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돌아가리라
장 병 민
대지의 품에서 태아난 기린아,
뭐 하나 해 놓은 것 없이
신새벽부터
땅거미 짙어질 때까지
산 넘고 물 건너 비탈길에
큰소리 펑펑치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걷고 또 걸어 보았건만
지난 원망 훌훌 털어 버리는
가이 없는 사랑
어차피 바람인 것을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가리다
가서, 한 줌의 흙이 되어
화창한 봄날 새 틔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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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시
흙으로 돌아가리라
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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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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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