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 센트럴 자이 등 변수 주목 세종 가격 상승세 연말까지 지속 예상 충남 GTX 연장 등 교통망 호재 주목 충북 국내 경제 상황 영향 받을 전망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하반기 충청권 부동산 시장의 전망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약보합에서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지만, 금리인상과 물가상승 등 상승여력의 악화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먼저 대전의 경우 분양시장의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미분양 물량 적체로 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은 0건을 기록했지만, 내달 숭어리샘 재건축인 둔산 센트럴 자이가 마수걸이 분양에 나서면서 이 분양 성적에 따라 후발 분양단지의 공급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정재호 목원대 부동산금융보험융합학과 교수는 "현재 분양시장은 지난해보다 올해 분양 물량 계획이 줄었다. 기존 미분양 물량이 있는데 원래 계획만큼 활성화가 안 될 듯하다. 때문에 분양시장 전체 움직임이 약해질 것 같다"며 "분양시장의 관건은 가격인데,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분양 가격으로 공급될 경우 승산이 있다. 입지가 좋은 대전 둔산, 유성 등은 그래도 시장 전망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세종의 경우 급매물 소진에 따른 가격 상승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류태열 세종시 다산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말 부동산 규제가 풀리면서 12~2월까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미 바닥은 찍은 걸로 보인다"며 "세종 내 급매물이 거의 소진돼서 전체 매매량이 줄었는데, 매물이 소진되다 보니 가격은 오르는 추세다.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 갈 것으로 보진 않지만,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강보합 정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충남의 경우 교통망 호재에 부동산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충남의 부동산 업계 한 전문가는 "하반기에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인접한 천안과 아산의 시장도 회복을 기대하는 정도라고 볼 수 있다. 특별하게 큰 폭으로 회복이 된다고는 보기는 어렵지만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 이런 것들이 지금 많이 올라가 있는 상태"라며 "다만 조만간 국토부가 발표할 예정인 ‘GTX-C 노선’ 천안 연장과 관련해서는 연장이 확정될 경우 수도권 지역의 투자 세력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이른바 ‘반짝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충북의 후반기 전망은 안갯속이다. 지역적 특성보다는 국내 경제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청주 지역은 후반기 대규모 입주와 분양이 예정돼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종돈 한국부동산원 청주지사장은 "후반기 부동산 전망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이는 것은 급매물이 소진된데 따른 착시현상으로 상승기 때 거래량을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충북 특히 청주 지역 부동산도 이 같은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며 "하반기 청주지역의 대규모 입주와 공급이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