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는 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 투표가 있네요.
저는 무상급식에 찬성이지만, 재정에 부담을 주면서까지 하는 것은 좀 곤란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나 그런 문제보다도 우리 사회가 경제성장만 강요하는 사회에서 이제는 복지에 대한 관심으로 방향이 전환돼고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기쁜 마음도 들어요.
사실 경제성장이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부의 부자들에게만, 특권층에게만 그 열매가 돌아가고 있잖아요.
간단한 예로, 어떤 기업이 돈을 그 해 많이 벌었다면, 그 돈이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지배층과 그 기업의 주식을 산 사람들에게 돌아가고, 또한 자동화니, 뭐니해서 인력을 줄여 나간다면 무엇인가 불공평하다는,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안할 수 없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런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요, 그런 식으로 자본주의가 나아간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지나 않을까 그런 걱정아닌 걱정도 들어요.
국가나 사회가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애정속에서 커 나아가는 것이지, 많은 사람들의 외면속에서는 유지될 수가 없잖아요.
북한이 그런 예중에 하나고요.
이제는 우리 사회도 경제적 성장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좀 더 많은 경제적 약자들... 예를들자면, 일을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일을 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이나 노인들, 장기요양환자들 등등 그런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어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소외돼지않도록 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생각돼요.
우리 사회가 자본만 중시하다보니, 돈 있는 사람들, 조그만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만 우대하고 그렇지못한 사람들에게 개무시하고 그러는 것이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잖아요.
그러다보니, 사회적, 경제적 양극화는 더더욱 심화돼고 훌룡한 사람은 돈 많은 사람, 경제적인 성공을 이룬 사람을 뜻하는 무서운 사회가 돼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면 안돼는데요...
늦었지만, 정말 한참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사회적인, 경제적인 소외계층이 없도록, 아니 많이 적어지도록 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지 않나 싶고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복지에 대한 많은 요구와 그에대한 논의가 자주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요즘 한진중공업사태와 희망버스,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문제, 무상급식찬반투표... 이런 일련의 일들이 우리 사회의 관심을 경제적 성장에서 경제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으로 바꾸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렇지않고 경제적 성장, 실은 경제적 강자들을 위한 사회로만 치닫는다면, 정말 끔찍한 사회가 되지 않겠어요.
지금도 그런 경향들이 일부 있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외국에 나가 골프를 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돈이없어 라면으로 겨우 끼니를 때우고, 아파도 돈이 없어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그런 사회...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우리 사회가 그런 부익부 빈익빈의 막돼먹은 영자씨가 아니라, 사회로 들어간다면 얼마나 끔찍하겠어요.
사회에서의 희망이라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사회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라면, 그래서 돈없고 힘없는 사람들은 잘사는 사람들의 배경 정도로 살아간다면... 거의 공상소설에만 나올법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면, 정말 슬픈 일이겠죠, 아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죠.
이제부터라도 그런 막돼먹은 돈의 수렁에서 벗어나 많은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떳떳하게,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지금부터라도 정말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복지혜택이 주어지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주체가 돼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래요.
이번에 남도를 여행하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아름다운 숲들은 나무들끼리 경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이지않는 양보와 협력속에서 이루어지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쭉쭉 뻗은 나무들, 그런 것들이 모여서 숲을 이루는 모습들.
사람들도 그렇게 어느정도의 경제적 차이는 서로 이해를 하면서 함께 아름다운 사회를 이루는 것, 경제적 차이에 의해 차별받지 않는 것, 모두가 열심히 일하면 어느정도 살게돼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무시당하거나 소외받지 않는 것.
최소한 우리의 사회는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주의를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자본이 모든 것의 중심이 돼고, 잣대가 돼는 그런 사회보다는 그래도 자본보다는 사람이 우선이 돼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많은 아이들이 경제적인 불평등에 괴로워하지않고 씩씩하게 자라랄 수 있잖아요.
무엇보다도 돈 몇푼에 기죽는 아이들을 옆에서 보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데요.
첫댓글 논리적으로 잘 정리된 좋은의견에 공감 합니다...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할텐데요..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공감 합니다.......................^^