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태리지노사우루스의 발톱은 식사용이라는 설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발톱은 나뭇가지를 걸고 잡아당기는 데 적합합니다. 그래서 기다란 발톱으로 나뭇가지를 당겨서 입까지 닿게 했다는 것인데, 사실 테리지노사우루스는 목이 앞다리와 비슷하거나 더 깁니다. 그래서 나뭇가지의 밑동을 끌어당겨 머리나 앞발이 닿지 않는 부분의 잎까지 먹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높은 나무의 잎뿐만 아니라 바닥층의 식물이나 낙엽까지 그러모아 먹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낙엽속 무척추동물들도 먹게 되며 단백질 보충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한때 한반도의 공룡 등 여러 매체에서 테리지노사우루스는 발톱으로 적이나 나무를 썰곤 했죠. 하지만 이렇게 휘두르며 막 쓰기엔 발톱의 내구도가 너무 약합니다. 아마 이를 안 어린이 공룡 팬들은 적잖이 실망했을 것 같네요. 하지만 테리지노사우루스의 발톱이 이쪽 측면에서 쓸모가 없는 건 아닙니다.
일단 테리지노사우루스가 발톱을 방어용으로 사용하지 못했다면 테리지노사우루스는 포식자에 대한 대책이 없습니다(물론 덩치 그 자체로 대부분의 육식공룡들은 덤비지 못했겠지만요.). 다른 마니랍토라들은 대부분 가볍고 다리도 길어서 좀 위험하다 싶으면 냅다 도망가면 됩니다. 사실상 따라잡을 수 있는 종류가 몇 안되죠. 하지만 테리지노사우루스는 다리도 짧고 몸이 무거워 도망갈 수 없습니다.
첫댓글 멋있게 생겼네
그런데 저 등치에 초식했다면 엄청 먹었을것같아요 소도 보면 먹고나면 종일 되새김질로 하루보낸다던데 테레지노사우르스는 조류라 달랐을까요? 초식으로 에너지만들려면 많이먹긴했을것같아요
테리지노는 파충류긴 하지만 분류군상 새와 무척 가깝고 신진대사도 새 못지 않게 활발했을 겁니다. 어차피 건드릴 포식자도 거의 없으니 아마 하루 종일 먹고 또 먹지 않았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