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종영 후, 갈 곳 잃고 헤메던 정신을 추스르니 역시 부활은 끝이 아니다. 1회부터 다시 만나는 부활에는 그저 다시 느끼는 감동 외에도 반짝반짝하는 재미들이 숨겨져 있었다. 원의 끝은 곧 시작이라 하지 않았던가. 드라마몹 팀은 부활속의 금언을 되새기며 부활이 끝난 후, 부활의 시작점이 되는 박찬홍 PD를 만났다.
-종영 후, 이것이 궁금하다.
"애초의 결말은 달랐지. 나는 하은이가 죽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많은 여운을 남기는 24회 마지막 장면
담배는 많이 태우시는 편인가요? 첫 인상이 담배나 술도 꽤 하실 것 같습니다.
-헤비 스모커지. 술은 이제 절정기는 지났어요.
부활 팬들 사이에 이슈가 되었던 것이, 왜 이태준 의원의 집이 안나왔나라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1회에 강주가 술에 취해서 가자고 했던 곳이 미래 아파트인데, 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는 것이 맞나요?
-아 집이 아직 안나왔나? 이태준.....집이 안나오길 잘 했네, 내 머릿속에만 있으니까. 25평쯤 되는 아파트.....우선 가난한 척 해야 되니까.
홈페이지에 가서 인물 소개를 보니 안비서가 소신발령으로 지방발령을 간다고 했는데..
- 그게 이야기가 안되어 있는데, 신혁이가 죽기 전에 그런 상황이었지. 우리가 그건 자세히 설명 안했는데 안비서의 조카가 불치병을 앓고 있었는데 하은이가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런것도 있었어요. 히스토리중에.
지금까지 오면서 애초 기획과 바뀐 부분이 있습니까?
-그런 것은 없지. 김지우 선생과 나는 기획을 해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간 적이 없지. 그냥 가는거야. 뒤도 안봐요.
그럼 마지막 결말도 미리 설정해 놓은 상태였습니까?
-애초의 결말은 달랐지. 나는 하은이가 죽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내가 처음에 약간 깊게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어. 부활이라는게 정신의 부활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는데 하은이가 죽으면 너무 억울한 죽음이라는 거죠. 물론 시청자에게 충격을 주고 프로그램의 엔딩을 오래 기억하게 한다던가 할 수 있었겠지. 지금 생각하면 잘했어. 작가 선생님이 마지막 촬영 주간에 나한테 심각하게 이야기 하셨지. 내가 오케이 했고, 물론 엔딩도 절묘하게 잘 처리해 주셨고.
과거의 서하은이었던 자기 모습도 아니지 않습니까?
-서하은이 아니지요. 그건 너무 힘든 일이라고 봐야하고, 이 친구가 언젠가 은하에게 돌아온다고 예상을 해도 과거의 서하은으로 돌아가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 아닐까? 그렇지만 돌아온 그 친구가 서하은보다 못한 것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은게, 인생의 새로운 가르침을 깨닿고 나면 예전의 서하은 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겠지.
마지막 회에서 뒷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 못한게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것도 김지우 선생과 내가 스타일이 다른 부분인데, 그것은 시청자의 몫이지 자세히 설명을 들어가는 것은 시청자의 상상력을 빼앗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천사장의 과거나 안비서가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도 무척 궁금한 부분인데요.
-천사장도 스토리가 있지. 증권거래소에서 잠깐 드러났는데 (숨겨진 편이) 우리 부활 패닉들을 즐겁게 해줬는지도 몰라. 천사장이 이런 사람일 것이라 라고 형상을 시킬테니까.
천사장의 소품이 강냉이가 된 이유는?
-그건 순전히 작가 선생님의 몫이지. 천사장이란 캐릭터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나른함이거든. 인생을 관조하는듯한 그런 나른함. 강냉이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지. 그리고 김윤석씨의 연기가 기가막혀, 예술이야 예술. 그건 우리나라에서 아무나 연기를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구. 천사장....이름도 죽이잖아. (기독교의)천사장. (웃음) 나이가 몇 살이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나이테가 다르잖아. 사람마다 다른거지. 어떤 사람은 30년을 살아도 나이테가 얼마 안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30을 살아도 60이 넘는 나이의 나이테를 가진 사람이 있지.천사장이 그런 사람이야. 엄청난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 그래서 고통속에 있던 하은이와 말상대가 될 수 있는거고 선문답도 할 수 있는거지요.
선문답이 처음에는 나오다가 후반부에는 안나오지 않습니까?
-그건 서로에 대한 인정을 하고 난 뒤지. 알고나서 선문답을 한다면...그건 인간이라고 보기 힘들지...(폭소) 지들이 신이야? 인간은 인간일 뿐이야.
희수 같은 경우도 상처를 받고 나서 칼로 찌르는등 마지막에 각자의 몫, 댓가를 치루게 되는데 강주 같은 경우, 좀 미약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강주를 아주 강한 여성으로 만드신건가요?
-그렇지, 강주는 선대의 죄악을 모르고 산 친구라구. 하은이에게 어느정도 이용을 당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초년기자 였는데, 아버지의 비리를 눈치채고 나서, 약해지지. 하지만 하은이가 자기를 이용했다는 생각조차 안할 친구라구. 그런 사람들이 존재해. 아마 드라마가 끝난 이후 사람들이 강주를 안타깝게 생각 할 거야. 그것마저 지우신공의 뜻이 아닌가...
지우신공이라고 말씀하시니...피디님 별명이...
-욕사마? 그렇지... (웃음)
부활의 기본 테마는 복수나 의리, 신의, 우정, 조력자등 남자들 세계나 남자 정서에 많이 닿아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김지우 작가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가녀리고 수줍음도 많이 타시는 분인데, 정신력이 아주 강한 분이지. 남자인 내가 봤을때‘아 저사람 장군이구나’ 싶은 보통 사람은 아니지. 마지막에도 내가 꺾인걸 보면.
부활안에서 나오는 회사 장면도 다른 드라마와 차별이 되는데요. 시기하고 질투하는 장면이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만나서 처음부터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아. 내가 성선설과 성악설을 다 믿는데, 성선설에 가까워. 이유 없이 사람을 싫어할 이유가 없는거지. 드라마에 보면 그런게 꽤 있지만...현실적이진 않지요.
이태준 의원도 마지막에는 동정심이 들 정도로 이태준의원의 심리가 드러나는데요.
-그렇죠, 우리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보면 절대 선인도 절대 악인도 없다는 게 있어요. 김지우 선생과 내가 사람을 보는 관점이 비슷한데, 사람은 나쁜놈 좋은 놈으로 가려지지 않아. 좋은 면이 더 많은 사람, 나쁜면이 더 많은 사람...인간은 그 범주에 있는거야. 절대 악인도 가족을 위해서는 헌신을 하게 마련이지.
-<부활>하는 연기자들
"캐스팅의 조건은 사람이 좋아야돼. 그게 첫 조건이야."
이곳이 무릉건설의 로비
엄태웅씨와 이정길씨의 연기중 눈이 빨개지는 부분이 인상적이던데요.
-우리 프로그램에 두 번 나왔지. 이정길씨도 그장면 찍기 전에 예전 연기 입문 할 때 이야기를 하셨는데, 연륜이 없으면 힘든 연기야. 그장면 잘 보면 눈가가 붉어지면서....눈물이 새나가지.
부활에는 상투적으로 넘치는 연기들이 많지 않네요.
-내가 넘치는걸 무척 싫어해. 과하다는 이야기는 못들어봤지. 어느정도 감정적인 몰입을 할만 하면 바로 넘어가 버리니까. 시청률에 도움이 안될 수도 있어. 약간 오만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시청자들이 좀 깨어있었으면 해. 푹 빠져서 보더라도 언뜻 언뜻 깨어나서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봐 줬으면 하는....
김규철씨(최동찬 역) 연기는 약간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그 배우가 이제까지 항상 순한 역할만 하다가....김규철씨는 개인적으로 친한 배우인데 악역을 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역할 바꾸기를 좋아하는데, 이정길선생님도 선한 역할을 많이 하셨고, 경기도 반장도 악역을 했었지. 엄태웅도 악역을 했었는데, 나는 그 이미지를 깨고 싶어. 연기를 악역을 하면 그 이미지에 심취하게 되는데, 그걸 깨고 싶었지.
요즘 드라마 보면 개그맨들이 정극 연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을 하는데, 고명환(김형사 역) 씨를 캐스팅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수철은 처음에는 인생을 설렁설렁 살다가 나중에는 극심한 고통을 드러내야 하니까 두가지 고민을 했지. 정극 연기자를 할 것인지 개그맨을 선택할 것인지... 그래도 모험을 했던 거죠. 고명환도 처음에 많이 혼났어요. 연기자가 되려면 껍질을 벗어야 하니까. 명환이가 업그레이드 됐을 때가 하은이 바짓가랑이를 잡고 있을 때, 그때 보였지.
조연쪽 캐스팅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습니다. 거의 드림팀인데.
-운이 좋았지. 캐스팅의 조건은 사람이 좋아야돼. 그게 첫 조건이야.
개인적으로 진우 캐릭터가 약화된게 아쉽습니다. 초반부 설정은 신혁을 압도할 정도였는데, 후반부 가면서 은하한테는 명함도 못내밀고, 모르는 새 사업은 망해가고....진우가 조금 더 은하를 흔들었다던가 했으면 극이 더 흥미로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나도 아깝지. (웃음)
진우 동생, 미국에 간 진호도 한 번도 나온적이 없네요. 초반부에 하은이를 좋아했던 여경도 7회 이후로는 거의 안나오고....
-진호, 그렇지.... 대단하신 분들이야. (웃음)
피디님이 부활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요? 개인적으로는 안비서가 유신혁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옆에서 조언해주던 장면이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많지, 일일이 셀수도 없어요. 그 대사 아나? “나는 서하은이고, 유강혁이며 죽은 유신혁의 분신입니다.” (웃음) 나중에 감독판 DVD 나오면 꼭 넣을 장면들 중에 안타깝게 자른 씬이 있는데... 아마 대본 보신분들은 알 거야. 안비서가 신혁이 한테 그때 만났던 사람에 대해서 파일로 만들어 죽 브리핑을 해주는 장면이 있어. 그것도 감동이지, DVD가 나오면 꼭 넣어야죠. 또 '완전 소중 안비서' 어떻게 그렇게 이름을 잘 지었는지 몰라, 우리 부활패닉들은 천재들이야 어떻게 그렇게 별명도 적확하게 지었는지 몰라. 재완(안비서역)이는 고등학교 2학년때 부터, 학교 할 때부터 알던 사이라 내 아들 같은 놈들이지요.
안비서가 유신혁 부사장 볼 때 눈빛이라던지, 부사장 보고 웃을 때 눈빛 보면...(웃음)
-아마 메이킹 필름 보면 웃길 거야. 하은이랑 둘이서 “우리 안비서님” 할 때 그 느끼한 눈매.... 그거 한 번 해봐, 하면 얼마나 웃기는데. (웃음)
장형사도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그 녀석 같은 경우는 촬영하면서 분량이 늘어난 케이스지, 연기를 잘 하면 이쁘거든.
보통 장형사님 나올때는 강주가 같이 나오는데...그게 또 커플링을 하게되는 빌미가...
-강장제 커플...(웃음)
-원의 시작: <부활>의 기획단계
"놀라운 사실 하나 알려줄까요? 기획 회의에서는 신혁이가 죽는데까지만 짰어요."
여의도에 위치한 증권협회 건물,이곳이 무릉건설
부활의 기획 단계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요. 기획단계부터 2년이 걸렸다던데.
-2년은 아니고, 내가 <저 푸른 초원위에> 끝나고...2년 6개월 전이지 “복수극 한번 합시다.” 그랬지. 그러고 1년은 그냥 가고...복수극을 하려면 얼개가 대단히 촘촘해야 하고 어려운 작업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김지우 선생을 믿고 간거지. 김지우 선생이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사가지고 와서 봤는데, 이걸 현재 가져다가 쓸 수있는게 별로 없더라고,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가 14년간 감옥에 었는데....그렇게 되면 주인공 나이가 천 사장 정도로 올라가야돼. (웃음) 그래서 스토리를 다시 짰지요.
놀라운 사실 하나 알려줄까요? 기획 회의에서는 신혁이가 죽는데까지만 짰어요. 6회 이후는 김선생이 혼자 다 짠거지. 사람들은 2년전에 미리 다 해서 만든건줄 알지, 김선생이 매주 그 고통을 다 감내하고 그 수많은 얼개를 다 만들어 낸거지. 그러니까 지우신공, 정말 걸맞는 별명이야.
6회까지만 해도 이야기 하나는 완결이 되지 않습니까? 기억을 되찾고....
-그러고 다시 시작하는거지, 드라마로 보면, 아마 미니시리즈로 가도 그정도로 한 편을 만들 수 있거든, 그런데 그게 끝나고도 18회가 더 가야 하는 엄청난 프레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지우 작가가) 그걸 해냈다는 것은 연출자로써 감사한 일이지요. 어떠한 찬사를 보내도 아깝지 않을....우리 작가 선생님이 대본을 한 번도 밀린적이 없어. 대단한 양반이지. 굉장히 겸손하신 분인데, 드라마 판에 쪽대본이 많이 날아오는데 한번도 그런걸 해본신 적이 없어요. 이유는 간단해. 자기가 모자란 대본을 보낸다 해도, 연기자들과 스탭들이 좀더 미리 대본을 숙지하고 좋은 장면을 만들어 줄것이라는 믿음이 있지.
또 한 분의 PD가 있는 걸로 아는데 두분이 연출을 공동으로 하십니까?
-그렇지, 우리 전창근 감독.70분짜리를 혼자 찍는건 불가능해요. 주인공들이나 뼈대가 되는 부분은 내가 찍고 전창근 PD가 경찰서라든지 하는 부분들을 찍었지. 힘든 일인데 한 번도 힘들다는 소리를 한 적이 없어. 너무너무 고맙고....내 복이지.
김지우 작가와도 여러 작품을 하셨던데요.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 부활은 꽤 달라진 면이 있습니다.
-여러작품이 아니라 거의 다했지. 우리 김지우선생이 나랑 작품을 하면서, 내 조연출 했던 친구들이 있었지, 그 친구들 입봉작 대본도 썼었고 황의경 감독이라고 <학교> 감독의 단막극 미스테리 대본을 썼었지. 어떻게 보면 같이 작업하면서 연한 드라마를 했는데, 사실은 부활 같은 작품을 하기 위한 숨고르기 였다고 봐요.
첫회에서 3,4회까지는 이야기를 많은 것을 던져주는데 연결이 잘 안되지 않습니까? 보통 드라마에서는 첫 회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는 편인데, 부활은 약간 좀 불친절한 면이 있어서 몰입하기 힘든 부분, 의도적이겠지만 시청률과는 반대방향으로 가는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반대방향으로 가는거지, 하지만 나중에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을 가진다면, 오히려 그런것들이 나중에는 더 큰 재미가 되는거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연결이 되었을 때 카타르시스가 굉장히 크더라구요.
-그렇지, 그 묘미는 대단한거지, 가끔 추리소설을 읽는데 너무 다 알려주면 지적인 뇌세포를 자극하는게 아니지. 일종의 오르가즘을 느껴야 하는데, 너무 다 알려주면 안하니만 못하지.
부활이 끝난후 처음부터 다시 보기를 하다 보니까, 초반부에 하은을 죽이라고 하는 전화씬에 손가락을 까닥 까닥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후반부에 강인철 회장이 그런 동작을 취하거든요. 부활은 다시보기를 해도 새롭게 보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부활은 그런 것을 어느 정도 염두를 해둔 작품이예요. 이렇게까지 열광적인 팬들이 생길 줄은 몰랐는데. 나는 드라마를 오늘 봐도 되고 내일 봐도 되는 그냥 흘러지나가는 드라마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지. 아마 사장님이 2,3회쯤 시청률이 안좋을 때 오셨는데. 그때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드라마도 시청자가 생각하고 보는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 그러나 우리가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만들어서 드라마를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지. 그걸 시청자가 알아봐주면 그거야 말로 우리가 바라는 바인데, 이번에 어느 정도 실현이 됐다고 봐요. 앞으로의 드라마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겠지.
-대한민국 상위 9% <부활 패닉>
"그분 진짜 대단해요. 인물 탐구하신 분 있죠. 한 번 만나보고 싶을 정도예요."
실제 촬영에 쓰였던 '진짜 주사위'
부활 패닉들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네티즌의 힘이 이렇게 대단한 건 줄 미쳐 몰랐어요. 내가 컴퓨터를 워낙 못하는 놈이라 부장노릇 할때도 우리 후배가 도와주고 했을 정도니까....
저희도 분석기사를 쓰는데, 부활은 일반 팬들이 써내는 분석글의 수준이 상당한게 많아요.
-얼마나 대단한 일이야. 예전에 <비단향 꽃무> 할때도, 이게 시청률로 성황리에 끝난 드라마는 아닌데 팬들이 분석글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어 줬다구. 보면 완전히 논문이야. 인물론같은거 가끔 아직도 읽어봐요.
부활도 캐릭터에 대해 인물론 글 쓰시던 분이 있던데요. 읽어보셨는지
-그분 진짜 대단해요. 인물 탐구하신 분 있죠. 한 번 만나보고 싶을 정도예요. 나보다 더 똑똑하시더라구.
7회부터 굉장히 무겁게 갈 줄 알았는데, “밥 먹고 합시다” 같은 코믹한 부분들이 의외로 잘 섞여 들어가더군요.
-하은이가, 신혁이가 죽고 난 후에 신혁으로 분해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어. 완벽한 신혁으로 가야하냐면 그렇진 않거든, 그렇다면 성격이 들어나게 마련인데, 신혁이면서도 하은이 다운게 드러나는 것들, 그게 우리 드라마의 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맨 마지막회에서 권투도장 장면에서 하은이가 샌드백을 치는데 그 뒤편으로 ‘먼저 인간이 돼라’ 라는 글귀 때문에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웃음) 그 도장에 그런 글들이 많아요. 재밌잖아.
재밌는 장면 하니 또 생각나는게 있는데, 경기도 반장 입원 했을 때, 배달된 화환에 ‘경상도’ 라고 써있던 때도 웃겼죠.
-그건 앞에 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 기분을 못느끼지, 공유를 못하지. 그러니까 복습 해야돼.(웃음)
-<부활>스러운 '스타일'에 대해
"어떤 사람은 틀 안에 있고 어떤사람은 나와있고....
이게 인간관계를 설명하는 내 방법이예요."
부인이 부탁하신 싸인 외에 처음하는 것이라며...
약간 클래식한 탐정영화 스타일이 눈에 띕니다. 갑작스런 줌인이라던지. 분할화면 같은
-나는 줌이란 장치를 잘 안써요. 요번 작품이 내가 한 작품 중에 그나마 제일 많이 쓴건데, 줌 기능라는게 아주 자본주의 적인 장치야. 인간의 눈은 줌인이 되거나 그렇지 않거든, 줌인은 왜곡을 한다구. 감정을 이입하기 곤란한 장치야. 그래도 장비와 같이 들어가면 괜찮지, 지미짚라는 크레인 같은 거랑 같이 좍 내려가면 괜찮지만, 시청자가 모르게 들어가는 줌은 가끔 써요. 그래도 줌은 별로 쓰지 않지.
전반적으로 80년대 홍콩영화를 즐겨봤던 사람들이 좋아할 테마들이 많더라구요. 신혁이 죽어갈 때도 이태준 의원이나, 등등이 호의호식하고 있다던가 등의 장면들이 교차편집으로 들어가고...작가님도 그렇고 연출하시는 분도 그렇고 예전 갱영화 같은 정서를 가지고 계신게 아닐가 하는 생각이....
-한가지 비밀을 말하자면, 내가 예전에 액션 드라마 조연출을 오래 했어요. 내가 드라마를 하면서 액션 드라마를 한 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포기를 한 상태지. 액션드라마를 하려면 시간도 돈도 많이 드는데, 지금 한국 드라마 여건상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만들려면 잘 만들어야 하는데 잘 만들 자신이 없어. 하지만 그런 장면들 좋아해요. 창고씬이라던가 지하 주차장.
터널 안도 그랬죠.
-터널이 어딘 줄 아세요? 수원 드라마 센터 지하 주차장이예요. 거기 분위기 좋았지.
인물에게만 포커스를 주고 배경을 날려버리는 화면이 많은데요. 역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배경을 선명하게 깊은 심도를 주고 보여줄때는 배경을 다 봐주었으면 하는 심리가 아닌지.
-우리 드라마는 인물의 심리가 중요한데 특히 공간이 어느 공간인가가 중요해. 그래서 광활한 와이드 샷들이 많이 들어가지. 그것이 들어가지 않으면, 인물에 주목해도 살지 않고 전달이 안되기 때문에 병행해서 써야 하지요.
그런 부분들이 -인물에 주목해야 할 부분과, 인물을 배경안에 끌어들여 위치시키는 샷들-이 명확하게 나뉘는 편인데요.
-과격하게 한 적도 있어요. 예를 들면, 하은이가 희수에게 칼 맞을 때, 광활한 샷에서 희수의 손 쪽으로 클로즈업으로 들어가는데 사실 드라마에서는 잘 안쓰죠. 그래도 그 부분은 시청자들이 하은이나 희수의 관계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샷들이 충돌이 되지 않아요. 그렇지 않았다면 혼란스러운 장면이 되었겠지.
각 인물들이나 상황에 따라 배경의 컬러까지 구분되는걸 보면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드라마와 큰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그건 촬영 감독이랑 조명 감독 내가...합체를 했기 때문이야. (웃음)
다시보게 되는 이유중에, 복선 뿐만 아니라, 배경이나, 실내 세트, 소품도 그렇고 독특한 프레임 안에 인물들을 배치하는 것 들등. 장면들을 읽게 만드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건 시청자들의 찬사예요. 끝까지 유지하려는 우리들의 고집도 있었지만....우리 드라마가 소품이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예요. 소품하나, 서류 하나, 신문 한 장면 잠깐 나오는 컷트에도 작가 선생님이 하나하나 다 쓰고....색채는 기본적으로 푸른색과 노란색 신혁과 하은의 색채를 주조로 했지.
세트 디자인은 기획단계부터 정하시고 가신건가요.
-세트 디자이너가, 신혁이 방은 게르니카, 인철의 집은 아이언 워크, 정상국 회장의 집은 현대식으로 생각없는 졸부 느낌이 나게 연출했지. 아주 뛰어난 생각이었고.
예전에 티비로 볼땐 4:3으로 보고 다시 볼때는 16:9로 보게되었는데 렌즈를 보니, 야외에서 광각을 많이 쓰셨던데요. 일부러 왜곡을 시키려는 의도가 있으셨나요?
-내가 광각을 무척 좋아해요. 일부러 왜곡 시키려는건 아니지만, 왜곡의 의미도 있긴 있지, 광각, 와이드 렌즈 같은 경우에는 거리감도 굉장히 깊어지고, 건물이 왜곡되거나 그렇기 때문에, 그래도 광각을 많이 쓰는건 일종의 내 스타일 같은건데...인간이 중심에 있으면서도 미약한 느낌을 갖도록.....여의도 공원 촬영에도 건물이 엄청나게 큰 배경으로 인물이 서있지.
드라마 상의 악역들, 이태준, 정상국, 강인철 회장등이 나오는 장면, 혹은 적대적 위치에 있는 인물들을 블라인드나, 창문의 격자를 걸고 찍는 장면이 부활에는 유독 두드러집니다. 다른 드라마에는 잘 쓰이지 않는 특이한 프레임 구성인데요.
-아주 정확하게 잘 봤는데, 서로를 알지만 알 수 없는 관계를 보여주는거죠. 어떤 사람은 정면에서 잡고, 어떤 사람은 옆에서 잡고, 어떤 사람은 틀 안에 있고 나와있고....이게 인간관계를 설명하는 내 방법이예요. 강인철의 집 디자인은 ‘아이언워크’라고 하지, 철창같은 느낌이있는 걸 자주 이용했어요. 언젠가 벌어질지도 모르는 위험함을 묘사하는데 아주 도움이 됐지. 인철은 항상 상대를 보고 이야기 하지 않아. 비서 황종인에게도 얘기할때도 블라인드 밖을 보고 이야기 하지. 인철은 누구에게 대사하는 사람이 아니야. 인간에게 대사하는 사람이 아니지. 그 사람이 마지막으로 사람을 보고 대사하는 장면이 있는데, 황비서가 자기 동생의 안위를 걱정할 때 그 때 한 번 처다보지. 이건 어찌보면 반어법 적인 수사지. 촬영이 계산해서 될 것도 아니긴 하지, 아침 일곱시에 출발해서 새벽 서너시에 끝나면 집에서 한두시간 자고 나가는데, 무슨 생각이 나겠어. 넉달을....(웃음)
디테일한 질문을 드리자면, 천사장과 희수, 신혁의 은거지로 쓰이는 권투도장에서 나올 때 보면 빛이 굉장히 하얗게 들어오는, 마치 승천 하는 듯 보일 정도인데, 그럼 그 권투장을 지옥 같은 설정으로 읽을 수도 있을까요?
-지옥은 아닌데, 사실 권투 도장이 그렇게 어둡지 않거든 형광등 다 켜놓고 하긴 하지만. 우리 권투 도장은 밝은 쪽과 어두운 쪽이 같이 있거든. 연옥이라고 봐야지.
가끔 마이크가 위에 보이는 장면이 있던데
-아 그게 몇 개 있던가? (두개가...) DVD로 할때는 다 지워야지. 드라마가 수출이 되더라도 그런 예의는 지켜야지.
주사위를 가지고 오셨네요. 옐로 다이. (웃음) 흠집도 많이 나있고.
-이거 진품이야. 신혁이가 주사위를 가지고 있을 때 ‘4’ 자가 많이 나왔지. 그리고 마지막에 나갈때는 ‘7’ 그리고 하은이가 마지막에 입고 있던 티셔츠에 있는 숫자가 ‘9’야. 완전수를 의미하지.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까치 두 마리 혹시 기억 나나? 하은이가 쳐다보면 까치 두 마리가 날아가지. 내가 그거 찍으려고 NG를 한 스무번을 냈어요.
5회쯤에, 하은이가 죽는 걸로 암시가 많이 되었는데요. 모자를 남기고 간다던가 하는 장면등을 보면 하은이가 죽고 신혁이가 복수를 하는게 아닐까 하면서 봤는데, 공식을 빗겨가며 반전시키는 묘미가 있어요.
-작가선생님의 내공이지. 그리고 우리 드라마에서는 육체의 죽고 살고는 큰 문제가 아니지. 정신이 살고 자아탐구가 중심이 되는 과정이야. 내가 나를 찾아가는 과정.
배경이 무언가 이야기를 한다고 느낀게 드라마로는 부활이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에게 색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도 포용을 하는 것 같아요. 우리도 부활 패닉들에게 영감을 받은 것들이 많아요. 내가 보기엔 소통하는 드라마야. 제작진만의 전유물이 아니었고...소통이라고 해서 잘못되는 경우도 많지. ‘주인공을 살려주세요 죽여주세요’...그렇지만 우리 드라마는 그런게 없었다구. 우리 패닉들은 드라마 의미론 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그게 너무 기쁜거지.
'황무지'라는 노래, 많이 알려지지 않은 노래인데 어떻게 쓰게 되셨나요?
-그건 태웅이를 캐스팅 하기로 결정이 나고, 작가 선생님하고 나하고 태웅이랑 몇 명이서 술자리에서 들었는데 그 녀석(엄태웅)이 그렇게 그 노래를 읇조린대. "그래? 그럼 써야지." 작가선생님이 바로 썼어. 그 노래 가사도 하은이와 걸맞는게 너무 많고, 그런 우연이 상승작용을 할 때가 많아요. 그래도 저작권문제도 있고 해서 충분히 활용을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
음악 믹싱도 감독님이 하셨나요? 음악이 약간 과하게 사용 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랬을 수도 있어요. 음악을 과하게 사용하는 것은 사람들한테 강요를 하는 거거든. 그런 따가운 비평은 겸허하게 수용을 해야지.
이태준 의원 죽고나서 티비 속보 처리할 때 보통은 뉴스의 보도 화면이 나가는데, 그장면에서 쇼프로가 방영될 때 하단 자막으로 처리해서 나간 부분들을 봐도 디테일에 굉장한 신경을 쓰신 것 같아요.
-그렇죠. 작지만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를 담보하는 것이라 놓치면 안되는 거죠. 소품이나 자료영상에 신경을 많이 썼죠. 힘들어도 자존심이니까. 잠깐 보이는 신문도 한 면을 다 만들어요. 나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면 그 친구는 칼을 맞죠. (웃음)
여기가 이런 세계구나.
-우리 스텝들은 나를 칼사마라고 불러요. 칼 맞으면 아프지. (웃음)
-'욕사마' 박찬홍PD의 드라마론
"나는 삼순이랑 같이 붙은 것이 기쁘고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주사위를 손에 들고 등장한 박찬홍PD
아마 찌르더라도 신은 탓하지 않으시리라고 믿습니다. (웃음) 10년 전 쯤에 연출하신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를 봐도 충격을 많이 받았는데요. 청소년의 불만이 날것으로 나오는걸 보니, 아마 당시에 압력이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걱정이 됐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 프로였죠. 아이들의 희망이나 뭘 원하는지 천착을 했다고 봐야지. KBS가 좋은게 PD가 신념을 가지고 가면 믿어줘요. 아마 부활도 내가 신념이 없이 대충 견디다가 다른데로 가고 하는 마음을 먹었다면 회사에서도 막았겠지. 시청률이 6%대로 떨어진 적도 있었으니까. 그래도 그 이후에 시청률로 나한테 뭐라고 한 적이 없어요.
저희 특집 기사도 ‘신이 있다면 시청률을 탓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했던 적이 있는데....그래도 시청률이 오르니 기쁘신 측면이 있죠?
-그렇죠. 매니아 드라마가 된다고 해도 10%는 넘어야죠. 좋은 대본에 사랑하는 연기자들과 함께 하는데 반응이 좋지 않으면 내가 나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나요. 내 잘못이 뭔가 생각도 하고.
시청자 입장에서는 김삼순도 부활도 1년에 한 편 나올까한 굉장히 훌륭한 드라마인데, 시기적으로 겹쳐버렸지 않습니까?
-삼순이의 50%가 넘는 수치는 국민 절대 다수가 공감하지 못하면 나올 수 없는 수치거든요. 나는 삼순이랑 같이 붙은 것이 기쁘고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이중의 고통을 받아도 작가 선생님도 흔들린적이 없고, 나도 다시 채찍을 들어서 그래서 부활이 다시 부활할 수 있었고. 그게 삼순이에게도 고마워요. 이번에는 내가 나한테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요. 이건 자랑이예요. (강조)
많은 분들이 부활 시청률이 다시 올라가니까, ‘사필귀정’이다 ‘정의는 역시 살아있다’ 등등의 말을 했지요.
-'대한민국 상위 9%' 이거 진짜 재밌었어. 그런 말들을 어떻게 생각해내는지 몰라. 우리 부활패닉들 진짜 자랑스럽다니까.
부활이 DVD가 나오면 반응이 엄청날거 같은데요. <미안한다 사랑한다>도 감독판DVD 출시 예정이고. 부활도 디렉터스컷으로 DVD 출시하실 계획은 없으신지.
-글세 우리는 아직 그런 이야기는 없는데, 만들도록 노력을 해야죠. 감독판DVD 만들면 새로 작업을 해야 하니까.
앞으로 또 다른 작업을 하신다면 어떤 방향으로?
-글쎄요, 하고 싶었던 복수극이 끝나고 나니까 좀 허탈하네. 아직도 촬영, 부활을 찍으러 나가야 할 것 같은데. 이러고 있는게 허전하네.
진우 동생이 미국에서 돌아와서 복수를 하는 부활2부를....(웃음)
-(웃음) 김선생님 한테 뭘 할까 상의를 해야지. 찐한 멜로를 해볼까.
복수극 전문으로... 앞으로도 같은 장르를 하시는건 어떨까요. 이를테면 히치콕처럼
-그건 작가 선생님한테 너무 많은 짐을 지우게 되니까...물론 우리나라 시청자들도 그런 장르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은 되었으니까 거기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히 붙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 뭘 해야할지.
우선 감독판 DVD부터 나왔으면 하는 소망이 (웃음)
-나오면 좋겠네. 하여튼 감독이 촬영하는 모습은 안나오더라도 잘렸던 장면들이 다 붙어서 온전한 대본 그대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특히 부활 DVD라면 작가와 감독님의 코멘터리가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 작가 선생님은 이런걸 무척 쑥스러워 하셔서...우리 작가 선생님, 만나기 힘들어요. (웃음)
드라마 비평을 하기 위해 제작진들과 연락을 취해야 할 때가 있는데, 제작 중이라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방송비평을 하려면 노력을 기울여야해. 쉽지는 않지만 뚫어야지 뭐, 어떤 기자들 보면 안보고 쓰는 기사들 많잖아? 만약 나한테 인터뷰 요청 메일이 왔을 때 부활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인터뷰를 할 이유가 없어. 그 사람이 충분히 보고 머릿속에 있는 사람들과 하는거지 매체가 크던 작던 간에 그건 중요하지 않아. 작품이 충분히 머릿속에 있는 사람과 해야지
저희가 가진 밑천이 그것 밖에 없습니다. (웃음)
-사실 아직 드라마 비평이라는 분야가 존재하지 않거든, 시청률 나오면 그거가지고 인상 비평 하고...
70분 드라마가 길다는 의견들이 있는데요.
-꽤 길지. 드라마 경쟁을 하다가 생긴 폐해 같은건데, 살인적인 스케쥴도 문제고. 빨리 바뀌어야지. 우리처럼 70분짜리가 일주일에 두개씩 나가는 경우가 없을거야. 전 세계적으로. 일본 같은 경우도 11, 12부작이지. 그러니 고통이 이루 말할 수가 없지. 자존심이 있으니 막 찍을 수도 없고, 어찌보면 스텝들을 학대하는거지요.
사전 제작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전제작 해야지. 무조건 해야돼요. 사전제작이 된다면 우리나라 드라마 완성도도 높아질테고.....아직은 우리나라 제작환경에서는 힘든 현실이지만...
오늘 감사합니다. DVD 나올때쯤 해서 다시 한번 뵙겠습니다.
-무엇보다 부활을 처음부터 끝까지 봐준 게 너무 고마워요. 다른 날 같으면 인터뷰를 술집에서 했을텐데.... 요즘 연일 술이라... 다음에 기회를 잡지.
삼인조 부활 패닉 기자들이 쉴 새 없이 던지는 질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진심을 다해 답해주신 박찬홍 PD. 열정과 자부심, 부활 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그에게 앞으로도 포스가 함께 하길, 부활을 사랑하는 여러분에게도-
첫댓글 아, 너무 잘읽었어요 ^^ 역시 욕사마감독님~ 흐흐 멋지십니다! DVD 꼭 기다리고 있어야겠어요 ^^
저 주사위를 꼭 가지고 말거야*^^*오빠꺼 훔쳐서 가져야지*^^*
욕사마, 아니 칼사마님 유머감각도 탁월하십니다. 그려~^^ 부활에 대한 그의 열정과 사랑이 한눈에 보이네요. 조목조목 질문하시는 기자분도 대단하고. 다들 멋지십니다+_+ 비하인드 스토리가 너무 많은데 감독판 DVD 꼭 나오길 기대할께요~
DVD정말 정말 이루어지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820축제후 KTX타고 내려오면서 감독판DVD얘기를 얼마나 많이 했던지 꼭 나오길 기도하겠습니다.
우와...드라마..솔직히 우린..어?..새 드라마 하나부네..하다가 조금 재미없다 싶으면 금방 채널 돌리고...주인공 이상하다 싶으면..에이~..쟤 뭐냐....유치하다..뭐 이런식으로 쉽게 말하지만..."부활"보면서...그리고 박감독님의 신념을 알게 되면서....한마디라도 쉽게 할 성질의 것이 아니란걸 알았네요..
너무 잘 읽었어요... 주사위 여긴 살곳이 없어요...ㅜㅜ 가지고 싶은데.. 그리고 DVD ,진짜 나오면 좋겠어요..강추...
그저 급하게 쪽대본으로 찍어서 시간만 때우는 게 아닌...혼신의 노력으로 자신의 열정을 쏟아부으면서..단 1분을 성의없이 넘어가는 장면없이..그렇게 마무리를 짓는다는 게...얼마나 고단하고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인지..새삼 깨닫게 되는 인터뷰 였습니다...기자분들도 인터뷰를 하려면 저정도의 자세는 되야징...
정말 잘 읽었습니다. DVD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나오면 다같이 공구(?) 합시다.~~ㅋㅋ
너무 감동적입니다...드라마 한편의 탄생이혼신의 노력과 열정,고난의 연속이군요..명품드라마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활DVD부탁드립니다
이것 역시 몰입해서 잘 읽었어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작가님은 말 할 것도 없고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부탁드려요.. 멋진 역에 태웅님 꼭 써 주시구요..^^
캐스팅의 조건은 사람이 좋아야된다는 말씀..절대동감입니다. 태웅님의 됨됨이는 모두가 알져^0^ 태웅님~만세~
정말 감동적인 인터뷰에요...질문하시는 분이나 대답하시는 분이나....이래서 세상이 살 맛이 나는거군요.^^
dvd감독판 얼렁 보고싶어요... 감독님,작가님,연기자님들이 느낀 부활은 어땠는지 또 복선과 암시에 대해서 더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미사는 감독 dvd 로 다시한번 새로운 느낌으로 봤는데 부활 감독판... 나오면 울 카페 공구할거죠.... 운영자님... 부탁 드려요..
감사합니다~~!!!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독님의 생각을 엿볼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부활을 안해서 죽을것 같아요...ㅠㅠ
기사분이 질문을 이쁘게 하네 ..ㅋㅋ
아,,,정말 잘읽었어요,,또다른 부활을 느낄수있는,,,감독판dvd꼭 나왔으면 좋겠네요~~
여기서 또읽는군요..역시 부활은 괜히 명품드라마가 아닌것 같습니다...모두들 수고하셨고요..빨리 dvd 발매해주세요.. 꼭!!!!!
인터뷰 내용도 너무 감동이예요...감독판 DVD 쪽 보고싶네요...잘린 장면이 다 들어가면 정말 볼만할 듯~~
감독판 디비디 꼭 나오길 ... 바랍니다..
감독님 화이팅
드라마란 이렇게 만들어야 하고 봐 주어야 한다 를 명확하게 깨닭게 해 주신것 같습니다...
휴~~ 감동적인 기사네요...ㅠㅠ 박찬홍감독님~ 끝까지 부활을 지켜내셨습니다...
정말 정말 수고하셨어요..흔들림없이....그래서 부활이란 드라마가 탄생한것 같습니다
정말 우리 욕사마님 너무좋아요! 이렇게 긴기사 끝까지 읽은적 몇번없는데 ㅠ 넘 좋은 말씀 하시는 감독님 ㅎ빨리 감독판dvd 가 나오길 ! 꼭 사고말꺼라는 =_=!!
정말 감동적인 기사 잘 읽었어요. 이런분들이시니까 명품드라마 부활을 탄생시킨겁니다.우리 마음속에 영원할 드라마[부활] 감독판DVD 기다려지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박찬홍PD 비단향꽃무도 봤었는데..거기나온ost도 참좋아라했는데..태웅빠를 드라마에서 더 좋게 보게된 이유가 보태어지는군~~^^*감독판 다시 복습할께요,,
욕사마 감독님 넘 멋있으세여~~~다음작품 기대해 봅니당^^
감독님...감독판..기대돼요..~~^^
준비 없는 완성은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보았습니다.
박찬홍감독님!!!정말 멋진 분이시군요...부활은 멋진사람들만 모여서 만들었으니 지금의 결과가 당연합니다...
욕사마감독님도 멋있구 엄태웅오라버니도 멋있고 탄탄한구성 대본 스토리 머 나무랄떄가없습니다 ^^
필립말로우님 말인가? 분석...
아니구요.. 공홈 지난명방에 있어요.. 이름이 잘 생각이 ...누구였더라... 암튼 '인물'이라고 검색하면.. 함 읽어보세요.. 정말 대단하신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