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전 3박4일 내내 날씨표시에 비가 그려져 있더군요ㅜㅜ
'좋아. 비 오는 제주 바다. 멋질것 같아.' 생각하면서 짐을 꾸렸습니다.
방수 가방에 비옷과 비를 대비한 용품과 차박 용품을 챙겨넣고 집을 나서는데, 아. 너무나 무거운 가방 ! 가방을 열어 쉘터와 관련 용품을 끄집어 내고 그래도 무거운 가방을 등에 지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리고 일정을 머릿 속에 그립니다.
김녕에서 차박하고 8시까지 자고 걸어서 평대리까지 가서 명상센터서 하룻밤 자고
오후에 걸어서 세화리 가서 버스 타고 다시 김녕으로 오는거야
그리고 차 끌고 종달리 가서 자고 아침에 걸어서 세화리 가서 버스 타고 종달리로 회귀하여 차 타고 공항가는거야
그런 생각을하며 꾸벅꾸벅 졸고 비몽사몽 자고나니 제주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을 나서니 비는 안내리고 흐린 날씨였는데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는 식물부터 달랐습니다 육지와는.
야자나무가 우뚝우뚝하고 소철(?)이 널렸으며 길섶에는 온갖 꽃들이 야생화처럼 꾸밈없이 피어 있었습니다.
아. 오길 잘했네 !
김녕해수욕장 옆 캠핑장은 한산했고 해안선까지 잔디가 깔려있고 검은 현무암이 널려있어 이국적 분위기에 기분이 약간 들떠지더군요.
석양을 보며 맥주를 마시고
차안에서 잤습니다. 쿨쿨 . 새벽까지 안깨고.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얼마나 꿉꿉하던지 걷는거 팽개치고 사우나로 갔습니다.
꾸물럭꾸물럭 두어시간을 보내고
차를 몰고 세화리로 갔습니다.
차박 할만한 곳 찾아 돌아댕기다가 해녀박물관 주차장이 주변환경도 좋고 깨끗한 화장실도 있어서 주차 해놓고 평대리 명상센터를 향해 걸었습니다.
제주올레길 20코스 중 일부분인 3km 조금 넘는 거리였습니다.
제주 올레길 표시는 언제나 헷갈려서 이번에도 왔다리갔다리 알바하며 평대리 해변에 도착하였습니다.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 해변에서 어물쩡거리는데 그 해변이 참 정겨웠습니다. 꾸밈 없고 호젓하고 소박한 해변.
명상
제주 동쪽 지역은
서귀포나 중문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꾸밈없고 호젓하고 평온한 풍경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가을이나 겨울에 다시 갈 예정인데 이 부분은 그 때에~
셋쨋날은 함덕 해수욕장에서 차박했는데
와~! 거긴 어디 외국 같더라고요.
해변에 우뚝우뚝 즐비한 야자나무들과 푸른 초지 !
자동차 지붕 위로 요란한 빗소리 들으며 자고 다음날, 어찌나 후텁지근하던지 걷는거 포기하고 또 사우나로 갔습니다.
그리고 차안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고 렌터카를 반납했습니다.
공항 오니 왠 사람들이 글케 많은지 ! 바글바글이란 단어가 딱 떠오르더라고요.^^
날짜를 특정할 순 없지만
그 때에 인연이 생기면 제주 동쪽으로 차박 여행 가십시다^^
첫댓글 좋아요~~~
약속~~^^
제주는 늘 좋지요~~
동쪽 지역을 제주에서는 "촌" 이라고 한다는데 아기자기하고 예쁩디다
@봄이오면(성남) 함덕옆 북촌에서 1년 살았어요~~
@경헌(수원, 화성) 정겨운 북촌 .
올 봄에도 비오는 날 두어번 갔습니다.
렌트해서도 차박을 했군요.
그럴수도 있다면 참 좋겠어요.
레이를 렌탈 했어요. 차박 하려고.
그런데 가방이 꽤 무거웝더라고요. 차박 짐이라고는 매트 침낭 리액터 수저 컵 세면도구 미니선풍기 ㅡ 가 다 인데도 배낭이 꽉차고 무겁더라고요 ㅎ~
3박4일 충분히 힐링한거같아요.
느낌 좋아요.
아 정말 "힐링" 그 자체였어요
감성 충만 여행 ~^^
잘 다녀 오셔서
이리 후기 주시니..
마치 함께
여행한듯 합니다~
함께 못해
아쉬웠는데..
담엔 함께 해요~
여름 날씨가 습도가 높고 후덥지근 끈적거려서 걷기는 포기했는데
거기서 살고 싶어졌어요 ^^
@봄이오면(성남)
거기서 한번
살아보는것도
좋을듯요
1년살기..
강추
@너른들(서울) 언제 인연이 생기면 ( 요새 명상 두 번 갔다왔다고 입에 붙은 어구 ㅋ) 제주에서 이웃으로 살아보십시다~^^
@봄이오면(성남)
1년살기 저는 불가능..
봄이오면님 하면
저는 자주 방문하는 걸로~
저도 소박한 제주도 동쪽을 좋아해요 함덕해수욕장에서 혼자 텐트치고 자전거타고 마실 다녔던 때가 항상 행복으로 떠올라요 ᆞ이젠 그런 열정이 식어가나 싶은데ᆢ
봄 이오면님의 열정과 에너지에 부러움과 응원 보냅니다
제주도는 항상 떠나고 싶은 곳입니다.
매인 일정이 아닌~ 자유로운 힐링 좋아요^^
아담한 체구...
어데서 그런 강단이
숨어있는지....
봄이오면님 잘 다녀오셔서
좋아요
혼자 떠난 여행 걱정스러웠거든요
난 겁쟁이....
언제인가~~
기약없는 약속합니다.ㅎ
좋구만요.
멋진 분 같아요~^^
명상 가고 싶어집니다^^
제주는 가도가도 새롭지요.
힐링되는 일정이 참으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