄마 누구보다 세상이 원망스럽고 하늘이 무너질것만 같은 심정이지만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는 아빠.
아키의 병이 호전되어 병원에서 하루동안 외박을 허락하는데 아키는 집으로
가지않고 사쿠의 집으로 가서 사쿠의 식구들과 단란하면서도 알콩달콩한 하루밤을 보내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온다. 평생을 같이 함께 있기를 간절히 서로가 바랬으나 아키의 병은 점점 깊어지고...
점점 병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사쿠와의 만남도 점점 줄어드는데...
연결의 고리는 아키와 사쿠의 녹음된 테이프뿐...
사쿠가 연출한 연극 로미오와줄리엣을 친구들과 함께 코믹으로 각색하여 병실에
있는 아키를 위해 보여주는데 사쿠는 점점 눈물만 나오고 아키는 연극을 보면서
즐겁게 웃지만 실낫같은 희망은 보이지 않고.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서는 수학여행으로 호주에 갈 계획이나 사쿠는 야키와 함께 가기로 하고 여행을 포기한다. 그 내용을 안 아키는 호주에 가서 날위해 보여줄 사진을 많이 찍어 오라고 아키를 여행 보낸다.
그러나 사쿠는 여행을 가서도 아키때문에 이런저런 사진을 찍지 못하고 마는데 장소는 잘 모르나 험한 절벽같은곳에서 하늘을 원망하다 무심코 하늘에 카메라를 비추는데 그 푸른 하늘을 꼭 보여주기 위해서 아키를 위해
사쿠는 사진 한장을 찍는다.
아키는 그 사진을 보면서 병실의 하늘이 아니 진짜 하늘을 보고 싶어하는데
아키의 머리카락은 항상제와 약물로 인해 점점 빠지고 기운도 점점 차리지 못한다. 그런 아키를 보는 사쿠는 결혼을 결심하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사진관에서
아키와 결혼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한다. 아키의 부모님과 사쿠의 부모님 친구들 선생님까지 이 사실을 알고 기꺼이 그 결혼식에 참석하고 같이 사진을 찍는다.
아키는 하늘을 보면서 오랜만이네...정말 .. 저.. 하늘
마지막 남은 기운을 차리고 사쿠와 아키는 호주로 그 푸른하늘을 보기위해서
공항으로 가는데 공항에 도착한 아키는 결국 쓰러지고 병원으로 갔으나 점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죽는다.
사쿠는 17년동안 아키를 잊지 못하고 아니 죽었다는걸 인식하기 위해서
작은 병에 아키의 뼈가루를 항상 호주머니에 가지고 다닌다.
대학때부터 친구면서 사쿠의 도움으로 미혼모임에도 애을 낳고 사쿠의
주변에서 늘 함께하고 얘기를 들어주는 아키.
사쿠는 아키를 생각하면 눈물만 나오기에 삶과 죽음이 무언지 알고싶기에 결국
공부를 하여 의사가 되고 그러나 자고나면 항상 눈물만 나온다.
현실과 꿈의 세계에서 나오려면 눈물이 아니고서는 깨어나올수 없기에...
자신이 다니던 교정이 없어진다는 선생님의 엽서한통을 접한 사쿠는
17년을 잊지 못하고 결국 다시 고향으로 온다.
이제는 그녀를 보내주기 위해서 고향으로 돌아온 사쿠.
그러나 마땅히 뼈가루를 뿌릴곳을 찾지못하고 그녀의 자취만 뒤따르다 하염없는
눈물만 쏟아내는데...
뜻밖에도 아키의 부모님으로부터 아키의 마지막 동화책을 받는데 그 책은 아키가 죽기전에 혼신의 힘을 담아 사쿠에게 주려고 만든 17년전의 책.
그 책에서 아키가 다시 뛰고 싶었던 운동장 트랙에 찾아가 마지막 아키의 기억을
지운다.
드라마는 11부 작인데 내용은 좀 초라합니다.
우리 드라마의 심각한 삼각구조 누굴 미워하고 저주하고 한쪽에서는 무한정
감싸주고 돈많은 청년이 가난한 아가씨를 사랑해서 신데렐라로 만들어주는
그런 드라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누굴 원망하지도 않는다.
미워하지도 않는다.
일방적으로 감싸주지도 않는다.
그저 순순함 그 자체다.
한번 보세요. 그 뭐랄까 조건없는 사랑.아련한 향수.
지난 내 과거를 돌이켜볼수도 있고,
하염없이 소리내어 눈물을 흘릴수도 있는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