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장하리마치 맑은 하늘과
빠져 죽을 것 같은 갯벌을
넘나들며
너무 멀리 벌어지면
틈조차 느낄 수 없다는 것을
빵과 꿈
뼈와 살
바람과 바람
포도와 포도주
그 틈을 주무르다
게집 같은 이불 뒤집어 쓸 때
일어나는 바람의 소리를
가리우면 가리울수록
덮으면 덮을수록
더 뜨거워진다는 것을
부딪쳐서 깨어질 것도 없는
개 좆같이 미끄덩거리는
갯벌 같은 세상을
게걸음으로 걸어왔음에도
관절만 시린 까닭을
온전히
젖어들지도
말리우지 못하여
집 한 채 들쳐 메고 가는
生의 이유를
hermit crab !
그는 알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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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it crab (집게) 그는 알지도 몰라
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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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08 00:2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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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삶이란 참 오묘한 거지요.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야하는 것은 이 세상에 왔기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